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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멘토, 미래의 나를 만나다
뜨인돌 / 에코주니어 지음, 한국환경교사모임 기획 / 20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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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청소년 과학,수학에코주니어 지음, 한국환경교사모임 기획
환경 분야의 진로는 협소한 게 아니라 오히려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한국환경교사모임’에서 선정한 50명의 멘토들을 전국의 청소년들이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여러 번의 추가 인터뷰와 서면 문답, 자체 정리 및 토론을 거쳐 완성된 멘티들의 글은 배움과 깨달음과 감동, 그리고 다짐의 연속이다.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와의 인터뷰는 멘토와 함께 여러 곳을 탐방하는 ‘로드 토크’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극지연구가 강성호 박사와의 인터뷰는 뉴스 앵커와 남극특파원의 대화 방식으로, 우포늪 지킴이 이인식 대표와의 인터뷰는 멘토와 멘티의 페이스북 대화 방식으로, 환경재단 이미경 총장과의 인터뷰는 청소년 강연회 방식으로 꾸몄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스승으로 손꼽히는 녹색대학 장회익 총장과의 인터뷰는 은둔한 현자를 찾아온 제자들과의 대화록으로,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변형석 대표와의 인터뷰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형식으로, 생태경제학자 우석훈 교수와의 인터뷰는 멘토가 [생태요괴전]이라는 연극을 연출하는 가상 상황으로 전해진다. 각자 만나고 싶은 멘토를 정하고, 직접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고, 녹음한 내용을 몇 번씩 다시 들으며 원고를 정리하는 과정은 글쓴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 책은 그렇게 그려 낸 50개의 꿈들이 모인 꿈의 지도인 셈이다.책을 펴내며 멘토, 혹은 미래의 나 (김강석. 한국환경교사모임 공동대표) 1장 Go 빗물 박사님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 / 한무영 사람과 자연을 품은 큰바위 얼굴 / 박원순 자연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다큐 PD / 김진만 자연과 놀이를 하나로 잇는 생태만화가 / 황경택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생물학자 / 최재천 동물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 윤정임 권력과 맞짱뜨는 환경전문기자 / 박수택 더워지는 지구가 가슴 아픈 극지 연구가 / 강성호 <그린별에서 온 멘토 ① 환경전문기자> “자연을 알아야 지구를 구할 수 있다.” / 조홍섭 2장 Rescue 아름다운 공생을 꿈꾸는 우포늪 지킴이 / 이인식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영상에 담는 영화감독 / 임순례 미래 세대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 / 하승수 가장 약한 존재들을 돌보는 수의사 / 김영준 노래하는 환경운동가 / 이기영 없어지고 싶은 회사 ‘터치포굿’의 대표 / 박미현 엄마의 마음으로 지구를 품는 에코맘 / 하지원 매일매일이 지구의 날! 실천하는 그린디자이너 / 윤호섭 녹색의 아시아를 꿈꾸는 환경재단의 지휘자 / 이미경 두꺼비와 청소년을 사랑하는 도의회 의원 / 이광희 3장 Earth 온생명을 보듬는 우리 시대의 참 스승 / 장회익 지구를 위한 한 시간! 불을 끄고 미래를 켜다 / 이종현 환경 교사들의 선생님, 우리 땅의 파수꾼 / 김종욱 착한 소비 속에서 영그는 ‘자연 드림’ / 최민지 저작권 기부 운동을 펼치는 책따세 대표 / 허병두 책 속에 환경을 담는 출판편집자 / 박경수 녹색 교육에 앞장서는 환생교 대표 선생님 / 정진영 불편한 진실을 찍는 독립영화 감독 / 황윤 세상을 바꾸는 여행! 공정여행의 전도사 / 변형석 지속가능발전의 베이스캠프, 통영 RCE 사무국장 / 변원정 <그린별에서 온 멘토 ② 환경교사> “씨앗을 심는 마을 사람이 되어 주기를.” / 신경준 4장 Environment 생태 요괴 때려잡는 초강력 생태경제학자 / 우석훈 시민과 함께 가꾸는 학교숲 디자이너 / 김인호 자전거 발전기로 세상을 밝히는 발명가 / 문장만 친환경 디자인을 실천하는 ‘공장’ 디자이너 / 이영연 우리 농업을 지키는 한살림 일꾼 / 신건준 태양을 사랑하는 적정기술자 / 이재열 천 갈래의 재능을 인정하는 교육자 / 곽노현 정직한 치즈를 만드는 친환경 낙농업자 / 서옥영 10만 회원을 이끄는 환경운동연합의 사령관 / 염형철 <그린별에서 온 멘토 ③ 설악산 지킴이> “그러니 너희들, 사라지지 말아라.” / 박그림 5장 Nature 신-자연-인간의 관계 회복을 꿈꾸는 목사님 / 최병성 태양을 사랑하는 친환경 건축가 / 김준태 공감과 소통으로 생명을 껴안는 한의사 / 최호성 행복해지는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 김성곤 생명의 땅을 일으켜 세우는 환경미술가 / 임옥상 자연을 우리 손 안에! 에코샵 홀씨 대표 / 양경모 세상을 바꾸는 적정기술의 전도사 / 홍성욱 핵 없는 세상을 열어 가는 탈핵운동가 / 김익중 대안적 생태공동체를 일구는 협동조합 운동가 / 박승옥 우리들의 환경선생님 / 김강석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은 대개 본인의 적성이나 희망 직업을 정한 다음 그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판검사를 원하면 법대, 의사가 되고 싶으면 의대, 소설가를 꿈꾸면 국문과나 문창과, 연예인이 꿈이라면 연극영화과…. 그렇다면 ‘21세기의 대세’라는 환경 분야는 어떨까? 오래전부터 유망 분야로 꼽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환경’을 미래의 진로로 생각하는 청소년은 드물다. 관련 학과가 많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직종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환경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나 공무원,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환경운동가. 그밖에는 선뜻 떠오르는 게 없다. 분야별 전공이나 진로를 줄줄이 꿰는 베테랑 교사들도 이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 진출 분야의 협소함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환경’을 진로에서 일찌감치 배제해 버리게 만든다. 딱히 가슴 뛰지도 않고 유망해 보이지도 않는 환경 분야 대신 청소년들이 꿈꾸는 직업은 이런 것들이다. 변호사, 의사, 교수, 사업가, 정치인, 작가, 또는 영화감독. 하지만 그 직업들 앞에 수식어를 하나씩 붙여 보면 어떨까? 이를테면 환경전문 변호사, 리사이클링 사회적기업가, 생태주의 작가, 환경다큐 감독…. 그렇게 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각자가 속한 영역들이 모두 환경 분야가 되고, 직업인으로서의 일상 자체가 곧 환경운동이 된다. 서너 개가 아닌 수십 수백 개의 직종이, 나아가 세상의 모든 직업들이 다 ‘환경 분야의 진로’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린 멘토 ; 미래의 나를 만나다>는 바로 그런 관점에서 기획되었다. ‘환경’이란 특정 분야나 직종의 이름이 아닌 세계관의 이름이라는 것! 누군가의 직업이 녹색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당사자의 생각과 실천에 달려 있다는 것! 그러므로 환경 분야의 진로는 협소한 게 아니라 오히려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한국환경교사모임’에서 선정한 50명의 멘토들을 전국의 청소년들이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 멘토들, 녹색 삶을 말하다 책에 소개된 멘토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교수.정치인.언론인.의사.기자.PD 같은 인기 직종이 있는가하면 초등학교 중퇴 학력의 적정기술자도 있다. 영화감독.화가.디자이너 같은 문화예술인들도 있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들도 있으며, 생협을 비롯한 협동조합 활동가들도 있다.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멘토들은 단순히 자기 분야의 특징이나 본인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지금과 같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것이 지구생태계에서 갖는 의미, 그리고 활동을 통해 느끼는 보람을 설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탄자니아에서 흙탕물을 먹던 아이들이 간단한 장치로 깨끗한 식수를 얻는 걸 봤을 때 가슴이 벅찼어요. 나의 작은 기술이 한 마을을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사람들이 읽지도 않는 논문을 위해 평생을 바치느니 여러 생명을 살리는 연구를 하고 보람을 느끼며 살고 싶어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연구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연구하느냐는 거예요.” (한무영, 서울대 교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한 기획이니만큼,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조언도 빠지지 않는다. “좋은 과학자는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통섭형 인재이지요. 그러니 개인적인 성공에만 매달리지 말고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동체를 위한 의미 있는 일에도 뛰어들 줄 알아야 합니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기자는 흩어진 정보들을 모으는 정보의 소매상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모으기만 해서는 안 되고, 그 분야의 지식이 충분해야만 올바른 뉴스가 나옵니다. 그리니까 기자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해요. 지식 못지않게 중요한 건 전달 능력이에요. 사회비판이라는 언론의 기능에 충실하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과 글로 보도를 해야 합니다.” (박수택. SBS 환경전문기자) 평생을 바쳐 정립해 온 묵직한 학술적 개념들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낱생명은 개별적인 생명들 하나하나를 일컫는 말이고, 보생명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생명들을 뜻하지. 낱생명은 독자적으로는 살 수 없고, 낱생명들끼리 또는 보생명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하는 것이다. 수많은 낱생명과 보생명이 촘촘히 짜인 관계사슬 전체가 바로 온생명이고, 거기엔 사람과 동식물뿐 아니라 물, 공기, 태양 등이 모두 포함된다. 생명을 논할 때는 하나의 낱생명이 아닌 전체 온생명을 봐야만 한다.” (장회익. 녹색대학 총장) 그밖에도 멘토들은 때로는 주요 현안에 대한 격정적인 비판으로, 때로는 환경과 생명에 대한 확고한 철학으로 독자들을 끊임없이 몰입시킨다. “개발의 장밋빛 환상에 젖은 사람들에게 묻고 싶어요. 쇠를 씹어 먹고 기름을 마시며 살 수는 없지 않나요? 공기와 물을 사서 마시는 시대가 정상은 아니잖아요? 대체 누가 자연을 사고팔 수 있겠어요?” (박수택. SBS 환경전문기자) “‘사회’의 개념을 인간 세상으로 한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폭력적인 세계관입니다. 인간의 생존을 걱정할 때는 비인간동물들의 안위를 함께 걱정해야 해요. 인간과 버들치, 고래, 두루미 등 모든 생명체가 아주 섬세한 그물망으로 이어져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바로 지구생태계예요. 그 생명의 그물망이 찢어지고 있습니다.” (황윤. 독립영화 감독) 이렇듯 저마다의 방식으로 녹색의 세계관을 설파하며 친환경적 삶의 정수를 보여주는 멘토들 앞에서, 독자들은 비로소 깨닫게 된다. 환경과 무관한 분야는 세상에 없다는 것, 지속가능한 세상은 훗날 자신들이 저 멘토들처럼 주변을 녹색으로 물들여 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 진로 탐색이란 단순히 직업의 이름을 정하는 게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삶의 색깔을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 멘티들, 녹색 꿈을 꾸다 여러 번의 추가 인터뷰와 서면 문답, 자체 정리 및 토론을 거쳐 완성된 멘티들의 글은 배움과 깨달음과 감동, 그리고 다짐의 연속이다. 하지만 여느 신문이나 잡지의 인터뷰처럼 무겁고 진지한 문답으로만 구성된 건 아니다. 청소년다운 재기와 발랄함으로 최대한 재미있는 글을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들이 책 곳곳에서 묻어난다.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와의 인터뷰는 멘토와 함께 여러 곳을 탐방하는 ‘로드 토크’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극지연구가 강성호 박사와의 인터뷰는 뉴스 앵커와 남극특파원의 대화 방식으로, 우포늪 지킴이 이인식 대표와의 인터뷰는 멘토와 멘티의 페이스북 대화 방식으로, 환경재단 이미경 총장과의 인터뷰는 청소년 강연회 방식으로 꾸몄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스승으로 손꼽히는 녹색대학 장회익 총장과의 인터뷰는 은둔한 현자를 찾아온 제자들과의 대화록으로,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변형석 대표와의 인터뷰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형식으로, 생태경제학자 우석훈 교수와의 인터뷰는 멘토가 <생태요괴전>이라는 연극을 연출하는 가상 상황으로, 전방위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와의 인터뷰는 라디오 방송 형식으로 각색되어 전해진다. ‘원전마왕’에게 고향을 유린당한 외계 행성의 청소년들이 지구의 ‘탈핵 고수’를 찾아온다는 설정의 만화로 꾸며진 김익중 교수와의 인터뷰는 다채로운 구성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각자 만나고 싶은 멘토를 정하고, 직접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고, 녹음한 내용을 몇 번씩 다시 들으며 원고를 정리하는 과정은 글쓴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 책은 그렇게 그려 낸 50개의 꿈들이 모인 꿈의 지도인 셈이다. 지도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일단 책의 목차를 한번 훑어볼 것을 권한다.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수많은 길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터이니. 단순히 직업을 소개받기 위해서라면 굳이 멘토를 만날 필요가 없다.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것은 각 직업이 사회 속에서 갖는 객관적 위치, 그리고 당사자가 그 일을 통해 얻는 삶의 가치일 것이다. 그 이야기들이 든든한 배경 지식이 되고 새로운 판단의 근거가 되어, 인터뷰에 나선 친구들과 독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한 건강한 의식과 태도를 만들어 주리라 믿었다. - ‘책을 펴내며’ 중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한 서울광장 플래시몹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시청 주변 건물들의 불이 꺼지는 광경을 보고 서울시민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지구 사랑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해야 더 값진 것이지요. - 박원순 서울시장
레플리카 2
이지북 / 한정영 (지은이) /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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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청소년 문학한정영 (지은이)
