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소년, 낯선 세상에 서툰 첫발을 내딛다!
소통과 공감으로 진정한 관계 맺기를 시작한,
‘글자를 모으는 소년’ 이야기
“고마워.”
숲 속의 소년은 아주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어요.
그것은 소년이 처음으로
소리 내어 말한 글자였기 때문이지요.숲 속 오두막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숲과 숲 속의 동물들이 소년의 유일한 친구이지요. 어둠이 깔리면 소년은 그물채 하나를 챙겨 마을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연기 속에 뒤엉켜 굴뚝으로 뿜어져 나오는 글자들을요. 그물채 속에 글자를 가득 모은 소년은 집으로 돌아가 글자들을 꺼내어 살펴봅니다. 귀여운 글자들, 다정한 글자들, 초록색과 관련된 글자들, 화가 나서 굵고 빨개진 글자들,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든 글자들까지…… 모두모두 뛰어오르며 한바탕 축제를 벌이고 나면 소년은 글자 조각들을 모아 빈 사탕 유리병 속에 같은 종류의 글자들끼리 모아 놓지요. 그런데 글자를 모으는 것이 끝이 아닙니다. 모은 글자들을 조합하여 단어를 만들고, 문장을 만들고, 이야기를 짓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소년이 지붕 위에서 글자를 모으고 있는데 누군가 인사합니다. “안녕?”
낯선 소리에 깜짝 놀란 소년이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그물채에 담겨 있던 글자들도 와르르 쏟아져 버립니다. 그러자 인사를 건넨 마을의 소년이 뛰어 나와 소년이 글자를 주워 담는 것을 돕습니다. 숲 속의 소년은 마을의 소년에게 아주아주 작은 소리로 말합니다. “고마워.”
그렇게 두 소년은 친구가 되고, 숲 속 오두막집은 두 소년의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로 가득 찹니다. 이제 숲 속의 소년에게 글자들은 더 이상 필요가 없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글자들을 모을까요?
《글자를 모으는 소년》은 ‘소통’과 ‘공감’으로 관계 맺기를 시작한 숲 속의 소년이 글자를 모으면서,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말’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임을 깨닫게 된 이야기입니다. 나탈리 민은 아이들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고, 관계를 맺어 가는 과정을 예리하고 세심하게 포착하여 '소년 시리즈'에 담아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나눌 때에야 비로소 의미를 가지는 ‘말’과 ‘공간’,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처럼 서정적인 텍스트와 한 권의 작품집처럼 완성도 높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했지요. 과연 “마음을 파고드는 시의 언어,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소년 시리즈'와 함께 낯선 세상에 서툰 첫발을 내디딘 숲 속의 소년, 그리고 우리 아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
한울림 블로그(http://blog.naver.com/hanulimkids)에서 '소년 시리즈' 책놀이 활동지를 다운받아 활용하세요!
“안녕?” “고마워.” 마음을 전하는 두 마디 말, 소통과 공감으로 진정한 관계 맺기! 굴뚝에서 연기와 함께 뿜어져 나오는 글자들. 그 글자들을 그물채로 낚고, 빈 사탕 유리병 속에 종류별로 모아 놓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글자들을 자르고 모아 이야기를 짓는 한 소년. 나탈리 민의 상상력은 참으로 신선하고, 아이답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상상인 동시에 현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도 끊임없이 주변의 언어들을 모으고, 모방하고, 재조합하여 자신만의 언어 세계를 쌓으며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지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던 아이들은 조금씩 그 틀을 깨고, 상대방을 향해 말을 걸고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기도 합니다. ‘소통’과 ‘공감’을 시작으로 관계 맺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너무나 기본적이고, 단순해서 소중함을 잊기 쉬운 말, ‘안녕’ ‘고마워’! 마음을 전하는 이 두 마디 말로 두 소년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친구’라는 관계를 맺은 것처럼요.
이처럼 《글자를 모으는 소년》은 ‘소통’과 ‘공감’으로 관계 맺기를 시작한 숲 속의 소년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건네는 첫 마디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숲 속의 소년이 전하는 세 가지 이야기, 결국 하나의 이야기.
연작 그림책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글자를 모으는 소년》의 첫 출간 이후 2, 3년 간격으로 《숲을 사랑한 소년》, 《시간을 훔치는 소년》이 출간되었습니다. ‘숲 속의 소년’이 각 권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동시에 세 권 전체를 연속적으로 아우르기 때문에 첫 권부터 순서대로 읽었을 때 그 재미와 감동은 배가 됩니다. 다음 권에 대한 기대감, 주인공에 대한 친근감 역시 연작 그림책만이 지닌 특별한 즐거움이겠지요.
《글자를 모으는 소년》의 ‘말’, 《숲을 사랑한 소년》의 ‘공간’, 《시간을 훔치는 소년》의 ‘시간’이라는 열쇳말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말, 함께 머무는 공간, 함께하는 시간처럼 ‘누군가와 함께여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점이지요. 나탈리 민은 누구보다도 예리하고 세심하게 아이들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고, 관계를 맺어 가는 과정을 포착하여 '소년 시리즈' 세 권에 담아냈습니다. 숲 속의 소년처럼 우리 아이들도 말과 공간, 시간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고, 소통과 공감으로 진정한 관계 맺기를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소년 시리즈'와 함께 낯선 세상에 서툰 첫발을 내디딘 숲 속의 소년,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응원해 주세요!
시적인 텍스트에 어우러진 다양한 재료와 표현 기법.
나탈리 민이 선사하는 감상의 기쁨!시처럼 서정적인 텍스트와 갤러리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아름다운 그림 역시 '소년 시리즈'를 빛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로부터 “마음을 파고드는 시의 언어,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소년 시리즈'는 밀도감과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지요. 다른 그림책들에 비해 월등히 큰 판형으로 제작한 이유, 두 페이지에 걸쳐 그림을 가득 채운 이유도 한 권 한 권이 수준 높은 작품집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탈리 민은 이 시리즈에서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종이에서 느껴지는 서로 다른 다양한 질감을 아주 좋아해 콜라주 기법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글자를 모으는 소년》에서는 소년이 모으는 수많은 글자들을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하여 글자 하나하나가 그림처럼 배경 속에 입체감 있게 스며들어 있지요. 또한 작가는 파스텔과 색연필로 채색하기도 하고, 라이노컷(인쇄용 리놀륨 판면에 인쇄한 그림. 피카소와 마티스가 애용한 기법으로 유명함)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모양과 색 그리고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나탈리 민의 그림에서는 공간감이 느껴지고, 이야기 또한 더욱더 풍성해집니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인 나탈리 민이 '소년 시리즈'로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거대한 상상력의 세계, 감성적이고 수준 높은 텍스트와 그림, 연작 그림책이 주는 특별한 재미까지, 독자들의 마음 깊숙이 파고드는 나탈리 민의 작품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