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인에게 튀르키예는 낯설지 않다.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대규모 파병은 양국 관계를 혈맹으로 각인시켰고, 고구려와 돌궐이 당나라의 팽창에 맞서 군사·외교 동맹을 맺었다는 고대사의 연결고리도 있다. 그럼에도 이 민족의 역사 전체를 온전히 다룬 책은 국내에 드물었다.
『튀르키예역사 다이제스트100』은 기원전 3세기 말 흉노 제국의 출현부터 21세기 튀르키예공화국의 현재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종횡무진한 튀르크 민족의 장대한 역사를 100개의 주제로 압축한 책이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유목민으로 시작해 실크로드의 주인이 되고, 이슬람 세계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하고, 세 대륙을 지배한 오스만 제국을 거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혁명적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2500년의 역사가 한 권에 담겼다.
출판사 리뷰
흉노에서 돌궐, 위구르, 셀주크, 오스만을 거쳐
현대 튀르키예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유라시아를 움직인 튀르크 역사의 결정적 순간 100장면
한국인에게 튀르키예는 낯설지 않다.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대규모 파병은 양국 관계를 혈맹으로 각인시켰고, 고구려와 돌궐이 당나라의 팽창에 맞서 군사·외교 동맹을 맺었다는 고대사의 연결고리도 있다. 그럼에도 이 민족의 역사 전체를 온전히 다룬 책은 국내에 드물었다.
『튀르키예역사 다이제스트100』은 기원전 3세기 말 흉노 제국의 출현부터 21세기 튀르키예공화국의 현재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종횡무진한 튀르크 민족의 장대한 역사를 100개의 주제로 압축한 책이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유목민으로 시작해 실크로드의 주인이 되고, 이슬람 세계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하고, 세 대륙을 지배한 오스만 제국을 거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혁명적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2500년의 역사가 한 권에 담겼다.
이 책은 흉노에서 튀르키예공화국까지를 단절된 여러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의 연속된 튀르크 정체성의 흐름으로 바라본다. 흉노 제국은 기원전 3세기 말 묵특선우가 세운 최초의 거대 유목 제국이었고, 돌궐은 6세기 알타이산맥에서 일어나 동서 실크로드를 장악하며 오르혼 비문이라는 튀르크 민족 최초의 문자 기록을 남겼다. 위구르는 마니교를 국교로 삼고 유목 제국으로서 도시화의 서막을 열었으며, 셀주크는 1055년 바그다드에 입성해 칼리프로부터 술탄 칭호를 받으며 이슬람 세계의 군사·정치적 수호자로 자리매김했다.
13세기 몽골의 충격 이후 아나톨리아 변경의 소규모 토후국에서 출발한 오스만 왕조는 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며 동로마 제국의 종말을 알리고, 쉴레이만 1세 치하에서 세 대륙에 걸친 세계 제국의 절정을 맞았다. 600년 제국의 붕괴 앞에서 무스타파 케말은 오스만 튀르크 문자를 폐지하고 라틴문자 기반의 튀르키예 알파벳을 채택하는 등 이슬람 세계에서 전례 없는 근대화 혁명을 단행했다. 케말리즘 이후의 다당제 이행, 군부 쿠데타, 2016년 쿠데타 시도, 에르도안의 대통령제 전환과 글로벌 강국 선언까지 현재진행형의 역사가 이어진다.
흉노의 화친 정책과 왕소군의 비극, 돌궐 오르혼 비문의 외침, 위구르의 비단-말 교역, 셀주크의 만지케르트 대첩, 오스만의 콘스탄티노플 정복, 탄지마트 개혁의 좌절, 케말의 문자 혁명까지, 각각의 장면은 독립적으로도 읽히지만 전체로 이어 읽으면 2500년을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이 드러난다. 방대한 1차 사료와 국내외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집필된 『튀르키예역사 다이제스트100』에 그 흐름이 담겼다.
