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을지로 인쇄소 골목 한 편에 자리한 ‘라이팅룸’. 디지털이 장악해버린 세상 속에서 ‘쓰는 풍경’, ‘느린 기록의 낭만’을 다시 데려올 수 있다고 믿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을 서랍에 넣어두고 오직 종이와 펜만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사람들은 어색하게 떨어져 앉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이내 펜을 든다. 그러고는 한참 동안 무언가를 써 내려간다. 차마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했던 사연들을 종이 위에 툭 털어놓는다. 아무도 모르게 고요히 울고 웃다 조금 괜찮아진 마음으로,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 이어지는 오늘을 살아간다.이 책에는 라이팅룸을 오간 수많은 이들의 기록물이 실려 있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외로운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이별에 아픈 사람, 꿈을 포기한 사람, 삶을 버티는 사람들이 품은 제각각의 속마음을 볼 수 있다.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흔적을 마주하고 나면, 내 안에 간직해온 이야기 한 조각도 내어놓고 싶단 용기가 생긴다.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오직 나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로 빈 종이를 채워보자.
출판사 리뷰
“쓰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라이팅룸.
이곳을 오간 이들이 남긴 제각각의 속마음”
말 못할 사연을 종이 위에 털어놓으면,
어떤 슬픔은 단숨에 흐려지고
어떤 기쁨은 오래도록 선명해진다.
“세상의 소음이 당신의 마음을 뒤흔들 때,
잠시 멈추어 종이 앞에 앉아보세요.
그리고 오직 당신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시작하세요.”
을지로 인쇄소 골목 한 편에 자리한 ‘라이팅룸’. 디지털이 장악해버린 세상 속에서 ‘쓰는 풍경’, ‘느린 기록의 낭만’을 다시 데려올 수 있다고 믿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을 서랍에 넣어두고 오직 종이와 펜만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사람들은 어색하게 떨어져 앉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이내 펜을 든다. 그러고는 한참 동안 무언가를 써 내려간다. 차마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했던 사연들을 종이 위에 툭 털어놓는다. 아무도 모르게 고요히 울고 웃다 조금 괜찮아진 마음으로,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 이어지는 오늘을 살아간다.
이 책에는 라이팅룸을 오간 수많은 이들의 기록물이 실려 있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외로운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이별에 아픈 사람, 꿈을 포기한 사람, 삶을 버티는 사람들이 품은 제각각의 속마음을 볼 수 있다.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흔적을 마주하고 나면, 내 안에 간직해온 이야기 한 조각도 내어놓고 싶단 용기가 생긴다.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오직 나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로 빈 종이를 채워보자.
종이 위에서만 해소되는 감정들
우리 모두 말 못할 사연을 품고 산다. 말은 때때로 의도와 다르게 흘러나가 오해를 남긴다. 그런 과정이 거듭되면 결국 말 대신 침묵을 택하고 그 마음은 고스란히 안으로 쌓인다. 종이 위에 글을 쓸 때는 조금 더 자유로워져도 괜찮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공간에서,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언어로 편안히 속마음을 꺼내도 된다. 내뱉으면 흩어지는 말과 달리, 글은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기에 안전하다. 어느 때보다 솔직할 수 있다. 타이핑처럼 빠르게 입력하고 쉽게 수정할 수 없기에 한 자 한 자 천천히 진심을 담아내기에 적절하다. 그렇게 쓰여진 글을 읽노라면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애써 눌러왔던 감정을 종이 위에 꺼내놓는 순간, 가슴 답답했던 어떤 슬픔은 단숨에 옅어지고, 흐려질까 두려웠던 어떤 기쁨은 오래도록 선명해진다.
익명의 타인이 건네는 묵묵한 위로
이 책에는 얼굴도 이름도 알 수 없는 여럿의 마음들이 겹겹이 담겨 있다. 모르는 타인일 수도, 가까운 지인일 수도, 어쩌면 나일 수도 있는 익명의 마음들. 누군가는 꾹 참아온 사랑을 고백하고, 누군가는 이별의 아픔을 털어놓고, 누군가는 차가운 도시 생활의 애환을 풀어놓는다. 어느 장면에는 간절히 잊고 싶은 사람에게 원망을 쏟아내는 사람이 있고, 또 다른 장면에는 부치지 못할 편지에 예쁜 말만 골라 담는 사람이 있다. 종이에 적힌 손글씨를 차분히 읽어가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든다. ‘당신을 이해한다고,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괜찮아질 거라고. 어쩌면 안 괜찮아질 수도 있는데, 그래도 우리 힘내보자고.’ 서로를 위로해본다. 누군가의 진심이 당신을 조용히 안아주는 시간을 오롯이 느껴보자.
