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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꼬마 크레파스
웅진주니어 / 나카야 미와 (지은이), 강방화 (옮긴이) / 2018.08.23
12,000원 ⟶ 10,800원(10% off)

웅진주니어창작동화나카야 미와 (지은이), 강방화 (옮긴이)
웅진 세계그림책 186권. 나카야 미와 작가의 까만 크레파스 그림책 시리즈이다. 나카야 미와 작가의 이야기는 익숙한 듯 새롭고, 소소한 듯 묵직한 잔상을 남긴다.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10색 크레파스 친구들은 다른 색, 다른 표정, 다른 말투로 독자에게 말을 걸고, 그 이야기들이 촉촉하게 쌓이고 쌓여 꼬일 대로 꼬여 주름진 마음을 열어 준다. 이것이 나카야 미와 작가의 그림책이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이유일 것이다. <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꼬마 크레파스>는 크레파스 친구들의 평화로운 일상에 찾아온 낯선 존재에 대한 이야기다. 누가 봐도 다른 크레파스 친구들에 비해 작고 얇은 외모를 지닌 하얀 꼬마 크레파스. 가족도 친구도 없이 헤매는 하양이를 향한 크레파스 친구들의 처음 반응은 실로 낯선 존재를 향한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게 한다. “불쌍해라, 친구들을 잃어버렸구나.” “우리가 하양이 친구를 찾아 주자!” “좋아!” 어디서 왔는지 꼼꼼히 묻고, 지우개 형, 물감 누나, 잣대 아줌마를 찾아 다니며 하양이의 친구들을 수소문하는 크레파스 친구들의 온기가 책장을 넘기는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양이를 향한 크레파스 친구들의 몸짓과 표정에서 읽히는 색색 가지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살포시 감싸 준다.크레파스 친구들에게서 배우는 ‘아름다운 관계 맺음’ 나카야 미와 작가의 이야기는 익숙한 듯 새롭고, 소소한 듯 묵직한 잔상을 남깁니다.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10색 크레파스 친구들은 다른 색, 다른 표정, 다른 말투로 독자에게 말을 걸고, 그 이야기들이 촉촉하게 쌓이고 쌓여 꼬일 대로 꼬여 주름진 마음을 열어 줍니다. 이것이 나카야 미와 작가의 그림책이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이유일 겁니다. <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꼬마 크레파스>는 크레파스 친구들의 평화로운 일상에 찾아온 낯선 존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봐도 다른 크레파스 친구들에 비해 작고 얇은 외모를 지닌 하얀 꼬마 크레파스, 가족도 친구도 없이 헤매는 하양이를 향한 크레파스 친구들의 처음 반응은 실로 낯선 존재를 향한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불쌍해라, 친구들을 잃어버렸구나.” “우리가 하양이 친구를 찾아 주자!” “좋아!” 어디서 왔는지 꼼꼼히 묻고, 지우개 형, 물감 누나, 잣대 아줌마를 찾아 다니며 하양이의 친구들을 수소문하는 크레파스 친구들의 온기가 책장을 넘기는 독자에게도 오롯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양이를 향한 크레파스 친구들의 몸짓과 표정에서 읽히는 색색 가지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살포시 감싸 주면 좋겠습니다. 언 마음을 데우는 크레파스 친구들의 색색 가지 온기가 전해지는 그림책 10색 크레파스 케이스는 딱 10개의 크레파스 친구들을 위한 보금자리입니다. 다른 누군가 끼어든다면 뚜껑을 닫을 수도, 편안히 누울 수도 없습니다. 밤이 되어 크레파스 친구들이 모두 자기 자리로 돌아갔지만, 하양이는 지친 몸을 누일 잠자리조차 없었습니다. 그 잠자리는 딱 ’10색 크레파스’만을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때, 까만 크레파스는 지친 하양이에게 기꺼이 제 자리를 내어 줍니다. 케이스 바깥 자리, 조금은 불편해 보이는 그곳에 몸을 누이면서도 웃음 짓는 까만 크레파스가 아름답습니다. 흰 도화지에는 그릴 수 없는 하양이를 위해, 기꺼이 색색 가지 색으로 도화지를 메우고 하양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게 배려하는 크레파스 친구들의 마음이 참 살갑게 느껴집니다.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우리와 함께 살면 돼.” 열한 번째 크레파스인 하양이를 위해 10색을 11색으로 바꿔 준 물감 누나와 붓 형, 하양이의 잠자리를 만들러 나선 가위와 풀의 마음씨가 참 너르게 다가옵니다. 사물의 물성이 그대로 반영된 앙증맞은 캐릭터의 매력 나카야 미와 작가는 캐릭터의 귀재라고 불립니다. 그녀가 만들어낸 도토리 마을, 누에콩 친구들, 그루터기, 크레파스, 채소학교까지, 아이를 꼭 닮은 이 캐릭터들은 아이들의 생활 가까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 사물들이어서 친근함을 더합니다. 각각의 물성이 오롯이 캐릭터에 투영되어 하나하나 발견해 가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하얀 크레파스는 흰색이라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도 잘 보이지 않지만, 여러 색을 두텁게 칠한 뒤에는 흰 색깔이 선연히 보입니다. 사랑 고백을 하듯 하얀 꼬마 크레파스가 흰 종이에 써 놓고 간 편지는 물감 친구들이 쓱쓱 색을 칠하자 마술처럼 하얗게 모습을 드러내지요. <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꼬마 크레파스>에는 가슴을 데우는 이야기가 있고, 눈을 즐겁게 하는 앙증맞은 캐릭터가 있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따라 해 볼 수 있는 소소한 미술놀이가 가득합니다.