해수면 상승으로 기존 도시들이 물에 잠긴 미래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상류층 소년이 클론(복제 인간)을 사냥하는 게임인 ‘로즈 게임’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거주지에 따라 사회와 계층이 분리되고 죄의식 없이 클론을 만들어 이용하는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십 대 소년의 모험과 성장을 다룬 SF 액션 소설로서, 밀도 있는 서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통해 흥미진진한 장르적 재미를 안겨 준다.빈부 격차가 심화되며 과도한 경쟁과 차별이 당연해진 미래 지구에서 소년 ‘세인’은 아빠에게 반복적으로 듣는 말이 있다. “어디서 뭘 하든 넌 남들보다 잘해야 해. 그게 네가 할 일이야.” 그런 아빠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세인은 학업은 물론, 또래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에서까지 최고가 되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서 동맹시를 떠나 방황하게 된다.세인의 세계에는 확고한 ‘정의’가 있었다. ‘하층민은 노력하지 않는 게으른 존재’ ‘클론은 인간이 아니니 어떻게 다뤄도 괜찮다’ ‘부모님이 엄격한 건 나를 사랑해서’ 등 당연한 ‘정의’라 믿어 왔던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다. 하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게 된 그 순간에도 세인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있을 곳을,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한다. 부모와 사회가 주입한 기존의 ‘정의’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란 걸 깨달은 순간부터 그는 변화하며 성장해 나간다.또 다른 비밀반짝이는 무덤너를 다시 만나서황혼의 새벽마지막 안부슈퍼 클론그림 속 여자7- 큐브의 미로돌아온 나의 친구마지막 게이머떠나는 자의 약속작가의 말영어덜트를 위한 신개념 픽션 시리즈 YA!영어덜트장르픽션‘YA!’는 ‘영어덜트’를 뜻하면서 동시에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YA!’라고 소리 지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스토리를 담은 새로운영어덜트장르픽션 시리즈.클론을 사냥하는 게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거대한 스케일, 거침없는 액션,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가 가득한 예측 불가 SF 모험 소설!한정영 작가의 『레플리카』(1권, 2권)가 YA!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레플리카』는 해수면 상승으로 기존 도시들이 물에 잠긴 미래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상류층 소년이 클론(복제 인간)을 사냥하는 게임인 ‘로즈 게임’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거주지에 따라 사회와 계층이 분리되고 죄의식 없이 클론을 만들어 이용하는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십 대 소년의 모험과 성장을 다룬 SF 액션 소설로서, 밀도 있는 서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통해 흥미진진한 장르적 재미를 안겨 준다.작품은 『메이즈 러너』 『헝거 게임』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세계관과 긴박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어덜트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불키드’ 작가의 유려한 삽화 역시 장면마다 생생한 긴장감을 더해주며 몰입을 돕는다. 거대한 부조리로 가득한 세계 속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 나선 소년의 모험을 함께하는 동안 우리는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클론의 운명을 좌우할 게임이 시작된다!진짜 자신을 찾아 나선 한 소년의 성장기 『레플리카』는 ‘클론의 생명을 가지고 노는 게임’인 ‘로즈 게임’을 통해 숨겨진 진실에 눈을 뜬 한 소년의 이야기다. 빈부 격차가 심화되며 과도한 경쟁과 차별이 당연해진 미래 지구에서 소년 ‘세인’은 아빠에게 반복적으로 듣는 말이 있다. “어디서 뭘 하든 넌 남들보다 잘해야 해. 그게 네가 할 일이야.”(1권, 65쪽) 그런 아빠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세인은 학업은 물론, 또래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에서까지 최고가 되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서 동맹시를 떠나 방황하게 된다.세인의 세계에는 확고한 ‘정의’가 있었다. ‘하층민은 노력하지 않는 게으른 존재’ ‘클론은 인간이 아니니 어떻게 다뤄도 괜찮다’ ‘부모님이 엄격한 건 나를 사랑해서’ 등 당연한 ‘정의’라 믿어 왔던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다. 하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게 된 그 순간에도 세인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있을 곳을,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한다. 부모와 사회가 주입한 기존의 ‘정의’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란 걸 깨달은 순간부터 그는 변화하며 성장해 나간다.“기억을 공유한다고 해도 우리가 똑같을 수는 없어.” 작품은 독특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클론을 의료용으로 사용해도 된다면 게임의 몹 역할을 시켜도 재밌지 않을까?’ ‘기억을 복제해 클론에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 그런 질문에서 비롯된 이야기는, 이내 또 다른 의문으로 우리를 끌고 간다. ‘클론은 차별해도 괜찮은 걸까?’ ‘클론과 진짜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 물음의 끝에 우리는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본질적인 의문을 만나게 된다. 주인공 ‘세인’은 헤매면서도 그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으려 한다.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진짜 나’를 찾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 그가 찾아 나선 ‘진짜 나’는 어떤 존재일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소년의 모험을 응원하며, 우리도 자연스럽게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선택받은 상류층만의 도시 ‘동맹시’그곳에서 펼쳐지는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 ‘로즈 게임’복제 인간 ‘클론’을 사냥하라!해수면 상승으로 기존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상류층들은 그들만의 첨단 기술 신도시 ‘동맹시’를 세운다. 뒤를 이어 중산층들의 생활 도시 ‘위성도시’와 하층민의 주거지 ‘제3 거류지’가 형성되며, 사람들은 계급에 따라 서로 다른 사회를 이루고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자원과 혜택이 동맹시를 유토피아로 만드는 것에 집중되는 구조로 인해 계층적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클론(복제 인간)’으로, 동맹시 시민들은 손쉽게 자신의 클론을 만들어 의료용으로 사용한다. 의료용으로 사용되고도 죽지 않은 클론들은 ‘제3 거류지’에 모여들었고, 동맹시는 먹고 살 방법이 마땅치 않은 클론들을 온갖 험한 일에 이용한다.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이제는 게임비를 낸 참가자를 ‘게이머’로, 클론을 게임의 ‘몹’으로 삼아 현실에서 서바이벌 슈팅 게임을 벌이는 ‘로즈 게임’이 등장한다. 목숨이 위험한 일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 클론들은 몹이 되길 자처하고, 과도한 학업 경쟁에 지친 동맹시 청소년들은 쉽게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짜릿한 게임에 빠르게 빠져든다.주인공 ‘세인’은 원래 로즈 게임에 흥미가 없고 그림을 좋아하는 소년이었지만, ‘요한슨 증후군’이라는 병으로 1년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부터 ‘남들보다 뭐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겨 적극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그런데 로즈 게임의 첫 번째 스테이지 ‘도시정벌’ 플레이를 하던 중, 승리를 눈앞에 두고 갑자기 강렬한 환각이 덮쳐 보스 몹을 처리하는 데 실패하는 일이 생긴다. 어떤 여자의 모습과 낯선 풍경이 보이는 그 환각에 반복적으로 시달리는 ‘세인’은 그것이 기억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한슨 증후군’의 후유증 탓이라 생각한다.그러던 중, 소꿉친구 ‘리아’가 제3 거류지를 방문해 ‘녹두’라는 사람을 만나는 일에 동행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함께 제3 거류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둘은 클론 부랑자 무리의 습격을 받는다. 하지만 그 순간 ‘세인’은 자신도 모르던 놀라운 힘을 발휘해 단번에 그들을 제압하며 상황을 해결한다. 그 과정에서 다친 클론이 죽어가는데, 클론 따위는 죽어도 상관없다고 자리를 피하려는 ‘세인’ 앞을 ‘녹두’가 가로막는다. ‘녹두’는 ‘세인’을 향해 충격적인 말을 꺼내고, ‘세인’은 ‘녹두’를 믿지 못하지만 불완전한 자신의 기억 탓에 혼란에 빠진다.‘세인’의 기억 중 무엇이 ‘진짜’일까? 환각 속 여자는 대체 누구일까? 로즈 게임의 마지막 스테이지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진실과 거짓이 뒤엉킨 거친 세계를 무대로,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나서는 소년의 가슴 뛰는 모험이 시작된다!“처음에 그들은 생명 연장을 위해서 우리의 몸을 빼앗았어. 그런 다음에는 도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우리를 사용했지.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들의 순간적인 즐거움을 위해 클론은 희생되고 있어.” ‘내가 나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골목을 전전하며 안다미로를 찾아 겨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클론이 자신의 삶을 산다는 게 정말로 가능한 일일까. 반시연대,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지금 로즈 게임은 게이머들이 너무 손쉽게 게임에서 이기지. 몹이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생각해 봐. 게임에 빠진 사람들이 한 번 졌다고 게임을 포기할까? 도리어 너무 손쉽게 이기게 되면 이제 시시하다고 그만두겠지.”“그럼 몹이 더 많이 이겨야 게이머들이 게임에 계속 돈을 쓰겠군요.”
고래바위
북극곰 / 이순원 (지은이), 유자 (그림)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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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청소년 문학이순원 (지은이), 유자 (그림)
2012년도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었던 이순원 작가의 <고래바위>가 멋진 삽화와 함께 개정판으로 우리 곁을 다시 찾아왔다. <고래바위>는 스스로는 움직일 수도 없는 산맥 꼭대기의 큰 바위(고래바위)가 바다에 갈 꿈을 꾸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마침내 바다에 이르는 길고 지난한 여정을 담백하게 들려준다. 초판 출간 당시, 힘들고 지친 삶을 사는 많은 이들에게 힘과 위로를 선사한 책이다. 나만의 꿈을 나만의 방식으로 꾸기 이전에 알아야 할 더 큰 자연의 원리와 인생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은, 자신의 꿈을 고민하는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목차가 없는 상품입니다.한국출판문화사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한우리 추천도서 *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문학계를 이끌어 온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이순원 선생님이 들려주는 자연의 섭리와 꿈에 관한 정직한 성찰의 이야기, 『고래바위』. ‘꿈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한 담백하고 정직한 성찰의 이야기 2012년도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었던 이순원 작가의 『고래바위』가 멋진 삽화와 함께 개정판으로 우리 곁을 다시 찾아옵니다. 도서출판 북극곰의 청소년을 위한 문학 시리즈, ‘이야기바다’의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됩니다. 『고래바위』는 스스로는 움직일 수도 없는 산맥 꼭대기의 큰 바위(고래바위)가 바다에 갈 꿈을 꾸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마침내 바다에 이르는 길고 지난한 여정을 담백하게 들려줍니다. 초판 출간 당시, 힘들고 지친 삶을 사는 많은 이들에게 힘과 위로를 선사한 책. 나만의 꿈을 나만의 방식으로 꾸기 이전에 알아야 할 더 큰 자연의 원리와 인생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은, 자신의 꿈을 고민하는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곁에 두고 음미하며 되새겨야 할 자연과 삶에 대한 정직한 성찰의 이야기 우리나라 문학계의 큰 산과도 같은 이순원 작가는 그동안 작가만의 고유한 치유의 화법으로 많은 독자들의 양심과 영혼을 일깨워 왔습니다. 수많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고래바위』는 자연과 성찰이라는 이순원 문학의 양대 매력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산꼭대기 큰 바위가 금이 가고 부서지고 깨어지며 마침내 바다의 품에 안기는 풍화의 과정을 담백한 문장으로 그저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자연의 섭리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닫도록 이끕니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곁에 두고 종종 음미하며 나 자신을 돌보는 인생의 길라잡이 같은 책. 이순원 작가가 들려주는 자연의 섭리와 꿈에 관한 정직한 성찰, 그것이 바로 『고래바위』 입니다. 『고래바위』는 ‘꿈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한 이야기 스스로의 힘으로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산 위의 고래바위가 바다로 가는 꿈을 꾸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룹니다. 이순원 작가의 『고래바위』는 ‘꿈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산 위에 있는 고래바위가 어떻게 바다에 갈 수 있을까요? 이순원 작가는 고래바위를 바다로 보내기 위해 기발한 발명을 하거나 신비한 힘을 끌어오지 않습니다. 그 대신 자연이 바위에게 하는 일을 있는 그대로 성찰하지요. 자연이 하는 일이 바로 꿈을 이루는 기적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꿈은 자연과 얼마나 닮았나요? 인간의 꿈은 성찰하지 않으면 조급하고 메마른 욕망과 결탁하기 쉽습니다. 수억 년, 수십억 년의 세월을 거쳐 변화를 이뤄내는 자연에 비해 인간의 수명은 너무나 짧아서 그럴까요? 종종 인간은 저만의 욕망과 도전을 ‘꿈’이라는 단어로 포장하여 조급하게 밀어 부치곤 합니다. 그 결과는 인간에게도 지구 공동체에게 끔찍한 재앙을 안겨 주기도 하지요. 『고래바위』는 자연이 어떻게 꿈을 이루는지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실은 어마어마한 일을 이뤄내는 그 방식을 말이지요. 송어와 연어가 온몸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산란의 꿈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큰 바위는 깨지고 부숴지는 고통을 인내하면서도 바다로 나아갑니다. ‘작아지지 않고는 올 수 없는 길.’ 꿈이 커질수록 작아져야 하는 진실. 『고래바위』는 묻습니다. 여러분의 꿈은 자연과 얼마나 닮았나요? 한지 콜라주 기법으로 구현한 자연의 세계 개정판 『고래바위』는 한국화를 전공한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유자 작가가 삽화를 맡았습니다. 한지를 하나 하나 뜯어 붙여 표현한 자연의 세계는 새로운 스타일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며,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는 『고래바위』 내용과 찰떡같이 잘 어울립니다. 이순원 작가의 담백한 문장을 읽으며 가슴속에 새긴 감동과 여운이 유자 작가의 그림을 만나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우리네 선비들이 즐겼던 시화집을 현대적 스타일로 새롭게 만난 듯한 느낌의 책이 개정판 『고래바위』 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이순원 작가의 작품 『첫사랑』 이순원 글 : 아련한 유년 시절의 풋사랑에 담긴 인생의 의미 『그대 정동진에 가면』 이순원 글 : 관광지가 되어 버린 정동진 이야기와 다시 그곳에서 만나는 탄광촌이자 어촌이었던 정동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 여전히 고래가 헤엄치고, 다시마가 바람 같은 물결에 흔들리며 춤을 추는바다로 나아가는 꿈을 꾸었다.고래바위의 꿈을, 고래의 꿈을, 차마 꿈엔들 포기할 수 없었다. “몸이 부서지고 작아져도 고래바위라는 이름은 모든 바위들에게 훈장이거든.그래서 모두 자기 가슴에 엉터리 훈장을 붙이려 하는 거지.”