문명 간의 상호작용과 연결성에 관심 있는 독자, 세계사적 관점을 넓히고 싶은 독자라면 튀르크라는 다소 생소하면서도 거대한 역사의 실체에 다가가는 데 이 책이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유라시아 대륙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동과 서,
문명과 문명을 잇고 융합하여 세운
2000년 제국의 거대한 서사, 튀르키예
튀르크 민족은 초원의 유목민으로 시작하여 정주 문명의 지배자가 되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의 동과 서를 두루 거쳤다. 이슬람을 받아들인 이후에는 유목 집단에서 세계 제국의 경영자로 스스로를 탈바꿈시키며 유라시아 한복판에 튀르크-이슬람이라는 독자 문명권을 형성했다. 초원에서 시작하여 세 대륙을 아우르는 세계 제국으로 성장한 역사의 궤적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왜 흉노는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촉발하고 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불씨를 제공했는가, 왜 돌궐은 초원에 문자를 새겼는가, 왜 위구르는 유목 제국으로는 이례적으로 도시를 건설했는가, 왜 셀주크는 1071년 만지케르트에서 비잔티움 황제를 포로로 잡으며 세계사의 축을 바꿨는가, 왜 오스만은 600년을 버텼는가. 각각의 장면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흉노의 화친 정책, 돌궐의 오르혼 비문, 위구르와 당나라의 말 한 마리에 비단 마흔 단 교역, 37년간의 탄지마트 개혁, 케말의 문자 혁명. 100개의 장면이 이어지면 2500년이 하나의 흐름으로 보인다.
한국과 튀르키예의 관계는 흔히 한국전쟁의 혈맹으로만 기억되지만, 그 뿌리는 훨씬 깊다. 고구려와 돌궐이 당나라의 팽창에 함께 맞섰고, 한국어와 튀르크어는 구조적으로 매우 닮은 친연성을 갖는다. 고대 북방 민족사의 시선으로 흉노·돌궐·위구르를 추적하다 보면 우리 역사의 외연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는 튀르크 역사를 동양과 서양의 사이가 아닌 중심의 역사로 읽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 역사와 맞닿아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에르도안이 왜 오스만 제국의 유산을 소환하는지, 왜 아나톨리아 반도에 갇히지 않고 해양 강국을 선언하는지. 오늘날 뉴스에서 만나는 튀르키예의 복잡한 현재는 2500년 역사의 흐름 안에서 비로소 읽힌다. 현재의 튀르키예는 과거의 맥락 없이는 이해될 수 없다.
문자와 기록의 상대적 부재로 정주 문명으로부터 '야만인', '약탈자', '침입자'라는 대접을 받아왔지만, 흉노와 돌궐을 비롯한 튀르크 유목 제국들은 고유한 질서와 문화를 가진 초원의 문명국가였다. 유목 문화와 정주 문화 간의 충돌과 교류는 동서 교역로인 실크로드의 기반을 형성했고, 세계사의 흐름과 판도를 바꿔 놓았다. 다양한 부족과 민족을 통합하는 역량을 가진 튀르크족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제국 건설자의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유라시아 대륙을 움직인 독자적인 역사의 주체로서 그 자취를 이 책에 담았다.
『튀르키예역사 다이제스트100』에서는 튀르크 역사 중 가장 핵심적인 100가지 장면을 선정해 담았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중앙아시아라는 거대한 축을 중심으로 동방과 서방의 문명을 연결하고 융합해온 튀르크 역사의 흐름을 만나게 될 것이며, 오늘날의 튀르키예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역사가 우리 역사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튀르크 역사는 동양과 서양의 '사이'가 아닌 '중심'으로서 중동을 포함한 거대한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맥락을 읽게 해주는 역사적 실체가 녹아 있다.
머리말
유목민족인 튀르크족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 걸친 광대한 지역에서 수없이 많은 나라들을 건설했다. 고대 흉노 제국은 유라시아 대초원에 건설된 최초의 유목 제국이자 몽골을 포함한 다른 초원 제국들의 원형이 되었다. 특히 돌궐족은 중세 세계의 3대 정착 문명인 중국 제국, 페르시아 사산조, 비잔티움 제국의 국경에 제국을 건설했다. 다양한 부족과 민족을 통합하는 역량을 가진 튀르크족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제국 건설자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튀르크 유목 세계의 보편적인 역사는 흉노-돌궐(튀르크)-위구르 제국의 연대기를 따른다.
