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래 환경 그림책 시리즈 10권. 방사능 때문에 버려진 후쿠시마의 어느 마을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마쓰무라 나오토 씨의 이야기를 소재로, 방사능의 위험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된 나오토 아저씨의 이야기는 감동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죽음의 땅에서 꺼져 가던 여러 생명들을 돌보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그의 모습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응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해 깨닫고, 나아가 우리가 함께 지켜 나가야 할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모든 것을 빼앗아 간 방사능의 위험!
유키는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지난 3월 11일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최악의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5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원전 사고가 무서운 것은 그 어떤 재난보다 오랜 세월 끊임없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기 때문이지요. 벌써 5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방사능의 공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책은 방사능 때문에 버려진 후쿠시마의 어느 마을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마쓰무라 나오토 씨의 이야기를 소재로, 방사능의 위험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유키는 후쿠시마 현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녀입니다. 유키는 엄마, 아빠와 강아지 샤샤와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유키의 일상은 3월 어느 날,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로 완전히 무너지고 맙니다. 마을 가까이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유키네 가족은 물론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마을을 등지고 먼 곳으로 떠나야 했지요. 유키는 금방 돌아오리라 믿고 강아지를 남겨 둔 채 급히 친척 집으로 피난을 갑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오랜 동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방사능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 치명적인 위험이었으니까요. 유키의 고향은 사람 하나 없는 유령 마을이 되고 맙니다. 주인 잃은 동물들만 그곳에 남겨졌지요. 그런데 어느 날, 그 텅 빈 마을에 돌아와 버려진 동물들을 돌보며 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이 텔레비전을 통해 들립니다. 바로 유키의 이웃이었던 나오토 아저씨지요. 피난을 떠났다가 다시 집으로 되돌아온 아저씨는 버려진 채 죽어 가던 소와 돼지, 개와 고양이 등 여러 동물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돌보며 혼자서 마을을 지킵니다. 죽음을 부르는 방사능의 위험을 감수하면서요. 유키의 개 샤샤 역시 아저씨의 도움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유키는 많은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습니다. 방사능에 노출된 탓인지 갑상샘암을 앓게 된 유키는 병을 이겨 낼 의지를 다집니다. 샤샤와 나오토 아저씨를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꿈을 꾸게 되지요.
이미 언론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된 나오토 아저씨의 이야기는 감동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죽음의 땅에서 꺼져 가던 여러 생명들을 돌보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그의 모습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응원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해 깨닫고, 나아가 우리가 함께 지켜 나가야 할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몇 해 전, 3월 어느 날이었어.
큰 지진이 일어난 뒤 원전이 터지고 말았어.
아빠는 그 소식을 듣고 입을 딱 벌린 채 굳어 버렸고,
엄마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버렸지.
원전에서는 무시무시한 방사능이 새어 나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방사능이 유키네 마을도 덮쳤어.
원전에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대피를 해야 했어.
“아직 이렇게 살아 있는데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
개든 고양이든 사람이든, 살아 있는 생명은 다 마찬가지야.”
아저씨는 고향 마을에 홀로 남아 동물들을 보살피기로 맘먹었단다.
동물들이 살아 있을 때까지, 아저씨가 살아 있는 날까지 말이야.
아저씨도, 동물들도 이미 방사능에 많이 노출되었지.
하지만 아직은 하루하루 꿋꿋이 살아가고 있단다.
아저씨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어.
나오토 아저씨를 위해 먹을 것과 필요한 물건들을 보내 주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