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문이지지聞而知之(들은 제자에게 묻고 배움)가 아닌
견이지지見而知之(스승에게 직접 보고 배움) 제자로서
밝혀야 할 의무와 풀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신념으로 이 글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청산선사의 골수와 종지를 이해하기 위해 처음에는 사부님의 가르침을 복사, 복제하려는
자세와 마음으로 학습하는 세월을 보내다가 이는 잘못 가는 길이라는 사부님의 말씀에
나만의 색, 자신만의 멋과 맛이 소생해야 한다는 것, 스승에게 의존하지 않고
내 의지로 각자의 삶의 판에서 각자의 춤을 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국선도 밝돌법 도법의 깊이를 한층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 선배 동료보다 후배와 후진이 더 많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또 다른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일반 회원이 공부하고 숙지해야 할 내용과 지도자가 수행에 목적을 두고 알아야 할
내용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하는 것이었고, 전 결국 사부님의 선례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신도가 보는 성경, 불경이나 목사나 스님이 보는 성경, 불경에 구분 없듯이,
도법의 연구와 체험 내용은 누구에게나 공유되어, 갈 수 있는 사람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는 길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회원, 지도자 구분 없이 올바로 가는 방향을 정석대로 제시함으로써 누구나 마음이 있으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내용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밀알을 줍는 심정이 되면 눈에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책은 초심자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수련하다 중단한 분이 다시 시작하려는 책, 이미 오랜 시간 수련하고 있지만 깊이를 더하고 싶은 분을 위한 책입니다.
분명한 것은, 길 없는 길과 같은 수련의 길을 가는 데 있어 지도와 같은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수련과 인연 닿는 행운이 있다면 올바로 이해하고, 올바로 행보하는 정도正道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남은 심력을 끌어올려 글과 말을 전합니다.
서평
공화의 숨결
이 책은, 오랜 세월 산중비전으로 전해져 온 국선도 밝돌법을 세상에 펼치신 청산선사와의 기연(奇緣) 속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우고 깨우친 저자가 사십여 년의 만행(萬行) 끝에 화두에 대한 답가를 올리는 헌정서(獻呈書)이자, 국선도 밝돌법의 진수를 담은 수행서(修行書)이다.
공화의 숨결 상권
숨이란 무엇인가? 이 시대에 왜 ‘숨 쉬기’가 중요한가?
숨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가?
저자는 인체학적, 철학적, 우주적 관점을 아우르는 깊은 통찰과 체험을 바탕으로, ‘숨’의 본질을 조명한다.
국선도 밝돌법의 3단계· 9단법· 37승단계 수련과정을 통해 기초적인 호흡법을 익히고, 단계에 따라 수련함으로써 극치의 체력, 정신력, 도덕력(덕력)을 갖춘 ‘지(智)·인(仁)·용(勇)’의 전인(全人)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제안한다.
밝돌법의 숨쉬기는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마음으로 본성을 회복하고, 내 몸과 마음의 밝음을 점차 밝고 강하게 비추는 방법이다.
숨을 통해 심신일여(心身一如), 우아합일(宇我合一)의 자연지도(自然之道), 순천자(順天者)의 길을 걸어가도록 이끈다.
기초 호흡부터 전문적인 단계별 법리, 수련법과 지도법까지 체계적으로 밝힌 이 책은 밝돌법이 생소한 현대인들에게는 그 반듯한 윤곽을 입체적으로 제시하는 큰 지도가 되고, 이미 입문한 수련자들에게는 세심하고 정밀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다.
공화의 숨결 중권
국선도 밝돌법은 ‘수련’한다고도 하고 ‘수행’한다고도 한다.
저자는 “수련이란 무엇인가? 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삶 자체가 수행의 여정이며, 우리 모두가 이미 수행의 삶을 살고 있음을 역설한다.
우주의 파동으로서, 입자로서 존재하는 인간은 정(精)·기(氣)·신(神)이라는 세 가지 에너지로 구성되며, 이는 하나에서 셋으로 분화된 소립자적 생명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이 에너지를 숨쉬기와 행공을 통해 통일하면, 인간 본래의 자연스러움, 곧 우주로부터 비롯된 본연의 성품을 회복할 수 있다.
