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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 문명
한길사 | 부모님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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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비잔티움 제국은 흔히 로마 제국의 연장선상에 있는 국가로 불린다. 실제로 비잔티움 제국은 고대 로마의 제도, 관료 체계, 군사 전통을 이어받았을 뿐 아니라, 4세기 이후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로마의 종교적 정체성까지 온전히 계승했다. 그러나 비잔티움은 단순한 계승을 넘어, 세속과 신성이 결합된 기독교 제국의 이념을 정치적 현실로 정립하고 천 년에 걸쳐 유지한 독자적 문명이기도 했다. 그 특이한 정체성 속에서, 비잔티움은 늘 중심과 주변, 인간과 신, 황제와 교회 사이의 균형을 끊임없이 조율하며 살아 있는 질서로서 기능했다.

『비잔티움 문명』은 그 질문에 응답하는 가장 정밀하고 야심찬 기획이다. 프랑스 아날학파의 전통을 잇는 역사학자 앙드레 기유는 이 책에서 연대기적 서술을 넘어 ‘문명 전체의 구조’를 해부하고자 한다. 이 책은 비잔티움 세계의 지리와 생태, 제도와 권력, 사회와 경제, 사상과 신앙, 예술과 일상의 모든 층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며, 텍스트와 도판, 사료와 증언을 교차해 입체적 문명사를 구성한다.

  출판사 리뷰

전쟁과 무역, 종교와 권력의 길목 비잔티움 제국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그리고 로마는 동쪽에 있었다.

“모든 나라는 마치 황제들의 입상처럼
청동과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듯 보였고,
모든 민족은 신의 질서에 따르며 로마인에게 복종하고 있었지.
오늘 우리가 보는 것은 굴복한 제국의 모습일세.”
_640년, 카르타고를 여행하는 한 유대인

찬란함과 고독, 사유와 신앙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천 년의 제국


비잔티움 제국은 흔히 로마 제국의 연장선상에 있는 국가로 불린다. 실제로 비잔티움 제국은 고대 로마의 제도, 관료 체계, 군사 전통을 이어받았을 뿐 아니라, 4세기 이후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로마의 종교적 정체성까지 온전히 계승했다. 그러나 비잔티움은 단순한 계승을 넘어, 세속과 신성이 결합된 기독교 제국의 이념을 정치적 현실로 정립하고 천 년에 걸쳐 유지한 독자적 문명이기도 했다. 그 특이한 정체성 속에서, 비잔티움은 늘 중심과 주변, 인간과 신, 황제와 교회 사이의 균형을 끊임없이 조율하며 살아 있는 질서로서 기능했다.
『비잔티움 문명』은 그 질문에 응답하는 가장 정밀하고 야심찬 기획이다. 프랑스 아날학파의 전통을 잇는 역사학자 앙드레 기유는 이 책에서 연대기적 서술을 넘어 ‘문명 전체의 구조’를 해부하고자 한다. 이 책은 비잔티움 세계의 지리와 생태, 제도와 권력, 사회와 경제, 사상과 신앙, 예술과 일상의 모든 층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며, 텍스트와 도판, 사료와 증언을 교차해 입체적 문명사를 구성한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동시에 담다

『비잔티움 문명』은 문명이 존재한 ‘장소’부터 짚고 넘어간다. 비잔티움의 지리와 기후, 생태환경을 분석하며 제국의 영토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토양과 물, 농업과 이주가 그 사회를 어떻게 재편했는지를 추적한다. 물리적 조건들은 신학이나 법보다 더 깊이 문명을 결정지었다.

기유는 역사지리학자이자 구조사가로서 토지의 분포, 강과 항구의 위치, 방어선의 설정, 기후와 작물, 산악 지형과 계곡의 거주 방식까지 추적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제도와 정치권력의 작동 방식을 설명한다.
비잔티움은 단일한 지역이 아니라 다층적이고 이질적인 공간들로 이루어진 문명이다.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출발한 문명이 아나톨리아의 고원, 시리아의 사막, 발칸반도의 산악, 이탈리아 남부의 도시에 이르기까지 각자 다른 생태와 정체성을 지닌 지역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다원적 환경 속에서 제국이 일관된 질서를 어떻게 유지했는지, 어떻게 균열을 경험했는지를 살피는 것은 이 책의 중요한 과제다.

