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보는 시대'에 갇힌 우리에게 ‘읽는 인간’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독서 예찬론이다. 그는 책을 읽는다는 것이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삶을 깊이 해석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혼자 읽는 즐거움은 물론, 함께 읽기의 가치까지 조명하며, 책을 통해 타인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풀어낸다. 특히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한 독자들을 위해 실질적인 독서법과 책 말미에는 추천 도서까지 아낌없이 제시한다. 책장을 넘기는 일이 곧 삶의 보물을 발견하는 여정이 될 수 있다는 그의 메시지는 독서가 어려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매혹적이다. 매일 단편소설 한 편을 읽는 습관부터, 도서관에서 마음 가는 책을 집어 드는 법까지—책을 멀리했던 사람도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실용적이고 진심 어린 조언이 가득하다. 삶의 보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활 독서》는 신뢰할 만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보는 인간에서 읽는 인간으로
유광수 교수의 독서 예찬론
스크롤을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시대, 우리는 끝없이 보기만 한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건, 읽고 사유하는 인간이다.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글자를 인식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글자들이 모여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며, 결국엔 깊은 의미를 담은 ‘글’이 된다. 그 글 속에 숨어 있는 의미의 진폭과 맥락, 그리고 행간의 진동을 함께 읽어내야 우리는 비로소 ‘독서’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대 동굴 벽화에서 스테인드글라스, 수화, 그리고 문자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늘 무언가를 기록했고, 또 읽어왔다. 이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읽는 존재’라는 방증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쉽게 ‘보는’ 시대에 살면서, 진짜 ‘읽기’의 능력인 문해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림책이든, 악보든, 문자든 ‘읽는 능력’은 곧 삶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진정한 독서란 문자로만이 아니라 세상을 읽어내는 힘이다. 우리는 지금, 보는 인간에서 읽는 인간으로 다시 거듭나야 할 시대에 서 있다. 수년간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과 글쓰기 수업을 이끌어온 유광수 교수는, 이번 책 《생활 독서》를 통해 ‘읽는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다. 지금 우리가 왜 다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더 깊고 넓게 사유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읽어야 삶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는지를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독서 지침서를 넘어, 독서를 삶의 방식으로 회복하려는 이들을 위한 인문적 안내서다.
“나는 고작 1/n이지만 우리는 ∞/n가 될 수 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함께 읽는다는 것의 의미《생활 독서》에서 독서광인 유광수 교수는, 인간이 ‘보는 존재’에서 ‘읽는 존재’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짚으며, 혼자 읽는 일과 함께 읽는 일의 의미, 그리고 꾸준히 책을 읽어내는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 읽기에 진심인 그는 “읽기를 잘하면 분명 행복해질 것”이라며, 그것이 나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 핵심은 바로 ‘함께 읽기’에 있다.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책을 읽지만, 결국 우리는 같은 질문에 닿게 된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함께 읽기’는 바로 그 질문을 향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나란히 걸어가는 과정이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느끼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그 차이가 모여 깊은 공감과 이해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책을 함께 읽는 이유는 단순히 정보를 나누기 위함이 아니다. 타인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마음의 움직임이다. 그렇게 함께 읽으며 “나는 고작 1/n이지만 우리는 ∞/n가 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할 때, 숨 고르기가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가까이, 생활 독서이 책은 “인간은 읽는 존재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해,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과 독서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대학 시절 한 강의에서 받은 영감을 계기로, 30년 넘게 매년 100여권의 책을 꾸준히 읽어왔다. 그에게 독서란 일종의 보물찾기다. 어떤 보물을 만나게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삶의 지혜라는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우선 도서관이나 서점처럼 책이 많은 공간으로 가보라고 권한다. 그저 마음이 끌리는 책을 집어 들고 힘을 빼고 읽어보라는 것이다. 시는 시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인문서는 인문서대로 그 나름대로 모두 의미와 효용이 있으니, 중요한 건 마음이 향하는 대로 읽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소설만큼 “시작은 가볍지만 끝은 진중한” 책은 없다고 한다. 책 읽기 습관을 기르고 논리적 사고력과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매일 단편소설 한 편씩을 읽어보라는 조언도 곁들인다. 그렇게 읽은 책 속에서 나만 아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들이 스며들어 결국 삶의 지혜가 된다. 좋은 음식을 맛보거나 멋진 곳을 다녀오면 자연스레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어지듯, 좋은 책을 읽고 나서 주변에 권하자. 이는 독서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할 때, 독서는 세상과 단절된 조용한 방 하나를 마음속에 만들어준다. 끝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소음 속에서 숨 고르기가 필요할 때, 독서는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습관이다. 자녀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은 부모에게, 혹은 스스로의 삶을 독서를 통해 한층 더 깊고 단단하게 가꾸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읽기의 기쁨을 삶 속에서 다시 발견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생활 속 독서론’이 여기에 담겨 있다.