1. 튀르크의 기원
흉노 제국과 훈 제국은 유목 제국이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사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흉노의 출현부터 훈 제국의 멸망까지 이어지는 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5세기까지 700여 년의 유라시아 역사 무대에서 흉노 제국과 훈 제국은 세계사의 흐름과 판도를 바꿔 놓았다. 우선 유목 제국인 흉노와 동방의 거대 제국 한나라의 대립은 유목 문화와 정주 문화 간 최초의 본격적 대립으로 문명 간의 경계선(만리장성)을 결정한 역사적 사건이었고, 흉노의 서역(중앙아시아) 장악과 한나라의 서역 개척은 동서 교역로인 실크로드의 기반을 형성하여 오늘날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역사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었다.
16. 아시아 흉노 제국과 유럽 훈 제국의 역사적 유산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희철
오랜 세월 동안 튀르키예/튀르크 역사 문화 연구에 전념해 온 외교관 출신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튀르키예 권위자로 꼽힌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거쳐 튀르키예 국립 가지대학교Gazi University에서 국제관계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국대학교에서 강의했고, 튀르키예 중동공과대학교Middle East Technical University 아시아학 프로그램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튀르키예 역사·문화에 대한 저술·강의·연구 활동을 평가받아 튀르키예 국립 역사학회Turk Tarih Kurumu(TTK)로부터 5년 임기(2023~2027) 한국대표 통신회원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 정책자문위원(2022~2026)을 맡고 있으며,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양과정 객원교수로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문화에 대한 강의를 맡고 있다. 튀르크 권역에 대한 연구·컨설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텝웍스 연구전략소SteppeWorks Insight Studio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장기업 ㈜위츠의 감사로 재직 중이다.지은 책으로는 『히타이트』, 『튀르크인 이야기』, 『오스만제국 600년사』, 『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주요국의 재외국민 보호제도와 영사조력』(공저)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튀르키예의 시작
튀르크인의 기원
튀르크인의 원시 고향
튀르크 제국과 세계사
제2장. 흉노 제국
흉노, 중국 사기 史記와 한서 漢書
흉노가 튀르크계인가, 몽골계인가?
두만과 묵특선우, 제국의 탄생
흉노의 기세등등, 화친 和親 정책
변절자 중항열: 침략과 평화의 모호한 공존 시기
거대한 제국의 압박, 한무제 시기: 54년의 재위 기간
흉노의 패권에 도전한 한 漢의 밀사, 장건
영토 상실 후 내란, 몰락의 그림자
흉노-중국 관계의 변화, 호한야선우의 한나라 입조
흉노 제국의 분열과 종말
유럽에 나타난 ‘훈’과 로마 질서의 붕괴
아틸라 시대의 유럽 훈 제국
아시아 흉노 제국과 유럽 훈 제국의 역사적 유산
제3장. 돌궐 제국
흉노 제국 이후 동아시아 유목 세계
돌궐이라는 이름의 기원과 튀르크 정체성
제1 돌궐 제국의 탄생 (552년)
제1 돌궐 제국의 전성기 (552~580년)
통일 제국의 내부 균열
수나라의 돌궐 이간책
동돌궐과 서돌궐 (583~630년, 583~657년)
돌궐 제국의 공백기 (630~682년)
제2 돌궐 제국 건국 (682~692년)
카프간 카간의 전성기 (692~712년)
돌궐 연맹 부족의 이탈과 혼란 (708~716년)
빌게 카간 및 퀼 테긴 안정기 (716~734년)
퀼 테긴과 빌게 카간의 장례식과 중국식 묘제
돌궐 제국의 징비록, 오르혼 비문
제2 돌궐 제국의 멸망 (734~744년)
돌궐 제국의 유산, 튀르크계 제국의 모델
제4장. 위구르 제국
위구르, 그들은 누구인가?
돌궐 제국을 계승한 위구르 제국의 탄생
유목 국가에서 제국으로: 위구르 국가 체제의 창건기 (747~759년)
위구르의 정치적 부상: 제국(당)의 위기, 유목(위구르)의 기회
위구르 군대와 안사의 난: 뵈귀 카간과 당의 전략적 동맹
초원에서 도시로: 위구르의 문명 실험
말 한 마리에 비단 마흔 단: 황금보다 값진 말
마니교 국교화와 위구르 제국의 정치적 위기
전통으로의 회귀와 당과의 관계 회복
당-위구르 동맹의 형성: 회골로와 화친의 시대
토번과의 서역 패권 다툼과 재상 힐간가사의 부상
지배 집단 교체와 제국의 재도약
마니교 승려와 화번공주의 외교전쟁
제국의 붕괴와 이산
실크로드의 보석, 고창위구르왕국
고창회골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까지: 현재와의 연결
제5장. 셀주크 제국
오구즈 야브구국의 기원
셀주크의 젠드 이주와 이슬람으로의 개종
제국 창건의 기수 투그릴, 호라산과 바그다드로!