메모, 시, 편지, 일기, 낙서?
어떤 형태로든 나만의 기록을 남기자.
오랫동안 품어온 이야기를 꺼낼 용기가 생겼다면, 일단 부담을 내려놓자.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도, 앞뒤가 조금 엉켜도, 서투른 문장을 이어붙여도 괜찮다. 문득 느낀 감정을 단어 몇 개로 나열해도, 떠오르는 대로 서투른 편지를 써도, 속상했던 하루를 낙서처럼 흘려보내도 된다. 솔직하게 진심을 꺼내겠다는 용기 하나면 충분하다. 마음이 움직였을 때 어떻게든 쓰고 나면, 쓰기 전에는 느끼지 못한 후련한 쾌감이 찾아올 것이다. 그렇게 하나둘 쌓인 글은 어느 순간 내게 큰 힘이 되어줄 테고, 언젠가 이름 모를 이에게 닿아 또 다른 위로를 건넬지도 모른다.
타인과 비교하며 끝없이 부족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사회입니다.
내가 가진 것들을 보잘것없다 여기게 만들죠.
이러한 세상의 소음이 커질수록
내 안으로 들어가 나만의 이야기를 사랑해 줄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___「오래도록 혼자 쓰던 사람은」 중에서
좋아하는 물건은 두 개씩 사고야 마는,
콩을 먼저 먹어치우고 맛있는 반찬은 마지막까지 남겨두는,
이 순간을 포착해두려고 같은 장면을 30장씩이나 찍는,
분명 30장 중 3장만 남기려고 했는데 3장을 겨우 지우는,
책 모서리가 상하는 게 싫어 커버를 씌우고도
그 커버를 집어넣는 가방이 필요한 나는,
이별을 어려워하는 사람인가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붙잡아둘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어떤 이별은 반드시 찾아오고야 만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두 개는 사둘 수 없는 것들과의 이별 앞에서
단단해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___「종이에 비친 내 모습」 중에서
남들에겐 없고 나에게만 있는 것.
눈물 흘릴 줄 아는 것. 슬퍼하는 삶과 함께 울어줄 줄 아는 것.
나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우는 마음’이 있다.
___「종이에 비친 내 모습」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송예원
삶이 미우나 고우나 미련스러울 정도로종이를 붙잡고 사는 사람.쓰는 사람들을 위한 문구 브랜드 ‘라잇요라이프’와그들을 위한 공간 ‘라이팅룸’을 운영하고 있다.스마트폰보다 펜을 잡은 손이 더 많은 세상을 꿈꾼다.@writeyolife@the__writingroom
목차
Prologue 1. 오래도록 혼자 쓰던 사람은
Prologue 2. 당신이 내어준 이야기로 덥석 책을 쓰고 있습니다.
라이팅룸 기획노트. 왜 오직 쓰기만을 위한 공간은 없을까?
1장. 종이에 비친 내 모습
└ 예원의 이야기. 창피해도 솔직하게
2장. 우리가 함께 나눈 이야기
└ 예원의 이야기. 내 안의 좋은 것들은 모두 남을 통해 나온다.
3장. 각자의 도시 생활
└ 예원의 이야기. 빠름 끝에 뭐가 있길래
4장. 편지는 종이 위에 마음을 그리는 일
└ 예원의 이야기. 살아 있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꼭 편지를 쓰자.
5장. 사랑이라는 계절
└ 예원의 이야기. 사랑이란 마침표를 찍기 전까지 답을 내릴 수 없는 것
6장. 써야만 흘러가는 것들
└ 예원의 이야기. 어깨를 툭 떨구고 말한다. ‘뭐 어쩌겠어.’
7장. 저마다의 속도로 살아가기를
└ 예원의 이야기. 자주 멈춰 서는 사람
8장. 시간에 기대어 기록하기
└ 예원의 이야기. 마음을 리셋하는 날
Epilogue. 세상의 소음이 당신의 마음을 뒤흔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