이 책은 이런 읽기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담았다. 우리 인간이 어떻게 보는 인간에서 읽는 인간으로 변해갔는지, 혼자 읽기와 함께 읽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 소중한 읽기를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지속할 수 있는지를 썼다. 종이책으로 읽는 것과 e-북 같은 전자책으로 읽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나 단편소설을 매일 읽으라는 말에 어쩌면 깜짝 놀라실 수도 있겠다. 어떻든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읽기가 생활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고, 그러니 읽기에 늘 진심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읽는다’는 놀라운 행위는 ‘글’이 지니고 있는 기가 막힌 진동과 공명, 환희의 울림을 읽어내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읽어내지 못한다면 글은 조금도 재미있을 수 없다. 처음 글을 배운 초등학생이나 외국인들에게 글이 재미있는 유희가 아니라 짐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글을 읽어야 한다. 글이 지니고 있는 숨겨진 소리를 찾아 듣고 공명하고 그 진동의 폭을 온몸으로 느껴야 한다. 그렇게 읽어내지 못하는 상황을 우리는 문맹(文盲)이라 부른다. 글자는 읽어도 어찌어찌 단어와 문장은 읽어도, 글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안타깝지만 문맹이 맞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광수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이자 소설가이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같은 대학에서 〈옥루몽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학교에서 고전문학을 모티브로 한 인문학과 교양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팟빵 오디오 매거진 〈월말 김어준〉에서 독보적인 고전문학 해석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고전, 감동의 울림을 찾아서’ 등의 주제로 기업체, 학교에서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고전 스캔들》, 《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 《문제적 고전 살롱: 가족 기담》, 《복을 읽어드리겠습니다》와 고전을 깔끔한 우리말로 번역한 《홍계월전》이 있다. 소설로는 상금 1억 원의 제1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을 받은 《진시황 프로젝트》와 《윤동주 프로젝트 1, 2》, 《왕의 군대》, 《싱글몰트 사나이 1, 2》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우리는 읽는 존재다
1 보는 인간에서 읽는 인간으로
그림책도 책이다
필요해서 글자를 만들었다
‘글’과 행간을 읽는 ‘인간’
글자가 아닌 글을 읽는다는 것
보는 인간과 읽는 인간
2 나만의 호흡과 리듬으로
보물찾기와 두 가지 보물
애착 인형, 애장품 그리고 지혜의 진주
도서관 산책과 나만의 책 찾기
내 스타일의 호흡과 리듬대로
혼자만의 방으로 들어가기
3 함께 읽는 일은 함께 사는 일
함께 읽으면 차츰 가까워진다
나는 고작 1/n 이지만 우리는 ∞/n가 될 수 있다
질보다 양이 중요한 이유
도전! 1년에 100권 읽기
읽기 근력을 키우는 일
4 어떻게 읽을 것인가
종이책, 전자책, 소리책
속독은 독서가 아니다
요약본 말고 한 장이라도 원본을
소개 글과 평점은 길잡이일 뿐이다
어렵게 산 책일수록 꼭 읽게 된다
시는 시대로 벽돌책은 벽돌책대로
힘 빼고 그냥 읽기
5 머리가 맑아지는 습관
매일 읽어야 습관이 된다
밑줄도 치고 메모도 하고
매일 단편소설 한 편씩 읽기
책 읽고 자랑한다면 당신은 진짜다
나가며 책과 함께 행복한 삶
최소한의 생존 독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