대한민국의 탄생
생각학교 / 정명섭 (지은이) /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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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학교청소년 문학정명섭 (지은이)
1919년 부모도, 형제도 없이 하와이에서 살아가던 열일곱 살 한진수는 그저 동행만 해주면 된다는 목사님의 제안을 받고 상해로 가게 된다. 상해에 도착했지만, 갑자기 목사님은 이상한 봉투를 진수에게 전하며 따로 움직이자고 말한다. 진수는 목사님을 마중 나온 또래 친구 정화를 만나 처음으로 나라가 없다는 것의 의미, 식민지의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의 궤변,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를 하나씩 알아가는데….하와이의 소년 연극 상해로 가는 길 기다리는 사람들 독립의 희망 빛을 되찾은 조국 부록 소설의 역사적 배경과 사실“왜 우리는 임시정부를 기억해야 할까?” 열일곱 살의 진수가 목격한 1919년 임시정부 탄생의 순간 1919년 부모도, 형제도 없이 하와이에서 살아가던 열일곱 살 한진수는 그저 동행만 해주면 된다는 목사님의 제안을 받고 상해로 가게 된다. 상해에 도착했지만, 갑자기 목사님은 이상한 봉투를 진수에게 전하며 따로 움직이자고 말한다. 진수는 목사님을 마중 나온 또래 친구 정화를 만나 처음으로 나라가 없다는 것의 의미, 식민지의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의 궤변,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를 하나씩 알아가는데…. 이 책은 진수의 성장,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 또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열망, 이렇게 세 가지 주제를 나란히 엮어 이야기를 펼친다. 진수의 시선으로 구성되는 임시정부의 형성 과정은 마치 우리가 그 장면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생생하다. 하와이 소년 진수와 동갑내기 상해 소녀 정화가 나누는 대화, 처음부터 삐그덕대는 둘의 선택에 마음을 졸이다 보면 역사는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쌓인 결과임을 알게 된다.
중고등학생 성공스펙 11가지 전략아이콘
IWELL(아이웰) / 배기표.최보영 지음 /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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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LL(아이웰)청소년 자기관리배기표.최보영 지음
<배기표의 서울대 MBA 다이어리>의 저자 배기표와 커뮤니케이션&커리어 전문코치 최보영이 중고등학생 자녀들이 갖춰야 할 핵심역량들을 11가지 전략아이콘으로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서울대 MBA에서 받은 경영학 교육과 저자들의 비즈니스.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등학생들에게 필요한 차별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적 사고, 비전, 기업가 정신, 인간존중, 코페티션, 노블리스 오블리제, 예술과 인문학, 환경, 토론, 협상, 글쓰기까지. 11가지 역량을 3개의 테마로 묶어 상세하게 설명한다. 최근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경쟁력의 최우선 가치들을 빠짐없이 담았다. 중고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친근하고 따뜻한 존댓말 문체가 인상적이다.[서평Ⅰ] 이어령 [서평Ⅱ] 강우현 주니어 MBA를 시작하며(도입) 미래 CEO 경쟁의 세 단계 자기주도 학습코칭 제 1편 Think! 성공 미래를 만드는 생각 프레임워크 SECTION 1 통합적으로 사고하라! 1. 통합적 사고란? 2. 통합적 사고와 지속가능 성장 칼럼 3. 통섭(Consilience) 4. 통합적 사고를 위한 훈련법 칼럼 5. 통합적 사고의 힘 SECTION 2 꿈을 선명하게 그리고 선하게 꾸어라! 1. 선명하게 꿈꾸기 - 비전설정 가이드 2. 선하게 꿈꾸기 SECTION 3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을 가져라! 1. 스펙의 패러다임 전환 2. 기업가정신의 가치 제 2편 Do! 성공스펙을 키우는 실천 매니지먼트 SECTION 4 인간존중 경영을 하라! 1. 인간존중 경영 2. 인간존중 경영을 위한 조직설계 3. 인간존중 경영과 조직의 발전 SECTION 5 코페티션(Copetition)의 가치를 실현하라! 1. 코페티션(Copetition)이란? 2. 코페티션의 중요성 3. 코페티션을 실현하는 서번트 리더십 인터뷰 1 SECTION 6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체득하라! 1.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의 2. 나눔의 경영철학 SECTION 7 예술처럼 경영하라! 1. 예술과 경영 2. 인문학의 중요성 SECTION 8 환경문제를 읽어라! 1. 환경관련 이슈의 중요성 칼럼 2. 통합적 사고와 환경정책 3. 녹색경영의 실천 제 3편 Learn! 성공 입시를 부르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SECTION9 주니어 토론스쿨: 토론의 자세를 갖춰라! 1. 유대인식 토론자세 - 예시바 2. 진심이 담긴 토론 토론정리표 유태인의 자녀 교육 SECTION10 주니어 협상스쿨: 협상의 기술이 필요하다! 1. 협상의 중요성 2. 협상 패러다임의 변화 - 통합협상(Integrative Negotiation) 3. 협상 콘체르토 4. 통합협상의 실행 방안 5. 질문과 경청의 힘 6. 창조적 대안 7. 협상의 평가 SECTION11 주니어 칼럼니스트 스쿨: 다르게 글쓰기 하라! 1. 글쓰기의 중요성 2. 통합적 사고 기반의 글쓰기 3. 통합적 사고 기반의 글쓰기 방법 칼럼 해외대학 입시와 에세이 캄보디아 여행과 가치영역의 확대 칼럼 칼럼 ◈ 주니어 MBA를 마치고(마무리) 1. 수업을 정리하며 2. 아드 폰테스 정신의 계승 (『배기표의 주니어 MBA』의 교육적 소명) 인터뷰 2 APPENDIX 에센스 칼럼(Essence Columns) 참고 자료입학사정관제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실시는 공부기계가 아닌 진정한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찾는 대학의 의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정한 교육의 실행이 필요해진 것. 우리 아이를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갖춰야 할 11가지 전략아이콘! <배기표의 서울대 MBA 다이어리> 저자 배기표와 커뮤니케이션&커리어 전문코치 최보영이 당신의 자녀를 미래 리더의 길로 안내한다. 입학사정관/창의적 체험활동 시대, 당신의 자녀가 해야 할 11가지! 입학사정관제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전면적인 시행은 공부기계가 환영 받지 못하는 시대가 왔음을 말해준다.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이성, 진정한 역량과 풍부한 잠재력을 갖춘 참 인재만이 사회의 부름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점수 높이기에만 치중했던 단편적인 입시교육도 큰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어떤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현장의 고민도 크다. 서울대 MBA의 커리큘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배기표의 서울대 MBA 다이어리(착한 MBA 착한 CEO)>의 저자 배기표와 커뮤니케이션&커리어 전문코치 최보영이 그 해법을 던졌다. 중고등학생 자녀들이 갖춰야 할 핵심역량들을 11가지 전략아이콘으로 정리한 것. <중고등학생 성공스펙 11가지 전략아이콘>은 서울대 MBA에서 받은 경영학 교육과 저자들의 비즈니스/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등학생들에게 필요한 차별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부제(배기표의 주니어 MBA)처럼 미래 리더를 위한 주니어 MBA라 할 만하다. 11가지 전략아이콘은 다음과 같다. 통합적 사고, 비전, 기업가 정신, 인간존중, 코페티션, 노블리스 오블리제, 예술과 인문학, 환경, 토론, 협상, 글쓰기. 최근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경쟁력의 최우선 가치들을 빠짐없이 담았다. 저자는 11가지 역량을 3개의 테마로 묶어 상세하게 설명한다. 중고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친근하고 따뜻한 존댓말 문체가 인상적이다. 중고등학생들과 학부모는 이 책을 통해 입시와 입학사정관제 대비는 물론이고, 장차 글로벌리더로 커나가기 위해 갖춰야 할 최우선 가치와 역량들을 예습할 수 있다.여러분들도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되어 보자구요! 세상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T자형 인간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T자형 인간이란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답니다. T자에서 『-』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많이 아는 것 (Generalist)을, 『ㅣ』는 한 분야를 깊이 아는 것(Specialist)을 상징해요.- 중 선명한 비전은 여러분들에게 강한 에너지를 주는 동시에 삶에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해 준답니다. 명확한 이정표는 여러분 삶의 중심을 잡아주고 힘들 때마다 새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이처럼 비전은 행복한 미래로 가는 항해의 든든한 등대인 것이에요.- 중 과거에는 전통적 산업화 과정에서는 경쟁자와 한정된 시장을 놓고 제로섬(Zero-Sum)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 자사의 발전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어요. 그러나 다각화되고 변화가 빠른 현대에서는 서로 간 경쟁과 협력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윈-윈(Win-Win) 전략이 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에요. 『경쟁 속의 협력』 또는 『협력을 통한 경쟁』으로 볼 수 있는 이러한 움직임을 코페티션(Copetition)이라는 경영학 용어로 표현한답니다.- 중
길안
현북스 / 장주식 (지은이) /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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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청소년 문학장주식 (지은이)
강을 따라 걷는 ‘강 길 걷기 기행소설’이다. 남한강 발원지 태백산 검룡소에서 여주까지, 남한강 줄기를 따라 걸은 천 리 길 14일의 여정을 소설로 담은 것이다. 실제로 작가는 검룡소에서 서해바다까지 한강 줄기를 따라 하루도 쉬지 않고 직접 걸었다. 몇 시간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갈 풍경을, 작가는 그 풍경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자연과 생물, 그리고 사람살이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냈다. 중학 졸업을 앞둔 주인공 ‘길안’은 그 시기 청소년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교우 문제, 이성 문제, 진로 문제 등... 길안은 길을 걷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사색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길안>은 성장 소설이다. 청소년 시기에는 앞에 놓인 수많은 길을 탐구하고 선택하며 나아간다. 다양한 길을 탐색하고 경험해, 어떤 길이 내 안으로 들어와 자신과 조화를 이루면, 그 길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조화가 깨지면 언제나 되돌아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청소년의 특권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은 먼 훗날의 일이다.1. 강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2. 첫째 날, 검룡을 만나다 3. 둘째 날, 자작나무에 이는 바람 4. 셋째 날, 슬슬 마음이 가벼워지다 5. 넷째 날, 느닷없는 수구레 길 6. 다섯째 날, 개미가 부럽다 7. 여섯째 날, 강과 함께 흐르다 8. 일곱째 날, 내가 다 잊었어 9. 여덟째 날, 걸음마다 아픔이어라 10. 아홉째 날, 길 밖에서 한나절 11. 열째 날, 모든 삶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12. 열한째 날, 어떤 목적에 봉사하는 수단 13. 열두째 날, 신발 찢는 철학자 14. 열셋째 날, 초음파보다 센 천리강길 15. 열넷째 날, 그냥 감사하면 안 될까장주식 작가의 청소년소설 《길안》 남한강 천 리 길을 소설로 담다 내 밖의 길, 내 안의 길 <길안>은 기행소설(紀行小說)이다. 그것도 강을 따라 걷는 ‘강 길 걷기 기행소설’이다. 남한강 발원지 태백산 검룡소에서 여주까지, 남한강 줄기를 따라 걸은 천 리 길 14일의 여정을 소설로 담은 것이다. 실제로 작가는 검룡소에서 서해바다까지 한강 줄기를 따라 하루도 쉬지 않고 직접 걸었다. 몇 시간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갈 풍경을, 작가는 그 풍경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자연과 생물, 그리고 사람살이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냈다. <길안>이 담고 있는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다. 우리 몸 밖의 자연의 길을 따라 걷지만, 어느 순간 그 길은 내 안으로 들어와 사색이 되고, 철학이 되고, 인생이 된다. 그래서 <길안>의 길은 자연의 길이면서 또한 내 몸속으로 들어와 내 안에서 나를 만들어 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길안>의 길은 곧 도(道)다. <길안>의 길은 나와 타자의 관계의 길이다. <길안>은 자연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실제의 체험과 에피소드로 담담히 풀어낸다. 댐 등 인공 구조물, 오염된 강물, 환경 보호를 위한 사람들의 노력 등을 통해 자연과 관계의 길을 담고, 함께 걷는 사람들이 발이 부르트고 따가운 햇볕에 피부가 타는 등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의견 차이 등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으로 사람과 관계의 길을 풀어낸다. <길안>의 길은 성장의 길이다. 중학 졸업을 앞둔 주인공 ‘길안’은 그 시기 청소년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교우 문제, 이성 문제, 진로 문제 등... 길안은 길을 걷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사색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길안>은 성장 소설이다. 청소년 시기에는 앞에 놓인 수많은 길을 탐구하고 선택하며 나아간다. 다양한 길을 탐색하고 경험해, 어떤 길이 내 안으로 들어와 자신과 조화를 이루면, 그 길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조화가 깨지면 언제나 되돌아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청소년의 특권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은 먼 훗날의 일이다. 또한 <길안>은 도시인에게는 한줄기 청량한 판타지 같은 소설이다. <길안>을 읽다 보면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번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진공 상태의 삶’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 속을 걷고 싶은 욕망은 바로 이런 매력 때문일 것이다.길안은 며칠 째 고민 중이다. 길안은 그냥 그대로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시리아 전쟁, 21세기 지구촌의 최대 유혈분쟁
