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노동 인권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세트로 구성했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오, 미자!>,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 네 권으로 구성되었다.
출판사 리뷰
그림책 전문 출판사 노란상상에서는 2019년부터 노동 인권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지속적으로 출간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곳까지 두루 살피며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작가’ 고정순은 목숨을 걸고 사람을 살리고자 화마와 싸우면서도 제대로 된 노동 여건을 보장받지 못하는 소방관들의 삶을 다룬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에 이어, 이번에는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통해 아이가 아니라며 보호받지 못하고, 어른이 아니라며 정당한 대가도 받지 못한 채 위험한 일터에 내몰리는 청소년·청년들의 노동 현실을 다루었습니다.
아울러 5인 5색의 여성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보람을 산뜻하게 다루어 ‘문학나눔’과 ‘나다움어린이책’으로 선정된 《오, 미자!》, 우리가 미처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늘 우리 주변을 아름답고 청결하게 가꾸어 주는 청소 노동자들의 삶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룬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까지, 이 네 권의 그림책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이 노동 인권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할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 노란상상 블로그에서 최고봉 선생님이 구성하고 집필한 ‘노란상상 그림책과 함께하는 행복한 노동 인권 수업’ 그림책 활동지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더는 아이가 아니라며 보호받지 못하고, 어른이 아니라며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도 받지 못한 채 위험한 일터로 내몰리는 ‘작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들이마시며,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홀로 외로이, 거친 소음에 시달리며 쓰러져간 작은 사람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정당한 대가를 받고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행복한 노동자를 꿈꾸던 이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코끼리 아저씨는 털털대며 달리는 오래된 불자동차를 타고, 구멍이 숭숭 난 방화복을 입고, 불이 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습니다. 언제부턴가 낡은 소방 호스에서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아저씨는 기다란 코로 물을 뿜었습니다. 동물들은 걱정이 없습니다. 코끼리 아저씨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코끼리 아저씨 코에서 물이 나오지 않거나, 낡은 불자동차에서 아저씨가 떨어져 다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누가 우리를 구해 주고 불을 꺼 줄까요?
오, 미자!다섯 가지 맛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미자’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일터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묶었습니다. 건물 청소부, 스턴트우먼, 택배 기사, 전기 기사, 이사 도우미로 활동하는 이들의 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오미자’ 열매와 많이 닮아 있지요. “산다는 건 맵거나 쓸 때도 있고 시거나 짤 때도 있습니다. 달콤한 때도 있고요.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는 늘 당신 가까이에 함께 있습니다.”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 매일 아침, 우리는 상쾌한 길거리를 나서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밤사이 깨끗하게 치워진 거리를 당연한 듯 무심히 바라보며 지나치지요. 하지만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매일 아침에는 누군가의 고단함과 서러움과 희생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도 그들은 환한 아침 볕을 모두에게 선사하기 위해 쓸쓸하고 위험한 어둠 속을 묵묵히 걸어갑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외면했던 청소 노동자들의 삶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정순
그림책 만드는 노동자로 살고 있습니다. 28년 전 실습 현장에서 다시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친구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막막할 때마다 은유 작가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이 힘을 주었습니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그 가족에게 이 이야기를 보냅니다.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무무 씨의 달그네》, 《어느 늙은 산양 이야기》, 《나는 귀신》, 《가드를 올리고》, 《최고 멋진 날》 들이 있으며, 그림책 작가로서 살아온 삶을 담은 산문집 《그림책이라는 산》, 《안녕하다》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지은이 : 박보람
문예 창작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동화 《난 하나도 괜찮지 않아》, 그림책 《엄마 아빠의 작은 비밀》,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 《할머니와 걷는 길》이 있습니다.
지은이 : 박숲
국민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그림책을 쓰고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 《오, 미자!》는 우리 주변에서 오늘도 땀 흘리며 일하고 있을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만든 책입니다.
목차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오, 미자!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