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원래 바바야가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인물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을 해치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 바바야가의 긍정적인 측면-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부각시켜 이야기를 따뜻하게 되살려 내는 한편, 사람들의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 즉 책 결말 부분에 한 할머니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으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들은 정말 바보야! 마음으로 느껴야 해.’라고 고백한 것처럼 뜬소문이나 겉모습이 아닌, 마음으로 남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또한 러시아 민속풍의 필치로 그려 낸 장면들은 이야기를 더욱 극적이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다.
출판사 리뷰
마녀의 전설을 깨뜨린 할머니와 아이의 뜨거운 사랑
공동체 삶을 유지시키는 이해와 수용의 미덕을 이야기한 작품
바바야가는 최후의 마녀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바바야가를 사악하고 소름 끼치는 전설 속의 괴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바바야가는 마음씨 좋은 마녀였지요. 바바야가는 마을 할머니들이 손자들을 돌보며 행복해하는 걸 보면서, 자기도 손자가 있었으면 하고 바랐어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바바야가는 한 할머니의 옷을 몰래 챙겨 입고 마을로 들어갔어요. 다행히도 마을 할머니들은 이 낯선 할머니가 전설 속 괴물인 바바야가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어요. 바바야가는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타샤와 그의 아들 빅터를 보았어요. 할머니들은 빅터를 돌봐 줄 할머니가 없다며 안타까워했어요. 바바야가는 나타샤를 뒤쫓아가서 빅터를 돌봐 줄 테니 같이 살 수 있는지 물었어요. 나타샤는 바바야가를 흔쾌히 받아들였지요. 바바야가는 빅터와 함께 숲에 나가 이야기도 들려주고 노래도 불러 주었어요. 날이 갈수록 바바야가와 빅터는 서로 매우 사랑하게 되었어요. 어느 날, 빅터는 마을 할머니들에게 마녀 바바야가 이야기를 듣고, 부들부들 떨며 두려워했지요. 하는 수 없이 바바야가는 빅터가 자신의 참모습을 알아차리면 큰 충격을 받게 될까 봐 오두막을 떠나 숲으로 갔어요. 그 후 빅터는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숲에 나가곤 했는데, 그러다가 늑대 무리를 만나 위험에 처하게 되었어요. 바로 그 때 나무를 가르며 숲 속에서 바바야가가 나타나 늑대 무리들을 쫓아냈어요. 그제서야 마을 사람들은 바바야가가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니라, 마음이 따뜻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 날 밤, 마을에서는 바바야가를 위한 잔치가 열렸고, 그 후 마녀 바바야가는 바바야가 할머니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으로 남을 판단하는 건 바보짓이야!
원래 바바야가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인물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을 해치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 바바야가의 긍정적인 측면-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부각시켜 이야기를 따뜻하게 되살려 내는 한편, 사람들의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 즉 책 결말 부분에 한 할머니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으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들은 정말 바보야! 마음으로 느껴야 해.’라고 고백한 것처럼 뜬소문이나 겉모습이 아닌, 마음으로 남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또한 러시아 민속풍의 필치로 그려 낸 장면들은 이야기를 더욱 극적이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다. 이처럼 《바바야가 할머니》는 마녀에 얽힌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져 재미도 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가르침과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읽을수록 더욱더 매력적이다.
▶마녀는 사람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통념이 널리 퍼지게 된 이유
마녀의 역사는 매우 오래됐다. 마녀에 대한 신앙은 고대 이집트나 인도를 비롯해 그리스, 로마에도 널리 퍼져 있었고,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아직까지도 마녀의 존재를 믿고 있다. 유럽에서는 반사회적인 행위에 대해서만 벌을 가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마녀에 대해 다소 관대한 편이었다. 하지만 십자군 원정 실패 후, 사회 불안과 종교적 위기가 계속되자 권력층과 교회는 주민들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마녀로 몰았다. 즉 마녀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버리고 악마를 섬기며, 그 대가로 마력을 부여 받았다는 오명을 뒤집어씌우면서 마녀 사냥을 전개해 나간 것이다. 이 시기(15C초~18C초)가 오래 지속되면서 마녀는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는 마력을 지닌 여자라는 통념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작가 소개
저자 : 패트리샤 폴라코
패트리샤 폴라코(1944~)는 미국 미시간의 랜싱에서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러시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말솜씨가 뛰어난 할머니를 비롯하여 주위 어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미국과 호주에서 공부했으며, 예술사, 특히 러시아와 그리스의 회화와 미술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대부분 가족사에 바탕을 둔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으며, 러시아 민속풍의 그림이나 실제의 주변 인물들을 연상시키는 생동감 있는 그림들로 오늘날 가장 널리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지금은 미시간 주 유니언 시티에 살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989년 우크라이나 부활절 달걀 이야기인 《레첸카의 알》로 국제 도서연합회 청소년 부문 도서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빨간 머리 우리 오빠》, 《천둥 케이크》, 《선생님, 우리 선생님》, 《할머니의 조각보》, 《고맙습니다, 선생님》, 《꿀벌 나무》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