내인생의책 / 김재명 (지은이) /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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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김재명 (지은이)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7권. 국제 분쟁 전문가 김재명 교수가 쓴 시리아 전쟁 분석서.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그 해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국제 분쟁 전문가 김재명 교수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시작은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중동의 민주화 바람이었다. 자유국가가 거의 부재하다시피 하는 중동의 현실에 염증을 느낀 각국의 국민들은 독재자를 몰아내고 민주 국가를 세우겠다는 열망을 강하게 표출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대부분의 중동 독재자들은 권좌에서 내려오거나 시민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시리아는 달랐다. 독재자 알아사드는 2대에 걸친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국민과 전쟁을 선언했다. 대상을 가리지 않는 잔혹한 폭격이 자행되었고 급기야는 국제법상 금지된 화학무기까지 사용해 자국민을 학살하고 있다. 2011년에 시작된 이 아비규환은 2018년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전쟁으로 인해 희생되는 무고한 시민들이다. 특히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의 삶은 폭격과 화학무기로 인해 단어 그대로 박살이 났다. 참혹하게 무너진 지옥의 폐허 속에서 사람들은 국적을 잃고 난민이 되었다. 저자가 발로 뛰며 취재하여 완성된 원고에는 그 참상이 세밀하게 쓰여 있다. 작가는 묻는다. 인류는 왜 어리석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 나아가지 못하는가?들어가며: 전쟁에 휘말린 시리아 어린이들을 떠올리며 - 6 1. 시리아 전쟁의 참혹한 현실 - 11 2. 어른들의 전쟁에 희생되는 어린이들 - 29 3. 시리아의 얼룩진 현대사 - 41 4. ‘빅 브러더’가 다스리는 통제 국가 - 55 5. 아랍의 봄, 아랍의 겨울 - 69 6. 누가 싸우고 있는가 - 83 7. 이슬람 국가(IS)와 미국의 군사개입 - 103 8. 비운의 민족, 시리아 쿠르드족(Kurd) - 113 9. 시리아에서 벌어진 전쟁범죄 - 125 10.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은 까닭은? - 143 11. 시리아 해법 - 정치적 해법으로 전쟁 끝내야 - 157 글을 마치며 - 171 용어 설명 - 175 찾아보기 - 177시리아의 군사 충돌은 내전이다. VS 시리아의 군사 충돌은 전쟁이다. 국제 분쟁 전문가 김재명 교수가 쓴 국내 최초 시리아 전쟁 분석서! 우리는 항상 국제뉴스를 통해 중동의 이야기를 듣는다. 끊임없는 군사 충돌의 혼란상을 들으며 몸서리를 치다가도 코란과 성경, 수니파와 시아파 등 복잡한 용어 설명을 들으면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 혼란의 결정판이 시리아 전쟁이다. 누구는 내전이라 하고 누구는 전쟁이라 한다. 게다가 전쟁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여기에 복잡한 국제정세가 얽혀있어서 정부군과 반군 세력을 나누는 것부터 혼란스럽다. 이 책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7-시리아 전쟁, 21세기 지구촌의 최대 유혈분쟁》은 그런 시리아 전쟁을 다루고 있다.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그 해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국제 분쟁 전문가 김재명 교수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시작은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중동의 민주화 바람이었다. 자유국가가 거의 부재하다시피 하는 중동의 현실에 염증을 느낀 각국의 국민들은 독재자를 몰아내고 민주 국가를 세우겠다는 열망을 강하게 표출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대부분의 중동 독재자들은 권좌에서 내려오거나 시민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시리아는 달랐다. 독재자 알아사드는 2대에 걸친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국민과 전쟁을 선언했다. 대상을 가리지 않는 잔혹한 폭격이 자행되었고 급기야는 국제법상 금지된 화학무기까지 사용해 자국민을 학살하고 있다. 2011년에 시작된 이 아비규환은 2018년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 초기에 민주화 시위에서 발발한 정부군과 시민의 충돌 양상은 내전의 그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중동의 인접 국가들이 개입하고 서방세계가 각자의 입장을 표명하고 대립하면서, 이제는 대리전의 성격을 띤 국제전이 되었다. 그런 이유로 저자는 일반적으로 쓰는 ‘시리아 내전’이라는 표현 대신 ‘시리아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여러 국가의 양립할 수 없는 정치적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고 그 이면에는 각자의 복잡한 계산이 깔려있다. 이러한 시리아의 특수성은 정부군과 반군 사이 미묘한 힘의 균형을 만들어 전쟁의 앞날을 예측하기가 한층 어려운 실정이다. 문제는 전쟁으로 인해 희생되는 무고한 시민들이다. 특히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의 삶은 폭격과 화학무기로 인해 단어 그대로 박살이 났다. 참혹하게 무너진 지옥의 폐허 속에서 사람들은 국적을 잃고 난민이 되었다. 저자가 발로 뛰며 취재하여 완성된 원고에는 그 참상이 세밀하게 쓰여 있다. 알아사드 정권의 만행이 낱낱이 고발된 글은 독자로 하여금 분노가 일게 한다.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이토록 잔인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책의 문장은 전체적으로 차분하지만 그 행간에는 저자의 짙은 탄식이 배어 있다. 작가는 묻는다. 인류는 왜 어리석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 나아가지 못하는가? 《시리아 전쟁, 21세기 지구촌의 최대 유혈분쟁》에는 독자가 21세기의 전쟁과 평화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 교과 연계 과정 <초등 사회 6-2 1-4. 행복한 삶과 인권>, <초등 사회 6-2 4-3. 함께 해결하는 지구촌 문제> <중등 사회(1~3학년): 지속가능한 세계 - 공존의 세계 - 인류공존을 위한 노력> 지난 7년 동안 시리아에선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집과 재산을 잃었다. 한마디로 ‘21세기 초 지구촌이 맞닥뜨린 최대의 재앙’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피와 눈물을 흘렸다.- 시리아 전쟁의 참혹한 현실 적지 않은 시리아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소년병으로서 직접 전투 현장에 뛰어들기도 한다. 전쟁 초기에는 15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년들이 무기를 옮기고 보초를 서는 등 어른 반군들을 돕는 보조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전쟁이 오래 끌면서 나이 어린 소년들조차 초보적인 군사훈련을 받고 전투에 뛰어드는 경우도 늘어났다.- 어른들의 전쟁에 희생되는 어린이들
거꾸로 읽는 한국사
푸른나무 / 임영태. 정진화. 박현희 지음 / 20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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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청소년 역사,인물임영태. 정진화. 박현희 지음
1장 뒤틀린 현대사의 서곡 - 해방과 건국준비위원회 놀라운 역전 - 신탁통치와 친일파의 부활 거인, 쓰러지다 - 좌우 합작 운동과 여운형 암살 "제주도민 30만 명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 - 제주 4.3 항쟁과 잠들지 않는 남도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 남북연석회의와 김구.김규식 분단 국가의 탄생 - 대한민국 정부 수립 또 하나의 분단 국가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끝나지 않은 전쟁 - 한국전쟁 그해 여름 노근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 노근리 사건 2장 역풍의 정치가 조봉암 - 진보당 사건 쿠데타, 그리고 두 죽음 - 5.16 군사 쿠데타와 황태성.조용수 사건 팔아넘긴 민족의 자존심 - 6.3 항쟁과 한일 회담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 베트남전쟁과 한국 전쟁 위기의 한 해, 1968년 - 북한의 무장 침투와 푸에블로호 사건 상처받은 용, 윤이상 - 동백림 사건 실은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 남북 적십자 회담과 7.4 남북공동성명 얼어붙은 겨울 공화국 - 유신 체제와 긴급조치 발동 타는 목마름으로 -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건 3장 그때 우리가 낸 성금은 어디로 갔을까 - 금강산 댐과 평화의 댐 시인은 왜 평양에 갔을까 - 문익환 목사 통일의 꽃 임수경, 분단을 넘다 - 임수경 방북 사건 평화로운 공존을 위하여 - 유엔 동시 가입과 남북기본합의서 34년의 감옥살이, 43년 만의 귀향 - 이인모 송환 1994년, 전쟁 직전의 서울 - 북한 핵 문제와 제네바 합의 조문 파동과 빨갱이 사냥 - 김일성 주석 사망 소를 몰고 북으로 가다 - 정주영의 소 떼 방북과 금강산 관광 대화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 페리 보고서와 북미 관계 가장 뜨거운 포옹 - 남북 정상 회담
십삼인의 아해
생각과느낌 / 김순정 지음 /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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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느낌청소년 문학김순정 지음
장엄중학교 3학년 1반의 질주하는 공포 판타지.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학교와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청소년기를 거쳐 온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내면이 펼쳐지면 왜 아이들이 그토록 힘겨워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글쓰기 수업을 통해 꾸준히 아이들과 만나 온 김순정 작가는 작품 속의 아이들이 모두 작가의 한 부분이며 동시에 세상의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각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의 스케치 위에 설정된 판타지적인 장치들은 어른과 사회로부터 청소년들이 받은 상처의 현실감을 극대화시킨다.장엄중학교 3-1 7 한낮의 폭죽 31 물구나무 67 늑대아빠 125 하얀 실내화 157 라 쿠카라차 179 소금사막 209 오감도 228 작가의 말 23080년 전 이상의 시 '오감도'는 지금의 아이들을 적확하게 묘사한다. 아이들은 질주하고, 무서워한다. 왜일까? 『십삼인의 아해』에서 한 아이는 이렇게 생각한다. “수인이 보기에 아이들은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달리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무서워한다고 느껴졌다. 무서워서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달려야 하는 이유를 몰라서 무서운 거라고.” 존재가 사라지는 그곳을 향해 아이들은 계속해서 달린다. 십삼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80년 전 이상의 시 '오감도'는 지금의 아이들을 적확하게 묘사한다. 아이들은 질주하고, 무서워한다. 왜일까? 『십삼인의 아해』에서 한 아이는 이렇게 생각한다. “수인이 보기에 아이들은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달리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무서워한다고 느껴졌다. 무서워서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달려야 하는 이유를 몰라서 무서운 거라고.” 장엄중학교 3학년 1반의 질주하는 공포 판타지. 불안하고 흔들리는 중학생들의 가장 깊은 곳을 들여다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란을 도배하는 청소년들의 일탈과 학교 폭력, 가정 불화, 성폭력……. 드라마와 영화에서 청소년들의 삶을 그릴 때에도 이렇게 우울한 소재들이 대부분이다. 현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사실 그 뒷면에 사건이 일어나는 원인과 그 속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의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본 적이 얼마나 있는가? 성적지상주의 교육 속에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아이들은 위태롭다. 선로를 이탈한 아이들은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다. 앞선 이든 뒤처진 이든 누구도 행복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성장의 버팀목이 되어야 할 학교는 모래알처럼 흩어진 아이들을 주워 담을 뿐이고, 채찍질하는 부모와 불안정한 가정은 편안한 잠자리조차 제공하지 못한다. 『십삼인의 아해』는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학교와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청소년기를 거쳐 온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내면이 펼쳐지면 왜 아이들이 그토록 힘겨워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글쓰기 수업을 통해 꾸준히 아이들과 만나 온 김순정 작가는 작품 속의 아이들이 모두 작가의 한 부분이며 동시에 세상의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각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의 스케치 위에 설정된 판타지적인 장치들은 어른과 사회로부터 청소년들이 받은 상처의 현실감을 극대화시킨다. 장엄중학교 3-1, 그 은밀한 이야기 1등을 중심에 놓고 소용돌이 모양으로 좌석이 배치되는 장엄중학교에는 누구나 책상 자리만 봐도 몇 등인지 알 수 있다. 공부 잘하는 중심부 아이들과 공부 못하는 주변부 아이들로 나뉘는 것이다. 『십삼인의 아해』에 등장하는 7명의 아이들은 각 장에서 저마다 자신의 목소리로 깊숙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언제나 학교가 폭파되기를 바라는 뒤에서 5등 김혜수(‘장엄중학교 3-1’), 성적은 좋지만 아빠에게 폭행당하는 엄마를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불안한 경주마 김승기(‘한낮의 폭죽’), 어느 날 갑자기 거꾸로 설 수밖에 없게 된 축구 소년 강지성(‘물구나무’), 늑대가 된 아빠를 찾아다니는 이한나(‘늑대아빠’), 소설 나부랭이라도 읽어야만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미래의 작가님 정상현(‘하얀 실내화’), 욕을 입에 달고 살지만 바퀴벌레처럼 끈질기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불량소녀 신예인(‘라 쿠카라차’), 그리고……열세 번째 아이의 비밀(‘십삼인의 아해’)이 드러날 때 독자들은 낭패감에 빠지게 될 것이다. 어디에도 의지할 곳 없이 정신 승리로 가까스로 버티던 아이들이 하나둘 무너지기 시작하지만 아무도 그들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나 시련에 서툴고 거칠게 반응하던 아이들은 거인에게, 하얀 존재에게, 악몽보다 더한 현실에게 먹히지 않고 살아 내기 위해서 조금씩 나아가고 서로를 돌아본다. 소외되고 상처 입은 아이들은 막다른 골목에서 그 상처를 몸 안으로 받아들이고 어루만져 나무처럼 새로운 이름의 나이테를 찾아 나간다. 우리의 상처가 자원이 될 수 있을까요? 종일 물구나무서서 수업을 듣던 지성이 질문한다. “정말로 상처가 자원이 될 수 있을까요?” 지성의 질문은 답을 들으려는 질문이 아니었다. 그냥 다짐 같은 것. 일종의 주문 같은 것. 상처나 좌절에 굴하지 않겠다는. 짜고 쓰고 지독한, 그러면서 소중해지겠다는 우리 모두의 질문이자 다짐이다. 상처의 흔적인 나이테를 하나씩 늘려가며 자라는 나무처럼 말이다.현재 지성이네 가정은 달마다 100만 원씩 압류돼 빠져나가는데, 앞으로 1만 1천3백 개월간 그러니까 942년 동안 배상해야 한다. 지성이 죽은 후 그 자식의 자식과 또 그 자식의 자식에게도 빚이 있는 것이다. 지성은 결혼을 안 하기로 했다. ‘늑대가 된 아빠를 찾습니다. 진회색 거친 털의 늑대. 늑대 나이는 다섯 살, 인간 나이로는 마흔다섯 살. 보름달 뜬 밤 안방에서 잃어버림. 사진 첨부. 전화번호 기재. 찾으면 후사하겠음.’ 수인은 생각했다. 상현의 말대로 아이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달리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목표는 다 같아 보였다. 빨리 달리는 것, 더 잘하는 것, 더 높이 올라가는 것,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았다. 존재가 사라지는 그곳을 향해 아이들은 계속 달릴 터였다.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통일 이야기
철수와영희 / 정주진 (지은이)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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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청소년 인문,사회정주진 (지은이)
