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의 하루는 대부분 비슷하게 흘러간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학교나 회사에 갈 준비를 하고, 공부하거나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거나 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렇게 쳇바퀴 돌 듯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보내다 보면 일탈을 꿈꾸거나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나기를 바라게 된다.하지만 그러한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에도 희노애락은 존재한다. 그 시간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뻐하고 화를 내며 눈물을 흘리고 즐거워하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다고 생각한 보통의 하루도, 사실은 뒤돌아보면 미소를 짓게 할 수도, 눈물을 짓게 할 수도 있는 순간들로 이뤄지고 있던 것이다.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풍경과 일상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겪었던 시간의 단편들을 모아 그 속의 순간들에서 느낀 소중함과 특별함을 저자 특유의 색채를 활용하여 전달하고자 하였다. 소중한 존재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 우연찮게 다가온 사랑의 순간, 또는 문득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의 순간들처럼 모두가 한 번쯤 겪어봤을 ‘보통의 하루’를 그려내었다. 평범했을지언정 결코 빛바래지는 않는 반짝이는 순간들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 리뷰
함께 나누고픈 그날의 이야기들
우리의 하루는 대부분 비슷하게 흘러간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학교나 회사에 갈 준비를 하고, 공부하거나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거나 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렇게 쳇바퀴 돌 듯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보내다 보면 일탈을 꿈꾸거나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나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에도 희노애락은 존재한다. 그 시간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뻐하고 화를 내며 눈물을 흘리고 즐거워하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다고 생각한 보통의 하루도, 사실은 뒤돌아보면 미소를 짓게 할 수도, 눈물을 짓게 할 수도 있는 순간들로 이뤄지고 있던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풍경과 일상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겪었던 시간의 단편들을 모아 그 속의 순간들에서 느낀 소중함과 특별함을 저자 특유의 색채를 활용하여 전달하고자 하였다. 소중한 존재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 우연찮게 다가온 사랑의 순간, 또는 문득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의 순간들처럼 모두가 한 번쯤 겪어봤을 ‘보통의 하루’를 그려내었다. 평범했을지언정 결코 빛바래지는 않는 반짝이는 순간들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되기를 바란다.
보통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소소한 추억들을 찾아서
매일 아침, 보통의 오늘을 마주하는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공부하거나 일을 하고, 저녁에는 잠을 잔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하루에 대부분은 책과 서류에 파묻혀 허덕인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시선은 두 손에 꼭 쥔 핸드폰에 고정되어 있다. 우리는 대부분 비슷하게 하루를 보낸다. 그래서일까? 최근의 우리는 도파민을 찾아 헤매고 있다. 마치 자극이 없으면 지루함에 숨이 멈출 것처럼, 따분하다고 느껴지는 하루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이를 해소할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1년 365일, 시간으로 치환하자면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그 세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지루하고 따분하기만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날은 잔잔한 강물처럼 흘러갔을지도 모르고 어느 날은 거친 해일처럼 이리저리 요동을 쳤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 시간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당장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자. 나의 오늘 하루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똑같으리라 생각한 그 하루가 과연 정말로 그러했는가? 그러한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분명 서로 다른 감정들을 느끼고 있다. 단지 그때는 몰랐으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깨닫기도 하고, 특별하다고 느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릴 뿐이다. 이러한 하루하루를 기억 저편에 묻혀버렸기에 빛바랜 추억으로 치부하기에는 안타까운 순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림일기로 남겨진 ‘보통의 하루’
예전에는 모두가 여름방학이 되면 그림일기를 썼다. 사진을 찍자마자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지금과는 달리, 필름 카메라로 찍은 추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휘발되는 추억을 기억하려면 그림일기만 한 매개체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잔뜩 밀려 있는 그림일기를 언제 다 쓰나 막막하게 생각하다가도 막상 쓰기 시작하면 그날 어떤 옷을 입었고, 무슨 일을 했었는지 생생하게 기억나곤 했다.
