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십이 된 어느 날, 일상의 평온함이 때로 지독한 단조로움으로 다가오던 저자의 눈에 뉴스 기사 하나가 들어온다. 올해 개최된 반 클라이번 콩쿠르 세미파이널에 한국인이 네 명이나 진출했다는 반가운 소식. 그렇게 관심을 갖고 본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승 영상을 통해 그녀는 임윤찬을 만난다. 리스트의 초절기교 에튜드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숨 쉬는 걸 잊은 채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그래서 ‘악마의 기교’라 불리는 그 어려운 곡들이 임윤찬의 손끝에서 단순한 기교가 아닌 하나의 서사로 변해 있었다.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 임윤찬이라는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임윤찬이 나에게>는 한 예술가를 만난 뒤 다시 생동하기 시작한, 그래서 ‘온몸의 세포가 뜨겁게 행복한’ 덕후의 나날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임윤찬의 ‘찐덕후’가 되는 과정, 그 경험을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진짜 행복에 대해 알려준다. 공연 티켓을 예매하고, 임윤찬의 연주를 보기 위해 세계 곳곳의 도시들을 다니고, 그의 음악으로 일상을 채운다. 사람들은 이렇게 깊이 좋아하는 것을 ‘덕질’이라 부르지만 저자에게는 일상의 무료함을 견디게 하는 수동적인 취미를 넘어 ‘내가 사랑하는 대상을 향해 온 마음과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는 능동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출판사 리뷰
임윤찬이라는 경이로운 존재를 만나고
인생의 다른 챕터가 시작되었다.“어느 순간 나는 피아노가 공중에 반쯤 떠 있는 것 같은 환각을 느꼈다. 아니, 어쩌면 실제로 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시간은 공연이라기보다 신성한 존재와 마주하는 거룩한 의식 같았다.”
오십이 넘어 비로소 천재 예술가를 만나고
‘온몸의 세포가 뜨겁게 행복해진’
어느 덕후의 성장기벼락처럼, 임윤찬이라는 우주를 만나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미국 남부 조지아의 눈부신 햇살과 청아한 새소리가 나를 맞이하고, 다람쥐가 마당을 가로지르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남들이 보기엔 더할 나위 없는 낙원이겠지만, 평생을 숨 가쁘게 달려오다 오십 줄에 들어서 처음 맞이한 이 평온함은 때로 지독한 단조로움으로 다가왔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는 안도감보다는, 이제 더 이상 새롭게 가슴 뛸 일은 없을 것 같은 막연한 허무함이랄까. ? 본문에서
오십이 된 어느 날, 일상의 평온함이 때로 지독한 단조로움으로 다가오던 저자의 눈에 뉴스 기사 하나가 들어온다. 올해 개최된 반 클라이번 콩쿠르 세미파이널에 한국인이 네 명이나 진출했다는 반가운 소식. 그렇게 관심을 갖고 본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승 영상을 통해 그녀는 임윤찬을 만난다. 리스트의 초절기교 에튜드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숨 쉬는 걸 잊은 채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그래서 ‘악마의 기교’라 불리는 그 어려운 곡들이 임윤찬의 손끝에서 단순한 기교가 아닌 하나의 서사로 변해 있었다.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 임윤찬이라는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사운드는 단순한 피아노 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열여섯 살 소년이 온몸으로 뿜어내는 기백이었고, 활화산 같은 폭발이었다. 한 시간 남짓, 그는 비처럼 땀을 쏟아내며 자신을 불태웠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 건반을 부술 듯 몰아치는 타건. 나는 숨 쉬는 걸 잊은 채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 본문에서
덕질은 때로 삶의 구원이 된다 <임윤찬이 나에게>는 한 예술가를 만난 뒤 다시 생동하기 시작한, 그래서 ‘온몸의 세포가 뜨겁게 행복한’ 덕후의 나날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임윤찬의 ‘찐덕후’가 되는 과정, 그 경험을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진짜 행복에 대해 알려준다. 공연 티켓을 예매하고, 임윤찬의 연주를 보기 위해 세계 곳곳의 도시들을 다니고, 그의 음악으로 일상을 채운다. 사람들은 이렇게 깊이 좋아하는 것을 ‘덕질’이라 부르지만 저자에게는 일상의 무료함을 견디게 하는 수동적인 취미를 넘어 ‘내가 사랑하는 대상을 향해 온 마음과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는 능동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내 두 다리로 걷고, 내 귀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기에, 할 수 있을 때 저축하듯 이 행복을 누려야 한다. 무엇보다 내 몸의 모든 세포가 그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니까. ? 본문에서
