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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교과서 소설 (전2권)
타임기획 / 구효서 외 지음, 김혜니 외 해설 / 2010.11.17
29,600원 ⟶ 26,640원(10% off)

타임기획청소년 학습구효서 외 지음, 김혜니 외 해설
16종의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 전체를 책으로 엮었다. 교과서 원문을 바탕으로 중.편 소설은 교과서에 누락된 부분까지 모두 수록했으며 16종의 검인정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작품 전체를 실었다. 작품의 주요 장면을 정상급 삽화가들의 일러스트로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이해를 돕고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구효서_ 김승옥_ 김원일_ 김유정_, , 박경리_ 박완서_, , 박태원_ 신경숙_ 염상섭_, 윤후명_ 윤흥길_, , 이문구_ 이문열_ 이범선_ 이순원_ 이청준_, 이태준_, , 이효석_ 채만식_ 최인호_ 최인훈_ 황순원_ 미겔 데 세르반테스_인간 생활의 진실을 표현하는 산문 문학의 대표적인 양식인 소설의 탐독은 인생을 사는 지혜와 자세와 방법을 가르쳐 주는 가장 본질적인 선택입니다. 소설 속에는 내가 설 자리가 어디고, 내가 할 일이 무엇이고, 내가 가야할 길이 어디인가, 삶의 의미는 무엇이고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을 정해 주는 인생관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타임기획은 학생들이 문학 작품을 올바르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한 현실적 문제인 대학 진학 시험에도 도움이 적절하게 대비할 수 있는 책으로 엮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펼친 청춘 여러분들이 자신의 꿈을 영글게 키우면서 더불어 우리 문학 교육의 현실에 부응한 시험 대비에도 만족할 만한 결실을 맺기를 소망합니다. ■ 청소년 독서 & 논술을 전문으로 연구개발해온 타임기획에서 ---- 1987년 창업 이래 청소년 독서와 논술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출판해온 타임기획이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등 교과서 소설(상·하)>를 자신 있게 내놓습니다. ■ 원문에 충실한 작품 수록 원칙 & 16종의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 전체를 한 권으로 ---- 교과서 원문을 바탕으로 중·단편 소설은 교과서에 누락된 부분까지 모두 수록했으며 16종의 검인정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작품 전체를 싣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 이해와 재미를 더해주는 구성진 일러스트 ---- 작품의 주요 장면을 정상급 삽화가들의 일러스트로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이해를 돕고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Digital 자료 상자와 보충 학습 자료 ---- - [Digital 자료 상자와 독서 노트] : 작품 감상에 필요한 배경 지식을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어휘 및 구절풀이’, ‘이미지 자료’ 등을 제공했으며 독서 중 중요한 점을 노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작품 해설과 자기주도형 학습 자료] : 독서 후 전체 내용을 재정리해볼 수 있도록 ‘핵심 정리’, ‘이해와 감상’, ‘줄거리’ 등 보충 학습 자료와 ‘자기주도형 생각열기’, ‘자기주도형 생각다지기’를 수록했습니다. - [한눈에 보기와 마인드 맵] : 쉽고 빠르게 작품 전체를 정리하고 각인할 수 있도록 작품마다 ‘한눈에 보기’와 ‘마인드 맵’을 제공했습니다.
더 퍼지, AI 시대 누가 미래를 이끄는가
미디어숲 / 한지우 (지은이) / 2024.11.20
17,800원 ⟶ 16,020원(10% off)

미디어숲청소년 자기관리한지우 (지은이)
인공지능 시대를 정면으로 맞이할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적 감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앞으로 점점 인간이 하던 많은 일을 AI가 대신하게 되겠지만 인간 고유의 능력, 즉 창의성과 감성을 다루는 능력이 필요한 영역은 인공지능이 완벽하게 대체하기 힘들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많은 직업이 AI에 의해 대체될 거라는 두려움이 크지만, 이 책은 그 속에서 인간 고유의 가치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인물들이 실제로 인문학적 감각을 통해 혁신을 이룬 사례들을 보여준다.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테크 리더들은 단순한 기술적 능력을 넘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깊이 있는 사고와 세상에 대한 경이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는 기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예를 들어 창의성과 복잡한 의사결정에서 그들이 얼마나 앞서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퍼지(Fuzzy)’ 능력은 AI가 처리할 수 없는 모호하고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영 전략을 세우거나 예술과 문화적 요소를 결합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저자는 ‘퍼지’와 ‘테키(Techie)’의 균형을 통해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감성적, 창의적 능력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롤로그 인공지능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1장 인공지능으로 날개를 다는 사람들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능력, 퍼지 - ‘느낌적인 느낌’을 잘 다루는 사람들의 시대 - 테키 vs. 퍼지 진정으로 감탄할 줄 아는가? - 감탄하지 못하는 현대인 - 창의성의 원천, 경이감 회복하기 -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 호모 프롬프트 - 호기심 넘치는 인재, 원더 시커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가? - 세계 최고의 부자를 만든 사고방식 - 수많은 실리콘밸리 인재를 배출한 이곳은 무엇을 가르칠까? - 넓게 볼 줄 아는 통섭형 인재, 폴리매스 세상과 깊게 교감할 수 있는가? - 사랑이 사라져 가는 시대 - 죽음과 파괴의 네크로필리아 - 인간성 회복의 바이오필리아 - 세상과 교감하는 인재, 바이오필로소퍼 2장 퍼지를 만드는 인문학적 감각 호모 센티언스의 시대가 온다 - 세계적인 투자가는 왜 2,000억을 인문학 연구소에 기부했을까? - 데이터 너머의 차이를 만드는 인문학 - 퍼지를 만드는 ‘인문학적 감각’ - 인문학적 감각과 인문학적 소양의 차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가? - 우리는 깊게 사고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 현상 너머의 본질 읽기 - 고독한 시간의 딥 다이브 - 실리콘밸리 퍼지들은 어떻게 ‘딥 다이브’를 할까? 시대를 초월하는 불변의 법칙 - 트렌드 vs. 클래식 - 세상은 다른 듯 반복된다 - 경영이든 개인의 삶이든 통하는 ‘영원한 지혜’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만드는 이야기 - 무시당하는 개인의 경험 - 집단의 구성원이 아닌 개인의 ‘이야기’ - 데이터에서 의미를 만드는 서사적 통찰력 차이를 만드는 인간다움 - 인간의 고유성이 사라지고 있다 - 인간의 고유한 능력, 상징적 사고 - 차이를 만드는 휴먼 스파크 - 경험과 직관이 빚어낸 대체 불가한 지식, 암묵지 3장 나만의 경쟁력, 인문학적 감각 기르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 - 실리콘밸리 리더들은 왜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낼까? - 인문학적 감각은 공부만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 인간의 신경가소성 위대함을 가까이하기 - 위대한 예술은 혁신의 도구 - 예술과 인문학을 자주 접하라 - 디지털 시대에 더 중요한 ‘책 읽기’ - 확장적 읽기의 경쟁력 시간을 죽이지 않기 - 현대인이 시간을 다루는 방식, 킬링타임 - 지루함과 권태를 다루는 법 - 킬링타임에서 세이빙타임으로 불확실성과 모호함 즐기기 - 인공지능이 낳은 불확실성의 시대 - 소셜 미디어가 부추기는 완벽주의 - 퍼지들은 모두 배거본더 - 무질서와 혼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가만히 있는 연습하기 - 디지털 과잉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다 - 느리고 적게 일하는 생산성 -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의 유익 시인처럼 살아가기 - 연결된 세상에서의 단절 - 시인의 태도로 세상과 연결되기 4장 인간은 더욱 인간다워져야 한다 21세기 르네상스 - 새로운 르네상스의 진원지 - 르네상스형 인간의 재부상 스스로 진화하는 인류 - 프랑켄슈타인과 인공지능 - 절정에 달한 기대 - 인류의 마지막 발명 표준과 규격화는 끝났다 - 스탠더드의 시대가 저물다 -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스탠더드의 영역 - 가속하는 양극화 - 평균의 종말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잘하는 일 - 누구나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는 시대 - 낮아지는 인공지능 기술의 진입장벽 - 대체 불가한 인간의 영역 - 우월함에서 두드러짐의 시대로 에필로그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 참고문헌★★★★★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문학적 감각’만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간다 ★★★★★ 인공지능에 압도당하지 않고 오히려 날개를 다는 ‘퍼지형 인재’의 비밀 베스트셀러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실전편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재는 무엇이 다른가 앞으로 다가올, 아니 이미 시작된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전망이나 관련 보도는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운다. 주변을 살펴보면 벌써 인공지능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검표원이나 청소 같은 단순 노무직뿐만 아니라 번역이나 법률 상담 같은 전문직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과연 우리가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날개를 달아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할까? 이 책은 ‘인문학적 감각’이 그 해답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한지우 박사는 앞서 펴낸 책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에서 꿈과 이야기를 파는 인문쟁이(Fuzzy)가 인공지능의 미래에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수많은 강연을 다니면서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인문학적 감각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이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하는 ‘퍼지(Fuzzy)’한 능력, 즉 ‘느낌적인 느낌’을 다루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본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호기심과 경이로움을 느끼고 세상과 깊이 교감하는, 더욱 인간적인 인간이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문학적 감각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저자는 위대한 예술을 가까이하고, 확장적 독서를 하며, 불확실함을 받아들이고, 가만히 있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시인의 태도’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더욱 인간다워져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표준화된 능력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겠지만,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은 여전히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하여 기술 중심의 담론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 미래 사회의 모습과 자기 경쟁력에 대해 읽고 실천한다면 당신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문학 AI가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돼라!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를 정면으로 맞이할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적 감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앞으로 점점 인간이 하던 많은 일을 AI가 대신하게 되겠지만 인간 고유의 능력, 즉 창의성과 감성을 다루는 능력이 필요한 영역은 인공지능이 완벽하게 대체하기 힘들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많은 직업이 AI에 의해 대체될 거라는 두려움이 크지만, 이 책은 그 속에서 인간 고유의 가치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 바로 대체 불가한 능력을 길러라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인물들이 실제로 인문학적 감각을 통해 혁신을 이룬 사례들을 보여준다.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테크 리더들은 단순한 기술적 능력을 넘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깊이 있는 사고와 세상에 대한 경이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는 기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예를 들어 창의성과 복잡한 의사결정에서 그들이 얼마나 앞서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퍼지(Fuzzy)’ 능력은 AI가 처리할 수 없는 모호하고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영 전략을 세우거나 예술과 문화적 요소를 결합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저자는 ‘퍼지’와 ‘테키(Techie)’의 균형을 통해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감성적, 창의적 능력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혁신이 탄생한다고 말한다. 그는 기술만으로는 위대한 제품을 만들 수 없고, 인문학적 감각이 더해졌을 때 진정한 혁신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그가 아이폰, 맥북 같은 혁신적 제품을 만들며 세상을 변화시킨 원동력이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인문학적 감각을 기르는 방법만을 다루지 않고,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이 자녀들을 인문학 중심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에 보내는 이유도 설명한다. 이들은 자녀들에게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닌,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을 강조한다. 이는 기술만으로는 미래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으며, 인간의 고유한 사고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은 AI 시대에도 인간이 더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며, 단순한 기술 학습을 넘어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기르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인공지능 시대에 압도당하지 않고 오히려 인공지능이라는 날개를 달고 미래를 주도해 나가려면 인문학적 감각이 필요하다.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을 이해하고, 그것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테키들이 더 많은 기술적 진보를 이룰수록 인간의 고유 영역에 해당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의 필요성도 커집니다. 즉, 인공지능과 같은 강력한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테키의 영향이 커질수록 인간적 감성을 다룰 수 있는 퍼지들의 역량이 더 중요해집니다. 미래에는 기술을 ‘잘 활용한다’는 의미가 ‘기계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안다’는 뜻이 아니라 ‘우수한 기술을 사회에 유의미하게 적용할 줄 안다’는 뜻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상징체계학과는 인지과학, 컴퓨터과학, 언어학, 심리학, 철학을 융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1986년 스탠퍼드 대학교의 언어정보연구센터(CSLI)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학문을 통합해 학생들이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소녀, 히틀러의 폭탄을 만들다 (큰글자도서)