통일이 되면 뭐가 좋은지, 어떤 통일을 할 수 있는지, 왜 통일을 반드시 해야 하는지 등 통일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 삶과 긴밀하게 관련된 통일의 주요 쟁점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통일과 관련된 각 주제에 대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크게 다른 두 가지 주장을 소개하며, 남한과 북한이 평화적 공존과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와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남북 관계와 통일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이해하고 고민하는 데 있어, 좋은 토론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머리말: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1장. 통일이 되면 좋을까, 나쁠까? 1. 통일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 2.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 3.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것이다 4. 통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걸까? 2장. 어떤 통일을 할 수 있을까? 1. 통일은 정말 가능한 걸까? 2. 하나의 체제로 통일이 가능할까? 3. 두 체제가 평화적으로 공존이 가능할까? 4. 통일은 무엇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3장. 같은 민족이니까 통일해야 할까? 1. 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일까? 2. 같은 민족이니까 통일해야 한다 3. 통일은 민족이랑 상관없다 4. 통일이 필요한 다양한 이유 4장. 북한은 적일까, 대화의 상대일까? 1.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 2. 적대와 극복의 대상 3. 협력과 공존의 대상 4. 대화의 상대다 5장. 어떤 대북 정책이 필요할까? 1. 때론 나빴다가 때론 좋았다가 2. 압박이 필요하다 3. 대화가 필요하다 4. 대북 정책은 왜 필요할까? 6장. 비핵화는 어떻게 가능할까? 1.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다 2. 비핵화가 되어야 평화적 관계가 가능하다 3. 평화적 관계가 되어야 비핵화가 가능하다 4. 비핵화 말고도 대안이 있을까? 7장. 북한 인권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1. 북한의 인권 문제 2. 인권이 개선되어야 관계가 좋아진다 3. 관계가 좋아져야 인권이 개선된다 4. 내부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8장. 어떻게 평화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1. 한반도는 평화롭지 않다 2. 강한 군사력이 평화를 보장한다 3. 강한 군사력이 평화를 위협한다 4. 우리 모두 평화로운 일상을 꿈꾼다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평화통일 이야기 통일이 되면 좋을까, 나쁠까? 통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걸까? 같은 민족이니까 통일을 해야 할까? 북한은 적일까, 대화의 상대일까? 이 책은 통일이 되면 뭐가 좋은지, 어떤 통일을 할 수 있는지, 왜 통일을 반드시 해야 하는지 등 통일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 삶과 긴밀하게 관련된 통일의 주요 쟁점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통일과 관련된 각 주제에 대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크게 다른 두 가지 주장을 소개하며, 남한과 북한이 평화적 공존과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와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남북 관계와 통일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이해하고 고민하는 데 있어, 좋은 토론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저자는 현재 우리의 안전과 이익은 물론이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북한과 적대 관계를 끝내고 협력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북한과의 대화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남북 관계와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평화통일을 함께 고민할 수 있을 정도로 남북 관계가 안정적으로 되도록, 설사 통일을 하지 않더라도 남한과 북한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남한과 북한이 합의해서 평화통일을 하게 된다면 남한과 북한이 서로에게 무기를 겨누고 서로를 공격하는 무력 충돌은 사라질 것이고, 평화 공존을 통해 한반도가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까운 미래에 통일을 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이 남한과 북한 사이 관계를 개선하고 남북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입니다. 점차 변화를 만들어 가면 통일의 필요를 생각할 때 도움이 되고 통일을 선택한다면 그 후에 생길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 다양한 문제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얘기하고 고민해 봐야 합니다. 통일은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길고 힘들어도 제대로 과정을 거쳐야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한과 북한 사이의 논의와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남한과 북한이 정치적 · 군사적 대결과 상호 비난을 중단해야 하고 그런 상태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 안에서도 논의와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찬성과 반대 의견 모두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찬성과 반대를 하는 다양한 이유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 안에서 합의를 이루는 데도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통일 과정은 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한 줄, 나를 지키는 필사책
창비 / 구병모, 김려령, 김민서, 김중미, 백온유, 이현, 이희영, 천선란 (지은이)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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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인문,사회구병모, 김려령, 김민서, 김중미, 백온유, 이현, 이희영, 천선란 (지은이)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선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필사집 『하루 한 줄, 나를 지키는 필사책』이 정식 출간되었다. 감동적인 청소년문학의 문장들과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으로 젊은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가올 내일에 대한 불안을 덮고 꿈을 키워 갈 1020 세대, 입시, 취업 등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시기에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힘이 되어 줄 책이다.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부터 『페인트』 『유원』 『율의 시선』까지 독자들이 사랑한 창비청소년문학의 대표 작품에서 문장을 엄선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진로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춤한 문장들이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내 마음과 닮은 문장들을 필사하며 문학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것이다. 더불어 다정한 문장을 내어 준 소설과도 한층 가까워질 것이다.들어가며_내 영혼에 전념하는 시간 이 책의 구성과 활용 마음 발견 테스트 필사 습관 기록 1부 나 자신을 믿어도 될까 01 휘청거리지 않고 날 수는 없어 02 너만큼은 너 자신을 떠나지 마 03 네가 느긋해지면 좋겠어 04 마음의 큰 부분을 내어 준다는 건 05 천천히 달리며 충분히 바람을 느끼자 06 자신에게만 엄격해지는 마음 07 오늘분의 감정을 꼭꼭 씹어 08 지금은 나만 움직인다 09 날개 크기가 뭐가 중요하겠어 10 모험은 떠나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11 너는 너로만 살아 2부 같이 있어도 혼자인 것 같다면 12 마음의 주인조차 모르는 마음에게 13 외롭다는 말보다 먼저 배운 마음 14 새로 돋아난 살은 왜 눈에 띄는지 15 녹을 뿐 사라지지는 않는 것 16 못되게 굴고 싶은 마음 17 과거의 우리들, 현재의 우리들 18 그렇게 열일곱이 되었다 19 작은 하루가 모여 20 심연과 심연을 부딪치는 일 21 그 아이의 어깨에 기대어서 22 그냥 말없이, 그러나 아주 천천히 23 나를 알기도 전에 나를 좋아한 사람 24 너 아주 귀한 애야 3부 좋아하는 마음이 나를 불안하게 할 때 25 이 예쁜 걸 나만 알아서 26 온통 흔들리고 있었다 27 우리가, 닿아도 될까? 28 나도 모르게 따라 웃었어 29 네가 그의 유일한 영토이니까 30 오래도록 기다려 온 반가운 손님처럼 31 처음이 된다는 건 32 어쩌면 그렇게 환히 웃었지, 너는 33 말하지 못하는 게 생길 때 34 좋아하는 애에게 미움받는다는 건 35 누군가를 마음에 담아 두는 일 36 모르게 찾아와 명백하게 떠나는 4부 나를 설명할 말을 찾기가 어려워서 37 나를 소개하는 일이 싫습니다 38 마음의 일을 어째서 자신이 모를까 39 너 자신을 찾으라는 건 40 발밑이 아주 희미하게 떠 있다 41 어쩌면 모두가 외계인이라서 42 아주 평범하거나 혹은 평범하기 위해 43 그래서 세상에는 또 비밀이 44 이야기가 정해 준 삶이 아니라 내 삶을 45 그냥 그렇다고 먼저 말해 버려 46 마음껏 미워할 용기를 주는 목소리들 47 너, 많이 힘들었겠다 48 그림자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 49 모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5부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50 틀린 선택이 잘못은 아니야 51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살아왔을까 52 눈물이 날 정도로 간절한 일 53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마 54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의미 55 날아오르는 법칙이 있어 56 내가 길을 잃고 어디로 갈지 모를 때 57 겉은 똑같아 보여도 속은 다 다르니까 58 높은 곳에 서려면 59 어서 더 멀리 날아가. 네가 원하는 만큼 6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용기가 필요할 때 60 한 명보단 여러 명이 더 좋다는 것 61 상처는 새로 돋는 살의 전제 조건 62 시작은 돌멩이 하나를 치우는 일 63 그럼에도 파도에 삼켜지지 않는 64 슬퍼하기보다 나아가기를 선택했다 65 울타리 밖으로 벗어난 양은 66 도망치지 않고 함께하는 것 67 우리는 극복하며 살아가는 거야 68 언젠가 다른 사람을 구할 테니까요 69 가장자리에서 더 빛날 수 있잖아 70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하루 한 줄, 나를 지키는 문장들 나만의 독서 기록 문장을 내어 준 책들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줄 창비청소년문학의 다정한 문장들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선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필사집 『하루 한 줄, 나를 지키는 필사책』이 정식 출간되었다. 감동적인 청소년문학의 문장들과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으로 젊은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가올 내일에 대한 불안을 덮고 꿈을 키워 갈 1020 세대, 입시, 취업 등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시기에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힘이 되어 줄 책이다.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부터 『페인트』 『유원』 『율의 시선』까지 독자들이 사랑한 창비청소년문학의 대표 작품에서 문장을 엄선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진로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춤한 문장들이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내 마음과 닮은 문장들을 필사하며 문학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것이다. 더불어 다정한 문장을 내어 준 소설과도 한층 가까워질 것이다. 손끝으로 음미하는 문장의 아름다움 미래에 보내는 편지, 과거에 전하는 위로 바야흐로 필사의 시대. 독서가 스트레스를 낮추는 힐링 취미로 각광받고 있는 데 이어, 필사도 자신만의 취향을 기록하면서 어휘력과 사고를 확장시키는 취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지와 영상, 인공지능의 시대에 타인의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는 일, 필사의 효능은 무엇일까. 고르고 고른 단어와 문장을 정성스레 쓰는 과정은 잊히기 쉬운 미세한 감정들에 이름을 붙여 준다. 홀로 분투하는 것만 같아 불안하다가도 내 마음 같은 문장, 울림을 주는 문장을 읽고 쓰다 보면 나를 돌보는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나를 스치고 지나간 이상야릇하고 미세한 감정을 노트에 옮기며 천천히 되새기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문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내 삶에 기여하며 영향을 미친다. 필사는 미래의 내게 보내는 편지이고 과거의 내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다. _백온유 「내 영혼에 전념하는 시간」 중에서 『하루 한 줄, 나를 지키는 필사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감정을 섬세히 들여다보는 아름다운 문장들에 집중했다. 특히 성장통을 앓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청소년문학의 문장을 담았다.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에서 엄선한 문장들은 소설과 친해지고 싶은 이들에겐 친근한 길잡이가 되어 주고, 문학의 깊은 맛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도 세밀한 감정을 짚으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흔들리는 마음에 위로와 격려가 필요할 때, 가볍게 펼쳐 한 줄 한 줄 문장을 따라 적다 보면 문학이 전하는 다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문장을 수집하는 즐거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필사의 시간 『하루 한 줄, 나를 지키는 필사책』은 독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개성을 담아 완성해 나가는 책이다. 기록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즐겁게 할 요소들을 곳곳에 마련해 두었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몰라서, 어떤 위로가 필요한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에는 책머리에 있는 ‘마음 발견 테스트’의 도움을 받아 보자. 오늘의 나에게 꼭 필요한 문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문장을 필사한 뒤에는 그날의 감상을 담아 ‘오늘의 단어’를 활용한 나만의 문장을 써 보기를 권한다. 다양한 글쓰기에 필요한 문장력을 강화하는 연습이 될 것이다. 매일 ‘필사 습관 기록’ 칸을 하나씩 채우다 보면 챌린지하듯 즐거운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마중물이 되어, 독자들이 더 많은 책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나만의 문장을 수집하고, 독서 기록을 남기는 페이지를 제공한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책을 꾸미고 채우며, 기록을 쌓아 나가는 재미를 느껴 보기를 바란다. 미래에 대한 막막함, 관계에 대한 불안과 외로움이 덮쳐 올 때, 하루에 한 줄씩 빈칸을 차근차근 채우면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필사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스스로도 몰랐던 마음의 빛깔을 발견하며 한 뼘 더 깊어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에 몸을 맡기면서도 때론 바람에 저항해야 하는데, 흔들리지 않고 휘청거리지 않고 날 수는 없어. (…)“무섭더라도 그대로 지켜봐 줘. 그게 비오의, 우리의 비행이니까.” ―구병모 『버드 스트라이크』 중에서 “너만큼은 너 자신을 떠나지 마.”그 말이 먹먹히 가슴을 울렸다. 말이 이어질 때마다 이도해 말고도 또 다른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너는 의미 있는 사람이야.”―김민서 『율의 시선』 중에서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