제국의 전성기, 알프 아르슬란과 말리크샤 1세 (1063~1092년)
내란과 분열의 시대 (1092~1118년)
제국의 몰락, 분열기 (1118~1157년)
제국의 몰락, 붕괴기 (1157~1194년)
셀주크 제국의 유산
제6장. 아나톨리아 셀주크 술탄국 (1077~1308년)
셀주크 제국의 분파, 룸 셀주크 술탄국 건국
십자군 전쟁과 셀주크의 대응
내분과 재건 (1107~1156년)
정치적 통합과 영토 확장, 그리고 내전 (1156~1205년)
황금기: 경제와 문화의 융성 (1211~1243년)
몽골의 침략과 종속 (1243~1277년)
해체와 종말 (1277~1308년)
아나톨리아 셀주크의 유산
제7장. 오스만 제국
오스만 베이국의 탄생, 오스만과 오르한 가지
초기 술탄국 영토 확장과 통치제도 정비: 무라드 1세와 바예지드 1세
오스만의 위기와 왕조의 부활 (1402~1451년)
제2 로마, 콘스탄티노플 정복 (1453년)
오스만 제국의 르네상스 군주 메흐메드 2세
바예지드 2세의 수피즘 전성기: 사파비 왕조의 급진적 수피즘
장엄한 제국의 완성: 셀림 1세와 쉴레이만 1세
소콜루 메흐메드 파샤의 치세와 여인들의 술탄 시대 개막
제국 내부 구조의 균열과 젤랄리 반란 (1595~1640년)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정체의 제국 (1640~1703년)
튤립 시대와 서구 문물의 유입: 아흐메드 3세 (1703~1730년)
튤립 시대 이후 보수로의 회귀와 군사 개혁 (1730~1789년)
오스만 체제의 위기와 생존전략 (1789~1839년)
제국의 마지막 도전: 탄지마트 개혁 37년 (1839~1876년)
압뒬하미드 2세와 좌절된 근대화: 개혁과 전제의 시대 (1876~1909년)
청년튀르크당 시대, 전쟁과 멸망의 전야 (1909~1918년)
600년 제국의 몰락과 새 시대의 탄생 (1918~1922년)
제8장. 튀르키예공화국
건국 전야 : 앙카라 정부의 태동 (1920~1922년)
로잔조약과 공화국 선포 (1922~1923년)
무스타파 케말의 개혁: 오스만 제국과의 단절 (1923~1930년)
케말리즘: 아타튀르크 개혁 시대의 완성 (1931~1938년)
아타튀르크 시대의 정치와 외교 (1923~1938년)
이스메트 이뇌뉘 체제의 성립과 제2차 세계대전 전시 경제 (1938~1945년)
다당제로의 이행: 공화국 일당 통치 종식 (1945~1950년)
민주당 시대: 서구화와 이슬람의 경계에서 (1950~1960년)
군부 개입의 시작과 연립 정부 시대 (1960~1965년)
데미렐의 정의당 시대와 제2차 군부 개입 (1965~1973년)
만성적 정치 불안정과 무정부 상태: 연립 정치의 시대 (1974~1980년)
1980년 군부 쿠데타와 질서 재편의 시기 (1980~1983년)
외잘 시대와 경제 자유화: 신자유주의 개혁과 대외 개방 (1983~1991년)
연정의 불안정 속 쿠르드 문제 심화 (1991~1997년)
포스트모던 쿠데타 이후: 튀르키예 정치의 체제 전환 (1997~2002년)
이슬람계 정의개발당의 부상: EU 가입을 위한 개혁의 황금기 (2003~2007년)
권위주의 권력 강화와 균열: 군부 후견인 시대 청산과 게지 시위 (2008~2013년)
쿠데타와 대통령제로의 통치 모델의 변환 (2014~2018년)
공화국 100년과 새로운 튀르키예 (2019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