도서 소개
음식을 통해 영화를 기억하는 독특한 시선의 무비 에세이, 《필름 위의 만찬》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실버 스푼》, 《패밀리 밀》 등의 저명한 요리서를 우리말로 옮기고, 음식 평론과 칼럼을 연재하며 식문화 비평을 선도해온 저자 이용재가 50여 편의 영화를 엄선해 스크린 속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단순한 영화 리뷰를 넘어, 음식이 인물의 심리를 비추는 거울이자 서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해 생각지 못한 감상 포인트를 선사한다. 비운의 왕 노산군이 끝내 거부한 ‘죽음의 음식’(〈왕과 사는 남자〉)부터, 단조로운 일상을 충실히 이어가는 주인공의 하루를 채워준 ‘세 가지 음료’(〈퍼펙트 데이즈〉), 처지가 다른 서먹한 두 남자의 거리를 좁혀준 ‘켄터키프라이드치킨’(〈그린 북〉)까지. ‘욕망과 허기’, ‘권력과 기만’, ‘불안과 위로’, ‘공감과 우정’이라는 감정들을 소재로 차려낸 이야기들은 ‘맛’이라는 특별한 감각을 동원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최신 영화, 장르적 특성이 돋보이는 영화, 우리가 익히 알던 명작까지 가리지 않고 장면들을 다채롭게 조명한다.
출판사 리뷰
〈공동경비구역 JSA〉, 〈헤어질 결심〉, 〈퍼펙트 데이즈〉, 〈왕과 사는 남자〉…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음식으로 펼쳐보는 영화 속 장면과 감정들
음식을 통해 영화를 기억하는 독특한 시선의 무비 에세이, 《필름 위의 만찬》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실버 스푼》, 《패밀리 밀》 등의 저명한 요리서를 우리말로 옮기고, 음식 평론과 칼럼을 연재하며 식문화 비평을 선도해온 저자 이용재가 50여 편의 영화를 엄선해 스크린 속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단순한 영화 리뷰를 넘어, 음식이 인물의 심리를 비추는 거울이자 서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해 생각지 못한 감상 포인트를 선사한다. 비운의 왕 노산군이 끝내 거부한 ‘죽음의 음식’(〈왕과 사는 남자〉)부터, 단조로운 일상을 충실히 이어가는 주인공의 하루를 채워준 ‘세 가지 음료’(〈퍼펙트 데이즈〉), 처지가 다른 서먹한 두 남자의 거리를 좁혀준 ‘켄터키프라이드치킨’(〈그린 북〉)까지. ‘욕망과 허기’, ‘권력과 기만’, ‘불안과 위로’, ‘공감과 우정’이라는 감정들을 소재로 차려낸 이야기들은 ‘맛’이라는 특별한 감각을 동원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최신 영화, 장르적 특성이 돋보이는 영화, 우리가 익히 알던 명작까지 가리지 않고 장면들을 다채롭게 조명한다.
“이미지를 음식이라는 감각으로 번역해냈다”는 임수연 영화기자의 찬사처럼, 《필름 위의 만찬》은 장면을 비추는 렌즈 너머의 미식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음식 평론가인 저자의 예리한 감각과 식문화 지평을 알 수 있는 역사적 배경, 영화 속 비하인드는 물론, 식재료의 특성과 조리법에 숨은 과학적 원리까지 풍성하게 아우른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영화관 입구에서 설레며 집어 들던 세심한 영화 팸플릿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영화와 미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선물이자, 더 깊고 풍부한 감상을 돕는 매력적인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이 본 영화 속 스테이크는 가짜다”
영화적 서사와 밀착된 미식 가이드
영화 〈신세계〉의 만찬 장면을 기억하는가? 조직의 실세 이중구(박성웅 분)가 식탁 위에서 스테이크를 써는 그 장면 말이다. 수하에게 ‘한우 송아지’ 스테이크를 권하며 가볍지 않은 허세를 부리는 중구의 대사에 대해 저자는 불편함을 표한다. 국내에서 식용 한우 송아지 고기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전문가로서의 단호한 팩트 체크와 함께.
《필름 위의 만찬》은 20여 년간 영화를 탐닉해온 음식 평론가인 저자가 50편 이상의 감상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독특한 에세이다. 〈조선일보〉에 4년간 연재해온 동명의 칼럼 중 엄선한 글들을 1년 넘게 다듬고 엮어낸 이 책은, 익숙한 영화 속 음식의 상징을 통해 작품의 주제와 캐릭터의 욕망을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동시에 스크린 너머의 방대한 미식 지식을 아낌없이 풀어낸다.
