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내가 입을래요. 내가!” 외출을 앞두고 지호가 마음대로 옷을 입는다. 바지의 한 구멍에 두 다리를 다 넣고, 윗도리랑은 숨바꼭질을 한다. 엄마 치마도 입어 보려고 하는 그때 엄마가 입혀 주겠다고 나서지만 지호는 여전히 혼자 입겠다고 한다. “엄마 따라 해 봐.” 엄마와 함께 구멍 찾아 쏙 쏙, 순서대로 천천히 옷을 입어 본 지호가 다시 한 번 외친다. “이제 나 혼자 입을래요!” 지호는 마음대로 옷 입기를 잘 마칠 수 있을까?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의 아이들 모습을 담아낸 공감 가득한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모두 마음대로 입고 싶을 때 있지?“지호야, 옷 입고 나가자.” 엄마의 말에 지호가 냉큼 대답한다. “내가 입을래요, 내가!” 마음대로 옷 입기는 정말 재미있다. 내 마음대로 바지를 입으면 한 구멍에 두 다리가 다 들어가 버린다. 또 윗도리에 나 있는 팔 구멍은 어디로 갔는지 자꾸만 숨바꼭질을 하려고 한다. 엄마 치마다! 지금이 기회야. 혼자 입을 때 엄마 치마도 마음껏 입어 봐야지. 그런데 그때 “입혀 줄까?” 하며 엄마가 다가온다. 스스로 입겠다고 해 보지만 엄마는 따라 입어 보라고 한다. 구멍 찾아 쏙! 쏙! 영차! 끝까지 쑥! 순서대로 천천히 하나둘! 하나둘! 엄마랑 같이 입어 보니까 옷 입기는 정말 쉽다. 그래서 지호는 또다시 외친다. “이제 나 혼자 입을래요!” 지호는 혼자서 끝까지 옷을 잘 입을 수 있을까?
네 마음대로 해도 괜찮아! 손이 꽁꽁 발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겨울날 슬리퍼를 신고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 햇볕이 쨍쨍한 날 긴 장화를 신고 마트를 가는 아이. 주변에서 한 번쯤은 봤을 아이들의 모습이거나 우리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일 수도 있다. 3세 이상만 되면 아이들의 고집은 하늘을 찌를 정도로 세진다. 거칠 것이 없다.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만 한다. 물론 위험하거나 실현 불가능한 것을 하겠다고 떼를 쓴다면 대화를 통해 깨닫게 해 주어야겠지만, 일상에서 용인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이라면 마음대로 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 테니 지금이라도 그런 기회를 주자 싶은 생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만큼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경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엉망이지만 혼자서 옷 입기를 끝까지 해내고 엄마에게 인정받은 책 속 주인공의 표정만 보더라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커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나하나 스스로 해 본 것들이 많아질수록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자랄 아이들을 위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
독자와 함께 커 가는 허자영 작가의 『내 맘대로 입을래』 귀여운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허자영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내 맘대로 입을래』에서는 전작보다 조금 더 자란 주인공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책과 함께 독자도, 책 속 주인공도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아이가 혼자 옷을 입어 보는 과정을 작은 그림 조각으로 나열하거나 크게 한 장면으로 펼쳐서 보여 주는 등 자유롭게 구성해 이야기와 그림이 더욱 자연스럽게 독자의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마냥 아기 같던 우리 아이가 어느새 자라 고집이 생기고 무엇이든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내 맘대로 입을래』에서는 옷 입기를 따라 해 보는 대목에서만 엄마의 개입을 허용하고 있다. 자유가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이렇게 한 번 숨을 고른 뒤, 마음대로 옷 입기는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계속해서 이루어진다. 이런 흐름을 따라 책을 보는 독자들도 주인공과 같은 호흡으로 혼자 마음대로 해 보는 해방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 맘대로 입을래』를 보고 아이가 주인공처럼 마음대로 해 보고 싶어 하더라도 크게 위험한 것만 아니라면 잠깐 허용해 주길 바란다. 책의 내용을 경험으로 기억하는 것만큼 깊이 있는 독서 활동도 없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허자영
패션 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일했습니다. 지호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림으로 담고 있습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며 행복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엄마 하나 줄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