기억은 막연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 무엇을 느끼고 어떠한 생각을 했었는지 쉽게 놓치고 만다. 하지만 기억이 형태를 띠게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름방학의 끝자락에 단숨에 몰아 쓰던 그림일기처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날의 날씨, 분위기, 감정까지 생생하게 되살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그림일기는 사진처럼 어떠한 사실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림일기는 형태가 없는 기억이 형태를 갖춘 그림으로 탈바꿈해 실재하게 만듦으로써 이를 그린 사람만이 간직하고 있는 무형의 어떠한 존재들을 보는 이에게 전달해 준다. 저자 또한 그림일기를 그리게 된 계기로 누구도 본 적 없지만 확실하게 존재하는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보통의 하루』에 수록된 일러스트와 그림일기들은 일상에 숨어 있는 많은 의미들을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의도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어른이 된 우리는 더 이상 그림일기를 그리지 않는다. 그림 실력이 부끄러워서, 일기를 쓸 시간이 없어서, 혹은 일기를 쓸 만큼 특별한 일이 많지 않아서. 일기를 쓰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저자는 그림일기에서 그림 실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문장만으로 이미 충분히 잘 전달된 내용을 읽는 이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려면 상상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말처럼 내 머릿속에 있는 막연한 기억을 그림의 형태를 빌어 구현하는 일, 그리고 그 모습을 소중히 간직하는 일만으로도 그림일기를 그릴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보통의 하루가 안겨주는 따스한 위로
이 책에는 저자 본인과 다른 사람들의 투고 일기와 더불어 저자의 일러스트 작품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모든 일러스트의 주제 또한 ‘일상’이다. 오롯이 본인에게만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는 내용을 저자가 그림으로 표현하고 공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림일기는 SNS에 올리는 맛있는 음식 사진이나 멋진 풍경 사진처럼 내가 보고 들은 경험담을 표현하는 도구라고. 그리고 경험은 누군가와 공유해야만 비로소 내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공유한 추억만이 기억의 전부라 이야기하지 않는다. 남들에게 알리지 않은 일상들까지도 모두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간 시간을 두 눈 크게 뜨고 바라보며 무언가를 깨닫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저 평범한 시간들 안에 작고 소소하지만 소중한 무언가가 존재하고, 그러한 보통의 시간을 통해 내가 위로받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지금의 나를 어떠한 극적인 표현으로 설명할 수 없다 해도 좋다. 그저 그 상태를 마음에 담아두기만 해도 ‘일상’은 찬란하게 빛나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그림을 보며 누구나 그 빛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작가의 말 중
이처럼 이 책이 매일매일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러한 사실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일상에서는 대화와 상상이 반복된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그 배경을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풍경을 볼 수 없다. 그러니 상대방의 말을 이정표 삼아 상상이라는 배에 몸을 실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곳으로 나아간다. 그곳에서 나는 여기 있다고, 너는 어디에 있느냐고 묻기 위해 ‘오늘’이라고 말로 대화를 시작한다.
바람이 불었다. 순간이지만, 그곳에 무언가가 있었다. 금세 사라져 버렸지만 나는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내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나를 만들어 내는 소리, 감촉, 온도, 냄새. 그 끝을 더듬어 확인하듯 하루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즈모토 사키노
1995년 도쿄도 스미다구 출생. 부드러운 선과 색감으로 일상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책, 잡지, 광고 등의 일러스트를 작업하고 있다. 주요 삽화 작품으로는 『새벽 첫차의 스산한 풍경』, 『신경 쓰이는 그 아이』, 『평범한 하루의 사전』 등이 있다.X, Instagram @ramunechoco
목차
프롤로그
스케치 〈그 날의 이야기〉
창작 작품
2020년 개인전 〈오늘〉
2021년 개인전 〈여름방학 일기〉
단편 〈일상 이야기〉
드로잉 시리즈 〈Wild〉, 〈Life〉
의뢰 작품
2019년 일기 모음집 『어느 날』
미즈모토 사키노의 그림일기
스케치 단편 만화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