행복한 초록섬
파란자전거 / 한성민 글.그림 / 2014.05.26
11,900원 ⟶ 10,710원(10% off)

파란자전거창작동화한성민 글.그림
너른세상 그림책 시리즈. 종이 오리기 기법과 초록과 주황의 색 대비를 사용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보여 줌으로써, 행복이란 무엇인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탁 트인 하늘, 깨끗한 물, 우거진 숲, 각양각색의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행복한 초록섬. 어느 날, 도시에 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초록섬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초록섬에서의 행복한 생활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초록섬에 사는 사람들도 점점 더 늘어만 간다. 초록섬을 찾은 사람들은 편하면서도 행복한 생활을 누리지만, 초록섬은 날이 갈수록 변해 가는데…. 사람들이 초록섬에서 행복한 만큼 초록섬도 사람들과 함께 행복했을까?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초록섬, 하지만 정작 초록섬은 자신의 본디 모습을 모두 버려야만 했는데….모두가 행복한 세상 탁 트인 하늘, 맑은 물, 우거진 숲,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행복한 초록섬. 그러던 어느 날,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초록섬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초록섬의 모든 것이 변해만 가는데…… 한성민 작가가 들려주는 '조화로운 삶'에 대한 짧은 이야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 '자연'은 스스로 그런 것,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생활이 편리해지면 편리해질수록, 자신만을 위해 자연을 취하면 취할수록 결국 자연도 스스로 어쩌지 못하고 그 응분의 대가를 인간에게 요구합니다. 자연과 사람의 관계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처럼 서로 보완하고, 주고받으며, 기다려 주고, 아껴 주고, 함께 있을 때 '행복'하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이 다시 스스로 온전한 힘을 되찾고, 인간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바로 사람들, 우리만이 그 길을 찾아 실천에 옮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한성민 작가는 《행복한 초록섬》을 통해 "자연을 사람의 입맛에 맞게 무심코 다루다 보면 그 피해가 다시 사람에게 되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합니다. 종이 오리기 기법과 초록과 주황의 색 대비를 사용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보여 줌으로써, 행복이란 무엇인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행복을 주는 초록섬, 행복한 초록섬 탁 트인 하늘, 깨끗한 물, 우거진 숲, 각양각색의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행복한 초록섬. 어느 날, 도시에 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초록섬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초록섬에서의 행복한 생활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초록섬에 사는 사람들도 점점 더 늘어만 갑니다. 초록섬을 찾은 사람들은 편하면서도 행복한 생활을 누리지만, 초록섬은 날이 갈수록 변해 가는데……. 사람들이 초록섬에서 행복한 만큼 초록섬도 사람들과 함께 행복했을까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초록섬, 하지만 정작 초록섬은 자신의 본디 모습을 모두 버려야만 했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욕심을 부리지만 않으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내어 주고도 행복한 모습을 항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초록섬이 행복한 초록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강렬한 색채와 세심함이 돋보이는 한성민 작가의 페이퍼커팅 환경과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한성민 작가의 첫 번째 작품 《빨간 지구 만들기, 초록 지구 만들기》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행동 지침을 보여 준 책이라면, 두 번째 그림책 《행복한 초록섬》은 철학적이면서도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과 근본적인 생각에 대해 극명하게 지적하고, 앞으로의 길을 보여 줍니다. 두 작품 모두 페이퍼커팅을 이용해 만들었지만, 이번 작품은 서사성을 살리기 위해 장면의 연결성과 전체적인 강약에도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할아버지가 초록섬에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할머니와 함께 초록섬에 도착했을 때 초록의 무성함을 조금씩 잃어가는 섬의 모습, 우리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변화된 초록섬의 빠르고 강렬한 전개들, 그리고 작품 어딘가에 작가 자신의 모습을 넣어 자신도 자연에 욕심을 부려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한 인간임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하여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또한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는 초록과 욕심과 현재를 나타내는 주황의 강렬한 색 대비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즉시 바꿔야 함을 경고하는 듯합니다. 언어가 달라도 세대가 달라도 심지어 세기가 달라도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유희적 매체가 그림책이라고 말하는 한성민 작가가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 환경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풀어내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웅진주니어 /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2004.06.01
14,000원 ⟶ 12,600원(10% off)

웅진주니어창작동화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서애경 옮김
신비아파트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 색연필 색칠 대모험!