우리학교 / 박효명, 전혜진, 정도경, 정미영, 표명희, 하명희 (지은이)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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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청소년 문학박효명, 전혜진, 정도경, 정미영, 표명희, 하명희 (지은이)
5·18 40주년 기념 소설집.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년,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여 년이 흘렀다. 세월이 흘러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을 되돌아보기 위해 소설집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을 출간했다.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는 “시인의 임무는 잠수함 속의 토끼와 같다.”고 이야기했다. ‘잠수함 토끼’는 잠수함에 공기가 부족해지면 자신의 죽음으로 공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린다. 소설 속에서 우리가 만나게 될 십 대는 모두 그 시대의 ‘잠수함 토끼’였다. 그리고 이 소설집은 ‘잠수함 토끼’들이 독자에게 보내는, 우리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편지다.슈샤인 보이 - 박효명 … 7 손수건 - 하명희 … 43 너의 손을 잡고서 - 전혜진 … 71 생일빵 - 표명희 … 105 분홍 토끼를 위하여 - 정미영 … 135 행진 - 정도경 … 165 발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이인휘 193슈사인 보이, 자장면 배달원, 하늘고 아미&잠수함 토끼 그날 그곳에, 십 대들이 있었다 항일운동부터 촛불집회까지 십 대들은 항상 자신이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며, 불의에 맞서 싸웠다. 그리고 이들의 노력과 희생이 모이고 모여, 민주주의는 조금씩 발전해왔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우다 4월 19일 죽음을 맞이하는 구두닦이 소년 ‘광식’과 광식을 살려내 과거를 바꾸려는 미래에서 온 소년 ‘소다’, 10월 16일 마산에서 시위 구경을 하다 연행되어 갖은 고초를 겪게 되는 ‘자장면 배달원’, 5월 18일에 친구들과 함께 금남로에 서 있던 미경, 학교 불량급식을 고발하는 행동에 나서는 하늘고 아미&잠수함 토끼,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에게 끌려간 엄마가 돌아오지 않은 지 10년째 되는 날 행진을 준비하는 ‘나’의 공통점은 모두 십 대라는 것이다. 정미영 소설가는 작가의 말에서 “청소년은 미성숙하지 않습니다. 뜨겁습니다. 불의에 눈감지 않는 학생들의 외침은 철없는 짓이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의 청소년이 그런 것처럼, 미래의 청소년도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먼저 촛불을 들겠지요.”라고 이야기한다. 이 소설집을 통해 현재는 과거의 어두움을 청산하며 이루어진 것이고, 밝은 미래는 그런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잘 만들어 갈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것, 5·18 정신은 결국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 ‘시민의식’ ‘주체적인 삶’이라는 것을 청소년들과 공감하고자 한다. 여섯 개의 빛깔로 그려낸,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은 여섯 작가의 작품을 묶어 출간한 소설집이다. 작가들의 면면과 이력을 보면 탄탄한 구성과 문장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한 중견 작가부터 5.18문학상으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 SF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까지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5.18이라는 하나의 키워드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작가의 개성과 이력만큼 다양한 시도와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소설집이지만, 단지 과거에 머무르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시간을 거쳐 간, 목격한, 아직 몰랐던, 수많은 청소년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슈샤인 보이」 : 1960년 4·19혁명 박효명 작가의「슈샤인 보이」에는 구두닦이 소년 ‘광식’이 등장한다. 가난하지만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의 삶보다는 밝은 사회를 꿈꾸는 광식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학에서 사람들과 함께 유인물을 만든다. 그런 광식에게 22세기에서 온 또 한 명의 소년이 접근한다. ‘광명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미래 사회에서 파견된 ‘소다’다. 세상을 바꾸려는 광식과 과거를 바꾸려는 소다의 만남, 4월 19일은 두 사람에게 어떤 날로 기억될까? - 「손수건」 : 1979년 부마민주항쟁 2019년 10월 16일에는 ‘부마 1979, 위대한 민주여정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치러졌다. 하명희 작가의「손수건」은 ‘부마민주항쟁’을 다룬 소설이다. 걸어서 10분 거리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야만 하는 아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 밥 먹고 일하고 잠자는 생활만 하는 답답한 아빠. 윤아는 아빠의 오토바이 소리도, 아빠가 던지는 말 한 마디도 듣기 싫어서 아빠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호른을 분다. 엄마도 아빠와 사는 게 지긋지긋해져 이혼을 꿈꾼다. 결국 아빠는 엄마와 싸우고는 집을 나간다. 그리고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열리던 그날,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아빠가 부마항쟁 당시 가장 어린 나이에 무자비한 고통을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와 윤아는 미처 건네지 못한 손수건을 챙겨 들고 아빠를 만나러, 40년 전 길을 잃은 열다섯 살 아이 같은 아빠를 만나러 마산으로 간다. - 「너의 손을 잡고서」, 「생일빵」 : 5·18광주민중항쟁 전혜진 작가의 「너의 손을 잡고서」와 표명희 작가의 「생일빵」은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작품이다. 「너의 손을 잡고서」의 미경은 고등학생 때 광주 시민들이 공권력에 짓밟히고 죽임을 당하는 광경을 목격해야만 했다. 「생일빵」의 큰아빠는 스무 살에 군에 입대해 국가의 명령으로 광주 진압에 투입됐다. 국가 폭력이 만들어 낸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쉬이 아물지 않는다. 시민과 군인, 그들의 처지는 달랐지만 모두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에 있었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 「분홍 토끼를 위하여」 : 아미&잠수함 토끼의 불량급식 반대 정미영 작가의 「분홍 토끼를 위하여」는 요즘 청소년들이 겪는 이야기다. 하늘고등학교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와 자율동아리 ‘잠수함 토끼’가 주도해 쓰레기 급식에 대해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이유를 좋아하는 국진찬은 아미인 새롬을 좋아해서 아미인 척한다. 그래서 아미와 잠수함 토끼들만 받을 수 있는 행동 지침 문자를 받는다. 불량 급식 반대 행동에 나서려는 학생들과 이를 막으려는 교사들. 그 사이에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는 국진찬은 어떤 결심을 하게 될까. - 「행진」 : 홍콩 시위, 세월호 그리고 우리가 경험할 지도 모를 미래 정도경 작가의 「행진」은 또다른 5·18일 수도 있는, 공권력에 의해 감시당하고 국가 폭력에 희생되는 도시를 다룬 소설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도시는 국가가 모든 것을 감시한다. 공권력은 그 사회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서 잔인하게 죽인다. 그래서 ‘나’는 군인과 탱크가 이 도시를 점령하고 엄마가 사라진 지 10년이 되는 날, 바로 내일 행진을 하려고 준비한다. 도시에서 도망치지 않고 살 권리, 두려워하지 않고 살 권리, 가까운 누군가를 배신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권리, 사람답게 살 권리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1980년 5월 18일, 그 후로 40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40주년을 맞는 2020년, 그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 온 모든 사람들, 공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모든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추모한다.“되긴 뭐가 돼? 그건 한참 뒤야. 네가 죽으면 그런 세상이 다 무슨 소용이야? 넌 실패하는 일에 목숨을 거는 거라고.”광식은 흥분한 소다와 눈을 맞추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난 이게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 구두 광이 구두약 한 번 칠한다고 나는 줄 아냐? 몇 번이고 약을 칠하고 죽을힘을 다해 문대야 눈이 번쩍 뜨이는 광을 낼 수 있다고. 난 그 번쩍이는 광을 위해 약을 칠하고 죽기 살기로 문대는 거야.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몇 번째 구두약인진 모르지만, 이게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번쩍하고 광이 날 거 아니냐.”- 박효명, 「슈샤인 보이」에서 네, 손수건. 내 대갈통이 깨져서 피가 흐르니까 어떤 키 큰 누나가 자기 손수건으로 내 머리를 이렇게 꾹꾹 눌러 줬어요. 나는 지금도 그 손수건을 잊을 수가 없어요. 부산에서 마산으로 놀러 왔다가 집에 가기 싫어서 자장면집에서 배달하던 때란 말입니다. 마산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지, 시위하는 사람들을 생전 처음 보고 신기해서 따라다니다가 붙잡혔지, 고문관은 나한테 파출소에 불 질렀다고 하지, 내가 불 지르는 걸 봤다고 누구는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지……. 환장하겠더라고요. 내 편이 아무도 없는데 그 누나가 손수건으로 내 머리를 눌러주는 순간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그 누나를 오늘 기념식에서 만났어요. 네가 그때 그 중학생이가? 하는데 딱 알겠더라고요. 그때 잠깐 스치고 간 그 누나가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날 줄은 나도 몰랐어요.- 하명희, 「손수건」에서 “한쪽에서는 빨갱이 취급을 하면서 먹고살 길 다 막아 놓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때 광주에 있었다고,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이슬만 먹으면서 민주주의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처럼 착각하는데. 야……. 정말 둘 다 달갑지 않아. 그때 내가 아는 사람들이 왜 거리로 나갔는지 알아? 공수부대가 멀쩡한 사람들, 죄 없는 사람들을 때리고 부러뜨리고 대검으로 찔러서 나간 거야. 항의하러 나간 거라고. 광주 사람이 날 때부터 무슨 열사고 전사라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게 아냐. 그건, 다들 그냥…….”이렇게까지 흥분하고 화낼 일이 아니었다. 수현은 아직 학생이고,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은 이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었다. 그런데 수현에게 화풀이하듯 말하는 것은 정말 어른답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데도 멈춰지지 않았다.“드라마나 보고 와서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말하면, 그게 뭐 그리 반가운 일이라고!”- 전혜진, 「너의 손을 잡고서」에서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다락원 /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 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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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청소년 학습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중.고생을 위한 논술대비 시리즈인 스파크노트 명저노트 시리즈 47권. 방대하고 난해한 원작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로 원작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 그리고 매 chapter나 section 별로 '요점정리'와 '풀어보기'가 실려 있다. '요점정리'에는 방대하고 복잡하고 난해한 원저의 내용을 명쾌하고 간략하게 정리해 놓아 그 내용을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다. 헤밍웨이는 이 작품에서 그 같은 상황에 빠진 주인공들-제이크 반스, 브레트 에슐리 부인, 로버트 콘, 등-과 친구들을 내세워 더 이상 믿고 의지할 것이 없기 때문에 주색잡기 같은 현실도피적인 일로 시간을 때우며 허망한 삶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의 목표 상실, 남성성에 대한 불안감, 성(性)의 파괴성, 등을 전하고 있다.간추린 명작 노트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 8 전체 줄거리 12 등장인물 16 주요 등장인물 분석 21 주제, 모티프, 상징 26 Chapter별 정리 노트 Chapters 1-2 35 Chapters 3-4 40 Chapters 5-7 45 Chapters 8-10 51 Chapters 11-12 57 Chapters 13-14 61 Chapter 15 66 Chapter 16 71 Chapter 17 75 Chapters 18-19 79 Review Important Quotations Explained 84 Key Facts 88 Study Questions 90 Review Quiz 93방대하고 난해한 원작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입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원작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 그리고 매 chapter나 section 별로 '요점정리'와 '풀어보기'가 실려 있습니다. '요점정리'에는 방대하고 복잡하고 난해한 원저의 내용을 명쾌하고 간략하게 정리해 놓아 그 내용을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비판적.분석적 글읽기의 바탕이 되는 '풀어보기'에는 원저에 담긴 저자의 의도, 철학적 성향, 주제, 용어 등이 설명되어 있으며, 'Review'에는 원작의 핵심 내용을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는 Important Quotations Explained(주요 인용구 해설)와 Key Facts, 원작에 대한 이해도를 점검하고 논술 또는 리포트 작성이나 토론 연습에 활용할 수 있는 Study Questions, 그리고 객관식 복습문제인 Review Quiz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용 소개]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에 의해 꽃다운 청춘이 짓밟힌 남녀 집단을 칭하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소위 '대전쟁(the Great War)'이라는 끔찍한 충돌은 전쟁에서의 부도덕성에 대해 새로운 기준을 정립시켰고, 그 기준은 많은 사람들이 지녔던 정의, 도덕성, 인간성, 사랑, 신념, 인격 같은 전통적 가치들에 대한 믿음을 파괴시켰다. 그 결과, 그 전쟁에서 싸우고 일했던 그 세대의 구성원들은 오랫동안 의지하며 믿었던 그 개념들을 잃어버린 채 엄청난 도덕적o심리적 상실감에 시달렸으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서로에게 냉혹하게 굴며 목표 없이 방황했다. 헤밍웨이는 이 작품에서 그 같은 상황에 빠진 주인공들-제이크 반스, 브레트 에슐리 부인, 로버트 콘, 등-과 친구들을 내세워 더 이상 믿고 의지할 것이 없기 때문에 주색잡기 같은 현실도피적인 일로 시간을 때우며 허망한 삶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의 목표 상실, 남성성에 대한 불안감, 성(性)의 파괴성, 등을 전하고 있다.
