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소통과 용서, '코끼리'와 '나비'의 따뜻한 사랑의 이야기. 19세기말 미국 모더니즘 시인의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쓰인 단편을 판화로 표현한 그림책.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따라 ‘일곱 그루의 나무’를 지나서 ‘산꼭대기’로 올라가면 작은 집에 코끼리가 혼자 살고 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코끼리’의 유일한 즐거움은 집 안에서 창밖을 보고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코끼리의 일상에 부드러운 날갯짓으로 ‘나비’가 찾아온다. 코끼리는 자신의 작은 집 문을 두드리는 나비에게 대답도 못 할 정도로 기뻐했다.
‘집 안’으로 들어온 나비와 함께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코끼리는 더할 나위 없는 평온과 행복을 느낀다. ‘비’가 그친 하늘에는 ‘햇빛’이 밝게 빛나고, 꽃향기가 가득한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따라 코끼리와 나비는 나비가 사는 ‘산 아래 초록 계곡의 작은 집’까지 가게 된다. 나비의 작은 집에서 코끼리와 나비가 너무나 조심스럽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코끼리’와 ‘나비’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반복되는 단어와 시적 비유로 완성된 단편 동화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따라 ‘일곱 그루의 나무’를 지나서 ‘산꼭대기’로 올라가면 작은 집에 코끼리가 혼자 살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코끼리’의 유일한 즐거움은 집 안에서 창밖을 보고 가만히 있는 것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코끼리의 일상에 부드러운 날갯짓으로 ‘나비’가 찾아옵니다. 코끼리는 자신의 작은 집 문을 두드리는 나비에게 대답도 못 할 정도로 기뻐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온 나비와 함께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코끼리는 더할 나위 없는 평온과 행복을 느낍니다. ‘비’가 그친 하늘에는 ‘햇빛’이 밝게 빛나고, 꽃향기가 가득한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따라 코끼리와 나비는 나비가 사는 ‘산 아래 초록 계곡의 작은 집’까지 가게 됩니다. 나비의 작은 집에서 코끼리와 나비가 너무나 조심스럽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20세기 초 미국 시인 커밍스(E. E. Cummings)의 시적 언어로 쓰인 동화와
21세기 그림 작가 린다 볼프스그루버(Linda Wolfsgruber)의 절제된 판화 그림이 만나 탄생한 그림책 『코끼리와 나비(The Elephant & the Butterfly)』의 이야기는 미국 모더니즘 시인으로 유명한 E. E. 커밍스의 사후에 출간된 동화집 『Fairy Tales』(1965)에 수록된 4개의 단편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오랫동안 딸을 만나지 못한 아버지로서의 작가의 사연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에 쓰인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인『코끼리와 나비』는 일반적인 소설이 갖는 길고 복잡한 서사나 극적인 사건이나 반전 없이, ‘코끼리’와 ‘나비’ 그리고 ‘일곱 그루 나무’ 라는 등장인물과 ‘산꼭대기’, ‘작은 집’ ‘구불구불한 오솔길’ 만으로 쓰인 함축된 이야기 속에 ‘사랑’과 ‘우정’이라는 감정은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 눈앞에 이미지로 떠오르게 됩니다.
2013년 ‘『코끼리와 나비(Der Elefant und Der Schmetterling)』는 독일 Gerstenberg 출판사에서 BIB 황금사과상 수상 작가 린다 볼프스그루버의 판화로 그림책으로 출간되어, 시대를 초월한 시적 상상력과 절제된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그림책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날 조금은 사랑하니?” “아니, 나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해.”
“이해해요!”, “용서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용기 있게 전해야 하는 마음과 말
갈등과 전쟁으로 단절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소통과 교감 『코끼리와 나비』는 겉보기에 이질적인 두 존재가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하는 진정한 소통과 교감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꽉 닫힌 집의 문처럼 마음의 문도 닫은 코끼리를 찾아 먼 길을 온 나비의 용기에, 코끼리도 나비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는지 묻습니다. 나비의 용기 있는 방문과 질문에 화답하여 코끼리도 자신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솔직담백하게 전합니다. 두 주인공은 상호 존중의 자세로 서로에게 무해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가족 간의 사랑뿐 아니라 나아가 2022년 그 어느 때보다도 고통과 갈등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진정한 소통과 교감,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형제, 부모, 친구 그리고 이웃에게 한 걸음 다가가 ‘나비’처럼 나의 진심을 전해보세요.
“용서해, 사랑해!”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해!”
작가 소개
지은이 : E. E. 커밍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교 정치학 교수였던 아버지는 기독교에서 파생된 유니테리언 교단의 목사가 되기도 했으며, 아버지의 신앙은 커밍스의 작품에서 초월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었다. 커밍스는 1916년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원입대하여 일차세계대전에 참전, 프랑스 수용소에 갇혔던 경험을 토대로 소설 『거대한 방(The Enormous Room)』을 집필한다. 참전하면서 접했던 유럽 아방가르드에 큰 영향을 받았고 말년에는 자주 파리에 머물곤 했다. 전쟁 이후 그는 미국의 패션잡지 『베니티 페어(Vanity Fair)』의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며 뉴욕과 코네티컷주에 있는 농장을 오가며 생활했고, 오후에는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글을 쓰는 일관적인 작업 방식을 이어갔다. 1962년 사망했을 때, 커밍스는 로버트 프로스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읽힌 시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