은하수미디어 / 은하수미디어 편집부 (지은이) / 2020.03.10
8,500원 ⟶ 7,650원(10% off)

은하수미디어유아놀이책은하수미디어 편집부 (지은이)
빨강, 살색, 노랑, 분홍, 보라, 하늘, 초록! 손에 묻지 않는 색연필 7개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을 마음껏 색칠할 수 있다. 자유롭게 색칠하며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워 보자. 색칠하기 외에도 같은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친구들 구출하기 등 다양한 게임도 들어 있어 즐거운 놀이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스티커 놀이도 할 수 있다.캐릭터 소개 색연필 색 익히기 주비 색칠하기 신비 색칠하기 금비 색칠하기 강림 색칠하기 하리 색칠하기 두리 색칠하기 가루다 색칠하기 요르문간드 색칠하기 스큐트 색칠하기 아귀 색칠하기 조람귀 색칠하기 하늘도깨비 색칠하기 캐릭터 색칠하기 같은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친구들 구출하기 같은 요괴 찾기 주비 따라 그리기 정답하늘마루를 구하러 모험을 떠난 신비와 친구들! 오싹 판타지 대모험을 색칠놀이로 만나요!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를 색칠놀이로 만나 보세요! 빨강, 살색, 노랑, 분홍, 보라, 하늘, 초록! 손에 묻지 않는 색연필 7개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을 마음껏 색칠할 수 있어요. 자유롭게 색칠하며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워 보세요. 색칠하기 외에도 같은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친구들 구출하기 등 다양한 게임도 들어 있어 즐거운 놀이도 할 수 있어요. 다양한 스티커 놀이도 할 수 있지요. 극장판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 소개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난 하리와 두리 남매는 비행기 날개에 쓰러진 하늘도깨비 주비를 발견하고 신비와 금비를 소환한다. 주비를 구해준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스큐트들의 공격이 시작되고, 깊은 바닷속 관에서 부활한 전설의 괴수 요르문간드는 비행기를 집어 삼키려 한다. 한편, 창공의 퇴마사로 선택된 강림이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합류하지만 세상을 파괴하려는 요르문간드는 하늘도깨비들의 왕국까지 거세게 공격하고 하리와 친구들의 피할 수 없는 하늘 위 모험이 시작되는데...