천개의바람 / 마샤 포르추크 스크리푸치 (지은이), 백현주 (옮긴이) / 2020.05.29
25,000

천개의바람청소년 문학마샤 포르추크 스크리푸치 (지은이), 백현주 (옮긴이)
바람청소년문고 5권. 2014 마니토바 어린이 독자상 수상작. 벼룩 때문에 머리를 빡빡 밀고, 얇은 옷 하나에 맨발로 일을 하고, 묽은 무 수프 한 그릇으로 목숨을 이어 가는 수용소의 아이들에게 단 하나의 희망은 가족이다. 전쟁이 끝난 뒤,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아이들은 아파도 참고 슬퍼도 참고 더러워도 참는다. 자신이 쓸모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 참고 또 참는다. 아홉 살 리다는 나치군에게 나이를 속여 열세 살이 되었다. 그리고 장교의 옷을 수선하는 수선사가 되었다. 어떻게든 자신이 쓸모가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살아남아서 수용소 밖으로 나가 동생 라리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바느질을 잘하는 리다는 세탁실에서 일하면서 나이는 어리지만 무슨 일이든 야무지게 하는 기특한 아이로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고 독일 장교의 눈 밖에 나고 만다. 결국 리다는 제냐, 나탈리아, 카타리나, 메리 언니 등과 함께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방으로 끌려가고, 자신들이 손재주가 좋아서 뽑혀 온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손재주가 좋은 아이들이 필요했던 이유는 바로 전쟁에 쓸 ‘폭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었는데….1장 1943년, 헤어짐 7 2장 마지막 기억 18 3장 러시아 수프 40 4장 십자가 목걸이 49 5장 세탁실 56 6장 바느질하는 아이 66 7장 핏자국 76 8장 회색 유령 81 9장 병원 98 10장 뜻밖의 선물 110 11장 새로운 일 126 12장 히틀러를 위한 폭탄 141 13장 갈색 설탕 150 14장 금발 머리 소녀 158 15장 용기 165 16장 지하 세계 175 17장 초콜릿 185 18장 기도 193 19장 부드러운 목소리 200 20장 질투 206 21장 루카, 안녕 211 22장 잃어버린 것들 219 23장 검은 점 226 24장 기다림 231 에필로그 234 작가의 말 238나는 가족을 빼앗아 간 히틀러를 증오하는데, 히틀러는 나에게 사람들을 죽일 폭탄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정말 엄마의 말대로 어디서든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을까? ★2014 마니토바 어린이 독자상 수상 ★2013 실버버치 소설 부문 문학상 수상 ★2012 CCBC 최고의 어린이 도서상 수상 ■ 나치의 포로가 된 아이들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략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쟁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추축국 대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의 대립으로 커져 갔다. 2차 세계대전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이때, 히틀러가 소련을 침입하여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잡아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나라를 잃고 소련과 독일에게 앞마당을 전쟁터로 내준 채 살고 있었다. 결국 싸움에서 우세했던 독일의 나치군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붙잡아다 화물차에 태워 독일로 끌고 갔는데, 오백오십만 명 정도였다. 그중에 이제 갓 아홉 살이 된 리다와 다섯 살 동생 라리사가 있었다. 루카, 제냐, 마리카, 올레시아, 카트야, 다리야, 타티아나 같은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 발견된 문서에 따르면, 실제로 나치에게 끌려간 건 주로 젊은이들이었지만 아홉 살도 채 안 된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은 어린아이들은 인체 실험의 대상으로 희생되었다. 나치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이 쓸모가 있다는 걸 증명해 보여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어렸기 때문이다. 갈색 옷을 입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잡아가는 ‘브라운 시스터즈’의 사탕에 넘어간 리다와 라리사는 이미 소련군의 총에 아빠를 잃고, 독일군의 총에 엄마와 할머니를 잃었다. 수용소에 가자마자 서로 헤어져야 했다. 거대한 전쟁의 두려움에 떨던 리다는 서서히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자신이 나치에게 쓸모가 있다는 걸 증명해 보여야 할 이유를 찾는다. 나치에게 빼앗긴 동생을 찾아야 한다는 것. 동생의 손을 잡고 할머니, 아빠, 엄마가 묻힌 고향 우크라이나 베렌찬카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그것은 리다가 나치에게 어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더라도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줄리, 아침에 병원에 간 어린애들을 본 적이 있는지 말해 줘.” 줄리가 소매에 남은 분홍색 얼룩을 한참 동안 만지작거렸다. “피……, 그 아이들한테서 피를 빼.” 머릿속이 하얘졌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겨우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아이들 팔에 바늘을 꽂아서 피를 뽑아. 아주 많이.” “왜 피를 뽑아?” “나치군한테 피를 보내기 위해서야. 전쟁 중에 많이 다치면 어린아이들한테서 뽑은 피로 치료해.”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나치는 정말 우리를 전쟁에 필요한 물건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걸까. -본문 중에서 ■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폭탄을 만드는가 벼룩 때문에 머리를 빡빡 밀고, 얇은 옷 하나에 맨발로 일을 하고, 묽은 무 수프 한 그릇으로 목숨을 이어 가는 수용소의 아이들에게 단 하나의 희망은 가족이다. 전쟁이 끝난 뒤,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아이들은 아파도 참고 슬퍼도 참고 더러워도 참는다. 자신이 쓸모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 참고 또 참는다. 아홉 살 리다는 나치군에게 나이를 속여 열세 살이 되었다. 그리고 장교의 옷을 수선하는 수선사가 되었다. 어떻게든 자신이 쓸모가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살아남아서 수용소 밖으로 나가 동생 라리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바느질을 잘하는 리다는 세탁실에서 일하면서 나이는 어리지만 무슨 일이든 야무지게 하는 기특한 아이로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고 독일 장교의 눈 밖에 나고 만다. 결국 리다는 제냐, 나탈리아, 카타리나, 메리 언니 등과 함께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방으로 끌려가고, 자신들이 손재주가 좋아서 뽑혀 온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손재주가 좋은 아이들이 필요했던 이유는 바로 전쟁에 쓸 ‘폭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 어린 소녀들은 히틀러의 전쟁에 쓸 폭탄을 만들라는 명령에 다시 한 번 절망한다. ‘우리는 증오스러운 히틀러를 위해 폭탄을 만들어야 하는 걸까?’ 자신에게 묻고 또 묻지만……, 소녀들은 또다시 살아남기 위해 폭탄을 만들기 시작한다. 밤마다 폭탄에게 쫓기는 꿈을 꾸고, 누군가 자신들이 만든 폭탄 때문에 죽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하지만 아프고 병든 포로들을 죽이기 위해 수프에 독약을 타고, 서서히 굶겨 죽이는 나치의 잔인함을 보면서 소녀들은 더 이상 히틀러에게 복종할 수 없었다. 자신의 포로들에게 폭탄을 만들게 한 걸 히틀러가 후회하게 해 주겠다고 결심한다. 용기를 낸다. 소녀들은 감독관의 눈을 피해 화약 대신 흙을 넣고, 화약에 냉각수를 붓고, 조립을 느슨하게 하는 등 ‘터지지 않을 폭탄’을 만든다. 그리고 편지를 써서 함께 넣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곳에서 너희는 폭탄을 만들 것이다.” 감독관이 말했다. 폭탄을 만든다고?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렸다. 우리한테 히틀러를 위해 폭탄을 만들라고? 나이를 속여서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내가 쓸모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했다. 차라리 몸이 아파서 죽은 마리카는 운이 좋았다. 적어도 깨끗하게 죽었으니까. 우리에게 폭탄을 만들라고 하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었다. 우리 모두 연합군이 이기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걸 나치는 모르는 것일까. 만일 히틀러가 이긴다면, 우리는 평생을 지금처럼 포로로 살 것이다. 하지만 연합군이 이긴다면, 우리는 풀려날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히틀러를 위해 폭탄을 만들 수 있지? -본문 중에서 ■ 아름다움을 수놓은 리다의 일기 1943년에 나치에게 잡혀온 아홉 살 리다는 히틀러가 항복을 하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온 몸으로 전쟁을 겪었다. 계급이 가장 낮은 러시아 인에게 주는 묽은 무 수프와 톱밥 맛이 나는 빵, 이상한 색깔이 나는 차, 벼룩을 죽이는 화학 표백제, 썩은 지푸라기가 든 침대, 폭탄을 맞아서 다친 포로들, 폭탄을 만드는 공장, 자신들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독일 사람들의 눈빛……. 리다가 1인칭 화자가 되어 일기를 쓰듯 담담히 써 내려간 수용소의 이야기는 생생한 전쟁의 기록을 보는 듯하다. 이는 작가는 실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들은 전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곳 수용소에 있었을 어린 리다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치에게 잡혀가기부터 지하 창고에서 폭탄을 만들다 죽음 직전에 구출되기까지, 파란만장했던 기억은 어린 리다의 목소리를 통해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천연덕스럽게, 때로는 당차게 전해진다. 그사이 우리는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성장해 가는 리다를 발견하게 된다. 엄마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을 자야 했던 소녀가 아이들을 위해 자장가를 불러 주고, 엄마가 예쁘게 수놓아 준 치마를 입던 소녀가 자신의 옷을 잘라 친구의 옷을 꿰매 주고, 자신을 지켜주는 십자가 목걸이를 유태인 소녀를 위해 내어주는 모습에서, 우리는 히틀러가 끝내 망가뜨리지 못한 인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수용소에 함께 갇힌 소녀들은 그렇게 자신의 커피콩을 나누고, 설탕을 나누고, 노래를 나누고, 따뜻한 온기를 나누면서 전쟁 속에서 살아남는다. 서로를 보듬어 준다. 함께 살 수 있도록. 리다와 아이들은 나치가 자신들을 “돼지 새끼들’이라고 부르며 멸시해도 ‘아름다움을 수놓을 줄 아는 아이들’이라는 걸 묵묵히 보여 주고 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으로. 그것보다 큰 저항이 있을까. 그것보다 더 한 아름다움이 있을까. 힘든 한 주가 지나고 일요일이 되면 너무 피곤해서 온종일 잠만 잘 때가 많았다. 잠은 슬픔과 배고픔과 추위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 주었다. 가끔씩 일요일 아침 열 시부터 열한 시까지 발표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아무리 피곤해도 구경을 갔다. 우리 수용소에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놀라웠다. 어떤 사람들은 나무와 줄, 금속으로 엉성하지만 그럴듯한 악기를 만들어서 연주했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디에서든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다는 엄마의 말이 떠올라서 끊임없이 눈물이 흘렀다. -본문 중에서 ■ 전쟁은 끝나도, 아픔은 끝나지 않는다 더 이상 총을 겨누지 않고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해서 전쟁이 끝나는 것일까. 독일이 전쟁에서 패한 뒤, 지하 창고에 갇혀 있던 리다는 구출되었다. 햇빛을 보게 되었다. 바람 냄새를 맡게 되었다. 난민 캠프에서 치료를 받고, 더 이상 무 수프를 먹지 않는다. 공부도 배우기 시작했다. 병원을 탈출해서 떠돌던 루카도, 유태인 소녀 제냐도, 폴란드 소녀 나탈리아도 살아남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난민 캠프를 떠나 돌아갈 곳이 없었다. 자신이 끝까지 살아남아야 했던 이유였던 가족이 사라졌고, 자신을 받아주길 원하는 나라도 없었다. 오히려 루카와 리다는 나치군에게 꿀려갔었다는 이유로 소련군에게 나치로 몰려 다시 수용소에 갈 위기까지 맞게 된다. 폭탄이 터지는 전쟁은 끝났지만 소리 없는 전쟁이 남아 있었던 것. 실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스탈린은 독일에 잡혀간 전쟁 포로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소련으로 돌아간 포로들은 바로 처형되거나 다시 시베리아 수용소로 끌려갔다. 스탈린은 나치군에게 잡혀갔던 포로들이 나치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포로들 중에는 소련으로 돌아갈 것이 두려워 독일 수용소에 잡혀갔던 사실을 숨기기도 하였다. 아프고 슬픈 전쟁의 얼굴이었다. 나치에게 희생당한 아이들에게 씌워진 ‘나치’라는 멍에는 또 다른 큰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제냐는 이스라엘로 갔고, 나탈리아는 캐나다로 갔고, 루카는 아직도 엄마를 찾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이, 리다 역시 자신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유, 동생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전쟁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독일을 떠나지 못하고 동생을 찾고 있는 리다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동생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어떤 전쟁을 겪었을까. 동생의 전쟁 이야기는 또 한 권의 책 <소녀, 히틀러에게 이름을 빼앗기다(1월 출간 예정)>를 통해 알 수 있다. 서로를 향한 자매의 그리움과 리다가 전쟁 중에 스치듯 만났던 나치 장교의 차에 타고 있던 금발 머리 소녀의 정체도.
오리 날다
문학공감 / 배정록 (지은이), 전하정 (그림)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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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공감청소년 문학배정록 (지은이), 전하정 (그림)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좋아하던 오리가 있었다. 날 수만 있었다면 벌써 떠났을 거라던 엄마오리. 엄마가 떠난 후 아기오리는 제비꽃을 만나게 된다. 동병상련을 느낀 아기오리와 제비꽃은 같이 하늘로 날아오기를 소망한다. <오리 날다>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아기오리와 제비꽃의 아름다운 도전을 담은 이야기다. 다들 날지 못할 것이라고 무시하지만 아기오리와 제비꽃은 서로를 위로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혼자라면 벗어나지 못했을 운명을 깨고 나아감으로써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하나, 엄마 둘, 제비꽃 셋, 잔인한 겨울 넷, 오리 날다날지 못하는 오리와 몸이 약한 제비꽃의 아름다운 동행 아빠는 바람나서 도망가고 엄마만 바라보며 산 오리는 엄마를 여의면서 하나의 세계를 깨고 나와야만 했습니다. 엄마가 제비와 바람나고 아빠와 오빠는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 제비꽃 또한 혼자서 버틸 수 없는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이러한 둘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며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따스함과 대견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꿈을 찾아 떠나는 우리 할 수 없다는 이야기보단 서로를 도와 나아가는 아기오리와 제비꽃을 통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날지 못하는 오리와 몸이 약한 제비꽃은 자연계에서는 한없이 약한 존재들이라고 인식되지만 서로가 도움으로써 발전하는 모습은 우리가 사회에서 배워나가야 할 사람 간의 관계를 알려줍니다.봐봐 엄마날 수 있어봐 단숨에 올 수 있잖아.여우가 다가와도 날아버림 잡히지 않잖아.높은 곳에 오르면 쉽게 찾을 수도 있잖아.근데 왜?왜 자꾸만 오리는 날지 못한다고 하는 거야?왜? 왜? 평범함이 행복임을 잊고 살아.말할 수 있는 것느낄 수 있는 것숨 쉴 수 있는 것늘 자신은 불행하다 생각해. 오리야.비눗방울이 왜 뜨는지 아니?비울 줄 알기 때문이야.흩어져도 울지 않는 구름은자신을 버릴 줄 알기 때문이야.