가령 〈타이타닉〉에서는 1등석과 3등석의 메뉴 차이를 통해 계급 사회를 상징하는 프랑스 요리 용어들을 고찰하고, 〈마션〉의 감자 재배 장면에서는 실제 감자 품종의 특성과 기후 변화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연결한다. 또한 〈007 카지노 로얄〉의 베스퍼 마티니 조주법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유명한 ‘하울 정식’을 분석하며 실제 베이컨 제조 공정과 달걀 조리의 섬세함을 짚어주기도 한다. 영화 속 음식에 관한 뒷이야기 그 이상의 다채로운 지식과 정보를 다루며 그야말로 영화 팬과 미식가의 호기심을 만족시킬 만한 풍성한 사전(Trivia)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영화라는 세계를 ‘맛’으로 읽어내는 법
새로운 감각으로 영화를 음미하기
음식 평론가인 저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영화 속 음식들은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처럼 우리의 시선을 가볍게 당기기도 하고, 헛헛한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기도 한다. 예컨대 영화 〈아이 엠 러브〉에서 남부럽지 않은 안락한 삶 이면에 깊은 고독을 숨기고 살던 주인공이 낯선 욕망에 눈뜨는 순간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러시아식 맑은 생선 수프인 ‘우하(yxa)’를 통해 주인공이 욕망을 들키게 된 장면을 묘사하면서, 저자는 유년 시절에 먹곤 했던 준칫국을 겹쳐 떠올려내며 내면의 고독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블록버스터부터 작가주의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영화를 섭렵해온 저자의 시선은 영화의 주제와 캐릭터의 욕망이 음식을 통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영화 속 장면, 그리고 음식들과 함께 ‘허기와 욕망’, ‘불안과 공감’ 같은 다채로운 감정을 환기하는 이 특별한 만찬은 영화를 전혀 다른 감각으로 음미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식탁과 스크린을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
‘다시 보기’를 부르는 깊이 있는 영화 읽기
범죄 현장의 서늘한 긴장감을 투영하는 차가운 우유병(〈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남북 대표의 팽팽한 대치 속에서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깻잎장아찌(〈모가디슈〉),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달콤한 초콜릿(〈E.T.〉)까지. “이 영화에 이런 장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세밀하게 포착된 미식의 순간들은 우리의 평범한 식탁과 스크린을 긴밀하게 연결한다.
음식이 주연인 작품부터 찰나의 순간 스쳐 지나가는 카메오 같은 음식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영화나 음식에 깊은 조예가 없더라도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50여 편의 에세이는,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영화를 찾았던 저자의 시선을 따라 감상의 지평을 열어내는 촉매제를 자처한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에게는 ‘맛’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작품을 다시볼 기회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섬세한 길잡이가 되어주며 ‘어떤 영화는 음식으로도 기억될 수 있다’는 특별한 깨달음을 마주하게 한다.
타향살이 10년 동안 밀린 한국 영화를 10여 년 넘게 들여다보았다. 그 가운데 〈황해〉는 서사나 연기를 떠나 음식만으로 크게 충격받은 작품이다. 이런 대서사시적 먹방이 있다니! 원래 신문에서 연재했던 글을 선별해 개고 수준으로 다듬은 이 책은, 음식이 영화 속 서사나 등장인물의 캐릭터 전개 등에 영향을 준 영화를 소개한다. 그 많은 영화 가운데서 음식이 주인공과 벌이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영화는 단연 〈황해〉다. 이런 퍼포먼스는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 것이다.
― [처절하게 생동하는 비극적 먹방 - ‘황해’] 중에서
맛있는 하울 정식의 비결이 있을까? 사실 삼겹살 직화구이가 대표 음식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현재의 한식 식문화다 보니 우리는 하울 정식을 작품 속의 그들처럼 편안하게 누리는 데 약간의 애로가 있다. 원래 돼지의 삼겹살, 즉 뱃살은 서양의 기준에서 요리해 먹지 않는 부위, 즉 잉여이기 때문에 소금에 절 여 보존하는 문화가 발달했다. 비단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의 베 이컨뿐만 아니라 독일의 스펙(speck), 프랑스의 라르동(lardon), 이 탈리아의 라르도(lardo) 등이 있다. 특히 라르도는 러시아의 살로 (salo)와 더불어 거의 순수하게 비계만을 소금에 절여 만드니, 종잇장보다 더 얇게 저며 그대로 먹기도 한다.
― [맛있는 ‘하울 정식’의 비결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에서
아이고, 다행이다. 보고 또 보면 감동이 희석되는 영화도 있지만 〈마션〉은 드문 예외다. 화성에 약 560일가량 고립된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가 드디어 구조될 때, 나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를 내질렀다. ‘해냈어! 그가 더 이상 감자만 먹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다. 나는 그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했지만 그보다 제발 빌어먹을 감자를 좀 그만 먹기를 더 바랐다.