또 다른 연못
밝은미래 / 바오 파이 (지은이), 티 부이 (그림), 이상희 (옮긴이) / 2018.12.10
13,000원 ⟶ 11,700원(10% off)

밝은미래창작동화바오 파이 (지은이), 티 부이 (그림), 이상희 (옮긴이)
2018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새벽녘 아빠와 아들이 연못에 가서 저녁에 가족들이 먹을 물고기를 잡는다는 짧은 글 속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응축해 놓았다. 책 전반에 걸쳐 짙은 파란색과 밝은 노란색을 사용해 고단한 현실과 따뜻한 희망을 동시에 표현한 일러스트 또한 백미다. 새벽 거리와 연못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 짙은 파란색을 통해 이른 새벽의 쌀쌀함과 어두움, 연못에서 먹거리 낚시를 해야 하는 고단하고 차가운 현실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 이들이 사는 집과 가족을 묘사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밝은 노란색을 통해 그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따뜻한 온기를 엿볼 수 있다.“가족 · 전통 ·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2018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또 다른 연못》 ● 칼데콧 아너 상 ● 샬롯 졸로토 상 ●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문학상 ● 에즈라 잭 키츠 신인 작가 상 ● 에즈라 잭 키츠 신인 일러스트레이터 상 ● 워싱턴 포스트 올해 최고의 어린이 책 ● 허핑턴 포스트 올해 최고의 그림책 ● 보스턴 글로브 올해 최고의 어린이·청소년 책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책 ● 커커스 리뷰 올해 최고의 그림책 ● 혼 북 팡파르 ● 북리스트 편집자의 선택 ●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 뉴욕 공립 도서관 최고의 어린이 책 ● 캐피톨 초이스 선정작 《또 다른 연못》은 2018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 외에도 ‘샬롯 졸로토 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받고, ‘워싱턴 포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호평을 받았다. 새벽녘 아빠와 아들이 연못에 가서 저녁에 가족들이 먹을 물고기를 잡는다는 짧은 글 속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응축해 놓았다. 책 전반에 걸쳐 짙은 파란색과 밝은 노란색을 사용해 고단한 현실과 따뜻한 희망을 동시에 표현한 일러스트 또한 백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또 다른 연못’이 무엇일지 그리다 보면, 가족 간의 사랑과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반짝이는 희망으로 가슴이 먹먹해질 것이다. 2018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또 다른 연못》 이 책은 새벽녘 아빠와 아들이 연못에 가서 저녁에 가족들이 먹을 물고기를 잡는다는 짧은 글 속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놀랍도록 꾹꾹 응축해 놓았다. 그 덕분에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이야기는 새벽의 차갑고 신선한 공기 같은 활기를 띠며 거듭 읽을수록 산뜻함을 전해 준다. 부드러운 어조 사이에 숨어 있는 의미들을 발견하며 이 책을 몇 번이든 조용히 음미해 보라고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해 주고 싶다. 일러스트 또한 이 책의 백미다. 졸린 눈을 비빌 때, 모닥불을 잘 피우고 아빠에게 인정을 받아 뿌듯해할 때, 작은 피라미의 생명조차 소중히 여길 때 등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그림 위에 고스란히 살아 활력을 띤다. 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색은 짙은 파란색과 밝은 노란색이다. 새벽 거리와 연못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 짙은 파란색을 통해 이른 새벽의 쌀쌀함과 어두움, 연못에서 먹거리 낚시를 해야 하는 고단하고 차가운 현실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 이들이 사는 집과 가족을 묘사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밝은 노란색을 통해 그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따뜻한 온기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검은색으로 굵게 표현된 선을 통해 이들 가족의 강인한 생존력을 짐작할 수 있고, 만화처럼 칸칸이 등장하는 장면을 통해 예상치 못한 변주에서 느끼는 재미 또한 느껴 볼 수 있다. 서로 기대며 불을 피우는 모닥불처럼 서로를 단단히 지탱해 주는 ‘가족’ “나뭇가지 한쪽 끝은 땅에 대고 다른 쪽 끝은 위를 향해서 서로서로 기대고 받쳐 주게끔 비스듬히 기울여 세우는 거예요.” 아빠를 도우러 새벽 낚시에 동행한 아들은 익숙한 듯 모닥불을 만들며 이렇게 말한다. 