이 정기신(精氣神)의 작용은 무극태극황극의 시공간적 차원과 동일한 리듬으로 공존하며, 이를 통해 인간이 곧 소우주체로 살아가고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동방의 역리(易理)와 철리(哲理) 통해 단리(丹理)를 설명하고 국선도 밝돌법의 철학을 통찰적으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청산선사의 골수’에서는, 인간이 다툼 없는 일화(一和)의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실을 떠난 공허한 상상 속 깨달음이 아닌, 지금 이 땅 위에서 살아 숨 쉬는 몸을 기반으로 한 수행과 체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도(道)의 문은 올바른 노력과 정성으로 임할 때 열리며, 그 문은 국선도 밝돌법이 소우주적 인간계발을 통해 사회를 계몽하는 실천적 철학이자 인류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시대적 사명임을 전하고 있다.
공화의 숨결 하권
상권과 중권에서 밝돌법의 체계와 원리를 밝히고 청산선사의 골수의 철학을 소개하였다면, 하권에서는 그 종지(宗旨)와 에필로그를 통해, 국선도 밝돌법이 이 시대에 전해진 진의와 나아갈 방향을 담고자 하였다
청산선사의 하산은, 산중에서 구전심수로 전해지던 도법을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누구나 수련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한 것이며 이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통 도법의 정수가 온전히 드러난 순간이며, 대자연과 지구촌의 변화에 맞춰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는 도학(道學)으로 거듭난 밝돌법의 중흥이기도 하다.
숨을 매개로 상학과 하학을 아우르는 통리(通理)의 도학,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실천적 도학으로서 밝돌법은 재 창시되어 널리 보급되고 있다.
지금은 혹세무민의 말이나 맹목적 신념으로는 더 이상 도의 진수를 계승할 수 없는 시대다.
수천 년 이어져 온 도의 법맥을 잇기 위해서는, 선심(善心)과 진심(眞心)으로 전해진 도법을 정성스럽고 진실하게 수용하려는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도학을 배우는 일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실천해야 할 시대적 필수 사명이다.
건전하고 상식적인 호흡 수련을 통해 나를 다듬고, 가족과 사회를 변화시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씨앗이 되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 시대적 사명을 가슴에 품고, 갈대밭에 콩을 심고, 비 뿌리듯 씨앗을 뿌리는 각고의 노력 끝에, 미련 없이 다시 산으로 향하신 스승의 뜻을 깊이 되새긴다.
스승께서 주신 화두 ‘공화(空花)’, 그 공화(空花)에 스승의 숨결과 미소를 고이 담아 오늘, 독자 여러분께 ‘공화의 숨결’을 오롯이 전하고자 한다.
전장에서 국선도 밝돌법의 형形과 상象을 요약하여 표현한다면 골수骨髓는 형形에
해당하고 종지宗旨는 상象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
체體와 용用으로 본다면, 골수骨髓는 용用이라 볼 수 있고 체體는 종지宗旨라 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국선도 밝돌법의 종지라 할 수 있는 체體와 상象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형形과 용用, 체體와 상象은 왼발 오른발이나 다름없습니다.
움직이려면 왼발 오른발을 번갈아 교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한발로도 갈 수 있지만 그래서는 길게 갈 수 없고, 아무 데나 갈 수도 없습니다.
형과 용에만 치우치다 보면 형이하학적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지 않는 진정한 도의 자연 세계로의 접근이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형이상학 세계인 그 상象과 체體의 틀에만 치우치다 보면 대게는 허상과 망상에
빠져 현실에 발을 두지 못하고 공중에 붕 떠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물론 형이하학 공부의 끝에는 형이상학이 연결되어 있어 바로 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형이상학 또한 그 과정에는 형이하학이 겸비 되어야 온전하게 갈 수 있게 됩니다.
모두 음과 양이 합체하여 변화무쌍하게 활동하는 것입니다.
기술 또는 보여주기 식에 치우치면 깊이 들어갈 수도 없을뿐더러 균형도 깨지고 자기 생명체마저
다칠 수가 있습니다.
믿음, 정성, 신앙심 같은 마음만으로는 체지체능의 실체를 알 수도 없어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되어 허공에서 헤매게 됩니다.
국선도 밝돌법의 종지는 한마디로 지극한 정성으로 수련에 임하는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지극至極이라 함은 더 나아갈 수 없는 상태까지 도달함을 말합니다. 정성을 지극하게 하면서
수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아끼고 보살피고 보존해야 하는 무엇인가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정성이, 지극함이 자발적으로 나타납니다.
어떤 물건이든 생물이든 우리는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극한 정성의 방법, 방향, 목표를 종지宗旨라 할 수 있기에 종지宗旨를 몰라서 못 가는 일이 없도록 밝히니, 맑은 마음으로 밝은 길 가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