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32년 일본의 문예잡지 <개조>에 <아귀도>가 입선되며 주목을 받은 장혁주는 일본의 문단에서 활약한 초기의 조선인이라 할 수 있다. 1943년 중앙공론사를 통해 출간된 <개간>은 그 부제 <만보산부락 건설기>에서 볼 수 있다시피 조선 이주민들이 만보산에서 터전을 건설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에서는 조선인들이 만주로 이주하여 수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인과의 모순을 반영하고 있으며, 역사사실을 기초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조선인들은 고향을 떠나 소설의 첫 배경으로 되는 법하류역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이다. 그들은 노령에서 신개령, 신개령에서 법하류역으로 쫓겨 다니다가 겨우 한곳에 터전을 잡았으나 계속되는 비적들과 마적들의 기습으로 다시 떠돌이로 될 처지에 처했다. 소설은 마을 사람들에게 이주를 권유하고 먼저 피난길에 오른 신의달, 마을에 머물기로 고수하는 영준, 마을의 지도자 최세모, 삼성, 창오 등 인물들의 시각을 빌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소설 <개간>은 ‘만보산 사건’과 그 역사행적, 그리고 역사의 환원을 위한 연구에서 에돌아갈 수 없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2025년은 제2차 세계대전이 결속된 지 80년이 되는 해이다. 1939년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략을 시작으로 하여 전 세계적으로 전개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대전에서 일본 제국주의는 조선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삼았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까지 집어 삼키려는 음모를 꾀하였다.
1931년 9월 18일에 일어난 ‘만주사변’의 도화선으로 되는 ‘만보산 사건(萬寶山事件)’은 중국 길림성(吉林省) 장춘시(長春市) 부근의 만보산 지역에서 한인들의 수로개간을 둘러싸고 중·한 농민들 사이의 충돌에 일제가 개입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분쟁으로 확대, 매체의 오보에 의한 조선에서의 ‘배화운동’으로 번지게 되는 사건이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의 작가들은 적지 않은 문학작품을 창작해냈으며 그에 대한 평가와 연구도 적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다.
1932년 일본의 문예잡지 <개조>에 <아귀도>가 입선되며 주목을 받은 장혁주는 일본의 문단에서 활약한 초기의 조선인이라 할 수 있다. 1943년 중앙공론사를 통해 출간된 <개간>은 그 부제 <만보산부락 건설기>에서 볼 수 있다시피 조선 이주민들이 만보산에서 터전을 건설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에서는 조선인들이 만주로 이주하여 수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인과의 모순을 반영하고 있으며, 역사사실을 기초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조선인들은 고향을 떠나 소설의 첫 배경으로 되는 법하류역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이다. 그들은 노령에서 신개령, 신개령에서 법하류역으로 쫓겨 다니다가 겨우 한곳에 터전을 잡았으나 계속되는 비적들과 마적들의 기습으로 다시 떠돌이로 될 처지에 처했다. 소설은 마을 사람들에게 이주를 권유하고 먼저 피난길에 오른 신의달, 마을에 머물기로 고수하는 영준, 마을의 지도자 최세모, 삼성, 창오 등 인물들의 시각을 빌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조선피난민들은 새로 도착한 개척지에서 원주민들과의 교섭을 통하여 정식 허가를 받고 수로를 파서 소택지를 논으로 건설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결국 일본인의 개입으로 수로건설을 마무리 짓고 터전을 건설하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소설 <개간>은 ‘만보산 사건’과 그 역사행적, 그리고 역사의 환원을 위한 연구에서 에돌아갈 수 없는 작품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혁주
한국의 소설가, 문학평론가로, 본명은 장은중(張恩重)이다.1926년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고 아나키즘 단체인 진우연맹(眞友聯盟)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29년 이후부터 대구 희도(喜道)소학교 훈도로 근무했고 1932년 소설 ≪아귀도(餓鬼道)≫를 발표하여 일본 문단에 등단했다. 일본 문단에서 활동하던 장혁주는 1933년 장편 ≪무지개≫로 한국 문단에도 선을 보였다. 이후 남녀 간의 복잡하게 얽힌 애정 관계가 묘사된 ≪삼곡선(三曲線)≫(1934~1935) 등 점차 통속적인 경향의 소설을 발표했으며 이 무렵 평론가로도 활동했다.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공한 일본인 장수 가토 기요마사를 다룬 ≪가등청정≫(1939)을 시작으로 전시 체제에 협력하는 친일 작품을 집필했다. 2002년 발표된 친일 문학인 42인 명단에 수록되었고,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정리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 중 문학 부문에 선정되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도 포함되었다.광복 후 일본에서 활동하며 일본에 귀화했고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서 거주하다가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