[큰글자도서] 너섬남고 문예부
보리 / 한민규 (지은이) / 2023.12.26
34,000

보리청소년 문학한민규 (지은이)
보리 청소년 열네 번째 책 《너섬남고 문예부 : 소년, 연극 무대로 빠져들다》는 극단 ‘혈우’의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인 한민규 작가의 청소년 시절 이야기를 담았다. 여의도에 있는 너섬남자고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생 민규는 문예부 활동을 하며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민규가 연극을 꿈꾸고 그 꿈을 ‘문학의 밤’이라는 무대에서 이루어 낸 이야기는 2019년 제4회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대상 수상작 <기적의 소년>의 풀 스토리이기도 하다. 민규는 연극은 취미로 삼고, 입시를 준비해 대학에 입학한 뒤에나 좋아하는 걸 하라는 어른들의 말에 정면으로 맞선다. ‘무대’라는 꿈을 향해 ‘목숨’을 걸었다는 민규의 당찬 발걸음을 지금 현재 똑같은 꿈을 꾸는 십 대들에게 소개한다.1부 신입 문예부원이 되다 처음 두드린 문예부 한밤중에 벌어진 한강 공원 낭독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함께 달리면서 찾았다 뜻대로 되지 않은 축제 회의 다시 시작한 야외 낭독회 꺼내지 못한 말 문학의 밤이라는 꿈 새로운 시작, 문예부장이 되다 2부 여고와 함께 만드는 30주년 문학의 밤 신입 문예부원을 모집하는 방법 여고와 같이 해 보는 거야 내 인생 첫 번째 창작극 로봇 탈출 성공 이건 취미가 아냐! 마지막 문학의 밤, ‘우리는 배우다’ 진짜 꿈을 찾아서 문학의 밤이 끝나고 3부 학교 밖에서 이루는 꿈의 무대 왜 안 되는 걸까 고공모의 탄생 1 고공모의 탄생 2 한겨울에 꿈꾸는 한여름 밤의 꿈 우리가 불량 서클이라고? 쓰디쓴 어른들의 세계 새해에 펼치는 소중한 꿈 약속 작가의 말열일곱 살 민규에게 강렬하게 찾아온 ‘문학의 밤’ 평생을 걸쳐 이루고 싶은 꿈이 된 연극 무대 ‘너섬’은 여의도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바로 이 여의도에 있는 너섬남자고등학교에 입학한 열일곱 살 민규는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이상하지만 괜스레 마음이 끌리는 ‘문예부’를 만난다. 학교 교지를 편집하고 고고하게 문학을 논할 것만 같은 문예부가 가장 크게 준비하는 활동은 다름 아닌 가을 학교 축제에서 선보이는 연극 무대이다. 민규는 ‘문학의 밤’이라는 연극 무대를 만들기 위해 글을 쓰고, 한강 공원에서 낭독회를 하면서 연극에 한 발짝 다가선다. 그렇게 극본을 직접 쓰고, 무대를 꾸미고, 그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하는 ‘문학의 밤’을 경험한 민규는 열일곱 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온몸을 바쳐 해내고 싶은 꿈을 갖게 되었다. 《너섬남고 문예부》는 29기 문예부원이 된 민규가 ‘문학의 밤’이라는 연극 무대를 만드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웅크리고 있던 몸을 활짝 펴고 연극이라는 꿈을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 나가는 민규의 이야기는, 자기의 진짜 꿈이 무엇인지 모른 채 입시에만 쫓기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공부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해 보며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꿈을 이루는 순간이니까 떨리는 게 당연한 거 아냐?” 학교 밖에서 또래 청소년들과 함께 만들어 낸 기적의 무대 민규는 문예부에 들어가 세 번의 문학의 밤을 만들어 간다. 첫 번째는 신입 문예부원으로 선배들과 함께 만들어 낸 문학의 밤이고, 두 번째는 너섬여고 문예부, 연극부와 함께 만든 문학의 밤이다. 두 번의 경험을 통해 ‘연극’이라는 일생일대의 꿈을 찾게 된 민규는 학교 밖에서 세 번째 문학의 밤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그길로 대학 입시에만 매달리는 학교를 벗어나, 자기만의 방법으로 연극으로 가는 길을 열어 나간다. 민규는 자기처럼 연극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모아 ‘고딩만의 공연 모임’을 만든다. 학교 밖에서 연극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이루려고 민규와 고공모 아이들은 온전히 그들만의 힘으로 무대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민규가 두 달 동안 아르바이트해 마련해 둔 제작비가 턱없이 모자라기도 하고, 고공모 아이들이 한강 공원에 모여 연기 연습을 하는 게 불량 서클 모임으로 오인받아 학교와 학부모에게 불려가기도 한다. 이처럼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치고, 부모님의 반대와 주변 어른들의 편견에 휩싸여도, 민규와 고공모 아이들은 기적처럼 그들만의 무대를 멋지게 만들어 낸다. 2019년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대상 수상작 <기적의 소년>의 풀 스토리 꿈을 향해 흠뻑 빠져든 한 소년의 성장 드라마 《너섬남고 문예부》 《너섬남고 문예부》는 극단 ‘혈우’의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인 작가 한민규의 청소년 시절 이야기를 문학으로 풀어쓴 책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삶의 방향을 잡고 연극에 매진한 한민규 작가는 2021년 ‘제12회 문화대상 젊은 예술가상’, 2023년 ‘오늘의 극작가상’을 받으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 극을 올린 <기적의 소년>은 이 한민규 작가가 청소년 시절 ‘문학의 밤’을 만들어 낸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제4회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대상’을 받았다. 한민규 작가는 청소년 시절 연극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이 모두 반대했던 마음 아픈 경험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와 같은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자기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지 않기를 희망한다. 그 마음이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연극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한 청소년이 자기의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고군분투했던 기록이자, 자기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을 끝내는 이루어 낸 눈부신 성장담이다. 이 진솔한 기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말고 과감하게 뛰어들라는 용기와 응원을 함께 건넨다.17년을 살아오며 나 스스로 강렬하게 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것을 하고 있는 모든 순간은 가슴속이 뜨거울 만큼 행복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에겐 문예부였고, 그 절정의 순간이 바로 내가 인생 첫 무대에 오르는 오늘이었다. 그런데 정작 내 편이어야 할 사람들에게는 말 한마디조차 꺼내지 못했으니 마음 한편이 우울할 수밖에 없었다. 축제 현장에는 공연을 하는 학생들의 식구들로 가득했다. 꽃다발을 사 와 응원을 전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볼수록 나는 애써 괜찮다고 주문을 걸었다. “어때? 우리 문예부의 부장을 맡아 줄 수 있겠어?”평소 같았으면 누군가의 시선을 받는 것과 이런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을 피했겠지만, 이상하게도 이 순간 나는 그러지 않았다. 문예부 활동을 일 년 동안 하면서 변화가 있었던 탓인지 내 입은 평소라면 절대 하지 못할 말을 뱉어 버렸다.“네, 해 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어찌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일 수도 있겠다. 나라도 못하는 걸, 어른들도 못하는 걸, 우리 청소년들이 하려고 노력하니까 말이다. 무심코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을 밖으로 꺼내 봤는데 이 말이 차츰 현실이 되어 간다. 이 일을 반드시 이루어 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날의 마음을 일기장에 고스란히 적었다. ‘용기를 내지 않으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은 용기를 내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법이니까.’
길 위의 세계사
한겨레출판 / 조성은 (지은이)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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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청소년 역사,인물조성은 (지은이)
길 떠난 인류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서, 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류는 길 위에 섰다. 호모 사피엔스에서 우주인까지 광범위한 시간대에서 골라낸 세계사 아홉 장면은 청소년들에게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인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사람과 문물이 오가는 이야기’라고 이 책을 소개한다. 기원전 중국과 로마을 이어 주었던 길은 비단을 들고 아시아와 유럽을 오간 상인들 덕분에 만들어졌다. 아시아 북쪽 초원에 살던 몽골 유목민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말을 달리다가 정복자가 되었고, 아시아 대륙 곳곳과 유럽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길을 만들어 냈다. 그런가 하면 좁은 땅 유럽에 살던 사람들은 살길을 찾아 바다로 나갔는데, 그런 열망이 결국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 누가 무슨 이유로 발걸음을 뗐는지, 어디로 걸어갔는지, 그리고 그 길에서 어떤 역사가 만들었는지 이 책은 이야기한다.여는 이야기 1장 호모 사피엔스, 생존을 위한 지구 한 바퀴 2장 강철로 만든 히타이트의 길 3장 기독교 공동체 로마를 만든 콘스탄티누스의 길 4장 중국과 로마를 이어 준 비단길 5장 지중해와 태평양을 오간 몽골의 길 6장 문명을 찾으러 간 십자군의 길 7장 황금을 찾아 떠난 유럽 원정대의 항해 길 8장 맨체스터에서 코지코드까지 면직물이 만든 길 9장 우주로 가는 길 인류, 길을 떠나다! 길 위에서 써 내려간 교류와 약탈의 세계사 패기와 열정, 욕망과 야만이 공존하는 길 이야기 길 떠난 인류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서, 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류는 길 위에 섰다. 호모 사피엔스에서 우주인까지 광범위한 시간대에서 골라낸 세계사 아홉 장면은 청소년들에게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인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사람과 문물이 오가는 이야기’라고 이 책을 소개한다. 기원전 중국과 로마을 이어 주었던 길은 비단을 들고 아시아와 유럽을 오간 상인들 덕분에 만들어졌다. 아시아 북쪽 초원에 살던 몽골 유목민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말을 달리다가 정복자가 되었고, 아시아 대륙 곳곳과 유럽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길을 만들어 냈다. 그런가 하면 좁은 땅 유럽에 살던 사람들은 살길을 찾아 바다로 나갔는데, 그런 열망이 결국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 누가 무슨 이유로 발걸음을 뗐는지, 어디로 걸어갔는지, 그리고 그 길에서 어떤 역사가 만들었는지 이 책은 이야기한다. 저자가 안내하는 아홉 개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길에서는 땀 냄새가 나고, 어떤 길에서는 피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길 위의 역사는 곧 교류, 교역, 원정, 전쟁, 정복, 약탈의 역사이며 대륙과 바다를 종횡무진했던 이들의 패기와 열정, 욕망과 야만이 공존하는 이야기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대이동에서 우주여행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까지, 세계사에 등장한 굵직한 아홉 개의 길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호모 사피엔스의 대이동을 살핀다. 20만 년 전 아프리카 오모 계곡에서 시작된 여행은 지중해를 돌아 유럽까지, 동남아시아를 거쳐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시베리아와 베링 육교를 건너고 북남미 대륙을 지나 칠레 땅까지 이어진다. 이 모든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은 각 지역에서 발견된 인류의 흔적. 19만 년 동안 지구 구석구석까지 흘러들어간 호모 사피엔스의 여정이 경이롭다. 2장은 청동기 시대, 지금의 터키 땅인 아나톨리아 고원에 자리 잡은 히타이트 제국의 세력 확장을 다룬다. 흑해와 닿은 고원의 북쪽 끝, 지중해와 닿은 남쪽 끝, 그리고 에게 해가 적시는 서쪽 끝까지 모두 차지하면서 절대 강자가 된 히타이트 인들은 찬란한 역사와 문명을 자랑했던 바빌로니아 제국을 무너뜨리고, 남쪽의 아라비아 반도로 향한다. 시리아 땅에서 충돌한 이집트와 히타이트는 세계 최초의 국제 평화 조약을 유물로 남긴다. 3장은 로마를 기독교 공동체로 만든 콘스탄티누스의 길을 소개한다. 변방에서 세력을 키운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의 중심으로 진격해 분열된 황제들을 하나씩 제압하고, 비잔티움에 이르러 로마 유일의 황제가 된다. 비잔티움의 또 다른 이름 콘스탄티노플은 그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제국 유일의 권력이 되기 위한 그의 발걸음이 결국 유럽의 뿌리인 기독교 로마를 탄생시켰음을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기원전 200년 무렵부터 1,100년간 중국과 로마를 이어 준 비단길이 펼쳐진다. 한나라 비단이 파미르 고원과 타클라마칸 사막을 넘어 서양에 등장하면서 비단길의 역사는 시작된다. 한나라 황제의 명을 받고 떠난 장건의 13년에 걸친 여정은 서쪽 세상을 향한 눈과 귀를 열어 주었으며, 중앙아시아 세력이 동서를 오가며 비단길을 장악하던 시절도 잠깐, 당나라의 서역 정벌로 안정을 찾은 비단길은 동서양의 문화와 물자가 오가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5장에서는 13세기 전후 몽골 세력의 확장을 다루었다. 몽골 유목민들은 카라코룸을 수도로 한 나라를 세운 이후 끊임없이 정복의 길을 나섰다. 중국과 러시아 영토의 대부분을 정복했으며 유럽의 일부까지 점령한 몽골 제국의 시대는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아시아와 유럽이 한 덩어리가 됐던 시기였다. 태평양과 지중해를 장악했던 몽골 제국의 시대는 세상의 문물이 하나의 대륙에서 자유롭게 오가는 풍요의 시대이기도 했다. 6장에 펼쳐지는 길은 중세 유럽의 끄트머리에 200년 동안 지속된 십자군 원정로이다. 1096년 1차 원정을 시작으로 기독교의 상징적인 도시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한 전쟁이 6차에 걸쳐 펼쳐진다. 교황에게 충성하고자 길을 나선 왕과 기사들뿐 아니라 비루한 삶을 바꾸고 싶었던 농노들마저 기꺼이 신의 뜻에 따라 목숨을 바친 ‘성스러운’ 전쟁이었다. 다른 종교과 문화에 대한 이기적인 폭력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7장은 15~16세기 대항해 시대를 다룬다. 먹고살 길이 막막해 다른 세상으로 눈을 돌리던 유럽 사람들이 앞 다투어 바닷길을 개척하던 시기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시작으로, 인도양 건너편의 인도 땅, 북대서양 건너편의 서인도 제도에 차례로 첫 발을 내디딘 탐험가들 덕분에 향신료, 황금, 상아 같은 값비싼 물건들이 유럽으로 갔다. 유럽은 이때부터 약탈과 교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으며 노예무역이라는 부끄럽고 참담한 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8장에서는 18~19세기 목화와 면직물의 이동 경로를 살펴본다. 인도 면직물을 수입하던 영국은 점점 늘어나는 면직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직접 생산하기에 이른다. 산업혁명에 힘입은 영국 맨체스터 면직물은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고, 인도는 목화를 공급하며 값싼 영국 면직물을 수입하는 처지로 전락한다. 또 다른 대규모 목화 생산지였던 미국 남동부에서는 남북전쟁, 노예 문제 등의 갈등을 겪었으며, 수많은 문학과 예술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우주로 가는 길을 다루었다. 인류가 지구를 벗어난 것은 1950년대로, 앞에서 다룬 여덟 개의 길에 견주면 역사가 가장 짧은 길이다. 전쟁 무기였던 로켓 개발이 우주여행의 기술 개발로 둔갑하며 시작된 우주 개척은 사실상 소련과 미국의 경쟁이었다. 지구 밖으로 날아간 최초의 인류는 러시아인이었으며, 달에 착륙해 첫 발자국을 남긴 인류는 미국인이었다. 지금도 끊임없이 지구 밖을 살피고 우주로 가는 길을 찾는 인류의 열망은 쉬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던 호모 사피엔스의 열망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인 공간감을 갖게 하는 시각적인 편집 이 책의 장점은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세계사의 주요 흐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역사의 배경이 되는 각 지역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 속의 어떤 길은 오늘날에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어떤 길은 새로운 갈등과 분쟁에 가로막혀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길은 지금도 여전히 뻗어나가는 중이다. 길마다 새겨진 독특한 풍경이 합쳐져 오늘날 우리가 사는 지구촌을 모습을 만들어 낸다. 역사를 들여다보게 하는 유물과 사진, 회화를 풍성하게 실었으며 각 지역의 현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도 함께 곁들였다. 또한 독자들이 역사적 공간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장에서 다루는 다양한 경로와 지명을 실은 지도를 곳곳에 배치했다. 부지런히 움직여 지도 위에 새로운 길을 새긴 사람들 덕분에 역사는 다채로운 문명과 예술을 갖게 되었다. 그 길 위에서 약탈과 식민이 이루어졌고 수많은 문제가 발생되었음은 물론이다.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세계를 보는 눈이 한층 깊어질 것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발명대회의 모든 것
플루토 / 문혜진 (지은이) / 2024.01.18
17,000원 ⟶ 15,300원(10% off)

플루토청소년 과학,수학문혜진 (지은이)
저자는 발명대회에서 수상한 발명가이자 여러 발명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자신이 경험한 발명의 즐거움을 더욱 많은 청소년에게 전하고자 발명과 발명대회에 대해 가르치는 일을 해 왔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명대회의 모든 것을 담아 집필했다. 《한 권으로 끝내는 발명대회의 모든 것》은 발명이란 무엇이고, 발명가란 어떤 사람인지부터 살펴본다. 이를 통해 발명은 절대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려 준다. 나도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나면, 구체적으로 발명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법,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발명대회, 발명대회 준비 과정과 반드시 알아야 할 점 그리고 발명대회 문서 작성법을 알아본다. 실제 발명대회 수상작들의 사례를 들며 단계별로 준비 과정을 설명한다. 처음 대회에 도전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발명대회는 단지 상을 타거나 입시 스펙을 쌓기 위한 대회가 아니다. 발명과 발명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색다른 경험을 쌓고 자연스레 다른 분야를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재능과 새로운 진로를 찾게 될 것이다.들어가며 1장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 1 발명이 뭐예요 2 발명가는 어떤 사람들일까 3 세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발명 아이디어 2장 나만의 발명 아이디어를 찾는 법 1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5Why 기법 2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게 해 주는 스캠퍼 기법 3 기존 발명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RSp 기법 4 발명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조언 3장 발명대회 도전하기 1 청소년을 위한 발명대회 2 청소년을 위한 발명 프로그램 3 심사위원이 알려 주는 발명대회 수상 노하우 1 4 심사위원이 알려 주는 발명대회 수상 노하우 2 5 심사위원이 알려 주는 발명대회 수상 노하우 3 6 발명대회 준비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 4장 발명대회 문서를 작성하는 법 1 발명대회 문서 작성의 시작 2 발명품의 명칭 작성법 3 발명의 동기 작성법 4 발명품의 내용 작성법 5 발명품의 효과 작성법 6 발명품의 도면 작성법 7 발명의 선행 기술 검색과 작성법 5장 발명대회와 진로 1 2차 심사를 위한 시제품 제작 2 대면 발표 준비는 어떻게 할까 3 발명과 진로 발명이란 불편했던 경험을 토대로 편리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침대에 누웠는데 전등을 안 껐다거나, 페트병 라벨을 떼고 버리기 귀찮았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전동이 자동으로 꺼지게 하거나 페트병 라벨을 쉽게 뗄 수 있는 도구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자체가 발명 아이디어의 시작이다. 발명은 거창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발명은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어떤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생각해 보는 것, 불편을 개선할 수 있는 더 나은 방향을 찾는 것이다. 매해 이렇게 찾은 발명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는 청소년 발명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막상 발명대회에 참가하려고 하면 어려움과 막막함이 느껴진다는 사람이 많다. 어느 대회에 참가하는 게 좋을지, 대회에 참가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발명대회의 모든 것》의 저자는 발명대회에서 수상한 발명가이자 여러 발명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자신이 경험한 발명의 즐거움을 더욱 많은 청소년에게 전하고자 발명과 발명대회에 대해 가르치는 일을 해 왔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명대회의 모든 것을 담아 집필했다. 《한 권으로 끝내는 발명대회의 모든 것》은 발명이란 무엇이고, 발명가란 어떤 사람인지부터 살펴본다. 이를 통해 발명은 절대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려 준다. 나도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나면, 구체적으로 발명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법,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발명대회, 발명대회 준비 과정과 반드시 알아야 할 점 그리고 발명대회 문서 작성법을 알아본다. 실제 발명대회 수상작들의 사례를 들며 단계별로 준비 과정을 설명한다. 처음 대회에 도전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발명대회는 단지 상을 타거나 입시 스펙을 쌓기 위한 대회가 아니다. 발명과 발명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색다른 경험을 쌓고 자연스레 다른 분야를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재능과 새로운 진로를 찾게 될 것이다. BTS와 백종원도 발명가,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 발명가는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BTS나 백종원, 토머스 에디슨, 스티브 잡스처럼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BTS는 특색 있는 음악과 정교한 안무, 다채로운 무대 퍼포먼스 측면에서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혁신적인 발명을 해냈다. 프랜차이즈 사업가이자 유튜버인 백종원 대표는 1992년에 고깃집을 차렸다가 기계를 잘못 사는 바람에 실수로 대패 삼겹살을 만들었다. 그런데 백종원 대표는 이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메뉴로 개발한 덕분에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고기가 되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유튜브, 자동차, ChatGPT 등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발명가들에게서 탄생했다. 그렇다면 발명은 유명하고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일까? 발명은 과학을 잘하지 못해도, 창의력이 부족해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우리가 발명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세상에 없는 엄청난 무언가를 창조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발명이란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불편을 탐구하는 일이다. 즉 일상에서 경험한 불편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침대에 누웠는데 깜빡하고 전등을 끄지 않았을 때, 전등을 쉽게 끄는 방법을 떠올렸다면 이것이 발명과 창의적인 생각의 시작이다. 발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호기심이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호기심을 갖고 꾸준히 관찰하다 보면 문제가 보일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몇 번 하다 보면 스스로 발명가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발명대회의 모든 것》은 이처럼 발명이 결코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발명대회에 도전해 보자. 창의력을 발휘해 나만의 발명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선보이는 데 두려움은 사라지고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심사위원이 알려 주는 발명대회의 모든 것 《한 권으로 끝내는 발명대회의 모든 것》의 저자는 발명?