살아 있는 인간의 문명을 향하여

“토지, 햇빛, 공기와 같은 모든 피조물은 신의 소유이며,
신은 인간에 대한 크나큰 사랑에서 인간에게
지상 대리자 황제의 책임하에 그것들을 향유할 권리를 부여했다.” _479쪽

지상에서 수도사들이 기도하는 동안, 죽은 이들은 악마의 괴롭힘을 견디며 계단을 기어오른다. 비잔티움인의 구원관을 보여준다.
『비잔티움 문명』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위대한 유산이나 권력의 연대기를 서술하기 때문이 아니다. 기유는 오히려 민중의 삶과 경제, 도시의 구조, 교역과 수공업, 식생활과 질병, 의복과 주거의 형태까지 ‘살아 있는 인간의 문명’을 추적한다. 고고학, 지리학, 미시사가 결합된 서술이다.
기유는 비잔티움의 경제를 단지 화폐 흐름으로 보지 않고, 제국이 보유한 농지, 노예, 인력, 세금, 노동, 식량 구성과 소비 양태를 추적한다. 특히 “토지는 신의 것이며, 황제는 신의 대리자로서 그것을 분배할 책임이 있다”는 비잔티움의 신정적 소유관은 현대적 재산 개념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로 인해 ‘소유’와 ‘점유’, ‘경작’과 ‘세금’ 사이의 복잡한 관계망이 형성된다.
기유는 비잔티움 정신세계의 양극을 분석한다. 교회는 단지 종교적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세계를 재현한 구조물이었고, 신자는 성소 안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신의 왕국’에 발을 디딘 존재였다. 예배는 행위이자 존재의 형식이었고, 프레스코와 모자이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신비를 매개하는 매체였다.
비잔티움인의 시간은 성인의 축일과 교회력에 따라 흘렀고, 공간 역시 경건함의 위계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었다. 이는 종교의 영향이 강했다는 수준을 넘어서, 시간과 공간을 해석하는 방식에 비잔티움만의 이데올로기가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비잔티움의 사회는 절대적 신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우주론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끊임없이 정립하려 했고, 이런 태도는 정치와 윤리, 법과 사회 제도에도 스며들었다.

낯선 세계에 대한 정직한 접근

“콘스탄티노플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그 사람들이
얼마나 그 도시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는지...
온통 도시를 둘러싼 높은 담장들과 견고한 탑들, 그 웅장한 궁전들, 높이 솟은 교회들,
그리고 다른 모든 도시 위에 왕자로서 군림하는 이 도시의 길이와 너비를 보았을 때,
온 세상에 이만큼 강대한 도시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죠.” _534쪽

기유는 비잔티움을 무조건 미화하거나 서방의 시각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세계의 사람들과 문물을 그 본래의 복합성에 입각해 이해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고백하면서 사료와 유물과 텍스트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학술적 성실성에 기반한 탐구의 결과물이다.

“그곳의 일은 힘들 뿐 아니라 너무나 많고
글씨를 써야 하는 긴장에 시달려,
말하자면 귀를 긁을 수도, 머리를 쳐들 수도,
배고파도 먹을 수도, 목마를 때 마실 수도 없었고,
땀이 이마와 얼굴에 비 오듯 흐르지 않는 한
씻으러 갈 수도 없었네.”
_콘스탄티노플 상서성 서기 미카엘 프셀로스

『비잔티움 문명』은 200장 이상의 지도와 예술작품, 유물 도판을 통해 독자에게 문명의 실체를 보여준다. 필사본의 장식, 수도원 건축의 구획, 도시 성벽과 도로망, 생활 도구와 의복, 유적과 지형이 역사학자의 분석과 함께 제시된다. 독자는 마치 박물관을 천천히 걷는 것처럼, 비잔티움인의 삶과 공간을 펼쳐 보게 된다.

천 년의 시간, 한 권의 문명사

“동로마가 제공한 피난처에서 서유럽은 자신의 삶을 재구축할 수 있었다.
서유럽 문명은 동로마의 생존 의지의 부산물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_61쪽

『비잔티움 문명』은 비잔티움 제국을 단순한 역사 연구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비잔티움은 현재에도 살아 있는 정신적 유산이며, 유럽의 정체성을 형성한 또 다른 뿌리다. 중세 서유럽이 ‘서방의 어둠’을 헤맬 때, 비잔티움은 고전 문화를 수호하고 계승한 중심지였고, 슬라브 세계의 정교회 문화는 비잔티움의 언어와 신앙, 제도에서 뿌리를 찾았다. 서구중심주의로 포착할 수 없는 세계, 비서구이면서도 유럽을 만든 비잔티움 문명은 문명과 권력, 종교와 정체성에 대한 성찰로 독자를 이끈다.
오늘날 직면한 문화적 복잡성과 국가 사이의 갈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비잔티움을 다시 조명해야 한다. ‘역사와 전통’이라는 단순한 틀로는 포착할 수 없는 복합적 문명, 그것이 바로 비잔티움이다.