2025 SD에듀 사관학교 10개년 기출문제 다잡기 국어영역
시대고시기획 / SD특수대학연구소 (지은이)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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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고시기획소설,일반SD특수대학연구소 (지은이)
사관학교 기출문제집 부문 최다 연도 기출문제 10개년을 수록하였다.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문제편과 해설편을 분리하여 구성하였다. 2022학년도부터 변경된 사관학교의 출제기준에 맞춰 별도의 문항표기를 하였다.[문제편] 2024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23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22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21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20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19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18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17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16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A형(이과) 국어영역 B형(문과) 2015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A형(이과) 국어영역 B형(문과) [해설편] 2024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23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22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21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20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19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18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17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공통 2016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A형(이과) 국어영역 B형(문과) 2015학년도 기출문제 국어영역 A형(이과) 국어영역 B형(문과)‘SINCE 2005 SD에듀의 노하우’ ‘수많은 사관학교 수험생들이 선택한 책’ 「사관학교 기출문제 다잡기」 시리즈를 통해 학습 시간은 단축하고, 성적 상승의 기적을 경험해 보세요. 01 10개년 최다 연도가 수록된 문제집 사관학교 기출문제집 부문 최다 연도 기출문제 10개년을 수록하였습니다. 많이 풀어 보며 기출 유형을 파악해 보세요! 02 분권으로 구성된 편리한 문제집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문제편과 해설편을 분리하여 구성하였습니다. 편리하게 학습하세요! 03 새교육과정이 반영된 똑똑한 문제집 2022학년도부터 변경된 사관학교의 출제기준에 맞춰 별도의 문항표기를 하였습니다. 교육과정에 맞춰 똑똑하게 학습하세요! 04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제집 양이 많아 보이기에 급급한 다른 기출문제집과 달리 필요한 요소와 정확한 해설을 수록하였습니다. 취약한 영역을 파악할 수 있는 ‘영역분석’, 혼자서도 학습 가능한 ‘정확한 해설’, “문학 작품의 특징”, 독서 제시문의 “문단별 주제” 그리고 주요 핵심이론이 담긴 “개념 체크체크”를 수록하였습니다. 05 모바일 OMR을 제공하는 문제집 시간측정, 점수측정, 자동채점 그리고 점수분석이 가능한 모바일 OMR을 제공합니다. 나의 위치를 파악하고 적절한 학습 전략을 구상해 보세요! 06 특별부록을 제공하는 문제집 과목별로 휴대 가능한 알짜배기 ‘암기 달달 핵심 노트’와 틀린 문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는 ‘오답 다잡기표’를 제공합니다. 적절히 활용하여 실력을 향상시켜 보세요! 07 AI면접 쿠폰까지 제공하는 문제집 2차 면접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AI면접 1회 무료쿠폰을 제공합니다. 도서 구매자를 위한 혜택! 놓치지 마세요! “Where Dream Open!” 꿈이 시작되는 곳, 젊고 유능한 장교를 양성하는 군사학교에서 사관생도를 희망한다. 엘리트의 집합소라 불리는 사관학교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1·2차 시험 모두 완벽하게 대비하여야 합니다. 그중 1차 필기시험은 한 문제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나뉘기 때문에 한 문제, 한 문제를 소중히 여기며 학습하여야 합니다. 이에 SD에듀에서는 수험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10개년 기출문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2022학년도부터 개정된 출제 경향에 맞춰 재구성하였으며 필요한 요소와 정확한 내용만을 담아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도서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특별부록과 AI면접 무료쿠폰을 적극 활용하여 합격의 기쁨을 누려 보세요!
달 표면에 나무 심기
책과콩나무 / 엘리자베스 오 둘렘바 (지은이), 천미나 (옮긴이) / 2024.09.30
14,000원 ⟶ 12,600원(10% off)

책과콩나무청소년 문학엘리자베스 오 둘렘바 (지은이), 천미나 (옮긴이)
새로고침 17권인 『달 표면에 나무 심기』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척박한 고향과 사랑하는 가족 모두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아이, 잭의 성장기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아름다운 숲 중에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잭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 보존의 필요성과 인간의 생존권 문제라는 어려운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다.절교 ...9 낙반 사고 ...20 깁스를 풀다 ...31 음악의 밤 ...51 정리 해고 ...58 어처구니없는 생각 ...68 소니 러스트 ...74 쇠똥 버리는 날 ...79 인공호 ...82 핼러윈 ...93 파업 ...104 12월 ...112 크리스마스 ...119 홍수 ...132 눈보라 ...139 씨앗 ...152 개구리 알 ...158 텃밭 ...163 일자리 ...171 한나 누나 ...175 올챙이 ...178 보안 요원 ...183 몰래 들은 말 ...186 낚시 ...197 요정의 십자가 ...211 블랙베리 ...215 독립기념일 ...231 새! ...242 딱지 ...247 개구리 ...255 둥지 ...262 나무 ...270 코퍼 유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274 지은이의 말 ...278 옮긴이의 말 ...284“달 표면처럼 황폐한 땅에 숲을 만들고 싶어.”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잭의 성장기! “코퍼 타운에서 산다는 건 달나라에서 사는 거나 마찬가지다.” -본문9쪽 잭이 사는 코퍼 타운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광산 마을이다. 잭은 이따금 마을 밖으로 나갔을 때 보았던 숲이 마을에 생기길 바라지만,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마을에서 살아온 다른 아이들은 나무가 왜 꼭 필요한지조차 납득하지 못한다. 안 좋은 환경 때문에 코퍼 타운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곧잘 호흡기 질환에 걸리고, 함몰 사고 때문에 어른들이 죽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광산이 있는 코퍼 타운을 떠나지 못한다. 광산에서 일하면 의식주 걱정 없이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광산 회사에서 정리 해고를 하고 급기야는 광산 문을 닫아 버린다. 잭은 광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광부만큼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다. 광부인 할아버지와 삼촌은 광산에서 죽었고, 다음 차례는 아버지가 될까 봐 항상 두려워한다. 그런 잭에게 광산이 문을 닫으면 그저 기쁠 줄 알았지만, 나날이 어려워지는 집안 사정과 하나둘 떠나가는 친구들을 친구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잭은 정든 마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동시에 차츰 돌아오는 자연에 마음을 빼앗긴다. 마을에는 백 년만에 새가 찾아오고, 잭은 자신이 진짜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다. 안전하지 못한 광산에서 일을 하다가 죽는 사람들, 인건비 삭감을 위해 정리 해고를 하는 회사, 산성비 때문에 숭숭 구멍이 나는 빨래와 천식에 걸린 아이들의 모습 등 얼핏 보면 이 작품은 그저 어둡고 무거워 보인다. 하지만 온 마을이 한 식구처럼 서로를 챙겨 주는 정겨운 분위기, 모두가 함께하는 음악의 밤, 정성 가득한 선물이 오가는 크리스마스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도우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작품에 따스한 온기를 준다. 자연이 먼저인가? 아니면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먼저인가? 이 작품은 그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려 주지는 않는다. 다만 조금 멀더라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양탄자 제조 공장에 다니기로 한 잭의 아버지와 이웃들, 광산에서 일하는 대신 닭을 키우기 시작한 사람들, 백 년 넘게 숲이 없던 코퍼 타운에 숲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는 잭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하는 고향을 지키며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여러 가지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며, 하나하나 모두 의미 있는 삶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먹을 것, 입는 것 걱정은 없지만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에게 이 작품이 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퍼 타운에 산다는 건 달나라에서 사는 거나 마찬가지다. 사방에 나 있는 침식된 도랑 때문에 온 마을이 울퉁불퉁, 벌거벗은 맨땅 천지였다. 지평선을 바라볼 때면 마치 구겨진 갈색 부대 자루를 보는 것만 같았다. 덤불은커녕 풀밭도 없었다. 집 사이사이마다 자라 풍경을 한결 푸근하게 해 주고, 집을 더 집처럼 보이게 해 주는 파릇파릇한 것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포스트 선생님은 왜 우리가 구경도 못 해 본 나무를 가르치지 못해 안달일까?백 년 전 이곳에서 구리 채굴을 시작하면서 광부들이 나무를 죄다 써 버렸다. 제련 전에 광석을 가열하는 옥외 제련소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나무를 베어 냈다.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산성비를 만들어 냈고 산성비 때문에 다른 식물들까지 다 죽어 버렸다.이제는 그런 방법을 쓰지는 않지만 한 번 망가진 자연은 결코 되돌아오지 않았다.그런데도 포스트 선생님은 우리더러 테네시 주를 대표하는 나무인 튜울립나무의 생김새를 아는 건 기본이고, 소나무와 참나무, 사사프라스, 단풍나무와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 눈엔 익숙할지라도 나무가 없는 건 정상이 아니라면서.선생님은 프로젝터로 연달아 나무들을 보여 주었다. 굵은 갈색 몸통에다 꼭대기에 무성하게 나뭇잎이 달린 나무도 있고, 길고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붓처럼 생긴 바늘잎이 달린 나무도 있었다. 차라리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우주선이나 보여 줄 일이지. 교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거라고는 동네 사람들이 부르는 말로 ‘레드 힐스’가 전부였다. 구리를 캐고 비엠엑스* 타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만 빼면 하등 쓸모없는 땅이었다.어차피 내겐 그런 비엠엑스도 없지만.나의 첫 자전거는 싸구려였다. 흙길을 내달리고 푹 팬 도랑들을 하늘을 나는 새처럼 점프하며 넘어 다니다가 완전히 박살이 났다. 열 살 이후로는 자전거가 없었고, 설령 아직까지 남아 있다 해도 지금 내가 타기엔 너무 작았다. 나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광산 회사 매점에 진열된 비엠엑스가 갖고 싶다고 틈만 나면 엄마의 옆구리를 찔렀다. 하지만 엄마는 너무 비싸고 위험해서 안 된다며 계속반대했는데, 사실 그건 터무니없는 얘기였다. 나한테 자전거가 있었다면, 8월의 그날 피란과 함께 걸어갈 일도 없었을 테고, 엘리 패거리와 마주쳐서 팔이 부러질 일도 없었을 테니까.내 단짝 피란의 이름이 주석 광산 수호성인의 이름이라고 해서, 이 녀석이 혹시 천사가 아닐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도리어 녀석 때문에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일이 잦았다. 그날 내가 철교를 건넌 것도 다 피란 때문이었다. 피란이 부추기지만 않았다면 난 애당초 거길 건널 생각도 없었다. 나는 토끼 발을 문지르며 락 시티에서 나와, 외할머니가 단풍나무라고 불렀던 나무 그늘 아래에 서 있었던 그때를 떠올렸다. 줄곧 목을 쭉 빼고 종잇장 같은 잎들이 지붕처럼 우거진 틈 사이로 나무 꼭대기를 보려고 안간힘을 썼던 그날의 기억을. 겹겹이 쌓인 나뭇잎 사이로 빠져 나온 햇빛은 백만 가지가 넘는 초록빛으로 비추었고, 그 모습이 꼭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보였다. 한 손을 나무 기둥에 대고 꼿꼿이 선 그 순간, 나는 맹세컨대 나무의 흥얼거림을 느꼈다. 예배당에 있는 기분이었다. 왠지 나무가 나에게 말이라도 거는 양, 경건한 무언가를 경험하는 기분이 들었다.그 여행을 마치고 약 한 달 뒤, 우연히 나무 포스터를 발견했다. 에 실린 단순한 나무들 사진인데, 나는 그 포스터를 내 방 벽에 잘 붙여 놓았다. 이따금씩 나는 그 모든 초록빛을 한껏 들이쉬며 우거진 숲 위를 날아다니는 한 마리 새가 된 꿈을 꾸었다.아버지는 땅 밑의 모든 것을 사랑했고 외할아버지 역시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지만, 나는 땅 위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땅 위에 있어야 마땅한 모든 것들을.그 포스터를 보면 아몬 삼촌이 돌아가시던 날, 포스트 선생님이 한 말이 떠올랐다. 나무뿌리가 흙을 고정시킨다던. 그런데 코퍼 타운에는 나무가 하나도 없었다. 나무가 있었다면 삼촌은 지금도 살아 있을까? 나무가 있다면 아버지를 무사히 지켜 낼 수 있을까?숲이 생겨나려면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씨앗이 싹을 틔우고 땅 밑으로 뿌리를 내리는 사이, 위로는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나무를 상상해 보았다. 잔가지로 시작해서 몸통이 점점 더 굵어지고 커지는 모습을. 나뭇가지들은 사방으로 뻗어 나가고, 가지를 따라 쑥쑥 솟아난 나뭇잎들은 초록빛 물결을 만들어 낸다. 나뭇잎들은 그늘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레드 힐스를 가로지르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낸다. 공기는 청량하고 새들은 둥지를 틀고, 나와 피란은 폐 속에 먼지 한 톨 없이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나무를 타고 높이 더 높이 올라간다.하지만 나의 상상 속에서조차 숲을 이루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더구나 코퍼 타운은 고사하고 엄마가 가꾸는 텃밭에서도 지금껏 무엇 하나 성공적으로 길러 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 게 분명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문득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떠올랐다. 금요일. 주말을 앞둔 날이자 팔의 깁스를 푸는 날이었다. 드디어!나는 침대에서 나와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었다. 복도를 걸어가는데 프라이팬에 소시지를 굽는 냄새가 나를 에워쌌다. 배 속이 요동을 쳤다.엄마가 말했다.“아침은 비스킷과 그레이비다. 우유는 따라 마셔.”“달걀은 없고요?”달걀은 말할 것도 없고 닭도 먹어 치울 수 있을 것 같았다.“마지막 남은 달걀은 아버지 드렸다. 있다가 매점 가서 좀 사 올게.”엄마가 창밖을 내다보고 덧붙였다.“오늘 아침은 안개가 심하네. 빨래는 못하겠다.”엄마는 한숨을 내쉬었다.“지난번엔 안개 때문에 스타킹을 죄다 버렸는데, 필요할 때마다 매번 새로 사 신을 수도 없고, 참.”우리 마을 안개는 끈끈하게 내리는 산성비나 마찬가지였다. 몇 시간도 안 돼서 엄마 스타킹에 숭숭 구멍을 냈다.“내 방 창문은 닫았어요.”문을 닫으면 습기를 차단할 수 있었다.“잘했다. 그래도 오늘은 좀 덜 더우면 좋으련만. 꼭꼭 닫아 놓으면 숨이 탁탁 막혀.”