특허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국내외 발명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한 발명가이자 여러 발명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무엇보다 발명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게 되면서 발명의 즐거움을 더 많은 청소년에게 전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래서 몇 년간 발명대회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지도했지만, 시간이나 거리상의 이유로 발명에 관심 있는 모든 청소년을 만나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한 큰 아쉬움도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권으로 끝내는 발명대회의 모든 것》을 집필했다. 1장에서는 발명이란 무엇이고, 발명가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발명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불편했던 경험에서 어떻게 발명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는 법을 알려 준다. 2장부터 4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발명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을 살펴본다. 먼저 5Why 기법, 스캠퍼 기법, RSp 기법 같은 아이디어 도출 방법으로 발명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을 알려 준다. 또한 어느 대회에 참여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발명대회를 찾을 수 있도록, 대표적인 청소년 발명대회와 발명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저자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생각했던 수상 노하우와 발명대회에 참가할 때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점도 짚어 준다. 이어서 발명대회 1차 심사에서 자신의 발명품을 한눈에 보여 주는 문서 작성법을 알아본다. 가치관이 서로 다른 심사위원들을 설득하고 공감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이 발명대회 문서 작성이다. 주요 항목인 발명품의 명칭, 발명품의 동기와 효과, 발명품의 내용과 도면, 발명의 선행 기술 검색과 작성법을 실제 사례를 들어 상세하게 소개한다. 5장에서는 발명대회 2차 심사를 위한 시제품을 만드는 법을 담았다. 또한 대면 발표를 하기 위해 PPT를 작성하는 법과 대면 발표를 할 때 중요한 핵심 사항을 설명한다. 발명과 발명대회를 통해 찾는 꿈과 진로 인터넷에서 ‘발명가’를 검색하면 주로 제임스 와트,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토머스 에디슨 같은 인물의 흑백사진이 나온다. 인터넷 검색 결과만 봐도 이제 전통적인 의미의 발명가라는 직업은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발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1만 6,000여 개의 직업이 있다고 하는데, 많은 청소년이 익히 알고 있는 몇몇 직업으로만 진로를 선택하려고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그리고 제대로 찾고 싶다면 발명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꿈을 현실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발명대회의 모든 것》에는 발명을 통해 진로를 결정한 선배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유튜브 ‘긱블’ 메이커 오은석(잭키), 디지털 노마드 장재령, 인터뷰 전문 콘텐츠 회사 대표 김호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지서경, 대학교에서 지식 재산권을 전공하며 발명 교육자를 꿈꾸는 심수민이 그 발명 선배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고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발명대회는 단순히 상을 타기 위한 대회가 아니다. 직접 발명을 하고, 발명대회에 출품하기 위해 여러 과정을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분야와 기술을 배우게 된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쌓게 되기도 한다. 발명과 발명대회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고, 앞으로의 진로 방향을 찾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발명은 뛰어난 지식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과학을 잘하지 못해도, 창의력이 부족해도 누구나 발명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발명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세상에 없는 거창한 무언가를 창조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발명의 정의부터 새롭게 해 보려고 합니다. 발명이란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불편을 탐구하는 일입니다. 즉 발명은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여러분도 잠들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깜빡하고 전등을 끄지 않았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이럴 때 ‘누가 대신 전등 좀 꺼 줬으면……’ 하고 생각했다면 바로 이것이 발명과 창의적인 생각의 시작입니다. 여러분도 아주 잘 알고 있는 가수 BTS는 어떤 면에서 발명가라고 할 수 있을까요? BTS는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 측면에서 혁신적인 발명을 해냈습니다. 감성적인 가사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접목한 특색 있는 사운드로 전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고 있지요. 또한 강렬하고 정교한 안무, 다채로운 영상미와 시각적인 요소들을 활용한 뛰어난 무대 연출로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용도에 사용하기는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어를 찾아 새로운 문제나 새로운 환경에 적용하고 활용하는 단계입니다. 기존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 연구하다 보면 새로운 해결책과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드론이 좋은 예입니다. 원래 드론은 정보 수집이나 정찰 같은 군사 작전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고 많은 사람이 창의적인 사고를 발휘하면서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농업 분야에서는 드론으로 작물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드론이 고공에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면 작물의 상태를 실시간 으로 파악하고, 상태에 따라 물이나 비료를 주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농작물의 성장을 최적화하고 농업 생산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지요.
아빠, 휴대폰이 없을 땐 어떻게 통화했어요?
인카운터 / 이장욱 글, 박철권 그림, 홍성필, 이민형 감수 / 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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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운터청소년 과학,수학이장욱 글, 박철권 그림, 홍성필, 이민형 감수
눈부신 통신기술과 IT 산업의 미래를 만나보자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도움 없이 텔레비전 한 대조차 만들 수 없던 나라였다. 또한 집전화를 개통할 때 미리 청약금을 넣어두고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통신시설이 낙후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데스크탑, 노트북, 태블릿 PC까지 다양한 정보 통신 수단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컴퓨터 또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골라 쓸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스마트 TV나 3D TV, 스마트폰 등의 최신 기기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일 것이다. 저자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컴퓨터 및 통신 산업의 역사와 기술 발전사를, 아빠와 딸의 대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하였다. CDMA 기술을 표준으로 채택한 이후 눈부시게 발전한 휴대폰 시장, 지상파 DMB 출현, 3세대 및 4세대 이동통신 등 통신산업의 발달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통신기술을 이해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이공계 산업에 대한 호기심까지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1 _ 최초의 라디오는 어떻게 생겼을까?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지지 않는 별이 있다 / 애청자 편지 때문에 방송국이 마비되다 / 세계 최초 MP3플레이어는 한국이 만들었다 2 _ 바보상자가 똑똑해지고 있다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최초의 국민 드라마 때문에 100대의 TV가 팔렸다 / 우리 아이가 TV를 보며 똑똑해졌어요 3 _ 전화기가 사치품인 시절이 있었다고?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최초로 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벨이 아니다! 4 _ 17 317071이 어떻게 I LOVE YOU가 될 수 있을까?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연인들 사이의 삐삐 암호는 007 수준? 5 _ 기술과 정보로 세상을 움직이는 N세대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인간을 넘보는 사이버 스타가 있었다고? 6 _ 휴대폰이 진화하고 있다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스마트폰의 기능은 내 맘대로 7 _ 최초의 컴퓨터는 무게가 30톤?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한국 최초의 컴퓨터 범죄는 내부인의 소행이었다 / 국내 1호 해커가 신지식인상을 받다 8 _ 8비트를 우습게 보지 마!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8비트 게임 키드는 모두 클래식을 듣고 자랐다 9 _ 국내 IT의 발전이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컴퓨터·통신 산업 관련 직업 10 _ 내가 유목민이라고? |알면 더 재미있는 컴퓨터·통신 상식|세상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다?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IT 산업의 역사를 통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펼쳐질 IT 산업의 미래를 만나본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각종 정보 통신 수단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60여 년 전만 해도 라디오조차 수입 부품 없이는 만들 수 없었고, 50년 전에는 다른 나라와의 기술 제휴 없이는 텔레비전 한 대도 만들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전화기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집전화를 개통할 때 미리 청약금을 넣어두고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지금은 데스크탑, 노트북, 태블릿 PC까지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골라 쓸 수 있게 된 컴퓨터도 국내에서 개인이 사용하게 된 것은 불과 30~40년밖에 되지 않고, 인터넷 사용이 지금처럼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게 된 것도 채 20년이 되지 않는다. 이미 스마트 TV나 3D TV, 그리고 정보통신 기기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존재를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청소년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아빠, 휴대폰이 없을 땐 어떻게 통화했어요?》는 이러한 수많은 기술과 기기들의 발전사라는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주제를 아빠와 딸의 대화를 통해 흥미진진하고 쉽게 풀어주고 있다. 단순히 기기와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그러한 기기와 기술의 혜택을 받았던 시대의 사람들이 어떤 문화를 누리고 살았는지 살펴봄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에게 지금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지만 분명히 현실로 나타날 스마트 TV를 넘어선 또 다른 TV, 스마트 폰을 넘어서는 또 다른 이동통신 기기를 만드는 데 한 몫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음성만 전달하던 전화기가 어떻게 컴퓨터가 되었을까? 불과 50년 전까지만 해도 전화기는 그 공급이 너무나 제한적이라 재산권으로까지 인식된 적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70년 들어 사용권으로 완화되고 1987년이 되어서야 전화를 신청하면 즉시 승낙해주는 비율이 100%가 되었다. 그 이후 국민들은 우리나라 통신 기술의 발전을 주시하며 크게 기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뒤늦게 시작한 이상 선진국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1990년대 전반까지만 해도 이동통신 장비와 단말기는 모두 미국 업체에 의존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이동통신 사업자의 민영화와 정보통신부 설립,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정보통신부 설립, 1995년 무궁화 1호 발사, 그리고 삐삐와 PCS의 보급에 우리나라 이동통신 산업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CDMA 기술을 표준으로 채택한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며 휴대폰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디자인과 기능의 무한 발전, 지상파 DMB 출현, 3세대 이동통신(음성, 인터넷, 화상), 4세대 이동통신(속도의 월등함, 유무선 연동, Wibro, LTE 등) 등 단순한 전화기가 융합형 기기가 되기까지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이동 통신의 발달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대한민국 테크놀로지의 모든 것, History of technology 시리즈 History of technology 시리즈는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의 산업 기술이 분야별로 어떻게 세계 1등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기술 강국이고, 이것을 원동력으로 하여 짧은 기간 내에 발전할 수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기술을 원동력으로 발전하는 제조 산업을 천시하고 기피하고 있다. 게다가 기술의 중요성 및 기술 발전의 역사나 미래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책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의 산업기술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우선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1위로 우뚝 서 있는 컴퓨터·통신 산업과 한국전쟁 후 단 60년 만에 우리나라를 경제 강국으로 일으켜세우는 데 밑바탕이 된 섬유 산업을 그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리즈로 묶었다. 하루 종일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폰, 더 빠르고 더 선명하고 더 작아지고 있는 컴퓨터,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 볼 수 있는 스마트 TV, 그리고 교복처럼 입고 다니는 아웃도어 재킷, 알고 보면 섬유로 만든 스포츠카까지 청소년들이 알게 모르게 누리고 있는 우리나라 산업 기술이 이만큼 발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History of technology 시리즈는 진로를 탐색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는 중학교 학생들에게 이공계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더불어 그 한계와 끝을 모르는 우리나라 산업 기술의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청소년들이 산업별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이공계 진로에 대한 지침서로도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청소년들이 이공계에 대한 관심과 꿈을 펼쳐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이런 책들은 딱딱하게 정의만 적혀 있어 읽기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편견이 많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잠깐이라도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라고 말하고 싶다. 대화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쉽게 느껴지고, 내용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휴대폰, 전화기, 텔레비전, 그리고 옷을 만드는 섬유들이라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우리가 쓰는 통신 기기나 멀티미디어 기기, 섬유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있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소수라 (지산중학교 3학년)
처음 문화인류학
봄마중 / 이희수 (지은이)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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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청소년 인문,사회이희수 (지은이)
봄마중의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처음 지리학》에 이어, 여섯 번째로 출간된 《처음 문화인류학》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의 이희수 명예교수가 문화인류학의 전반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문화인류학은 과연 어떤 학문인지, 문화인류학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문화인류학은 무엇을 탐구하는 학문인지, 문화인류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며,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나서는 어떤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지 조목조목 살펴볼 수 있어, 청소년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들어가는 글·6 1 문화인류학은 어떤 학문일까?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 인류학·12 | 인류학의 연구 영역·16 | 인류학의 조사 방법·22 | 인류학은 사회과학일까? 인문학일까?·28 | 문화인류학이란?·32 궁금 문화인류학 이르요론트 부족의 도끼·34 2 문화인류학의 역사 19세기 이전, 대항해와 계몽사상·38 | 19세기, 문화인류학의 출발·40 | 20세기, 문화인류학의 성장과 발전·47 | 우리나라 문화인류학의 역사·58 궁금 문화인류학 왜 이슬람 사회는 돼지고기를 혐오하고 금기할까?·60 3 문화인류학은 무엇을 탐구하고 연구할까? 인간과 문화, 언어와 상징·64 | 성과 문화, 차이와 차별·69 | 경제와 문화, 교환과 소유·76 | 정치와 문화, 권력과 지도자·82 | 종교와 문화, 정신과 기준·88 궁금 문화인류학 주술사의 질병 치료·94 4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려는 청소년에게 문화인류학과에서는 어떤 것을 배울까?·98 | 문화인류학과에서 공부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102 | 문화인류학 전공자의 진로와 취업·107 | 문화인류학과 관련된 학과들·111 궁금 문화인류학 문화인류학의 가치·112 더 읽을거리·114인간을 연구하는 학문, 인류학 아직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학교 수업과목 외에도 얼마나 다양한 학문이 있고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소개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봄마중의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처음 지리학》에 이어, 여섯 번째로 출간된 《처음 문화인류학》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의 이희수 명예교수가 문화인류학의 전반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문화인류학은 과연 어떤 학문인지, 문화인류학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문화인류학은 무엇을 탐구하는 학문인지, 문화인류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며,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나서는 어떤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지 조목조목 살펴볼 수 있어, 청소년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문화 시대, 인공지능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는 문화인류학 전공 인류학은 그리스어로 ‘인간’을 뜻하는 anthropos와 ‘학문’이나 ‘지식’을 뜻하는 logos가 합쳐진 anthropology이다. 영어단어만 보아도 인류학의 개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드러난다. 인류학은 우리가 먹고 입고 자는 것, 결혼하고 이혼하고 전쟁하고 화해하는 것,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는 것, 물건을 만들고 사고파는 것 등을 연구한다. 가족, 학교, 직장뿐만 아니라 절, 교회, 성당 같은 종교 단체, 달리기, 꽃꽂이, 독서토론, 영화감상 모임 등 공동체를 형성하고 사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인류학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과 문화를 연구할 뿐만 아니라, 동물과 연관해서도 연구가 이루어진다. 원시인과 현생인류의 차이, 남녀의 차이, 지역과 인종의 차이, 문화와 언어의 차이 등을 비교해 인간의 다양함을 인식하고 이해하려고 하기도 한다. 인류학은 크게 생물인류학, 고고학, 사회인류학, 문화인류학, 언어인류학 등으로 나뉜다. 다소 생소하지만 생물인류학은 인류의 화석 유물이나 생물의 한 종으로서의 인류 등 생물학적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을 연구하는 분야다. 고고학은 유적과 유물을 통해 인류의 과거 모습을 연구면서 인류의 문화와 문명을 폭넓게 살핀다. 사회인류학은 사회나 공동체가 연구 대상이다. 주로 친족관계 가정생활, 경제, 법률, 정치, 종교, 사회복지 등을 다루는 분야다. 문화인류학은 인류의 생활과 역사를 문화적 측면에서 연구한다. 생물인류학과 대치되는 것으로, 미국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류가 형성하고 지켜온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관찰·분석·종합해, 독특하고 고유한 문화의 법칙성과 규칙성, 변이와 변화를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주로 문자화되지 않은 언어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 언어인류학은 인류문화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 등을 연구한다. 지역 고유의 독특한 어휘나 민담·설화 등을 연구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의 정체성과 사회성, 정보 전달과 의사소통, 건강, 권력 등을 연구한다. 우리나라에서 인류학 관련 학과는 약 16개 대학에 개설되어 있다. 인간에 대해 깊이 연구하는 학문인 만큼, 인류학 전공자들은 AI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사람에 대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이해가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졸업 후에는 방송사, 잡지사 등의 언론계와 수출 중심의 대기업, 그리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문화재청 등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 인류학은 인류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류는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해 부르는 말이기에 인류학은 사람, 즉 인간의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학이나 인간학이라고 부르는 학자들도 있다. 현지 조사를 위해서는 첫째 연구 주제와 연구 현장을 선정하고, 둘째 현지 언어와 현지에 관한 어느 정도의 학습을 미리 해야 하며, 셋째 연구 주제에 관련한 질문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현지 문화와 현지인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갈등을 적절하게 조율하고 대처할 유연함을 갖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현지인의 시선과 연구자의 관점 사이에서 중도를 지킬 수 있고, 현지인과의 관계에서 ‘라뽀’를 형성할 수 있다. 라뽀는 ‘관계’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인류학에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친밀한 관계’를 의미한다.
