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에세이,시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 이미지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
북인 | 부모님 | 2025.05.15
  • 정가
  • 16,000원
  • 판매가
  • 14,400원 (10% 할인)
  • S포인트
  • 800P (5% 적립)
  • 상세정보
  • 15.2x22.3 | 0.185Kg | 132p
  • ISBN
  • 9791165125035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출판사 리뷰

산티아고 길이 나를 지나가며 슬픔에서 구출해주었다는 연명지 시인의 고백
2013년 미네르바 시선으로 시집 『가시비』를 선보이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사과처럼 앉아 있어』를 출간한 후 2023년 호미문학상 은상,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상을 수상했던 연명지 시인이 산티아고 순례길 에세이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를 출간했다.
연명지 시인은 ‘프롤로그’에서 “2019년 봄 프랑스 길, 2021년 산티아고 은의 길을 걷고 나서 카미노 블루(Camino Blue)에 빠졌다. 두고 온 길이 벼락처럼 달려올 때마다 운중천으로 나갔다. ‘판티아고’라는 거리를 만들어놓고 길에 잡혀 살고 있다. 오랫동안 걸어온 길의 마음을 소중히 여겨야 길도 나에게 몸을 열어준다는 믿음으로 스스로 운중천의 집사가 되었다”며 아직도 산티아고 길을 그리워하고 있다.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상처는 스스로 떠돌다 어느 순간 불현듯 찾아온다는 걸 깨달았다. 삶의 어느 구간을 지나갈 때, 생각의 안쪽을 서성이던 쓸쓸한 관계들이 건너온다. 지나간다는 것은 비우는 것이다. 누군가 열어보기를 기다리지 말고 나 스스로 비우면 된다. 길이 나를 지나가며 슬픔에서 구출해주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는 PART 1 Via de la Plata, PART 2 Caceres, PART 3 Camino frances 등 3 파트로 나뉘어 있다.
PART 1 Via de la Plata에는 2021년 걸었던, 절대 고독을 느끼게 하는 ‘은의 길’에 대한 이야기. 은의 길은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에서 출발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Catedral de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1,007㎞ 순례길이다. 2019년에 걸었던 프랑스 길에 비해 숙소나 식당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다른 길에 비해 걷는 사람이 적어 ‘절대고독의 길’이라고 불린다. 그곳을 걸으며 “산티아고 길에는 이방인이 없다. 아직 우리가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있을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PART 2 Caceres에는 미처 완주하지 못한 은의 길 이야기와 2019년 회사에 무급휴가를 내고 프랑스 길을 함께 걸었던 남편과의 산티아고 동행기다. “남편은 2019년 4월 7일 산티아고 길을 걷기 위해 떠났고, 생장부터 프랑스 길을 걸어 완주했다. 나는 5월 9일 마드리드에서 합류해 사리아부터 산티아고까지 115㎞를 걸었다. 그 당시 남편은 레온역 근처의 사자 동상을 보고 자신의 이름을 ‘레온’이라고 지었다”고 회상했다. 연명지 시인은 “제 속살 서로 부딪치며 멍드는 침묵을 귀가 큰길을 만나 조심스럽게 건네주었어. 아주 오래 전부터 시들지도 늙지도 않는 눈물을 먹어치운 무덤들이 성스럽게 이어지는 길, 그리움이 길어 그 먼 길을 다시 가게 되는” 곳이 바로 “산티아고의 길”이라고 남겼다.
PART 3 Camino frances에는 “세비야에서 시작한 은의 길과 살라망카에서 레온으로 와서 걸은 프랑스 길”에 대한 이야기. 연명지 시인은 “힘들지만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면 노란 화살표가 보이고, 어느새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한다. 그 길 끝에 내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걸으면서 만난 내 안의 나는 이상하고, 불편하고, 교만하다. 온전히 스스로를 내려놓고 대성당 앞에서 만세를 부르는 나는 이제 제법 똘똘해졌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저 멀리 밀려간다. 누군가의 관심과 호의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선물이 되어야 한다”는 큰 깨달음 말이다.
김정수 시인은 추천사에서 “어느 날, 시인이 시집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정성스럽게 쓴 원고를 보내왔다. 길 위에서의 경험과 사유를 담은 짧은 글들은 팍팍한 내 삶을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길 저 뒤에 있던 그리움과 추억을 불러왔다. 마지막 글을 읽었을 때, 아직도 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실제로 걷고 싶은, 언젠가는 걸어야 할 길. 그 길을 걷는 마음으로 축하의 마음과 한층 깊어진 영혼의 시편을 기다린다”며 산티아고 순례길 에세이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의 출간을 축하해주었다.