벌써 여러 번 아빠를 도왔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직 어리지만 무엇이든 아빠에게 힘을 보태 주고 싶은 아들은 책 속에서 여러 번이나 묻는다. “제가 도와드려요?” 그런 아들을 아빠는 대견해하며 따스한 눈길로 바라본다. “그래.”라고 짧게 대답하거나 아니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새벽 일찍부터 일을 해야 하는 고단함 속에서도 아빠와 아들은 함께라서 힘이 나고 자꾸 웃을 일이 생긴다. 물고기를 가져가면 기뻐할 가족들을 생각하며 더욱 힘을 내 본다. 평범한 아빠는 어느덧 가족을 지켜 내는 슈퍼 히어로로 우뚝 선다. 서로 기대며 불을 피우는 모닥불처럼 서로를 단단히 지탱해 주는 이들 가족의 모습 속에서 기쁨을 나누고 힘을 보태 주는 ‘가족’ 안의 사랑을 재발견해 본다. 새벽녘 연못에서 낚시를 하며 아빠와 아들이 떠올리는 ‘또 다른 연못’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아빠는 생계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낚시를 한다. 그러면서 연못가에 앉아 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연못을 바라보다가 꼭 이렇게 생긴 고향의 연못을 떠올리고, 자연스레 어린 시절에 고향에서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아들은 아빠가 떠나온 나라의 또 다른 연못이 궁금해진다. 아빠와 아들이 나누는 짧은 대화 속에서 떠나온 곳에 대한 추억이, 그곳에서 헤어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길게 꼬리를 문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기엔, 당장 오늘 저녁 배를 채우기 위한 물고기 한 마리가 더 급하다. 현실의 문제들이 성큼 건너가기엔 너무 널따랗다. 아빠가 추억하는, 아들이 상상하는 저 멀리 ‘또 다른 연못’에 사랑스럽거나 쓰라렸던 모든 기억들이 함께 있다. 그리고 지금 이 둘의 눈앞에 보이는 ‘연못’에서 새로운 추억들이 다시금 쌓여 간다. 남의 나라로 건너와 정체성이 흔들릴 때마다 아빠를 붙잡아 준 것은 가족이었을 터. 분명한 것은 고향에서든 이곳에서든 이들의 삶은 그 자체로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이들 가족의 일상은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꾸밈없이 아름답다. 이들처럼 고향을 떠나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조그만 흔적들을 남기고 있을 사람들을 기억하며, 이 고요한 연못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길어다가 도란도란 나눠 보면 어떨까? 고단한 하루하루에도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희망’ 해가 뜨려면 아직 멀었지만 알전구는 주방을 환히 밝힌다. 고요한 거리지만 가로등 불빛은 유난히 밝다. 곧 낚시 미끼가 될 피라미들도 지금은 은빛 화살처럼 반짝거린다. 아빠와 아들밖에 없는 연못가엔 주근깨 같은 별들이 빛나고 모닥불이 온기를 퍼뜨린다. 점차 해가 뜨기 시작한다. 가족들이 모두 모인 집 안은 바깥보다 환하고 따뜻하다. 이 그림책은 시종일관 고요하고 깜깜한 풍경을 그리는 듯하지만 곳곳에 반짝이는 ‘희망’이 숨어 있다. 아들이 눈을 뜨는 순간부터 희망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반짝거리며 빛을 낸다. 이민자나 난민으로 일컬어지는, 세계 도처에서 빈번한 이슈가 되곤 하는 이들의 일상을 마냥 즐겁게만 감상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책장을 넘기는 것이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은, 매 페이지마다 반짝이는 희망 때문이 아닐까? 깜깜한 가운데서도 밝음이 있고, 쌀쌀한 가운데서도 온기가 있는 것처럼 고단한 하루하루에도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희망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꼭 발견하기 바란다.
(들춰보고 펼쳐보고 처음만나는 세계명작 17) 그리스 로마 신화
삼성출판사 / 토마스 볼핀치, 허은미 역 / 2008.04.03
5,800원 ⟶ 5,220원(10% off)

삼성출판사명작동화토마스 볼핀치, 허은미 역
에는 시대의 느낌을 풍부히 살린 그림과 함께 두 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무엇이든 손만 대면 황금이 되는 능력을 갖게 된 미다스 왕의 이야기, 에로스의 화살에 맞아 다프네를 사랑하게 된 아폴론의 이야기를 통해 교훈과 지식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처음 만나는 세계 명작》을 선택할만한 이유! 1. 들춰 보고, 펼쳐 보면 짠! 하고 나타나는 플랩, 날개, 편지 동화 속의 이야기는 환상의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커다란 거인이 등장하거나, 과자로 만든 집이 나타나고 또 어떤 때는 금은보화가 뚝딱! 하고 나타나기도 하지요. 바로 이러한 명작 동화를 더욱 멋지게 표현할 수 있도록 플랩과 날개, 그리고 편지 형식을 마침맞게 활용하여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걸리버가 어마어마한 거인으로 등장할 때는 커다란 날개를 펼쳐서 이야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성냥팔이 소녀가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난로를 상상할 때는 아기자기한 플랩을 들춰 짠! 