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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루페 | 부모님 |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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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고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는 책. 부엌일 젬병이었던 인문학자가 부엌에서 홀로 서기를 한다. 병석에 있는 아내는 이제 어떤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나마 입에 대는 거라곤 남편이 마음을 다해 만든 요리뿐. 고통과 아픔 대신,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짧은 기쁨의 순간을 붙잡아두기 위해 쓴 남편의 부엌 일기. 조리 과정만 담담히 적어놓은 일기에 왜 가슴이 자꾸만 먹먹해지는 걸까?

  출판사 리뷰

“이토록 아름답고 눈부시게 슬프며 놀랍도록 담담한 요리책이라니, 침샘과 눈물샘이 동시에 젖는다.”
― 서효인 | 시인

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고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는 책

부엌일 젬병이었던 인문학자가 부엌에서 홀로 서기를 한다. 병석에 있는 아내는 이제 어떤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나마 입에 대는 거라곤 남편이 마음을 다해 만든 요리뿐. 고통과 아픔 대신,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짧은 기쁨의 순간을 붙잡아두기 위해 쓴 남편의 부엌 일기. 조리 과정만 담담히 적어놓은 일기에 왜 가슴이 자꾸만 먹먹해지는 걸까?

요리책 같으면서도 요리책이 아닌, 음식을 말하지만 음식만은 아닌
암 투병중인 아내가, 부엌일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남편에게 요리를 부탁한다. 아내는 병이 깊어 어떤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남편이 마음을 다해 만든 음식만 겨우 입에 댈 뿐이다. 남편은 독서와 글쓰기가 직업인 책상물림, 요리라고는 라면을 끓여본 것이 거의 전부였던 사람이다. 그에게 부엌은 커다란 도전이다. 조리대 앞에 설 때마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이미 해본 요리도 다시 하려면 헛갈리고,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을 빠뜨리기 일쑤다. 모든 것을 글로 배운 사람답게 그래서 시작한 메모, 그 메모가 자라서 요리책 같으면서도 요리책이 아닌 문학적인 에세이가 되었다. 언뜻 보면 조리 과정만을 담담히 기록한 레시피 모음 같고, 다음에 하지 말아야 할 실수의 비망록 같은데도, 읽는 이는 수시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저자가 감추려고 애쓰는 힘든 사연이 조금씩 비쳐 보이기 때문이다.

우아한 문장에 담긴 일상 음식 60여 가지의 레시피와 ‘요리하는 마음’
그는 자신을 위한 음식은 대충 건너뛰고 말지라도 아내를 위한 요리에는 언제나 정성을 쏟는다. 처음에는 콩나물국이나 볶음밥 같은 간단한 요리를 해내고 뿌듯해하는 게 보이지만 어느덧 칼질에 자신이 붙어 아귀찜, 해삼탕 같은 고난도 요리까지 해낸다. 물론 아귀찜의 콩나물은 아삭하지 않고 해삼탕은 아무래도 류산슬을 좀 닮은 것 같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메뉴 자체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집에서 늘 먹는 밥과 반찬이지만 만들고 먹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드라마가 늘 특별하다. 그런 요리가 60여 가지. 조리 방법과 과정을 자상히 그리고 있어 ‘오늘 뭐 먹지?’ 할 때 힌트를 얻거나 조리 참고서로 삼아도 무방할 정도지만, 요리 설명도 문학적으로 읽게 만드는 우아한 문장에 실린 ‘요리하는 마음’이 언제나 더 크게 와 닿는다.

아픔이 아닌, 음식을 통해 만드는 짧은 기쁨의 순간들
저자가 조리 과정을 설명하면서 가장 자주 쓰는 단어는 ‘간단하다’이다. 읽어보면 실제로 간단한 것은 아니다. 가령, 20여 가지의 채소를 일일이 손질해 세 시간 이상 곤 채소 수프를 주자 아내가 뭘로 만들었느냐고 묻는데 그때도 그는 “간단해”라고 대답한다. 아마도 버거운 일을 가볍게 만들고 싶어 스스로 거는 주문, 일종의 허풍이나 농담이리라. 그래서 더 애틋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저자는 슬픔을 감춘 채 우스개를 늘어놓기도 하면서 음식을 만들고 맛있게 먹는 순간에 아주 잠깐 떠오르는 기쁨을 밝게 그려내려 애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말한다. “암 투병이라는 끝이 없어 보이는 고통의 가시밭길을 헤쳐가면서 드물게 찾아오는 짧은 기쁨의 순간을 길게 늘이고 싶었다.” 독자가 슬픔보다는 따뜻한 위로와 힘을 전해 받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어쩔 수 없이 배어나오는 슬픔
힘든 투병과 간병 과정을 거의 말하지 않고 슬픔도 전혀 내색하지 않지만 아픔과 슬픔이 저절로 배어나오는 것까지 어쩌지는 못한다. 아내에게 남겨진 시간은 길지 않다. 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것이면 뭐든 만들어주고 싶지만 늘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불시에 위기의 순간이 오고 응급실에 실려 가느라 완성된 음식을 맛보지 못하거나 요리 자체가 중단되기도 한다. 만들다 말다 해서 저자가 ‘뛰엄뛰엄 탕수육’이라고 이름을 붙인 요리는 아내가 먹고 싶어했고 자신도 그렇게 만들고 싶어했지만 결국 만들다 만 상태로 냉장고 속으로 들어간다.