중학 국어교과서 소설 읽기
문예춘추사 / 김병철.김성동.박재혁.신영산 엮음 / 2013.06.10
13,000원 ⟶ 11,700원(10% off)

문예춘추사청소년 학습김병철.김성동.박재혁.신영산 엮음
2013년도부터 시행되는 새 교과과정에 맞춘 '중학 국어교과서 읽기' 시리즈. 이 책의 집필진은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고사 또는 수능 출제위원을 지낸 현직 교사들로, 중학 국어교과서 96권에 수록된 소설 중에서 문장이 유려하고 스토리가 탄탄하며 주제 의식이 뚜렷한 23편을 가려 뽑았다. 단편소설은 작품 전 부분을, 장편소설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싣고 전체 줄거리를 요약해두어 학생들이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교과서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른 경우에는 더 이해하기 쉬운 글을 골랐고, 고전 작품의 경우에는 현대어로 알기 쉽게 풀이했다. 본문 뒤에는 ‘지은이 소개’와 ‘작품 이해’ 코너를 마련해서 학생들이 배경지식을 쌓고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생각해 보기’ 코너에서는 정답이 없는 질문을 제시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하게 도왔다.머리말 1부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자전거 도둑 하늘을 맑건만 나비를 잡는 아버지 항아리 아홉 살 인생 2부 역사.사회와 개인의 삶 명혜 수난이대 운수 좋은 날 학 노새 두 마리 3부 사랑의 기쁨과 슬픔 소나기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메밀꽃 필 무렵 4부 함께 사는 아름다움 소음 공해 목걸이(La Parure) 원미동 사람들 5부 옛사람의 삶과 향기 홍길동전 흥부전 토끼전 양반전 춘향전 심청전 생각해 보기 도움말 수록 교과서 작품 출처16종 96권이나 되는 중학 국어교과서 앞에서 쩔쩔매지 말고 중요한 작품만 콕콕 집어주는 〈중학 국어교과서 읽기 시리즈〉로 한눈에 살펴보자! 2013년도부터 시행되는 새 교과과정에 맞춘 〈중학 국어교과서 읽기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학년을 가리지 않고 16종 96권에 달하는 새 중학 국어교과서의 시, 소설, 수필 중에서 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작품을 엄선해 각각 한 권으로 엮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중학 국어교과서 소설 읽기》의 집필진은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고사 또는 수능 출제위원을 지낸 현직 교사들로, 중학 국어교과서 96권에 수록된 소설 중에서 문장이 유려하고 스토리가 탄탄하며 주제 의식이 뚜렷한 23편을 가려 뽑았다. 단편소설은 작품 전 부분을, 장편소설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싣고 전체 줄거리를 요약해두어 학생들이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교과서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른 경우에는 더 이해하기 쉬운 글을 골랐고, 고전 작품의 경우에는 현대어로 알기 쉽게 풀이했다. 본문 뒤에는 ‘지은이 소개’와 ‘작품 이해’ 코너를 마련해서 학생들이 배경지식을 쌓고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생각해 보기’ 코너에서는 정답이 없는 질문을 제시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하게 도왔다. 목차만 보아도 작품의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느껴지도록, 23편의 소설을 다섯 가지의 뚜렷한 주제에 따라 나누었다. 1부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에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에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해서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을 실었다. 2부 〈역사.사회와 개인의 삶〉에는 시련을 이겨내는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모았다. 3부 〈사랑의 기쁨과 슬픔〉에는 사랑과 같은 의미 있고도 미묘한 감정이 나타나는 작품을 실었다. 4부 〈함께 사는 아름다움〉에서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에 대한 조망과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다룬 작품을 모았다. 마지막 5부 〈옛사람의 삶과 향기〉에는 우리 선인(先人)들의 삶을 간접 체험하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격조 높은 작품을 골라 실었다. 명작이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면서 학생들이 소설의 참맛을 느껴보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각 작품에 담긴 주인공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그러는 동안에 국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 뜻깊은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2013년부터 확 달라지는 중학교 국어 교과 과정, 어떻게 해야 앞서 나갈 수 있을까? 2013년도부터 중학교 국어 교과과정이 크게 달라진다. 우선 〈생활국어〉 교과목이 〈국어〉와 합쳐지고, 학년의 구분이 없어지는 대신에 3년 동안 6개의 교과서를 이수하는 형식으로 바뀐다. 또한 다른 과목과의 소통 및 ‘통섭’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글을 표면적으로만 이해해서는 교과 내용을 제대로 따라가기 어려워졌다. 요컨대 학생들은 탄탄한 독해력을 기반으로 해서 작품의 사회.문화.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이 현재에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창의적인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총체적인 국어 실력은 자기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하나만 읽어서는 기를 수 없다. 국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른 15종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비롯해 좋은 문학작품을 최대한 많이 읽고, 나름대로 내용에 의문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이렇게 탄탄하게 다져진 독해력과 사고력은 비단 중학교 내신 시험뿐만 아니라 고교 내신 시험이나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때도 빛을 발한다. 특히 짧은 시간에 지문을 읽고 정확하게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 정답을 맞혀야 하는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는 독해력과 사고력이 고득점의 기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중학생 때 많은 문학작품을 읽어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96권이나 되는 중학 국어교과서를 일일이 찾아 읽기에는 힘에 부치고 시간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현직 교사들이 집필한 《중학 국어교과서 소설 읽기》 한 권이면 중요한 소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처음 보는 작품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친절한 《중학 국어교과서 소설 읽기》 이 책은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배경지식, 독해력, 사고력, 창의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고사 또는 수능 출제위원을 지낸 집필진이 96권에 달하는 중학 국어교과서를 샅샅이 훑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작품만 가려 뽑았다. 엄선된 작품은 학년이 아니라 주제에 따라 분류해서 학생들이 목차만 보고도 작품의 중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분량이 긴 장편소설의 경우에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골라 싣고 전체 줄거리를 요약해두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했으며, 어려운 단어에는 각주를 달아 단어의 뜻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본문 뒤에는 ‘지은이 소개’와 ‘작품 이해’ 코너를 마련해서 학생들이 배경지식을 쌓고 작품의 깊은 의미를 알 수 있게 했으며, ‘생각해 보기’ 코너에서는 정답이 없는 질문을 던져 학생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했다. 이 책을 읽은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탄탄한 국어 실력을 쌓고, 난생처음 보는 지문과 맞닥뜨리더라도 침착하고 정확하게 읽어나갈 자신이 생길 것이다. 거기에 더해 진정으로 문학의 기쁨을 맛보고, 다양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거울삼아 주체적으로 자신의 앞날을 설계하는 현명한 눈을 갖게 될 것이다.
그 순간 너는 (큰글자도서)
바람의아이들 / 김이정, 이경혜, 이성아, 이경화, 부희령, 김혜진, 임태희, 박형숙 (지은이) / 2020.07.30
28,000

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김이정, 이경혜, 이성아, 이경화, 부희령, 김혜진, 임태희, 박형숙 (지은이)
아동청소년 전문출판사 ‘바람의 아이들’의 단편모음집 시리즈 다섯 번째 책. “이미 청소년 소설을 낸 적이 있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청소년 소설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거나 혹은 쓰고 싶어 하는 작가들” 여덟 명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덟 편의 작품 속에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라는 라디오 방송이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매일 저녁 여덟 시, 1814㎒의 주파수를 타고 흐르는 라디오 방송,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는 디제이 지민과 은파랑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주 청취자는, 이 시간대의 라디오 방송이 대개 그렇듯, 청소년이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교실이나 독서실에서 목하 시험공부 중이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고, 어딘가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중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시시껄렁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중이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모두들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시간. 그들 주위로는 있는 듯 없는 듯 라디오 소리가 들려온다. 수많은 아이들이 똑같이 맞춰놓고 있는 라디오 주파수는 그 아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 되고자 한다.제5회 바람단편집을 펴내며 박형숙 17번째 계단과 18번째 계단 사이 김이정 굿 이브닝 식스틴 이경혜 그가 떨어뜨린 것 이성아 엄마는 괜찮을까 김혜진 질문의 시간 부희령 여느 날과 그다지 다르지 않지만 조금은 다를 뻔했던 날 임태희 네 얘길 들려줘 이경화 가은이의 선택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바람단편집, 그 다섯 번째 이야기 『그 순간 너는』 ‘바람단편집’은 아동청소년 전문출판사인 ‘바람의 아이들’에서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는 단편모음집 시리즈로,『그 순간 너는』은 그 다섯 번째 책이자『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바람단편집3)에 이은 두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그런데 “이미 청소년 소설을 낸 적이 있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청소년 소설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거나 혹은 쓰고 싶어 하는 작가들” 여덟 명이 모여 펴낸 이 작품집에는 아주 색다른 시도가 담겨 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덟 편의 작품 속에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라는 라디오 방송이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일들을 하고 사는 모르는 사람들 매일 저녁 여덟 시, 1814㎒의 주파수를 타고 흐르는 라디오 방송,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는 디제이 지민과 은파랑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주 청취자는, 이 시간대의 라디오 방송이 대개 그렇듯, 청소년이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교실이나 독서실에서 목하 시험공부 중이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고, 어딘가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중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시시껄렁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중이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모두들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시간. 그들 주위로는 있는 듯 없는 듯 라디오 소리가 들려온다. 수많은 아이들이 똑같이 맞춰놓고 있는 라디오 주파수는 그 아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 될 수 있을까? 단편집『그 순간 너는』의 작가들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이미 알아챘겠지만, 사실 1814㎒라는 주파수는 없다. 당연하게도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라는 라디오 방송 역시 없다. 주파수와 프로그램명, 진행자들까지 순전히 가상으로 만들어진 이 방송은 이 작품집의 여덟 작가들이 “평범한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기 위해 나눈 최초의 악수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중간고사가 끝난 4월 말, 어딘가에서 자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 여덟 편이 라디오 주파수를 타고 흐른다. 그 순간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니? 박형숙의「17번째 계단과 18번째 계단 사이」와 부희령의「여느 날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지만 조금은 다를 뻔했던 날」. 이성 친구에 대한 기대와 실제, 언제나 어긋나고 마는 외사랑과 짝사랑, 하긴 어른들에게도 도통 어렵기만 한 연애가 아이들에게라고 쉬울 리 없다. 어른이 되기 위한 계단 하나하나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고비가 기다리고 있는 걸까. 김혜진의「질문의 시간」과 임태희의「네 얘길 들려줘」는 아주 사소한 의견대립, 혹은 아주 조그만 정서적 균열이 만들어내는 난처한 상황을 이야기한다. 친구끼리 솔직하게 묻고 답하는 것이 좋다거나 이따금 진지한 얼굴로 문제를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거나 하는 가르침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온몸을 부딪쳐가며 스스로 터득해가야 할 뿐. 그런가 하면, 김이정의「굿 이브닝 식스틴」과 이성아의「엄마는 괜찮을까」는 다소 문제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다. 늦은 저녁 경찰차 뒷자리에 올라탄 여자애들이나 이제 막 패싸움에 끼어들기 위해 교실을 박차고 나가는 남자애. 언제나 그렇듯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아이들 저 너머에 존재한다. 가정불화나 부실한 가계 상황, 장바닥 구경꾼처럼 불필요한 참견을 일삼는 학부모회 같은 것. 이경혜의「그가 떨어뜨린 것」과 이경화의「가은이의 선택」이 처한 문제는 보다 심각하다. 자살 시도와 가정 붕괴, 출구도 없이 캄캄한 어둠 속에 있는 아이들이 의지할 데라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뿐이다. 그리고 라디오를 통해 전해져 오는 멀리 있는 누군가의 간절한 호소, 그 누군가는 바로 옆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 순간 너는』에서 MP3와 라디오는 작가들이 포착해낸 십대들의 상징이자 작품 속 인물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건강한 소통방식이다. 시시한 이야기와 비슷비슷한 음악으로 채워진 라디오 방송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 버리는 듯하다가도, (「그가 떨어뜨린 것」에서 같은 병실을 쓰는 두 남자아이가 라디오를 통해 내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처럼) 어느 순간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아마도 십대들의 이야기를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다 아는 척하는 것은 무례한 일일 것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라디오를 듣듯, 잠자코 지켜보면서 이따금 귀담아 들어주는 것만이 우리가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 너는』의 여덟 작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렇게 『그 순간, 너는』은 한 출판사와 여덟 작가들이 1년 반 동안 나눈 ‘청소년 소설’에 대한 좀더 깊고 진지한 고민의 결과다.