하고 나타나게 합니다. 또한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야기의 감동을 유아의 가슴 속에 차곡차곡 담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플랩을 들춰 보고, 날개를 펼쳐 볼 때마다 우아! 하고 놀랄 만큼의 기발한 지면 활용도 놓칠 수 없는 커다란 재미가 됩니다. 아이는 두 손으로 펼쳐 보고 들춰 보는 조작 활동을 통해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명작의 재미와 감동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답니다. 2. 입에 착착 붙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글! 때로는 엄마 품처럼 포근하게, 때로는 모험을 하듯 흥미진진하게! 각 명작 동화의 감성에 맞춰 쓴 글은 우리 아이의 훌륭한 이야기 친구가 되어줍니다. 엄혜숙, 김향금, 이미애, 이지현, 허은미……. 대한민국의 대표 동화 작가들이 모여서 유아 눈높이에 딱 맞는 이야기로 재탄생시켰으며, 원작의 내용을 꼼꼼히 반영해 명작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과 아이가 책을 보며 종알종알 구연하기 좋도록 의성어와 의태어 표현에도 하나하나 정성을 담았습니다. 피노키오의 코가 쑥쑥 길어지는, 요정의 ‘차라락 사라락~!’ 마법 부리는 소리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까르르 하고 울려 퍼진답니다. 3. 유명 그림 작가들의 따뜻한 감동 미술관 유명 그림 작가들이 작품 하나하나에 마음을 들여 그린, 따뜻한 감동 미술관으로 초대합니다! 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포근한 마음을 담아 그린 변정연 화가, 의 익살스런 방귀 장수 이야기를 오밀조밀 입체 인형으로 표현한 인강 화가, 의 환상의 세계를 멋진 콜라주로 탄생시킨 박해남 화가! 이 외에도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명작 동화의 멋스러움과 발랄함을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포근하고 섬세한 수채 스타일의 그림, 실제 인형을 보는 듯 만지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하는 입체 인형 그림, 얇은 종이부터 두꺼운 판 그리고 천과 실의 도톨도톨한 질감이 느껴지는 콜라주 그림 등의 다양한 화풍이 명작 동화의 내용과 한껏 어우러져, 아이가 상상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특히 개성 넘치는 동화 속의 캐릭터 표현은 오랫동안 유아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4. 익숙함과 신선함이 조화를 이룬 32권의 탁월한 선택! 명작 동화 시리즈는 참 많지만 그 구성은 대개 비슷할 때가 많습니다. 처럼 유아에게 널리 소개되는 명작 동화부터 처럼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이야기까지, 32권의 탁월한 선택을 만나 보세요. 특히 한국, 중국, 아라비아, 독일, 미국, 벨기에 등 세계 속의 명작 동화를 엄선하여 그야말로 ‘세계 명작’이라 할 만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신기한 붓
사계절 / 권사우 글.그림, 홍쉰타오 원작 / 2012.11.23
13,000원 ⟶ 11,700원(10% off)

사계절창작동화권사우 글.그림, 홍쉰타오 원작
사계절 그림책 시리즈 44권. 중국과 우리나라 북부 지역에서 전해내려 오던 옛이야기를 중국 작가 홍쉰타오가 이라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을 , 의 그림 작가 권사우가 새롭게 다듬어 펴냈다. 긴 시간 동안 널리 사랑받은 옛이야기의 단단한 힘과 권사우 작가의 내공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마량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만 너무 가난해서 붓 한 자루도 살 수 없는 아이였다. 마량은 원님을 그리고 있는 화공을 보다가 쫓겨난 뒤로, 더욱 붓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러다가 마량은 꿈에서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한테 신기한 붓을 건네받는다. 마량의 붓 끝에서는 모든 것이 살아난다. 바위에 그린 수탉은 ‘꼬기오오!’ 하면서 살아나고, 배고픈 아이들에게 그려 준 밥은 ‘와 밥이다!’ 하는 아이들의 외침을 이끌어 낸다. 힘겹게 밭을 갈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그려 준 황소는 ‘움머어!’ 하고 살아난다. 이렇게 마량은 그림을 그려 사람들을 도와주고, 곧 원님도 신기한 붓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 욕심 많은 원님은 마량을 잡아 오게 하는데….옛이야기의 힘과 작가의 내공이 돋보이는 그림책 『신기한 붓』을 쓰고 그린 권사우 작가는, 『나쁜 어린이표』, 『오줌 멀리싸기 시합』,『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수일이와 수일이』 등에 그린 그림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가 그림 기법을 달리하여, 채색화로 처음으로 붓을 든 그림책이 바로 『신기한 붓』입니다. 