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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에 핀 꽃  이미지

유적에 핀 꽃
문인기 사진 시집
책과나무 | 부모님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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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일상에서 마주한 소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거친 것들을 매끄럽게 만드는 '어루만짐'을 통해 마음에 여유를 주는 60여 편의 시.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한 시인이 긴 삶의 여정 동안 틈틈이 담아 온 자연과 계절, 삶의 풍경들을 시와 함께 담았다. 시인은 풍경 속에 함의된 시적 이미지를 문자화하여 의미를 부여하며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한다. 이 시집을 통해 삶 속 예술을 만나고 안락과 평화, 치유와 회복을 누려 보자.

  출판사 리뷰

“울퉁불퉁한 삶의 굴곡을, 긴 세월 매끄럽게 다듬으며 만들다
시와 사진이 함께하는 안락과 평화로움의 시집”


이 시집은 일상에서 마주한 풍경, 정서, 자연, 계절, 신앙을 소재로 60편의 시를 담은 것이다. 시인은 2018년 제2회 적도문학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2018년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전에서 시(詩)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늦깎이 시인이다. 그래서일까? 삶의 연륜을 무시할 수 없듯, 그의 시에는 그가 걸어온 삶과 그가 보아 온 풍경과 그가 느껴 온 정서가 나이테처럼 묻어난다. 그래서 더 깊고 더 따스하다. 울퉁불퉁한 삶의 굴곡을, 긴 세월 동안 매끄럽게 다듬으며 만들어 낸 산물이다.
이 시집에는 ‘사진’이 함께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기존의 시의 범주를 확장해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창작물로 결합한 것이다. 시인은 일상에서 만난 풍경을 소재로 삼아 그 풍경 속에 함의된 시적 이미지를 문자화하여 의미를 부여한다.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눈앞에 사진 속 풍경과 시어들이 겹쳐져 아스라이 펼쳐지는 듯하다.
시인의 시에는 나무의 삶 속에서 사람의 삶을 본다. 따뜻한 고향의 풍경이 머무는가 하면, 가슴 아픈 역사의 순간도 담겨 있다. 바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며, 길에서 스치는 풍경들이 가슴에 담긴다. 이 시집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락과 평화로움을 가져다줄 것이다.

아침에 일찍 다녀간 비는
허물어져 가는 벽에서 눈물로 흐르고
슬픔의 한이라도 서린 듯
오래 닫힌 방에는 한 줄기 빛이 관통한다

비라도 오지 않았다면
시류로 메말라 가는 순례자로서는
슬픈 역사를 찾기보다는
풍상의 흔적을 벽돌에서 찾으리라

전쟁의 상흔인가
본래가 피색인가
비에 젖은 벽체는 피처럼 붉어도
창문은 한 폭의 캔버스가 되었다

아이비가 감아 덮는 유적
그 사각의 벽 정점에
별같이 모여 핀 보라색 꽃 무리
메마른 가슴의 눈으로도 알아본다

혹여나 유적의 내력을 들을까
보라색 짙은 꽃향기라도 뿜어낼까
카메라를 들고 다가간 순례자에게
꽃은 슬픈 눈으로 웃는다

「유적에 핀 꽃」이다. 2018년 제20회 재외동포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 이 시를 보면 문인기의 시 창작법의 핵심을 읽게 된다. 바로 어루만짐이다. 컹컹 울어도 시원치 않을 구절구절을 억누르고 달래며 견디는 그의 감상적 눈물을 본다. 그리고 끝내 슬픈 눈으로 웃고 마는 그의 탁월한 절제력은 문학상 ‘대상’이라는 이름이 작아 보이기까지 하다. 심사위원 모두가 만장일치를 했으니 당연한 귀결이라고 기억된다.

호수를 찢으며 다가오는 날카로움
봄을 향한 큐피드의 화살처럼
나를 향한 회개의 촉구처럼
기실 계절도 가고 인생도 떠나겠지만
떠난 다음에는 재회가 있으리라!
죽음 다음에야 부활이 있으리라!

「죽어야 사는 계절」의 한 대목이다. 물위로 돌연 보트 한 대가 정적을 깨고 전속 질주로 봄의 호수가 전쟁처럼 일순간 터지는 순간이다. 생은 이렇게 예측할 수 없이 고요가 비명이 되는 경우가 있다. … 삶은 지속적으로 경이롭다. 저 움이 처음 터 오르는 잎을 눈엽(嫩葉)이라 했던가. 저것이 신록이 되고 녹음이 되어 검푸르다 짙푸르다 각양각색의 표현을 달다가 드디어 단풍 들고 낙엽이 되어 낙하한다. 더 이상 나무에 줄 것이 없다고 생각되면 잎은 떨어져 나무의 겨울이 불이 되는 것이다. 떠난 다음에 재회가 있을까, 죽은 다음에 부활이 있을까. 그것은 저마다 주어진 소신의 역량으로 판단할 뿐…. 시는 적어도 재회와 부활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문 시인도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함석지붕의 난타 연주에
처마 밑 낙숫물은 화음으로 화답하고
뒷산 숲에서는 바람의 노래
호수에는 새끼를 부르는 물오리의 외침

「소나기」의 한 대목이다.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여기서 펼쳐진다. 구름 위의 웃음이 여기 낙숫물 소리와 화합하여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고 있다. 낙숫물 소리, 뒷산 바람 소리, 물오리의 외침 외에 문 시인의 내면 소리의 외침도 섞여 있거나 이 모두가 문 시인의 소리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 그 소나기의 힘으로, 그 소나기의 억센 사랑으로 새로운 생명은 탄생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인기
2018년 제2회 적도문학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18년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전에서 시(詩)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원이다.

  목차

추천사 | 김성근 시인
서문

part 1_ 유적에 핀 꽃
유적에 핀 꽃
구름 언덕
수어장대 가는 길
인도양 해변에서
저녁연기
홍수 그 이후
아이비 커튼
황혼의 언덕에서
소나기
서쪽으로 열린 창
수평선 섬 하나
하늘길
행복한 에델바이스

part 2_ 어느 나무의 일생
공허空虛
미완의 시
뿌리로 말하는 나무
사랑으로 막는 길
상실
장대 끝 바람개비
숲에 누운 나무
심해深海
어느 나무의 일생
비눗방울
시심으로 기억하리라
어떤 문
이명耳鳴

part 3_ 말하는 꽃이 되리라
나무처럼
5월에 누워
말하는 꽃이 되리라
매미는 본능의 나침반으로 여행한다
못생긴 홀로 나무
느린 발자국
아침 안개
적도의 한란
조약돌
화강암花崗岩
이끼 정글

part 4_ 계절, 그 존재의 의미
삼월의 눈보라
사월 그대
겨울로 가는 길
계절, 그 존재의 의미
목련화
눈이 내리면
바람의 언덕
봄비가 내린 후
어떤 미소
언덕 위의 집

part 5_ 영원에서 영원으로
험한 십자가
광야의 역설
골고다
앙모
어떤 연못
영원에서 영원으로
영적 긴장
온유
흔적
죽어야 사는 계절
축복
파종
형제여

시평 | 상처는 스스로 꽃으로 피어난다 (신달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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