그뿐이 아니었다. 간단한 콩나물국을 끓이더라도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해보았지만 다시 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모른다. 부엌에 들어서면 언제나 천길 벼랑이 앞을 가로막았다. 머릿속은 하얘지고.

제자 중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운 이에게 들은 말이 생각났다. 맛있는 음식은 마음으로 만들어진다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고 재료와 소통해야 한다. 화를 내면 음식도 화를 낸다. 짜증난 상태에서 만든 음식은 짜다. 오늘 아침에 부엌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나 보다. 몰입해서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물을 무쳤다.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힘들고 지친 날에는 생명을 약탈해야 살아갈 수 있는 잡식성 동물의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자.

  작가 소개

저자 : 강창래
오랫동안 출판 편집기획자로 일했고 인문학 저술과 강의를 하고 있다. 1995년 전문가 투표를 거쳐 ‘한국 최고의 대중문화 기획자(출판 부문)’로 선정된 바 있고, 2014년 한국출판평론 대상을 수상했다. 『책의 정신』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유쾌한 창조』 『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 등을 쓰고 올리버 색스의 『편두통』을 옮겼다.

  목차

추천의 말
머리말 | 나는 왜 이런 글을 쓰는 걸까?

■ 오늘은 같은 걸로 먹어
무치는 마음을 닮는 나물
집에서 만드는 ‘중국집 볶음밥’
오이나물이 외로워 보여서
웃기는 짜장
위로의 동태전, 그리고 감자전
잡채의 눈물
쥐똥으로 무친 냉이나물
그러면 됐지, 채소수프
바나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웨지감자, 민어찜, 감자라면, 아니 식빵에 잼
나가사키 짬뽕의 서론과 본론
시간으로 만든 채소수프
맛난 음식의 슬픔과 기쁨
굴비하세요!
그리운 설날 떡국
통밀빵과 얼그레이밀크잼의 위로
콩밥 또는 콩밥으로 끓인 잣죽
요리하는 걸 좋아하세요?
눈처럼 하얀 밥물과 보리차
영양 많고 약도 되는 과카몰리
공간 이동의 기적, 돔베국수
오믈렛의 비밀

■ 누구나 달달한 위로는 필요해
매킨토시 주스
어느 반나절 레시피
요리의 기원, 바질 페스토
띄엄띄엄 탕수육
아끼다 똥된 망고 주스
두 개의 도시락
볶음밥이나 짬뽕, 그리고 오믈렛
과욕 주스
어제 보지 못한 것
무항생제 대패삼겹살의 기찬 효능
초간단 비빔밥
아무래도 보리차
휴식을 위한 세리머니, 콩나물국과 볶음밥
입맛이 없다면, 쥐똥고추 카레
일회용 장갑의 기쁨
소고기 뭇국, 맛있긴 하지만
라면 vs 가쓰오 우동
아내가 잠깐 잠든 사이, 볶음우동
카르페 디엠, 해삼탕
멜론 사러 가는 길

■ 요리하는 사람도 먹어야지
나를 위한 잡채밥
대패삼겹살 덮밥, 서서 먹어도 제대로
간신히 브로콜리 크림수프
해물누룽지탕
향기로운 된장국과 목이해삼볶음
계란탕 두 그릇
북엇국 두 그릇
실패한 아귀찜, 보험의 효과
병원 가는 길
당신은 당신이 마시는 주스

■ 이러라고 그런 거였어?
아주 쉬운 양푼이 비빔밥
갈비탕과 달걀지단
행복한 혼밥
아점 식단을 조금 바꾸며
취나물 국수, 이러라고 그렇게
향기 좋은 참나물 국수
닭다릿살 백숙
밤늦게라도 좀 먹을래? 숙주볶음인데
좋아하는 아침
오글거리게 청승맞은 생각
사소한 절벽의 폭포
처음 떠나는 혼자 여행
스릴과 서스펜스의 출발
수천만 년의 기억
산방산 계단에서 만난 석양
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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