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0년대 대한민국,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의 과거 연애를 폭로하는 신종 범죄, 속칭 ‘혼파라치’가 기승을 부린다. 어느 결혼식에 하객으로 초대받은 주인공의 마음은 요동치지만 식은 평온히 마치게 되고, 그는 품에 또 다른 청첩장을 안은 채 식장을 터덜터덜 나온다. 그런데 그 청첩장엔, 현재 인간 사회의 결혼은 원형을 잃은 껍데기이며 그 이유는 남녀 사이의 성이 조작된 가짜이기 때문이라는 특이한 글이 적혀 있는데...
출판사 리뷰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Intelligence.”
이 말은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했다고 한다. 재밌는 건 그가 상상력이 많이 쓰이는 예술이나 인문학 분야의 장인이 아니라 사실을 탐구하고 현상을 논해야 하는 과학자였다는 점이다.
취미로 작품 감상만 하다가 팀으로 처음 창작을 해본 결과물이라는 이 소설은 저자가 소개하는 바에 따르면 장르가 판타지/철학이다. ‘하늘도 재개발이 되나요’라는 제목에 남녀 간 성과 결혼의 진위를 주제로 한다고 하니 소재가 좀 이색적이다는 느낌을 준다.
장르가 판타지라지만 책의 내용은 바로 여기 현실에 발붙이고 사는 평범한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현실의 삶을 이야기한다. 여타 등장인물들 역시 현실의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 주어진 객관식 세상을 저마다의 관점, 통찰력으로 읽어내며 주어진 보기 중 가장 맞아 보이는 것을 답으로 고르려는 이들이다. 여기서만 끝이라면 여느 작품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하늘도 재개발이 되나요》는 주어진 보기가 아닌 보이지 않는 보기에 대한 것을 말한다. 먼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자 누구나에게 절절히 필요한 어떤 것을 보게 한다. 그리고 그것에 이르는 방법으로 종래 나오지 못한 특별한 상상을 얘기한다. 마블 영화나 SF영화들과 같은 판타지와는 또 다르게 세상에 재미와 깨달음을 줄 판타지가 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예언자일보
예언자일보는 만화독서회 ‘무슨 꿈꿈이야’에서 만난 두 사람이 지은 팀 이름이다.주로 만화, 소설에 대한 감상/비평/해석만 하다가 우리도 남의 작품만 다룰 게 아니라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직접 창작을 하자는 뜻이 섰다.한 명은 원천적 아이디어를 구상해 내고 한 명은 거기에 인물과 이야기를 글로 입혀 소설화하면서 본작을 내게 되었다.
목차
어떤 혼주(婚主)
일부 설정은 숨겨지거나 조직에서 관리합니다
사랑 고발극
너희 집안은 공부 집안이 아니잖아
성(性), 그 실력의 세계
선대로부터의 속임수
그 여자네 성
겉씨 신분, 속씨 신분
운명, 그리고 혁, 명(命)
닫음을 여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