젊음의 나라 (청소년판)
다즐링 / 손원평 (지은이)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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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청소년 문학손원평 (지은이)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에서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감성으로 우리 사회의 경계에 선 존재들을 조명해온 손원평 작가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 『젊음의 나라』를 선보인다. 이 소설은 지금의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 - 고령화, 저출생, AI의 일상화, 급격한 기술 발전, 극단적 혐오와 차별,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 존엄사 등 - 가 현실이 된 미래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주인공 유나라의 일기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의 여파로 노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근미래 한국. 스물 아홉의 나라는 자기보다 더 젊은 사람들과 기계에게 대체되는 삶이 버겁다. 몇 안 되는 좁은 인간관계도 순탄치 못하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는 단 3분의 통화도 어색한 사이이고, 룸메이트 엘리야는 이주 2세대라는 ‘공인된 사회적 약자’의 지위를 무기 삼아 나라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외로운 현실 속에서 나라는 유년 시절의 빛이었으나, 이제는 연락조차 닿지 않는 민아 이모의 행방을 늘 궁금해한다. 하지만 이런 나라에게도 꿈은 있다. 바로 시카모어 섬에 정식으로 입도해 배우가 되는 것이다. 카밀리아 레드너라는 묘한 인물이 주축이 되어 남태평양 어딘가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시카모어 섬.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수퍼 리치 시니어들이 호화로운 서비스를 누리며 노후를 보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젊은이들 역시 만족스러운 삶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유토피아다. 그런데 우연히 나라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국내 최대의 노인 복지 시설인 유카시엘에 채용되는 것이다. 유카시엘은 시카모어 섬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어, 유카시엘에서의 경력은 시카모어 섬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카시엘에 상담사로 들어가 다양한 시니어를 만나게 되는 나라. 과연 그녀는 남루한 현실을 벗어나 희망의 섬 시카모어에서 꿈을 이룰 수 있을까?1월 사파이어 레이크 선샤인 마운틴 뉴시티 필드 아리아드네 정원 프리 하우스 12월 작가의 말15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전 세계 30개국 출간, 일본서점대상 1위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이 그리는 미래 한국, 저출생 고령화가 현실이 된 ‘노인의 나라’에서 당신의 젊음은 안녕할까? 이 이야기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어딘가 꼭 존재해야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동시에 반드시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에서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감성으로 우리 사회의 경계에 선 존재들을 조명해온 손원평 작가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 『젊음의 나라』를 선보인다. 이 소설은 지금의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고령화, 저출생, AI의 일상화, 급격한 기술 발전, 극단적 혐오와 차별,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 존엄사 등—가 현실이 된 미래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주인공 유나라의 일기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의 여파로 노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근미래 한국. 스물 아홉의 나라는 자기보다 더 젊은 사람들과 기계에게 대체되는 삶이 버겁다. 몇 안 되는 좁은 인간관계도 순탄치 못하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는 단 3분의 통화도 어색한 사이이고, 룸메이트 엘리야는 이주 2세대라는 ‘공인된 사회적 약자’의 지위를 무기 삼아 나라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외로운 현실 속에서 나라는 유년 시절의 빛이었으나, 이제는 연락조차 닿지 않는 민아 이모의 행방을 늘 궁금해한다. 하지만 이런 나라에게도 꿈은 있다. 바로 시카모어 섬에 정식으로 입도해 배우가 되는 것이다. 카밀리아 레드너라는 묘한 인물이 주축이 되어 남태평양 어딘가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시카모어 섬.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수퍼 리치 시니어들이 호화로운 서비스를 누리며 노후를 보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젊은이들 역시 만족스러운 삶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유토피아다. 그런데 우연히 나라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국내 최대의 노인 복지 시설인 유카시엘에 채용되는 것이다. 유카시엘은 시카모어 섬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어, 유카시엘에서의 경력은 시카모어 섬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카시엘에 상담사로 들어가 다양한 시니어를 만나게 되는 나라. 과연 그녀는 남루한 현실을 벗어나 희망의 섬 시카모어에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이 책은 예언서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노인들을 어떻게 부양하고 누가 돌볼 것인가?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가져오는 일자리 공백을 채우기 위해 들어오는 이민자들은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소수 유권자가 되어 정치적인 목소리를 잃고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청년의 미래는 어떠할까? 나와 같은 연구자가 전망하는 미래는 메마른 통계의 블록으로 뼈대처럼 쌓아 올린 희뿌연 세계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세계의 빛깔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문학적인 상상력으로 채워지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소설 속 미래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가상 현실을 담고 있지만 놀라우리만큼 낯설지도 어색하지도 않다. 현재 진행 중인 우리 사회의 변화가 지속될 경우, 더 자라난 우리의 자녀 세대가 살게 될 가능성이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예언자는 미래를 점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를 통찰하고 비판하는 사람이다. 파국을 외치는 자신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져서 현재가 바뀌고 미래에 대한 자신의 예언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내게 이 소설은 예언서로 다가온다. - 이철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 ‘추천의 글’ 중에서 | 언제나 불안한 이름, 청년 『젊음의 나라』는 인구 노령화가 현실이 된 미래 한국, 절대다수의 노인과 소수 그룹인 청년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다. 재력이 차고 넘치는 전 세계의 기업가나 셀럽들은 카밀리아 레드너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에 의해 만들어진 남태평양의 시카모어 섬에서 젊은이들의 특급 대우를 받으며 꿈같은 말년을 보낸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노인들이 정부 지정 업체인 민간 재단 유카시엘에서 운영하는 수용 시설에 들어간다. 유카시엘은 유닛 A부터 F까지 등급이 매겨져 운영되며, 각 유닛에 합당한 재력을 갖춰야 입소할 수 있다. 특히 유닛 F의 노인들은 노동의 의무를 져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퇴출된다. 물론 이러한 노인 수용 시설에 들어가지 않고 스스로를 알아서 건사하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 한편, 노인과 대비되는 청년층의 삶도 이 소설에서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다. 불안한 오늘날의 청춘들과 많이 닮아 있는 나라, 노인 요양 병원의 간호사이면서 노인 혐오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주민 2세대 엘리야, 고액 연봉을 받으며 선택사(신원이 확실하고 재력이 충분한 노인들에게 합법적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제도)를 시행하는 엘리트 의사 재희, 남북 개방 후 북에서 내려온 불법 선택사 브로커 수현까지. 노인의,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 자기만의 방식대로 또 다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 시대를 넘어 언제나 유효한 이름, 가족 가족이라는 단어는 내게 언제나 헷갈리는 감정만 남기니까. 이제는 세상에 가족이라 칭할 사람이 엄마 하나뿐인데도 말이다. -본문 中 『젊음의 나라』에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세대 간의 대립 뿐 아니라, 가족간의 관계도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스물 아홉의 나라에게 가족은 사이가 어색한 엄마 뿐이지만, 어린 시절 나라에게는 배우라는 꿈을 갖게 해주고 세상을 알게 해준 ‘알리콘(날개 달린 유니콘)’ 같은 민아 이모가 있었다. 민아 이모와 나라, 나라의 엄마인 유진은 혈연으로 맺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끈끈한 유대감을 나눈다. 그러나 진짜 가족인 아빠가 나타나면서 일종의 유사 가족원이었던 민아 이모는 자취를 감춘다. 이 소설은 가족이 무엇인지를 묻고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짚으며, 진실한 관계의 회복이 미래 사회에 직면하게 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가족 간의 갈등과 극복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계급을 드러내는 수단, 죽음 죽음의 시점을 미리 예약하지 않고 삶이 허락한 만큼 살다 가겠다는 노인들을 비난의 눈초리로 보는 시선이 팽배해졌다. 속된 말로 ‘빨리빨리 죽어버리지, 왜 살아있는 거야’라는 생각으로 노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본문 中 이 소설은 고령화가 극단으로 치달은 근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현재 존엄사나 안락사로 불리고 있는 ‘선택사’라는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는 미래의 선택사 제도가, 표면적으로는 개인의 자율성과 존엄을 보장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사회적 효율과 비용 절감을 위해 설계된 것임을 암시한다. 과연 인간의 죽음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그 안에서 선택이라는 이름의 권한을 주는 일이 진정한 존엄일 수 있을까? 『젊음의 나라』는 이 질문에 답을 내리기보다 불편한 구조를 낱낱이 드러내 보임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윤리적 판단과 성찰의 장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이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선택사를 단지 미래 사회의 가상 설정 가운데 하나가 아닌 현실과 관련지어 깊이 생각해볼 만한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 | 도전하는 젊음, 누구에게나 올 늙음 저는 노인이라는 존재를 그저 ‘늙어있는 상태의 사람’으로 인지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차츰 깨닫게 되었어요. 그들도 한때의 나였다는 사실을요. -본문 中 작가는 나라로 하여금 유카시엘의 모든 유닛을 경험하게 하는데, 이는 노인에 대한 나라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나라가 얼마나, 어떻게 각성했는지 시카모어 섬의 채용 면접에서 나라의 입을 통해 직접 털어놓게 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준다. 독자들은 나라의 고백 덕분에 노인과 청년의 세대 갈등, 나아가 인간 대 기술, 자국민 대 이주민,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계급 갈등 같은 사회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뿐만 아니라 설령 디스토피아적 색채가 짙은 미래일지라도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말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 우리가 마땅히 꿈꿔야 할 ‘젊음의 나라’ 한때는 모든 것을 지우고 그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 뿌리가 이곳에 단단하게 박혀있음을 안다. 그러니까 미지의 세계에 발을 내딛고 가지를 뻗어볼 수 있지 않을까. 그곳이 아름다울지 추악할지, 내 선택이 다행스러울지 후회로 남을지 모르지만. -본문 中 『젊음의 나라』는 완전한 낙원이 아닌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공간으로서의 유토피아를 제시한다. 작품 속 시카모어 섬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지만,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어우러져 나름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이상’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즉, 시카모어 섬은 분명히 불완전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이 인간을 돌보는 방식, 타인을 향한 연대, 예술, 그리고 꿈이 존재한다. 작가는 작품 속 유토피아를 완성형으로 제시하지 않고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둠으로써, 불완전함 속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 시대를 증언하는 개인의 기록, 일기 올해는 새로운 일이 벌어질까? (…) 그날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져 있을까. 제발 그러길 빈다. 그런 희망으로 일기를 끄적이는 거니까. -본문 中 『젊음의 나라』는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내면의 고백과 외부 세계에 대한 관찰을 교차시키는 서사적 실험을 감행한다. 일기라는 장치는 작품에 일관된 시간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언어로 나라의 감춰지지 않는 내면을 독자와 직접 접촉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나라가 날마다 기록하는 일상은 단순히 개인적 감정을 토로하는 공간을 넘어 한 청년이 겪는 시대적 단면의 기록으로 발전한다. 다시 말해, 나라의 고단한 현실이 피로감이나 환멸의 정서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을 향한 간절한 희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나라의 일기는 점차 일종의 증언이 돼간다. 이에 따라 청년 세대가 감내하는 노동의 불안정, 기계에 대체되는 인간, 가족이나 세대 갈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각성은 물론,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공감하고 유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1월 1일한겨울에도 한여름처럼 지내기로 결심했다. 1월 2일언젠가 내게는, 가족이 아닌데도 가족보다 더 가까웠던 이가 존재했었다. 지금은 생사조차 알지 못하지만 늘 내 마음속에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누군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