― [우주인도 구한 인류의 친구, 감자 - ‘마션’]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용재
음식 평론가이자 번역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건축 대학원을 졸업했고 애틀랜타의 건축 회사 ‘tvsdesign’에서 일했다. 〈조선일보〉, 〈한국일보〉, 〈에스콰이어〉, 〈GQ〉 등 각종 매체에 음식 평론과 칼럼을 기고해왔으며, 한국 음식 문화 비평 연작으로 《외식의 품격》과 《한식의 품격》을 집필했고, 본격 식문화 세계에 관한 저서 《냉면의 품격》, 《미식 대담》, 《조리 도구의 세계》,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를 썼다. 이탈리아 음식 분야 최고의 요리책 《실버 스푼》 외에 《패밀리 밀》, 《뉴욕의 맛 모모푸쿠》, 《인생의 맛 모모푸쿠》 등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책을 번역했다.《필름 위의 만찬》에서 저자는 스크린 속 음식을 통해 영화를 기억하는 특별한 감상법을 제안한다. 17년 차 음식 평론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추억을 불러오는 명작 영화부터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이는 최신작을 아우르며, 알고 보면 구미 당기는 영화와 음식 이야기를 다채롭게 조명했다. 음식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잘 다듬고 조리한 문장 위에 장면에 얽힌 개인적 에피소드까지 풍성하게 담아낸 이 책은 허기와 욕망, 불안과 공감 같은 다양한 감정을 환기하며 영화와 음식을 더 깊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안내서다.
목차
서문 - 필름 위의 만찬을 시작하며
1부 욕망과 허기(Desire and Hunger)
처절하게 생동하는 비극적 먹방 [황해]
청출어람 초코파이 [공동경비구역 JSA]
중국식 볶음밥의 비결 [헤어질 결심]
사건의 실마리를 쥔 스튜 [헤이트풀 8]
음식의 기억에서 도망치기 [아이 엠 러브]
밀크셰이크 그리고 감자튀김 [프리즌 브레이크], [펄프 픽션]
쿠바식 샌드위치 [아메리칸 셰프]
맛있는 ‘하울정식’의 비결 [하울의 움직이는 성]
동네북 아스파라거스 [팬텀 스레드]
교도소 요리법과 밀주 [좋은 친구들]
베스퍼 마티니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시리즈]
우주인도 구한 인류의 친구, 감자 [마션]
아직 오지 않은 미래, 건조 피자 [백 투 더 퓨처 2]
멋쟁이의 칵테일, 화이트 러시안 [위대한 레보스키]
풍성한 러브스토리, 빈약한 음식 세계 [타이타닉]
2부 권력과 기만(Power and Deceit)
우유의 상징성과 의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식용 곤충의 현주소 [설국열차]
음식으로 본 봉준호의 영화 세계 [기생충], [미키17]
허구의 한우 송아지 스테이크 [신세계]
육개장의 미학 [아수라]
얼음의 세계 [원초적 본능]
갇혀 있는 군만두 [올드보이]
셀레브리티 셰프의 정형화 [더 셰프]
대체 식사의 현실 [소일렌트 그린]
마셔라, 조니워커 블루 [악인전]
괘씸한 소시지 잘 먹어 응징하는 요령 [소시지 파티]
연쇄살인마의 입을 연 껌 [노 맨 오브 갓]
액세서리 두부 팔자 [장손]
3부 불안과 위로(Anxiety and Comfort)
불안의 상징, 바게트 한 보따리 [마이클 클레이튼]
1961년산 슈발 블랑과 빈티지 와인의 세계 [사이드웨이]
휴게소 먹을거리의 지옥 [화차]
산 이슬 물 마운틴 듀 [미나리]
허무하게 압도하는 시리얼 [허트 로커]
바람직한 요리 독학의 자세 [줄리 & 줄리아]
영원불멸의 트윙키 [좀비랜드]
가짜 우유 환원유 [미성년]
달걀을 깨는 손 [디 아워스]
아메리칸 다이너의 풍경 [더 이퀄라이저]
마시멜로의 속사정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생명의 물 보드카 [그래비티]
깻잎으로 일궈낸 남북 화합 [모가디슈]
송로버섯을 찾아주는 반려 돼지 [피그]
남자의 일상을 지탱하는 세 가지 음료 [퍼펙트 데이즈]
4부 공감과 우정(Empathy and Friendship)
소박한 음식의 힘 [빅 나이트]
우정만큼 달콤한 초콜릿 [E.T.]
우정의 시작, 켄터키프라이드치킨 [그린 북]
음식과 요리, 음식 비평의 세계 [라따뚜이]
불길한 전조, 체리의 세계 [1917]
부드러운 미트볼의 비결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한국 케이크의 실망스러운 수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원조 스파게티 키스 [레이디와 트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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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위한 음식, 사약 [왕과 사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