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진과 유묵으로 입체적으로 고찰한 안중근 의사의 삶과 꿈. 조국애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 구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안중근 의사. 그는 독실한 신앙인이자 교육자, 사상가, 의병장으로 당대가 요구하는 민족적 과제 앞에 온몸을 던진 민족정기의 화신이다. 이 책은 국내를 비롯하여 일본·러시아·중국 등 곳곳에 산재되어 있던 안중근 의사의 사진과 유묵들을 수집하고 정리한 도록이다. 「안응칠 역사」, 「동양평화론」의 등사본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을 수록했다. 황해도 해주에서의 유년시절부터 뤼순 감옥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안 의사의 짧지만 의연한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하얼빈에서 쏜 총성 너머, 한 인간 안중근의 깊은 사상과 꿈을 만나다"
― 안중근 의사의 삶과 철학을 유묵과 희귀 사진으로 되살리다
『안중근 의사의 삶과 꿈』은 대한제국 말기 국권 수호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정신을, 그가 직접 쓴 유묵과 당대의 희귀 사진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시대적 기록이자 문화적 유산이다.
오랜 기간 국내외 사료를 집대성하며, 기존 안중근 관련 저작물들이 텍스트 중심으로 다루었던 내용을 ‘사진’과 ‘유묵’이라는 역사적 실물 자료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히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기억’하는 수준을 넘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이 생생하게 한 인간으로서 안중근, 민족 지도자로서 안중근, 세계 평화를 꿈꾼 사상가로서 안중근을 만날 수 있다.
한 장의 사진, 한 자의 붓글씨 속에 담긴 ‘대한국인’의 혼
이 책은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사진으로 보는 생애의 궤적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사진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편찬자는 국내외 박물관, 연구기관, 유족과 개인 소장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희귀한 사진 자료를 확보하였다. 안중근 의사가 유년 시절을 보낸 황해도 해주에서부터 청년 시절의 교육 활동,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하얼빈 의거, 뤼순 감옥에서의 옥중 생활,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의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하였다.
각 사진에는 상세한 해설과 역사적 배경을 함께 실어, 독자가 당시의 시대 상황과 안 의사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유묵(遺墨)을 통해 읽는 안중근의 사상과 정신
뤼순 감옥에 수감된 안중근 의사는 수많은 붓글씨를 남겼다. 그 안에는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외로움이나 두려움보다도,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신념과 의로움에 대한 확신, 그리고 동양 평화에 대한 꿈이 오롯이 담겨 있다. 짧지만 깊은 문장 속에 담긴 단어 하나하나가 안중근의 사상과 인격의 정수를 드러낸다.
이 책은 그가 남긴 유묵 60여 점을 고화질 이미지로 수록하고, 각 문장의 역사적·철학적 맥락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3. 연표, 자료 해제, 편찬자의 특별 해설
아울러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시대별로 정리한 연표, 주요 사건의 배경 해설, 사료 분석 등을 수록했다. 특히 편찬자가 직접 집필한 해설문은 단순한 정보 제공 차원을 훌쩍 뛰어넘어 독자가 안 의사의 생애를 통해 오늘의 현실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국모의 원수를 갚은 의사(義士)’에서 ‘평화의 사상가’로
우리는 보통 안중근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의로운 영웅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이상의 안중근을 이야기한다.
안 의사는 동양 삼국의 평화와 연합을 꿈꾼 사상가이다. 그는 국제법과 정의를 바탕으로 일본의 침략을 고발한 시대의 양심이다. 그는 기독교 신앙과 유교적 도덕, 민족적 정체성을 조화롭게 품은 지성인이자 실천가이다.
그가 남긴 『동양평화론』은 비록 미완에 그쳤지만, 오늘날의 동아시아가 직면한 갈등과 과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통찰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그 미완의 꿈을 다시 꺼내 들고, 우리가 어떤 미래로 나아가야 할지를 말해 준다.
지금, 왜 다시 안중근인가?
2025년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1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를 기억하는 행위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추모가 아니다. 그에 대한 기억은 우리가 처한 현실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게 하는 현재진행형의 과제를 던져준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정의라 부를 수 있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진정한 애국이란 무엇인가?
『안중근 의사의 삶과 꿈』은 그 질문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 될 수 있다. 과거의 기록을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읽으며, 미래를 위한 지혜를 찾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깊은 울림과 통찰을 선물할 것이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유해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 안중근
그의 유언처럼, 이제 우리는 안중근을 역사 속 인물로서가 아닌, 오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대한국인'으로 다시 마주해야 할 때이다. 『안중근 의사의 삶과 꿈』은 그러한 만남의 문을 여는 책이다.
목차
간행사
편찬사
대한국인 안중근, 그의 삶과 꿈
들어가는 말
1. 안중근 의사의 탄생
2. 애국계몽운동 전개
3. 천주교 전교활동
4. 항일무장투쟁
5. 단지동맹
6. 하얼빈 의거
7. 뤼순 재판투쟁
8. 사형선고와 동양평화론
9. 유묵과 어록
10. 추모사와 평가
안중근 연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