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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나를 덮칠 때 파도를 타고 나를 일으키다
마음세상 | 부모님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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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성숙의 기회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작가의 모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끔 내 삶이 낯설 때가 있다. 과연 내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이런 질문으로 흔들릴 때마다 내가 짊어진 삶의 무게에 버거워지기도 한다.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을 겪을 때, 그 질문은 한결 어렵다.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갈등으로 상처를 받고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터널 같던 시간을 지나오며, 그런 질문과 고뇌가 상처만으로 남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치유하려는 노력이 또 새로운 날들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작가 차상수는 어린 시절에 자신도 모르게 당한 일로 인해 수치심에 가려 살아왔다. 사춘기 때 벌어진 가정의 큰 일로 외로운 때를 보내야 했다. 맘껏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외로움 속에서 바람과 하늘과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마음 한편은 항상 웅크려 있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었지만 웅크림은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결혼 후의 삶도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길고 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작가는 문득 그 틀을 흔들어 보기 시작한다. 삶의 파도처럼 덮친 뇌종양 진단이 먼저 계기가 되었다.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내부에 숨죽여 있었던 자신만의 힘을 발견한 것이다. 뇌종양 수술 후 기억이 사라지는 듯한 당혹스러운 느낌을 경험하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지만 직장과 대학원, 가정을 오가며 성취를 이뤄냈다. 뇌종양 수술을 받은 10년 후에 이번에는 폐암 진단이 덮쳤다. 그러나 작가는 그 파도 같은 시련에서 물살을 헤치는 방법을 어느새 스스로 익혔다는 것을, 폐암 완치 판정과 함께 새삼 깨달았다.

제주도 이호테우 해수욕장 근처에 살고 있는 작가는 제주시의 기간제 교사로 매일 학교에 나가 아이들에게 열정을 쏟는다. 쉬는 날이면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배운다. 61살이 된 나이에도 젊은이들과 함께 서핑을 배우는 모습이 참 멋지다.

파도타기에 도전한다는 건 작가에게 무섭고도 두려운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려움에 들어가길 선택한 건 “내 안 깊은 곳에 웅크린 두려움을 무너뜨리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한다. 경험한 적 없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마다 두려운 감정에 다른 모든 감정을 빼앗기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책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파도타기에 도전했더니 거친 파도도 부드럽게 느껴졌다고 했다. ‘아, 그런 거구나! 두려운 건 내 생각일 뿐이었어. 사람도, 일도, 그 어떤 것도 나에게 다가올 때 내가 두려워 한 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었어. 그 두려운 생각을 뛰어넘어야 해. 난 지금 그걸 해내고 있어.’라는 작가의 표현은 두렵다고 여기며 다가서지 못하는 일에 도전할 용기를 준다.

“두려움에 저항하여 내 생각과 행동을 바꿔야만 했다. ‘어떤 감정을 선택하지, 나를 살리는 감정은 무엇이지’, 나에게 이로운 감정이 감사하며 기뻐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우선 산책할 준비를 하고 집 밖으로 나갔다. 내가 지내고 있는 주변 자연을 찾아다녔다. 산, 바다를 찾아갔다. 동네 공원에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였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산속 새들, 나무, 꽃들로부터 기쁜 감정을 채워갔다.”

작가는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기 위해, 파도타기에 도전했다고 했다. 자녀 앞에서 늘 어린아이 같았던 자신을 바꾸려는 몸부림이었다. 외로움과 싸우며 일자리를 구하는 딸을 생각하며 도전했다고 했다. 지친 딸에게 포근한 품으로 안아주길 원했다. 그 품을 만들기 위해 강해져야 했다. 작가가 파도타기에 도전한 후, 미국에서 딸을 만나 헤어지기까지의 긴장과 행복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 작가의 딸에 대한 사랑과 딸의 엄마에 대한 사랑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다. 작가의 남편을 이해하려는 의지와 아들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성장하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함,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해 준 자녀에 대한 고마움이 곳곳에 묻어 있다.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가정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써 내려갔다. 깨어질 듯한 가정을 부여잡고 건강한 가정으로 세워가고 싶은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숨김없이 담겨 있다. 가정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가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말한다.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파도를 타기 위해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작가의 모습이 종이에 묻어 있는 감동을 준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주변에서 찾아 하나씩 채워나간다면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오늘도 파도타기를 하며, 밀려오는 파도를 극복하고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있을 작가의 글을 읽다 보니 내 마음도 한 뼘 성장한 것을 느낀다.