이 세계의 사람들과 문물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복합성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겸손하게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지역에서 으뜸인 도시는 비단 직조업으로 번영했던 니케아다. 1204년 이후 니케아는 제도(帝都)였으나 한 세기 반도 지나지 않아 튀르크인들 수중에 떨어진다. 남서쪽으로 산이 많은 미시아가 펼쳐지지만 수량이 풍부한 하천들의 비옥한 골짜기들이 이 지역을 가로지르며, 이 하천들을 따라 남북 교통로들이 나 있다.

황제가 수행하는 지상의 직책은 선거에서 유래하지도(왜냐하면 인민은 선출할 능력이 없어 최악의 후보가 옥좌의 주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계에서 유래하지도(왜냐하면 무지한 자와 무능력자를 제국 통치자 자리에 앉힐 수 있으므로) 않으며, ‘마치 여왕벌의 직책처럼’ 그것의 본성 자체, 그러니까 신으로부터 유래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앙드레 기유
1923년 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났다. 비잔티움학 대가로서 남이탈리아·시칠리아, 특히 칼라브리아와 루카니아 비잔티움 시기 역사 연구로 이름을 떨쳤다.일찍부터 남이탈리아 그리스어 역사 문헌 편집에 종사했다. 가장 먼저 비잔티움학 대가 폴 르메를이 이끈 연구 그룹의 아토스산 수도원 문서 편집 프로젝트 조력자로 활동하여 1955년 마케도니아 세레스 근처 『메니키온산 선지자 성 요한 수도원 문서고 소장 문서』(Les archives de Saint-Jean-Prodrome sur le Mont Mnce, in Bibliothque byzantine publie sous la direction de Paul Lemerle, Paris, 1955)를 편집하여 출판했다.1958년에서 1968년까지 로마 에콜 프랑세즈 사무장으로서 이탈리아에 체재하며 남이탈리아 문헌과 역사 연구를 수행했다. 그의 남이탈리아 비잔티움 문서 편집은 칼라브리아 돈노소 성 니콜라오스 수도원 문서(1967)를 시작으로 바티칸 도서관 발행 ‘남이탈리아·시칠리아 그리스어 문헌 총서’(Corpus des actes grecs d’Italie du Sud et de Sicile. Recherche d’histoire et de gographie)에 순차적으로 결집되며, 이 작업은 거의 반세기간 이어진다. 그의 치밀한 연구에서 남이탈리아 비잔티움 문화(세속·종교 제도, 경제, 사회, 언어, 관습)의 이제껏 몰랐던, 놀랍도록 새로운 측면들이 드러나며, 이 문화는 노르만인들에 의한 남이탈리아 정복기를 지나면서도 퇴색하지 않은 것이었다.기유는 라파엘로 모르겐을 비롯한 현대 중세 학자들과도 학술적 교류를 심화하여 ‘중세 역사 문헌 목록’(Repertorium Fontium Historiae Medii Aevi) 작성 위원회에 비잔티움 학자로서 참가하게 된다. 이탈리아 교육기관에서 교수직을 얻기를 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68년부터 27년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비잔티움 역사·사회 부문’ 교수로 재임했다. 이 시기 아날학파 역사가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데, 그는 이미 역사 연구에서 경제와 인구, 지리에 대해 주목했다. 1974년 바리에 비잔티움 연구 중심을 설립하고 이곳에서 부교수로서 가르쳤으며 ‘피에르 벨롱 그리스·발칸 지역 대학 학제(學際) 연구 협회’ 회장과 ‘국제 남동부 유럽 학회’ 회장을 역임했다.기유의 비잔티움 연구의 통합적 시각은 그의 대표작 『비잔티움 문명』(1974)에서 잘 드러나며, 러시아 비잔티움 학자 알렉산드르 카쥐단은 이를 ‘현대 비잔티움 역사 연구에서 최고의 업적’으로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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