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메마른 수식이 전하는 투명한 감동의 사랑 이야기. 숫자로 이루어지는 대화와 수학 수업을 통해 박사와 파출부, 그녀의 아들 루트 사이에 싹트는 인간애를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80분 동안만 지속되는 기억력으로 80분마다 다시 시작되는 삶을 사는 \'박사\'와, 파출부로 오가며 박사를 보살피게 된 주인공, 그리고 한신타이거스의 열렬한 팬인 그녀의 아들 \'루트\'가 등장한다. 여기에 야구를 통해 박사의 과거의 기억을 퍼 올리고 공유하는 파출부와 루트의 노력이 애틋하고 눈물겹게 펼쳐진다. 일본 242개 서점에서 선정한 2004년 제1회 서점대상 수상작품.
작가 소개
저자 : 오가와 요코
1962년 오카야마 시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문예과를 졸업한 오가와 요코는 데뷔작인 《상처 입은 호랑나비》로 1988년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거머쥐며 일본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상식과 비상식, 순수와 타락, 창조와 파괴, 현실과 비현실의 극단을 오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그녀는 1991년 《임신 캘린더》로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고, 2003년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제55회 요미우리 문학상 소설상, 제1회 서점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일본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로 자리 잡았다.
오가와 요코의 작품은 이미 프랑스를 비롯해 해외 8개국에서 출간되어 《약지의 표본》이 1999년 프랑스에서 발간된 가장 훌륭한 소설 20에 선정되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지에서는 “일본 문학계에서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새로운 세대의 작가.”로 호평한 바 있다. 《침묵박물관》《호텔 아이리스》는 프랑스에서 영화화되었고, 《약지의 표본》은 프랑스에서 현재 영화 촬영 중이다. 또 《얼어붙은 향기》와 《임신 캘린더》는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영화화 판권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