마지막 히치하이커
사계절 / 문이소, 남지원, 은이결, 민경하 (지은이) / 2018.11.23
11,000원 ⟶ 9,900원(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문이소, 남지원, 은이결, 민경하 (지은이)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품집. 수상작 '마지막 히치하이커'와 수상작가 신작 '목요일엔 떡볶이를'을 비롯한 세 편의 우수 응모작이 실려 있다. 한국 신화와 외계인의 상관 관계('잠수'), 부성애라는 에러에 부딪힌 인공지능('절대 정의 레이디 저스티스'), 인공 인체 이식에 실패한 휴머노이드('로봇과 함께 춤을') 등 다양한 소재를 담고 있다. 2014년, 마치 난로에 팔다리가 달린 것처럼 생긴 로봇 하나가 캐나다의 동부에서 서부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흔히 로봇의 이점하면 떠오르는 강철 체력 덕분에 인간이 잠자는 사이에 걷거나 달려서 횡단했더라면 그리 화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로봇은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차를 얻어 탔다. 히치봇 HitchBOT은 열아홉 번의 히치하이킹으로 캐나다 횡단에 성공하고, 그해 겨울 무사히 독일을 여행했다. 그리고 2015년 미국 횡단을 시작한 지 2주만에 도로변에서 처참히 부서진 채로 발견되었다. 히치봇의 여정은 내내 SNS로 중계되었지만 누가, 왜 그렇게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로봇이 문학과 텔레비전, 영화에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인간들은 줄곧 한 가지를 두려워해 왔다. 인간을 로봇을 믿어도 될까? 그런데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 '마지막 히치하이커'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진다. 로봇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고 싶어서 차로 들이받고, 로봇이라 날 수 있는 줄 알고 산에서 밀어버려 실종되는 히치하이커들.마지막 히치하이커 -문이소 목요일엔 떡볶이를 -문이소 로봇과 함께 춤을 -남지원 절대 정의 레이디 저스티스 -은이결 잠수 -민경하한국 SF문학의 현재와 미래,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품집 “전 정말 운이 좋아요. 길에서 227일 동안 생존한 휴머노이드니까요. 제 첫사랑이 되어 줄래요?” 「마지막 히치하이커」는 심사 중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재미있게 술술 읽은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꼼꼼하면서 허를 찌르는 유머 정서가 좋았다. -박상준(SF평론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인공지능 시대, 가장 불확실한 존재가 되어 버린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흥미롭고, 조금은 위험한 다섯 가지 이야기 2014년, 마치 난로에 팔다리가 달린 것처럼 생긴 로봇 하나가 캐나다의 동부에서 서부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흔히 로봇의 이점하면 떠오르는 ‘강철 체력’ 덕분에 인간이 잠자는 사이에 걷거나 달려서 횡단했더라면 그리 화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로봇은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차를 얻어 탔다. ‘히치봇 HitchBOT’은 열아홉 번의 히치하이킹으로 캐나다 횡단에 성공하고, 그해 겨울 무사히 독일을 여행했다. 그리고 2015년 미국 횡단을 시작한 지 2주만에 도로변에서 처참히 부서진 채로 발견되었다. 히치봇의 여정은 내내 SNS로 중계되었지만 누가, 왜 그렇게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로봇이 문학과 텔레비전, 영화에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인간들은 줄곧 한 가지를 두려워해 왔다. 인간을 로봇을 믿어도 될까? 그런데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 「마지막 히치하이커」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진다. ‘로봇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고 싶어서’ 차로 들이받고, ‘로봇이라 날 수 있는 줄’ 알고 산에서 밀어버려 실종되는 히치하이커들. 작품의 주인공 ‘휴머노이드 몰리오’는 ‘자율 주행차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다며 분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이 마지막 히치하이커이기를 간절히 바란다.(「마지막 히치하이커」)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 확실해진 시대, 로봇은 인간과 소통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그런데 과연 로봇은 인간을 믿어도 될까?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 『마지막 히치하이커』에는 수상작 「마지막 히치하이커」와 수상작가 신작 「목요일엔 떡볶이를」을 비롯한 세 편의 우수 응모작이 실려 있다. 한국 신화와 외계인의 상관 관계(「잠수」), 부성애라는 에러에 부딪힌 인공지능(「절대 정의 레이디 저스티스」), 인공 인체 이식에 실패한 휴머노이드(「로봇과 함께 춤을」) 등 다양한 소재를 담고 있다. 로봇과 인간의 뻔한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야 공존을 꿈꾸고 신화와 우주를 연결하는 상상력이 필요한 새로운 시대의 SF문학이다. 한국 장르문학가의 이름을 딴 유일한 SF문학상이자, 최초의 어린이 청소년 SF문학상인 한낙원과학소설상은 바로 오늘, 우리 청소년들의 시야를 확장할 서사, 새로운 세대가 직시해야 할 문제들을 담은 SF문학을 발굴하고 있다. 2018년 진행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 공모 결과, 남유하 작가의 「푸른 머리카락」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으며 오는 11월 29일 과학창의워크숍과 천문대 관측으로 구성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한 또 다른 정의 『마지막 히치하이커』의 작품들은 오랫동안 우리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믿어 왔던 것들에 대해 반문한다. “저보다 먼저 히치하이킹을 했던 휴머노이드가 세 대 더 있었어요. (중략) 첫째는 출발 3일 만에 춘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박살이 났어요. 운전자는 로봇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고 싶어서 그랬대요. 둘째는 작년 가을에 내장산에서 굴러떨어져 해체됐고요. 술 취한 등산객 몇 명이 로봇이라 날 수 있는 줄 알았다나. 셋째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연안 부두에서 실종됐죠. 걘 아직도 못 찾았어요.” (28쪽) 인간들의 공공연한 분노와 원망은 ‘인간과 친구가 되라’는 특명을 띄고 길에 나선 휴머노이드들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 「마지막 히치하이커」의 주인공 휴머노이드 몰리오는, 돌아가야 할 ‘집’인 연구소를 눈앞에 두고 자신을 도와주던 소녀 보나를 구하려다 차에 치이고 만다. 보나는 부서진 몰리오를 리어커에 싣고 몰리오를 연구소까지 데려간다. 몰리오가 마지막 히치하이커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보나 양, 제 첫사랑이 돼 줄래요?” “뭐어? 야, 넌 로봇이잖아.” “어때요, 우정도 사랑이잖아요. 앞으로 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오는 모든 아이들은 보나 양이 보여 준 ‘사람의 마음’을 기억할 거예요.” (31-32쪽) 수상작가 문이소는 신작 「목요일엔 떡볶이를」에서도 이 문제를 따뜻한 서사로 깊이 있게 파고든다. 휴머노이드 소녀 ‘루빈’의 역할은 ‘정서지원자’다. 독거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는 목적으로 설계된 루빈은 요일마다 다른 노인들을 만나 대상자가 요구하는 일은 무엇이든 수행한다. 청소, 분리수거 같은 집안일은 물론 분노와 외로움을 쏟아붓는 감정 해소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목요일의 할머니’는 독특하다. 목요일마다 루빈에게 색다른 맛의 떡볶이를 만들어 주고,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는다. 루빈은 목요일의 할머니를 만나며 안심, 위로, 기대, 흥분, 설렘 같은 감정들을 배워 간다. 목요일을 기다리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던 새벽, 목요일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루빈은 슬픔과 후회라는 감정을 배운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몰리오와 보나, 할머니와 루빈의 우정을 바라보며, 독자들은 우리가 ‘인간 고유의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점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결코 가벼운 낭만에 기대지 않는다. 로봇은 인간이 아니라, ‘가장 인간 친화적’이다. 몰리오와 루빈은, 자신이 만나는 인간의 모습을 학습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떤 인간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른 행동을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인간이냐에 따라, 그들이 어떤 로봇이 되느냐가 결정된다. 그렇다면 모든 인간이 로봇을 만들거나 사용해도 되는 것일까? 불확실한 존재인 인간은 왜 존재하며 무엇을 꿈꿔야 하는가 우수 응모작 「절대 정의 레이디 저스티스」(은이결 지음) 역시 그 점을 날카롭게 되짚는다. 철저하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법관’ 레이디 저스티스. 인정이나 사리사욕에 연연할 염려가 없이 법률에 의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인간은 따를 수 없는 방대한 재판 기록을 가진 인공지능에게 법관은 가장 적합한 직업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이디 저스티스는 친부를 살해한 미성년자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다. 레이디 저스티스를 탄생시킨 과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레이디 저스티스의 심장에 자기 아들의 DNA를 남기며 “같은 DNA를 모든 것들로부터 보호하라.”(117쪽)는 명령을 남겼기 때문이다. “너에게 있는 단 한 가지 오류를 찾았어. 그건 인간이 널 만들었다는 거야.” 그리고 레이디 저스티스의 전원 스위치를 길게 눌렀다. (117쪽)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인공지능 법관을 무너뜨린 것은 바로, 부성애다. 이 놀라운 반전과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을「절대 정의 레이디 저스티스」는 만만치 않은 필력으로 흥미롭게 전개한다. 동시에 인간이라는 불확실한 존재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신체 일부에 기계를 이식하는 것은 더 이상 ‘나쁜 일’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장애나 질병을 가진 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일 수 있다. 또 다른 우수 응모작 「로봇과 함께 춤을」에서 주인공의 아빠는 신체의 대부분을 기계 장치로 대체한다. 그런 아빠를 인간이라고 해야 할까, 로봇이라고 해야 할까?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신체의 몇 퍼센트가 기계이냐 하는 수치가 아니라, 댄서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아빠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회 전 분야의 담론은, 기계에게 자리를 빼앗긴 뒤 인간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고민하라고 경고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연마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사회 분위기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공포와 분노, 상실감을 불러일으키고, 로봇에 대한 폭력으로 드러난다. 『마지막 히치하이커』의 단편들이 말하듯 이미 우정과 사랑, 위로, 정의 구현까지도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맡겨 두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인간의 존재를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의 헛된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선의와 정의 같은 인간다운 본성을 지키려고 애쓰는 것이 로봇과의 대결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임을 보여 준다. 한국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SF문학상, 한낙원과학소설상 한낙원과학소설상은 1950년대 과학소설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어린이청소년 과학소설 분야의 선구자로 활동했던 소설가 한낙원(1924~2007)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처음 제정되었다. 한국 최초의 아동청소년 과학소설상인 한낙원과학소설상은 해매다 지금, 우리 청소년의 삶과 직결된 기발하고, 통쾌하고, 가슴 서늘한 과학소설과 젊은 소설가들을 발굴해 왔다.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지다 보니, 이제 기성세대의 경험은 더 이상 21세기 세대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의 공존, 고도로 발전된 유전공학의 여러 윤리적 문제, 트랜스 휴먼 등등. 모두가 기성세대는 전혀 겪어 보지 못한 상황들입니다. (중략) 이런 때에 기성세대가 줄 수 있는 유산이야말로 정신적, 철학적 지혜일 것입니다. 과학 기술적 환경과 상관없이 항상 인간의 올바른 길을 탐구하고 따르려는 자세. 과학소설은 바로 그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박상준(SF평론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과학기술의 발달과 과학적 상상력은 함께 나아가야 한다. 그 점은 최근 과학 기술 분야는 물론 세계 SF의 중심으로 급부상 중인 중국이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발달된 기술에 비해 빈곤한 문화적?문학적 기반을 가진 한국에서도 SF문학이 새롭게 평가받아야 할 때다. 한낙원과학소설상은 지금 한국 어린이 청소년이 즐기고, 꿈꾸고, 고민할 수 있는 SF문학을 꾸준히 발굴해 갈 예정이다.믿고 싶지 않다.