●… 길은 느리고 조금 천천히 깨어난다. 그래서 머리가 아닌 몸으로 길을 느껴야 한다. 길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걷다보면 이해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지난 날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마음의 화살표를 따라가라는 말을 수없이 듣고 왔다.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에 설득당하기 시작한다. 지난 날의 어느 길에 아직도 울고 있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있다.
엄마의 장롱 거울을 깨고 몰려오는 두려움에 잔볕이 남아 있는 볏짚 속에 숨어서 잠들었던 대여섯 살의 계집아이가 그렁한 눈으로 손을 잡는다. 그 경험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기억 속에 웅크리고 있다. 작고 말랑말랑한 손을 꼭 잡아주며 괜찮다고, 너의 호기심으로 지금 내가 명랑하게 잘 살고 있다고, 잘했다고 토닥여준다.
올리브 농장이 있는 산 하나를 넘는다. 프랑스 부부는 역방향으로 걷는다. 가도 가도 올리브 농장이다. 이번 순례길에서는 친구를 못 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마음의 화살표」 중에서

●… 살라망카 골목 중국 슈퍼마켓에서 신라면과 너구리를 샀다. 호스텔에 묵느라 라면을 끓이지 못해 배낭에 넣고 다녔다. 레온에서 비야단고스 델 파라모까지 걸은 날 호스텔에서 1박을 했다. 1층 카페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 라면이 먹고 싶어 기도한다. 산티아고 길을 걷다보면 내 생각이 기도가 된다.
라면을 들고 불 꺼진 카페 안으로 들어간 남편이 나오지 않는다. 덜컥거리는 소리에 안으로 들어가니 임시로 문을 닫은 넓은 식당이 보였다. 그곳에서 건장한 젊은이와 대화하던 남편이 “이분이 라면 삶아 먹으라고 부르스타와 냄비를 주셨어.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도 골라서 먹으래”라고 말했다.
눈부신 기적이 일어나는 그곳, 힐링의 공간 오두막! 그곳에서 우리는 스페인 천사를 만나서 라면을 끓여 맛있게 먹으며 하나님의 체취를 맡는다.
누군가의 기도가 나에게 친절한 선물이 되었듯이 나의 기도가 누군가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 「비야단고스 천사」 중에서

●… 스페인 순례길을 걷고 오면 많은 것을 버리게 된다.
배낭 하나로 달포를 살면서 단순한 삶의 자유를 누리게 해준 기억들이 나를 헐렁하게 만들어주었다. 이전에는 잘 보이던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나 얼룩들이 더는 보이지 않는다.
순례길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다. 숨을 헉헉거리며 언덕을 오르던 많은 날들, 족저근막염으로 아픈 발바닥, 퉁퉁 부은 무릎을 달래가며 도착한 산티아고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몸은 돌아왔는데 마음은 아직 그곳에 있다. 감자를 깎다가, 화분에 물을 주다가, 불현듯 산책하러 나간다. 길의 침묵을 들여다보고 말을 건다. 길은 매일매일 다르게 서술된다.
산티아고 길은 한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리움을 식혀줄 냉찜질이 필요한 날이면 나는 백현동의 리얼 스페인을 찾는다.
― 「리얼 스페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연명지
시의 정전기가 많은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책만 보면 두 눈을 번쩍이며 자랐다.두 번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타인을 향해 귀를 낮추는 방법과 마음의 속도를 줄이는 사랑법을 배웠다. 앞으로도 끝 모를 깊이를 가진, 다정한 위로와 명랑함을 잃지 않는 시인으로 살고 싶다.2013년 미네르바 시선으로 『가시비』를 출간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사과처럼 앉아 있어』, 전자시집 『열일곱 마르코폴로 양』이 있다.2023년 호미문학상 은상,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 5

PART 1 Via de la Plata
스페인 남편 13
나비주의 17
강 건너 이네스 21
그늘에 대한 서사 25
마음의 화살표 30
은의 길을 들여다보며 33
은의 길을 걷는 동안 36
우리들의 술래 39
마르코폴로 양을 생각한다 42
길상 씨의 훈계 45

PART 2 Caceres
엄마의 보따리 51
카냐베랄 블루스 54
외뿔고래 58
뜻밖의 은의 길 61
반얀트리 63
콜치쿰 67
가을피기 크로커스 71
레온이 레온에 가다 74
조금만 더 걸으면 네 눈물을 구워줄게 77
비야단고스 천사 81

PART 3 Camino frances
아스토로가 가는 길, 그 하늘 89
철의 십자가 93
산실주의보 97
도네이션 카페 100
어떤 날의 우정 103
차곡차곡 걸어 산티아고 107
리얼 스페인 111
시계 비행 114
큐비츠 118
세잔의 사과, 사과처럼 앉아있어 122

부록 | 산티아고 순례길 알아두기 30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