새로운 생활, 새로운 인연들 임윤찬을 만나고 저자에게는 새로운 생활이 열렸다. 서울에서는 버버리 등 명품 패션 브랜드 홍보 책임자로, 싱가포르에서는K-팝 공연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일에 묻혀 지냈지만40대 중반 이후, 남편의 직장 때문에 미국 애틀랜타로 이주하면서 경력 단절이 된 상황이었다. 임윤찬의 해외 연주 관람을 다니는 일명 ‘윤찬 트립’에는 꽤나 많은 지출이 필요했고 돈를 벌기 위해 재취업을 감행한 것. 그렇게 에모리대학교의 교직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는 확신’으로 일하다보니 출퇴근길의 마음이 전보다 더 가볍고 감사할 뿐이다. 해외 공연장에서 만난, 감동을 같이 나누는 덕질 친구들도 생겼다.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그들과 깊은 감정을 공유하며 삶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공연 전후의 설렘, 함께 찍은 사진 속 반짝이는 눈빛, 무대가 끝난 뒤 거리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저자는 예술이 관계를 얼마나 풍성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어느새 공연은 내 인생의 타임라인이 되었다. 앞으로 이어질 윤찬의 음악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의 무게는 가벼워지고 마음은 행복으로 충만해진다. 그렇게 공연으로 일 년을 꽉 채우고 나면 그 한 해는 윤찬을 따라 움직인 기억 속 장면들로 선명하게 남는다. ? 본문에서
시대의 천재 예술가를 통해 나를 다시 만나다<임윤찬이 나에게>는 단순히 한 음악가를 찬양하는 팬 에세이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그의 음악을 따라가며 자기 삶을 돌아본다. 내가 무엇에 감동했는지, ‘나는 본질적으로 어떤 것에 끌리는 사람인가’를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나이 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냥 흘러가버릴 수 있는 시간들이 임윤찬의 연주 스케줄로 채워지며 한 해 한 해를 의미있게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음악에 대한 임윤찬의 헌신과 몰입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저자 또한 ‘나도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임윤찬으로 인해 다시 깨어난 저자 자신이다. 누군가를 깊이 좋아하는 일이 결국 나를 발견하는 길임을 보여주는 성장의 기록이다.

그가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를 새도 없이 건반을 내리치는 순간,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벼락을 맞은 듯했다.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사운드는 단순한 피아노 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열여섯 살 소년이 온몸으로 뿜어내는 기백이었고, 활화산 같은 폭발이었다. - 벼락처럼 찾아온 선물
우리는 윤찬의 음악으로 세례를 받은 채, 킴벨 아트 뮤지엄 건너편 강물처럼 반짝이는 트리 라이팅을 바라보며 한참을 서성였다. 그 초현실적인 밤의 공기 속에서 나는 한 걸음 한 걸음,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찐덕후'의 길로 깊숙이 걸어 들어갔다. - 윤찬 트립의 시작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지은
한국에서는 버버리 등 패션 브랜드 홍보 일을, 싱가포르에서는 K-팝 공연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일에 묻혀 지내다 40대 중반에 미국 애틀랜타로 이주한 후 고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번개를 맞은 듯 임윤찬이라는 새로운 우주를 만났다. 생각지도 못한 인생 2막, 일상의 틈을 임윤찬의 음악으로 채우며 세포 하나하나가 행복한 ‘덕후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목차
벼락처럼 찾아온 선물 5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의 완벽한 라이브 10
윤찬 트립의 시작 17
뜨겁게 좋아하는 게 있다는 것 24
음악을 사랑하는 세포들 31
음악을 위해 사는 사람들 38
덕질은 유전이다 45
엄마와 함께한 여름 53
나의 피아노 선생님들 62
예술은 한 사람의 삶을 세상과 어떻게 연결시키나 74
음악이 이어준 덕후들과의 인연 83
골드베르크라는 거대한 산을 오르며 92
슬픔을 통과하는 법 103
루바토 109
두 대의 피아노, 하나의 노래 117
애틀랜타의 소문난 광팬 124
공연으로 기억되는 한 해의 시간들 133
임윤찬 때문에 다시 일을 시작하다 141
음악에의 헌신 148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 154
창백한 푸른 점 164
빅 픽처 170
에필로그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