작가는 『신기한 붓』을 완성하는 데에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과 공을 들였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할 만큼 긴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사실, 그보다 더 오랫동안 옛이야기로 전해지던 작품입니다. ‘신기한 붓’은 중국과 우리나라 북부 지역에서 전해내려 오던 옛이야기입니다. 이 옛이야기를 홍쉰타오가 『신필마량』이라는 작품으로 재탄생시켰고, 더욱 널리 알려져 중국 교과서에까지 실리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붓’은 옛이야기지만 『신필마량』으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기에, 『신필마량』에 대한 원작 계약을 체결하고,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작가가 다시 쓰고 그리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붓』은 10년 동안 최고의 장면을 그려내려고 애쓴 작가의 공이 담긴 작품이면서 한편으로는 긴 시간 동안 널리 사랑받은 옛이야기의 단단한 힘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반복과 점층으로 살려낸 옛이야기의 즐거움 마량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만 너무 가난해서 붓 한 자루도 살 수 없는 아이였습니다. 마량은 원님을 그리고 있는 화공을 보다가 쫓겨난 뒤로, 더욱 붓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그러다가 마량은 꿈에서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한테 신기한 붓을 건네받습니다. 마량의 붓 끝에서는 모든 것이 살아납니다. 바위에 그린 수탉은 ‘꼬기오오!’ 하면서 살아나고, 배고픈 아이들에게 그려 준 밥은 ‘와 밥이다!’ 하는 아이들의 외침을 이끌어 냅니다. 힘겹게 밭을 갈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그려 준 황소는 ‘움머어!’ 하고 살아납니다. 이렇게 마량은 그림을 그려 사람들을 도와주고, 곧 원님도 신기한 붓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욕심 많은 원님은 마량을 잡아 오게 합니다. 마량은 그림을 그려 달라는 원님에게 두꺼비를 그려 줍니다. 이번에도 두꺼비는 ‘펄쩍!’ 하고 살아납니다. 마량이 그린 그림은 반복적으로 살아납니다. 반복의 즐거움은 옛이야기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층층이 이야기를 쌓아가는 즐거움에서 독자들은 점점 더 흥미로운 상황을 기다리게 됩니다. 또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상황에 딱 들어맞는 의성어, 의태어 등으로 집약적으로 표현하여, 읽는 맛을 살려 주었습니다. 마량이 감옥에 갇히고, 탈출을 시도하는 부분에서 이야기 흐름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붉은색 배경은 긴장감을 고취합니다. 감옥에서 빠져나와 숨 가쁘게 도망치는 장면에서는 긴 설명이 없습니다. ‘저놈 잡아라!’ 하는 한 문장으로 모든 상황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마량에게서 신기한 붓을 빼앗은 원님은 제 손으로 원하는 것을 그립니다. 원님이 그림을 그리는 대목에서도 다시금 반복의 재미가 드러납니다. 황금덩이로 그린 것은 똥 덩이가 되고, 돈 나무로 그린 것은 뱀 나무가 되어 버립니다. 이 대목에서도 ‘아이쿠 냄새야!’, ‘에그머니나!’ 같은 추임새를 넣어 읽는 맛을 배가하였습니다. 종국에 욕심 많은 원님은 파국을 맞습니다. 원님이 황금산으로 나아가는 장면과 큰 파도가 이는 장면은 극적으로 연출됩니다. 클로즈업된 원님의 얼굴은 욕심과 불안으로 뒤엉켜 있어, 긴장감이 극에 달합니다. 또한 전체 화면을 꽉 채우며 산처럼 높이 일어난 파도는 당장이라도 쏟아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더 세게, 더 세게 바람을 그려라!’ 하며 목청을 돋우던 원님은 결국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려 버립니다. 『신기한 붓』에서는 반복의 재미와 클라이맥스의 고조를 통해, 변화무쌍한 화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독자는 이러한 연출 덕분에, 마량이 욕심 많은 원님과 싸워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맑고 고운 그림 안에 살아 있는 생생한 디테일과 캐릭터 낱낱이 그림을 보면 볼수록, 섬세한 선과 고운 색에 눈길이 떠나지 않습니다. 작은 나뭇잎 하나에도 작가가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작가는 곱고 섬세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한지를 여려 겹 포개어 붙였습니다. 얇은 한지를 포개어 붙여서 두툼하게 만들어, 그림의 농도를 자유자재로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배접한 한지에 물감을 여러 번 칠해서 색깔을 올렸습니다. 한 번에 색을 입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입체감을 살리고 디테일 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섬세한 디테일과 함께 생생한 캐릭터 연출은 작품의 완성도를 올리는 데 한몫했습니다. 