곡선의 우리
꿈과희망 / 고산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지은이), 김윤화 (엮은이) / 2024.02.15
16,000원 ⟶ 14,400원(10% off)

꿈과희망청소년 문학고산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지은이), 김윤화 (엮은이)
<2024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청소년이 겪는 감정을 매개체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을 깨닫거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집이다. 주제 선정부터 소주제 정하기, 책제목 정하기 등 모든 과정을 학생 작가들의 의견대로 진행했다.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말했다. 긍정적인 감정(행복, 뿌듯함 등)도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우울, 불안, 좌절 등)이 더 많이 나왔다. ‘우리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이 정말 부정적인가?’,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하여 청소년들이 겪는 감정을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로 표현하였다. 매개체를 통해 감정을 깨달아 가는 글도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이 변화되는 글도 있다.책머리에_김윤화 선물 /전가희 바람 앞의 등불 /이현준 네버랜드 /박지연 루시퍼 /조예성 오지랖 /손여은 가끔은 우울이 찾아올 수도 /김나영 영원할 것 같은 오늘이 끝나게 된다면 /한서준 회피 /이상윤소중한 우리 감정의 성장 이야기 <2024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청소년이 겪는 감정을 매개체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을 깨닫거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집이다. 주제 선정부터 소주제 정하기, 책제목 정하기 등 모든 과정을 학생 작가들의 의견대로 진행했다.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말했다. 긍정적인 감정(행복, 뿌듯함 등)도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우울, 불안, 좌절 등)이 더 많이 나왔다. ‘우리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이 정말 부정적인가?’,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하여 청소년들이 겪는 감정을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로 표현하였다. 매개체를 통해 감정을 깨달아 가는 글도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이 변화되는 글도 있다. 『곡선의 우리』를 읽고 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생기고 변화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대구광역시교육청은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책을 읽기만 하는 소비자로서의 학생에서 책을 생산하는 저자가 될 수 있도록 책쓰기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학생들이 책쓰기 교육을 통해 학생저자로 탄생하고 있다.■ 책머리에작년에는 편견, 고정관념 등을 없애고, 세상에 정해진 답을 거부하여 자신만의 답을 찾자는 가 출판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책쓰기 동아리에 관심을 보였고, 올해도 책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제 선정부터 소주제 정하기, 책제목 정하기 등 모든 과정을 학생들의 의견대로 진행했습니다.먼저 첫 시간에 작년 책을 보며, 학생들 스스로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말했습니다. 긍정적인 감정(행복, 뿌듯함 등)도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우울, 불안, 좌절 등)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우리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이 정말 부정적인가?’‘감정은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그리고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하여 청소년들이 겪는 감정을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매개체를 통해 감정을 깨달아 가는 글도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이 변화되는 글도 있습니다.이 글을 읽고 여러분은 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생기고 변화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다소 부족하거나 어색한 점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의 소중한 글을 즐겁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사서교사 김윤화
괴불주머니
단비 / 윤혜숙 (지은이)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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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청소년 문학윤혜숙 (지은이)
단비 청소년문학 42.195 32권. 윤혜숙 작가의 <괴불주머니>는 순정효황후가 옥새를 감춘 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지어진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17세의 어린 황후가 목숨을 걸고 한일병합을 저지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친일파들에 의해 무기력하게 나라를 잃고 말았다는 패배의식을 넘어서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치욕적인 조약 체결의 부당성에 항거한 사람이 있었다는 안도감”(작가의 말 중에서)을 느꼈다고 한다. 한일병합 조약 문서에 찍힌 것이 옥새가 아닌 결재용 어새였다는 사실은 순정효 황후가 옥새를 감추었다는 것에 진실성을 부여하며 새로운 이야기적 상상력을 제공한다.쫓겨나는 나인들 … 7 괴불노리개 … 17 퇴출 명부 … 23 동갑내기 황후 … 39 여인의 향기 … 46 베갯모 자수 … 57 부용지의 겨울 … 66 금계랍 … 75 어설픈 재회 … 84 가리개 병풍 … 94 한 하늘 아래 … 102 스믈이 되면 … 109 천둥 뒤의 번개 … 122 어떤 부탁 … 134 수상한 편지 … 147 위험한 심부름 … 157 엇갈린 길 … 169 환궁 … 180 다시 안주로 … 190 작가의 말 … 198 참고 문헌 … 203‘한일병합’, 역사의 뒤안길에 감춰진 그 이야기를 청소년 소설로 재탄생시키다 1910년 8월 22일. 창덕궁 흥복헌에서 진행되던 어전회의 중, 병풍 뒤에 숨어있던 순정효 황후가 회의에 뛰어들어 옥새를 자신의 치마 속에 감춘다. 이완용을 앞세운 친일파들이 순종에게 합병 조서에 날인하라고 강요하던 순간이었다. 윤혜숙 작가의 신작 <괴불주머니>는 순정효황후가 옥새를 감춘 이 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지어진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17세의 어린 황후가 목숨을 걸고 한일병합을 저지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친일파들에 의해 무기력하게 나라를 잃고 말았다는 패배의식을 넘어서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치욕적인 조약 체결의 부당성에 항거한 사람이 있었다는 안도감”(작가의 말 중에서)을 느꼈다고 한다. 한일병합 조약 문서에 찍힌 것이 옥새가 아닌 결재용 어새였다는 사실은 순정효 황후가 옥새를 감추었다는 것에 진실성을 부여하며 새로운 이야기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괴불주머니’, 소박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행운주머니’ “값비싼 패물을 가질 수 없는 서민들은 부잣집에서 한복을 짓고 남은 자투리 천을 얻어 괴불주머니를 만들었다. 비단 조각을 삼각 모양으로 접어 박음질 한 후 모서리에 창구멍을 내 그 안에 솜을 도톰하게 넣고 다리에 색실을 달기도 한다.”(책 19쪽) 낯선 이름의 제목, ‘괴불주머니’는 세모 모양의 조그만 노리개를 말한다. 부잣집에서 옷을 짓고 남은 자투리 천을 모아 주머니로 만든 평민들의 장식품이었다. 또 “괴불의 세 귀는 물, 불, 바람 삼재를 눌러주고 나쁜 일을 막아주는 벽사의 의미”(19쪽)도 있다. 그래서 아프다고 쉽게 의원을 부르거나 약을 짓는 일 또한 힘들고, 사소한 일에도 달리 자신을 지키기 어려웠을 당시 백성들에게는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액운을 막고 행운을 불러주는 상징이었던 셈이다. 왜인들에게 넘어간 궁궐살림으로 인해 궁궐의 사람들이 쫓겨나는 와중에 주인공 연수에게서 괴불주머니를 받은 수방동무 천이는 괴불주머니 덕에 쫓겨나지 않았다며 안도한다. 연수는 안주수방의 외손녀답게 누구보다 뛰어난 자수 실력으로 괴불주머니를 만들어 순정효황후에게 선물하고, 황후 동생의 혼인 선물로도 전한다. 값비싼 금은보화도, 오색 비단도 아쉬울 것 없는 황후에게 연수는 어떤 마음을 담아 괴불주머니를 선물했을까? 과연 황후에게 전해진 괴불주머니는 나라를 지키고 싶었던 황후에게 ‘행운 주머니’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글로 수놓은 아름다운 자수 묘사와 시대 구현의 리얼리티를 위한 작가의 노력이 결실을 맺다 순정효황후의 이야기를 마음속에 담고 있던 작가는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자수병풍’ 전시에서 열 폭 병풍 ‘매화도’를 만나며 <괴불주머니>에 대한 영감을 강하게 얻었다고 한다.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훌륭한 자수 작품이 심지어 남자 궁수들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은 작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해서 “황후의 옥새 찬탈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개체로 안주수를 설정하고, 조선 상권을 뒤흔든 일본 제국주의의 경제적 침략과 물밀 듯 들어오는 서양 문물에 맞서 전통 자수를 지키려 스스로 수방나인이 된 주인공”(‘작가의 말’ 중에서)이 만들어졌다. 조선 제일의 민간수로 꼽히는 안주수를 놓는 남성들의 이야기는 자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해준다. 바느질을 하거나 수를 놓는 일은 보통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안주수는 작가에 의해 눈에 보이듯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러한 작가의 세밀한 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황실의 열 폭 병풍을 실제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평양 출신의 화가 양기훈의 그림을 본으로 해서 수방의 궁수 아저씨들이 몇 달에 걸쳐 완성한 것이었다. 홍색 공단 위에 꼬임 많은 굵은 수실이 만들어 내는 도드라진 입체감으로 공간을 빈틈없이 채우는 안주수 기법을 연수는 한눈에 알아보았다. 사선으로 휘어진 소나무와 그 위를 도도하게 흘러가는 오색구름, 옥색과 노란 색 실로 수놓은 학과 거북과 사슴이 노니는 신선 세계를 눈앞에 그려낸 듯했다.”(49쪽) <괴불주머니>는 주인공이 살던 시대 속으로 좀 더 진실 되게 다가가기 위한 작가의 치밀한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안주수뿐 아니라 작가는 당시 사회, 정치적 상황과 궁궐사람들의 일상, 한성 시장의 삶의 모습 등을 자세하고 꼼꼼한 자료 수집과 분석을 통해 사실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아름다운 조선의 전통 자수를 눈에 보이는 듯 감상 할 수도 있고, 동시에 작품 속의 시대를 현장감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현장을 지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여성서사 남성 궁수들이 수놓은 자수인 안주수가 주 소재가 되어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한 소녀의 성장 서사로 완성된다. 주인공 연수는 대대로 안주수를 지켜오는 집안의 손녀이다. 일본의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을 지키려는 그녀의 집안 역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몰락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연수는 안주수를 지키기 위해 궁궐의 수방나인으로 들어간다. 그녀는 궁인들의 퇴출 위기 속에서도 자신보다 동무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누구나 선망하는 자리에 있는 황후의 모습 속에서 지위가 주는 화려함에 대한 부러움 보다 황후의 아픔과 나라를 걱정하는 진심을 읽을 줄 아는 성숙한 소녀였다. 이런 성품의 연수는 한일병합을 저지하고자 하는 황후의 마음과 연결되어 결정적인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위험하기 그지없었으나 절실했던 역사의 현장을 지나온 연수는 주체적 여성으로서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영웅이나 왕 그리고 승자의 이름으로 나열되는 역사가 아닌 개개인의 삶이 모여 역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상상 속에서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가 가지는 힘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혜숙 작가의 <괴불주머니>는 여성주인공의 성장 서사이자 개인의 삶과 역사의 조우가 매우 아름다운 문체와 소재로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매순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살았던 백 년 전 청소년들의 이야기” 실제 역사 속의 사건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백 년 전 청소년이 지키고 싶었던 사랑과 우정, 꿈과 희망을 그리고 있다. 집안 대대로 이어져 온 안주수를 지키고 싶었던 연수와, 그런 연수를 지키고 싶었던 지완 그리고 쇄락해 가는 나라를 지키고 싶었던 황후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수놓아지듯 그려진다. “거친 인생살이에서 힘이 되는 것, 살아가는 내내 절대 놓지 못하는 것, 무엇인줄 짐작해 보겠느냐?” 심각한 얼굴을 한 연수를 보고는 박 상궁이 슬며시 웃었다. “바로 꿈이란다. 자기 인생을 걸고 지켜야 하는 소망이자 바람이지.(……)” “꿈, 소망…. 주머니 하나에도 그런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니 놀라워요.” (책, 136쪽) 나라를 빼앗긴 혼란한 시절을 지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백 년 전에도 지금 이 시대에도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내내 꼭 지키고 있어야 할 것은 ‘꿈’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와 더불어 때로는 소박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수놓는 이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그려지는 수에 대한 묘사는 책을 읽는 또 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신에 매화를 수놓아 매화 향 나는 꽃길을 걷는 듯이, 얼룩진 자주색 치마에 수놓은 노란 영춘화를 보며 따뜻한 봄길을 걷듯이 읽어가는 동안, 지금 우리의 청소년들도 아름답게 자신의 꿈을 꽃피워나가길 바란다.맹렬한 바람이 밤새 궁궐 안을 할퀴고 돌아다녔다.
[큰글자도서]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자음과모음 / 지나영 (지은이) / 2024.02.19
36,000

자음과모음청소년 자기관리지나영 (지은이)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지나영 교수가 청소년에게 건네는 첫 책이다. 원하던 정신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떨어지며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간 저자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고 내달려 정신과 의사와 교수라는 삶을 이루었다. 그러나 남부러운 것 없이 행복할 것만 같던 생활은 불현듯 다가온 난치병으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병을 자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 경험 등 지나영 교수가 만난 삶의 굴곡을 이 책에 빼곡히 담아 저마다 다른 고민 속에 있는 우리 청소년의 마음을 보듬는다. 청소년기는 한 사람의 정체성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지는 시기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처음인 만큼 무척 혼란스러운 때이기도 하다. 복잡한 친구 관계, 오르지 않는 성적, 재미없게 반복되는 일상, 그리고 아득해만 보이는 미래.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정말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로서 20년 가까이 수많은 청소년을 만난 지나영 교수가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우리 내면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세다는 것,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것. 한 사람의 성장은 그렇게 내면에 웅크린 잠재력을 깨워서 얼마나 꺼내 쓰는지에 달려 있다. <들숨에 긍정 날숨의 용기>는 두루뭉술한 말 대신 분명히 만져지는 저자의 실제 이야기로 우리 청소년의 잠재력을 깨운다. 자신을 가장 가치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긍정’과 삶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그렇게 크게 호흡하다 보면 어느새 내면의 힘은 커다란 산처럼 자라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펼치는 일 자체가 소중한 첫걸음이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니까.프롤로그_ 필요한 건 내 안의 힘 6 1장_ ‘나’를 미워하는 나에게 - 내가 못나 보인다는 생각은 착각이야 15 - 내 안에 숨어 있는 잠재력 깨우기 24 - 나를 바꾸는 긍정적인 마음 33 - 완벽해지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40 - 실패에서 배우는 용기가 필요해 48 2장_ 당당하게, 나답게 - 내 안의 특별함이 내 길을 밝혀 줄 거야 59 - 내 모습 그대로 행복한 삶 67 - 정답도 오답도 없다 73 -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야 78 - 내 삶에 길잡이가 있다면 84 3장_ 함께하면 무적이 되는 우리 - 진정한 인싸는 누구일까? 93 - 다름으로 더 아름다워지는 것 99 - 변명하지 말고 깔끔하게 실수 인정! 105 -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마음 113 - 순수한 인연이 보물이 되는 순간 119 4장_ 나를 괴롭히는 것으로부터 탈출하기 - 얼마나 날씬해져야 만족할래? 129 - 좋아하는 사람과 어떻게 사귀면 좋을까? 137 - 불편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144 - 나는 내가 지킬 거야 150 - 어떤 나쁜 일도 반드시 끝이 있어 157 - 난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 161 - 즐길 때와 멈출 때, 그건 내가 정한다! 165 - 영어 울렁증 저리 비켜! 172 5장_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핏불처럼 183 -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 있어 189 - 내가 만드는 내 인생 지도 197 부록_ 하기 싫은 일도 즐겁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말 203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마음이 아픈 십 대에게 전하는 지나영 교수의 심리 처방전 감정, 관계, 일상의 고민을 사라지게 하는 마법의 말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지금의 십 대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며, 혼란 속에서 입시, 친구 관계, 외모 스트레스 등에 시달린다. ‘나’를 부정하기도 하고, 미래를 불안해하기도, 의욕 없는 일상을 보내기도 한다. 이래저래 마음이 아픈 것이다. 20여 년간 청소년을 만나 온 의사이자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지나영 교수는 이 책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마음이 아픈 우리 청소년에게 마법의 말을 건넨다. 14년이나 걸려 미국에서 의사가 된 일, 나아가 교수가 되어 안정된 삶을 얻었지만, 이내 찾아온 자율신경계장애와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난치병으로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 일 등을 겪으며 얻은 인생의 값진 해답을 전한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만들어갈 나의 미래 ‘나는 왜 하고 싶은 게 없지?’ ‘괜찮은 어른이 될 수는 있는 걸까?’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수많은 청소년이 미래를 고민한다. 뿌연 안개 속을 걷는 듯이 불안해하고, 몇몇은 그 찜찜함이 싫어서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금 많은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모르겠다거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게 이상한 걸까? 십 대 때 당장 모든 것을 정하지 않으면 정말 뒤처지는 걸까? 사실 청소년이 자신의 미래를 완전히 계획한다는 건 불가능할뿐더러 불필요한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미래를 완벽하게 알 수는 없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만들어 갈 수는 있다. 그러니 아직 닥치지 않은 내일을 너무 걱정할 이유가 없다. 어떤 미래가 올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그저 내 마음에 귀 기울이고, 마음이 가는 대로 꿈꾸고 도전하면 된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바라보며 한 발 한 발 차근히 나아가는 게 지금 할 일이다. 후우웁, - , 후우우-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그렇게 ‘나’를 중심에 두고 나아가려면 외부 상황이나 말들에 상관없이 스스로 단단히 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나를 지탱하는 건강한 마음, 그 ‘딴딴한’ 마음은 긍정과 용기에서 솟아난다. 그럼 긍정과 용기는 어떻게 만들어 가는 걸까? 지나영 교수는 이 책에서 막연하게 포장한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진짜 경험담을 솔직히 보이며 따뜻하고 쓸모 있는 조언을 건넨다.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법’, ‘외모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법’처럼 유쾌하고도 실용적인 팁을 들려주는 한편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다시 일어서는 법’ 등 삶의 지혜도 빠짐없이 담았다. 또한, 책 속 특별 코너 ‘닥터 지와 함께 Let’s do it!’이나 부록 ‘하기 싫은 일도 즐겁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말’을 통해 심리학에 근거해 우리 마음을 ‘딴딴’하게 만드는 연습을 함께할 수 있다. 지나영 교수가 전하는 드넓게 펼쳐진 세상에서 뜻을 이루며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 그 과정에서 때때로 찾아오는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내는 방법, 그래서 우리 마음을 ‘딴딴’하게 가꾸어 가는 법을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에 담았다.