▶따스한 손길이 있어

사람마다 어린 시절에 겪은 크고 작은 상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를 말 없는 아이로 성장하게 한 그 상처는 결혼 후 남편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더 강하게 떠올려졌다. 웅크리고 앉아 있는 어린아이가 보였다. 아무도 그 아이를 일으켜 주지 못했다. 내 안에 그 아이가 있다는 것에 관심을 두는 사람도 없었다. 나는 그동안 형제, 남편, 자녀, 친구가 그 아이를 일으켜 주기를 기대하며 살았다. 그 아이를 일으켜 줄 사람은 바로 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건 바로 폐암 수술이었다. 나도 당당한 내 모습이 있다는 것을 꺼내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파도타기에 도전한 이유였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춘 듯한 삶의 순간마다 조용히 다가와 등 뒤에 서 밀어주는 손길이 있었다. 변함없이 늘 나와 함께 있어 주는 손길, 나는 그 따스한 손길이 있어 파도타기에 도전할 용기도 냈다. 어린 자아가 두려움에 웅크릴 때마다 곁에 다가와 톡톡 등을 두드려 주며 ‘넌 혼자가 아니란다’, 라고, 말해주는 손길이었다.
나는 주저앉고 싶지 않아 파도타기를 배웠다. 내 안에 웅크린 아이가 얼마나 용기가 있는지 보고 싶었다. 밟힌 대로 그저 그런 모습으로 남기 싫었다. 아니라고, 내 모습은 그게 아니라고 몸부림치고 싶었다. 나에게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였다고. 모르는 체했어도 안 되는 거였다고.

▶포근한 품이 되고 싶어

어른으로서 살아가는 삶은 나를 바닷속에 가라앉히기도 하고 고꾸라뜨리기도 했다.

내가 갖는 관심은 나를 그 장소로 찾아가게 했다. 나는 오늘의 힘든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았다. 활기 있게 살아가려는 사람들 속에 찾아갔다.

나는 거센 파도에 내 안에 웅크린 아집과 자격지심을 부숴버리고 있었다. 내 아집과 자격지심을 비우는 과정 중 하나가 파도타기였다.

나는 내 안에 웅크리고 앉아 꼼짝달싹 못 하는 어린 자아를 일으킬 힘을 기르고 싶었다. 파도타기는 그 힘을 길러 주었다. 보드 위에서 넘어지고 바닷물에 처박혀도 다시 일어나 생긋 미소 짓는 여유를 키웠다.

나는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두려움을 정복하기 위해 파도와 싸움을 했다.

나는 폐암 수술 후 내가 살기 위해 원망과 미움을 버렸다. 파도에 부딪히며 그 마음을 부숴버린다.

아픔을 겪고 나서야 성숙해진다는 걸 알지만, 절망에 가득 찬 딸의 모습을 바라보는 나는 마음이 아렸다.


파도타기를 하는 새로운 도전은 두려움과 절망을 기쁨으로 바꾸는 설렘을 안겨 주었다. 심장을 콩닥콩닥 뛰게 했다.

나는 딸이 내 품에 안겨 맘껏 울어 주어서 행복했다. 파도는 나에게 부드러운 힘을 키워 주었다.

나이가 들수록 수치심이 커졌다.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들킬까 봐 무서웠다. 숨이 막히는 듯한 나와의 싸움이었다. 아슬아슬했다.

남편이라는 통에 갇혀 돌고 도는 느낌이었다. 보이지 않는 수치심에서 꺼내 줄 거라고 믿었던 남편이었다. 온 마음과 몸을 남편에게 주면 되는 줄 알았다. 나는 나여야 했다.

나는 살기 위해 나를 찾아 헤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차상수
서울에서 33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2017년도에 서울시 모범교사상을 수상하고 2018년도 폐암 선고를 받았다. 그 이후, 서울을 떠나 강릉, 포항, 제주도에서 기간제 교사로 활동하며 작가와 시니어 모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저서 《죽음이 가꾼 삶》(2024)이 있다. 인스타그램 @chasang_sOO페이스북 Sangsoo Cha브런치스토리 brunch.co.kr/@soosoolife

  목차

프롤로그 10

Chapter 1. 파도 타고
고꾸라지고 허우적대고 16
무서운 파도에 맞선다 22
바다에서 논다 28
꼬맹이에게 용기를 36
근육 만들기 39
나이가 어때서 43
큰 파도가 내 등 뒤에 49
등 뒤에서 밀어주는 손길 53
사람을 만나다 56
알게 된다 60
이호테우 바닷속 65
타이밍 70
다시 일어나 생긋 미소 짓는 여유 73
두려움이 기쁨이 되기까지 76
내가 청년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82 패들링 86
방향 바꾸기 90
준비운동 93
바닷속 맨발 걷기 98
큰파도 작은 파도 102
대담해지다 107
알고 나니 110
강아지 히트와 미소 112
고꾸라짐이 일어날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다 117

Chapter 2. 미국 여행
웅크린 아이, 아이 같은 어른이 미국에 다녀올 준비를 했다 121
나는 아들딸에게 아이다 128
뉴욕 투어 136
우아한 여행 148
뉴욕 마지막 여행 156
뉴저지 만나 교회 165
필라델피아에서의 첫날 170
방안에 빨래 가득 176
딸이 살았던 필라델피아 180
필라델피아에서 샌프란시스코로 187
내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194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204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210
주차비와 눈물, LA다저스 스타디움 216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라스베이거스로 222
낯선 사람들과 캐니언 여행 시작 229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워싱턴으로 235
워싱턴 밤거리 240
복잡한 마음 245
워싱턴 거리에서 252
오마하에 도착했다 259
방 구하기 첫날 265
오마하에서 방 구하기 둘째 날 268
오마하에서 재즈 페스티벌 273
텍사스 지인 가정에서 하루 280
텍사스 로데오와 간사님 부부 287
서울과 오마하로 294
미국에 다녀온 후 298
뉴욕 아침 301
아픈 모습, 젊은이를 응원합니다 304

에필로그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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