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원한 세상, 우리가 원한 사람’ 모든 법칙이 새롭게 쓰인 최초의 디지털 도시, 휴원시. 기억을 지운 복사체들은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 제1의 인생이 어땠든, ‘사람 살리는 탐정’이라 불리는 종화는 휴원시에서 민간조사원으로 밥벌이하며 살고 있다. 유명 건축설계사이자 새 의뢰인인 이명서를 만나러 왔지만, 이미 괴이한 시체가 되어 종화를 맞이한다.
“난 암결의 다음 피해자가 될 겁니다. 범인을 찾아주세요. 탐정님이 정말 소문대로 실력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겁니다.” ‘암결’. 많은 사람이 죽어 마땅하다 여기는 자에게는 정말로 끔찍한 죽음이 찾아온다는 휴원시 괴담. 이명서는 어떻게 자기 운명을 예감했을까? 종화의 비밀을 알고 있었던 걸까?
출판사 리뷰
우리가 원한 세상, 우리가 원한 소설
한국 하드 SF의 자존심, 김창규 신작 소설
“제1조건: 모든 복사체는 이름과 직업을 비롯한 원본의 신분을 기억에서 삭제해야 한다.” 인류가 최초로 구축한 디지털 세계 휴원시, 17년 전 물리적인 삶을 버리고 디지털로 된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종화는 ‘민간조사원’입니다. 흔한 말로는 탐정이죠. 휴원시에서는 “사람을 살리는 탐정”으로 유명합니다. 디지털로 된 세계에서도 삶의 다른 말은, 죽음이니까요.
어쨌건, 종화는 새로이 맡게 된 의뢰인을 만나러 가지만, 이런, 만나기도 전에 의뢰인은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몸이 절반으로 깔끔하게 나뉜 채 피 한 방울 없이 바닥에 박혀 있는 상반신으로요.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건을 맡은 담당 경찰이 오히려 종화에게 은밀히 수사를 의뢰하네요. “우리가 원한 세상, 우리가 원한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탄생한 도시 휴원시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창규
1993년 공동작품집 《창작기계》에 첫 글을 실은 뒤 2005년 〈별상〉으로 과학기술창작문예 중편 부문에 당선되었다. 〈업데이트〉 〈우리가 추방된 세계〉 〈우주의 모든 유원지〉로 각각 제1회, 제3회, 제4회 SF 어워드 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제2회 SF 어워드에서는 〈뇌수〉로 우수상을 수상했다.작품집으로 《우리가 추방된 세계》 《삼사라》 《우리의 이름은 별보다 많다》가 있고 《뉴로맨서》 《여름으로 가는 문》 등 많은 해외 SF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1 ___ 7
2 ___ 28
3 ___ 47
4 ___ 63
5 ___ 97
6 ___ 113
7 ___ 145
작가의 말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