마량의 귀여운 표정과 몸짓은 올곧은 마량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원님의 표정은 압권입니다. 두꺼비를 떠올리듯 뒤룩뒤룩 살이 붙은 얼굴, 신기한 붓을 잡고 시시덕거리는 입매, 깜짝 놀라는 눈, 신 나서 손을 활짝 펴 들고 있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악인이지만 그 욕심도 귀엽게 봐 주는 작가의 마음이 살짝 드러난 듯합니다. 선한 삶을 지지하는 보편타당한 주제 의식 『신기한 붓』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내야 할까요? 현실에서 누군가 신기한 붓을 갖게 된다면 아마도 원님처럼 갖고 싶은 물건부터 그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마량에게 공감하고, 욕심 사나운 원님이 물속에 빠졌을 때 통쾌하다고 느낄까요? 옛이야기의 힘은 교훈성을 넘어서 삶에 대한 긍정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는 원님과 같은 욕심도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끝없이 선한 사람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공존합니다. 그러한 기대감은 욕심 많은 원님과 싸우는 힘이 되고, 현실에서 부조리에 맞서는 힘이 됩니다. 옛이야기는 선하고 바른 삶에 대한 강한 믿음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옛이야기가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퍼져 나가는 힘일 것입니다.
유령이 보이니?
문학동네어린이 / 안트예 담 지음, 원선화 옮김 / 200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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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어린이창작동화안트예 담 지음, 원선화 옮김
집안 구석구석을 숨바꼭질 놀이라도 하듯 귀신을 찾아다니는 모녀의 이야기. 옷장 속에서 삐그덕 소리가 나거나, 인형이 툭 떨어지거나, 갑자기 방문이 열리고,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 그림책의 여자 아이가 생각할 때는 모두 유령의 짓이다. 하지만 엄마는 "유령은 없어!"라고 고개를 젓는다. 탐험을 좋아하고, 흉내내기를 좋아하고,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림책. 리듬감 있게 반복되는 이야기에 빠져 주인공과 함께 유령을 찾아 집 안 여기저기를 탐색하다 보면 유쾌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 정말 유령이 있을까? - 유령이 정말 있느냐고요? 글쎄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옷장 속에서 삐그덕 소리가 나거나 인형이 툭 떨어지거나 바람에 방문이 열리고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도 실은 다 유령의 짓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른들은 유령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다 네 상상일 뿐이야"라며 웃어넘기지요. 과연 그럴까요? - - ◆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야! -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이들은 인형놀이나 소꿉장난 같은 가상놀이, 상상놀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있는 것처럼 여기며 또래들과 놀이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는 놀이를 통해 존재감을 얻고 새롭게 태어납니다. 갈래 머리를 늘어뜨린 귀여운 꼬마는 유령과의 숨바꼭질 놀이를 통해 엄마와 집안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상상놀이를 시작합니다. 물론 아이에게는 실제 상황이지요. 아이는 바람에 인형이 움직인 것을 유령의 짓이라며 소스라치는가 하면 흔들리는 고무나무 가지도 유령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 베어 먹은 케이크도 유령이 그랬다며 귀여운 변명을 하기도 합니다. 그 때마다 엄마는 "유령은 없어!"라고 고개를 흔들고, 아이는 또다른 유령을 만들어 냅니다. 이불 속, 목욕탕 깔개 밑, 심지어 엄마의 머리 꼭대기까지 아이의 상상력은 끝도 없이 이어지며 빛을 발합니다. 엄마는 좀처럼 아이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경험하지 못한 영역 속에서도 우리의 눈이 미치지 않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발견합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그 길로 인도하지요. - 이 책은 탐색하기 좋아하고, 흉내 내기 좋아하며, 상상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리듬감 있게 반복되는 이야기에 빠져 주인공과 함께 유령을 찾아 집 안 여기저기를 탐색하다 보면 마지막 멋진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유령이나 투명인간을 만난 적이 없다면, 이 말을 깊이 새겨 보세요. 유령은 원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