노 러브 존
풀과바람(영교출판) / 서석영 (지은이)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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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바람(영교출판)청소년 문학서석영 (지은이)
‘사랑’에 눈뜨며 연애와 입시, 진로와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솔직한 일상과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서석영 작가는 특유의 필력으로 우리 시대 청소년이 맞닥뜨린 ‘사랑’ 문제를 웅숭깊게 펼쳐냈다. 처음 눈뜬 사랑에 설다가 이별에 아파하고, 다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그려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엄마 아빠와 떨어져 기숙형 고등학교에 진학한 선우. 성적에 대한 압박감, 학업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학교는 연애 배양 접시가 된 듯 큐피드 화살이 쉼 없이 날아다닌다. 발 빠른 친구 수현이가 성준이와 커플이 되고, 선우 역시 동원과 사귀게 된다. 먼저 사귀기 시작했다고 연애에선 선배 노릇을 하려는 수현이. 연애에도 등급이 있다는 수현의 말에 갓 연애를 시작한 선우의 마음이 싸늘하게 식는다. 정말 연애에도 등급이 있는 걸까? 무엇이 그 등급을 결정할까. 외로움, 간절함, 심리적 조정, 데이트 폭력…. 소설은 단순히 청소년기에 갖게 되는 풋풋한 연애 감정 따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십 대들의 세계에도 분명코 존재하는 부조리한 일상과 관계의 심연을 밀도 높게 다룬다. 기울어진 세상의 비틀린 현실 사랑이, 이제 막 피어오른 십 대들의 세계로 고스란히 전이되어 서로를 할퀴고 상처 내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 준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관계를 되돌아보며 훌쩍 성장한다. 데이트 폭력으로 상처받은 선우가 숨어 있지 않고 과거를 폭로해 다른 피해자를 마음으로나마 지지한 것처럼 말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독자도 어느새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하고 청소년들의 사랑과 성장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작가의 말 페로몬 대방출 내 연애 등급은? 러브 헌터 연애 청정 지역 더럽혀진 가위바위보 최악의 이별 연애 지옥 탈출 성적 빡치심 새로운 친구 노 러브 존 천국에서 온 남자 오버런, 혹은 과몰입 이길 수 없는 LOVE DNA기획 의도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가 따로 있을까?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는데, 정작 성적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청소년기의 사랑은 있어서는 안 되거나 있어도 억누르려 한다. 중요한 것은 ‘때’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가 아닐까. 풀과바람 청소년 도서 《노 러브 존》은 ‘사랑’에 눈뜨며 연애와 입시, 진로와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솔직한 일상과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서석영 작가는 특유의 필력으로 우리 시대 청소년이 맞닥뜨린 ‘사랑’ 문제를 웅숭깊게 펼쳐냈다. 처음 눈뜬 사랑에 설다가 이별에 아파하고, 다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그려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엄마 아빠와 떨어져 기숙형 고등학교에 진학한 선우. 성적에 대한 압박감, 학업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학교는 연애 배양 접시가 된 듯 큐피드 화살이 쉼 없이 날아다닌다. 발 빠른 친구 수현이가 성준이와 커플이 되고, 선우 역시 동원과 사귀게 된다. 먼저 사귀기 시작했다고 연애에선 선배 노릇을 하려는 수현이. 연애에도 등급이 있다는 수현의 말에 갓 연애를 시작한 선우의 마음이 싸늘하게 식는다. 정말 연애에도 등급이 있는 걸까? 무엇이 그 등급을 결정할까. 외로움, 간절함, 심리적 조정, 데이트 폭력…. 소설은 단순히 청소년기에 갖게 되는 풋풋한 연애 감정 따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십 대들의 세계에도 분명코 존재하는 부조리한 일상과 관계의 심연을 밀도 높게 다룬다. 기울어진 세상의 비틀린 현실 사랑이, 이제 막 피어오른 십 대들의 세계로 고스란히 전이되어 서로를 할퀴고 상처 내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 준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관계를 되돌아보며 훌쩍 성장한다. 데이트 폭력으로 상처받은 선우가 숨어 있지 않고 과거를 폭로해 다른 피해자를 마음으로나마 지지한 것처럼 말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독자도 어느새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하고 청소년들의 사랑과 성장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도서 소개 * 사랑하기 딱 좋은 ‘때’가 따로 있을까? 주말에 기숙사를 나와 집에 올 때마다 엄마는 선우를 단속한다. 이성 사귀는 건 대학 가서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하지만 온종일 의자에 앉아 엉덩이 싸움을 하노라면 십 대를 꼭 이렇게 보내야 하나, 하고 회의가 밀려온다. 연애하면서 공부도 잘하면 더 좋은 거 아닐까. 수많은 십 대가 연애를 꿈꾸거나 이미 연애를 하고 있다. 사랑 때문에 울고 웃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다. 아무리 밀어내고 막으려 해도 멈추지 못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걸. 사랑하기 딱 좋은 ‘때’가 따로 있을까. 소설은 청소년들이 연애하며 마주하는 심리 변화와 갈등, 다양한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또한 공부가 전부인 교육 제도, 사회적 규율, 금기 등에 억눌리고 상처 입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보듬어 안는다. 덕분에 독자는 달곰쌉쌀한 사랑 이야기에 공감하고 몰입하며 사랑, 그 자체가 온전히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폭력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려질 수 없다! 큰 키, 잘생긴 얼굴, 든든한 가정 형편, 안정적인 성적. 모두가 부러워하는 선망의 대상인 명석 선배와 사귀게 된 선우. 그로 인해 자신의 연애 등급이 최고가 된 듯해 의기양양해진다. 그러나 데이트 폭력으로 달콤했던 순간들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선우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마저 잃고 아픔과 고통으로 너덜너덜해진다. 어디까지 사랑이고 어디서부터 폭력이고 폭행인 걸까. 이성 교제를 경험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의 데이트 폭력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이성 교제나 데이트 폭력에 관한 현실적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어 데이트 폭력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 또한, 이성 교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시선 탓에 적극적인 신고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이 책은 성적 지상주의, 성별 권력 구조, 솜방망이 처벌 등 당면한 학교와 사회의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 보며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거나 외면한 현실을 생생하게 환기한다. 그리고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작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담담히 보여 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 사랑 속 내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고 스스로를 보호하며 건강하게 사랑해 나가길 바란다. *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을 힘껏 사랑하라! 이성에 관한 관심을 접고 세상을 보고, 살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노 러브 존. 새 친구 민지를 통해 노 러브 존 모임에 발을 들인 선우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며 점점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다. 그런데 이성 간의 사랑이 금지된 그곳에서조차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 사랑이란 감정 때문에 행복한 순간도 있고, 이리저리 찢겨 상처가 나기도 하지만, 그 덕에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점점 단단해진다. 《노 러브 존》은 그 시간을 통해 누구나 저마다의 반짝이는 빛을 지니며 언젠가는 진짜 사랑을 할 거라 속삭인다. 서툰 사랑을 응원하는 서석영 작가의 달곰쌉쌀한 소설은 ‘사랑’을 꿈꾸고, ‘사랑’을 시작하는 모든 십 대에게 때로는 날카로운 분석이 되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세상 모든 존재는 소중하므로,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역시 소중하므로, 매 순간 힘껏 끌어안고 사랑하길 바란다.사춘기가 시작된 걸까. 별것 아닌 일로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리고, 뛰었다. ‘조물주가 사람을 만들 때 가슴속에 심어 놓은 사랑의 씨앗이 발아하는 시기인가?’그래선지 중학교 교실에선 큐피드 화살이 쉼 없이 날았다.숫자도, 양상도 초등학교 때와는 좀 달랐다. 걔 누구랑 사귄다는 말에 키스했대, 잤대 하는 말까지 덧붙여지곤 했다. “야, 키스까진 몰라도 자는 건 좀 그렇지 않냐?”“맞아. 벌써 그러는 건 좀 그래. 징그러워.”사실보다 추정, 상상일 때가 더 많았다. 사춘기를 맞아 성적 에너지는 꿈틀거리는데 그냥 사는 건 왠지 심심해서 있는 얘기 없는 얘기를 마구 섞어 떠들어 댈 때가 많았다. 하지만 선행이 빨라 이미 고등학교 과정을 다 훑은 애들처럼 연애 전선에서도 거침없이 진도를 나가는 애도 있었다. ─ 중에서 도토리 키 재기지만 그래도 내 성적이 저보단 위라는 걸 상기시킬 생각으로 독하게 쏘아붙였다. 한 방 되게 맞은 수현이는 독침을 쏘았다.“넌 나보다 성적이 조금 낫지만, 네 연애 등급은 나보다 한 수 아래인 것 몰라? 진짜 그런 생각 안 드냐고? 좀 솔직해져 봐. 혹시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건 아니지? 그래야 마음 편하니까.”수현이는 쏘아붙이더니 팽 돌아서 갔다.해석과 깨달음은 내 몫이었다. 페로몬이 범람하는, 큐피드 화살이 난무하는 교실, 끊임없이 커플이 양산되는 러브 팩토리에서도 나름 작동 원리가 있었던 것. 상대의 성적이나 외모, 가정 형편 등으로 연애의 등급이 매겨지고, 그 등급으로 평가되는. 그 점에서 난 완전 꽝이었다. 동원이는 누구도 경쟁자로 여기지 않을 만큼 성적이 하위권이었다. 진로도 ‘공부’가 아닌 작사 작곡이었다. ─ 중에서 사흘을 쉬었다 학교에 갔다. 학교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있었다. 애들이 나를 보는 눈이 달랐다. 약속이라도 한 듯 누구 하나 가까이 오지 않았다. 똥 묻은 개를 대하듯 슬금슬금 피했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다. 인사를 해도 시큰둥한 얼굴이었고 최소한의 응대도 하기 싫은지 ‘응’ 소리조차 입속에서 씹어 먹고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왜 이러지? 그 일을 알고 있나? 그가 말했을 리는 없을 텐데. 알았다고 해도 이상하잖아. 잘못은 그가 했는데, 폭력을,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건 그인데 피해자인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수현이가 문자를 보냈다. 다른 때 같으면 사흘을 결석하다 왔으니 쪼르르 달려와 어쩌고저쩌고 한바탕 수다를 떨었을 텐데, 보는 눈이 걱정되는지 문자를 보낸 거다. ─ 중에서
누나
백조 / 송기원 (지은이) /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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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청소년 문학송기원 (지은이)
화이트 웨이브 틴틴 시리즈 1권. 송기원 소설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로 광복 전후 혼란했던 1940년대 가메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장 밑바닥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가메뚝 사람들의 이야기인 <누나>는 대기근으로 만주로 떠난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양순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열병으로 두 눈을 잃은 무당집 딸 ‘끝순이’ 한센병을 앓던 어머니가 죽자 각설이가 된 ‘대복이’ 지역 유지였던 할아버지를 여의고 정신병이 생긴 ‘정님이’ 등 <누나>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사연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지만 시련을 이겨내는 그들의 심지는 세상 누구와 견주어도 결코 약하지 않다.작가의 말 004 꺼꿀네 011 끝순이 023 훈장댁 039 대복이 053 정님이 083 애기 보살 111 새끼 각설이 143 양순네 169'화이브 웨이브 틴틴 시리즈' 첫 번째 도서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광복 전후의 성장 소설 송기원 작가의 『누나』 출간. 백조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화이트 웨이브 틴틴 시리즈'를 론칭하며 첫 번째 도서로 송기원 소설가의 『누나』를 출간했다. 『누나』는 송기원 소설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로 광복 전후 혼란했던 1940년대 가메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장 밑바닥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가메뚝 사람들의 이야기인 『누나』는 대기근으로 만주로 떠난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양순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열병으로 두 눈을 잃은 무당집 딸 ‘끝순이’ 한센병을 앓던 어머니가 죽자 각설이가 된 ‘대복이’ 지역 유지였던 할아버지를 여의고 정신병이 생긴 ‘정님이’ 등 『누나』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사연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지만 시련을 이겨내는 그들의 심지는 세상 누구와 견주어도 결코 약하지 않다. “대장 삼촌은 각설이들이 겉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약한 사람들 같지만, 진짜로는 세상에서 무서운 것이 하나도 없이 가장 강한 사람들이래. 왜냐하면 각설이는 가진 것이 하나도 없어서 남한테 뺏길 것도 하나도 없기 때문이래.” 누나 - 본문 중에서 자기 연민에 갇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가메뚝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앞으로의 삶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974년 일간지 신춘문예에 시와 소설이 나란히 당선되며 출발부터 비범한 천재임을 알렸던 작가. 이후 단편집과 장편소설, 시집을 꾸준히 출간해 신동엽창작기금, 동인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한 송기원 작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펴낸 청소년 소설이다. 송기원 작가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은 그의 문학 작품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그러나 왜 그가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었는지 자기혐오를 극복하며 밑바닥 삶을 보듬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청소년 소설이 해답이 될 것이다. 청소년 소설 『누나』는 그 열쇠를 품고 있다. 소설은 해방기 전후의 시간대로 거슬러 올라 작가가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저마다의 슬픔과 가난을 품고 있는 이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그 시대 민중들의 삶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누나』는 끝순이, 대복이, 양순이, 듣기만 해도 정겨운 인물들이 어떻게 절망 속에서 살아남는지 살아남아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며 해방기 우리 민족의 슬픔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작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펴내는 청소년 소설이라 밝힌 『누나』는 작가 송기원이 일구어온 문학의 기원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밝혀줄 작품이 될 것이며, 청소년들에게는 해방기의 시대상과 민중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으음, 나도 잘은 몰라. 그런데 눈이 안 보이면서 차츰 사람들에게서 나는 냄새 속에는 또 다른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 냄새만으로 사람들을 알 수 있다 보니까 어떨 때는 냄새만으로도, 아, 이 사람은 착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그 사람의 마음도 알 것 같은 거야. 내가 말하는 깊은 냄새는 바로 그런 냄새야.” 눈먼 끝순이가 바로 눈이 멀었기 때문에 마음속 저 깊은 곳에 있는 이 세상하고 또 다른 세상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대복이 또한 미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부터 각설이들의 가장 약하기 때문에 가장 강하기도 한 어떤 힘을 배우게 된 것인지도 몰랐다. 지금 양순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동생을 지켜 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뚜렷하게 이유는 모르지만, 양순이는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이 비단 자기만의 동생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