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느 날 숲속에서 주인 없는 사과를 발견한 동물들은 서로 갖겠다며 사과를 안고 도망을 쳐요. 동물들은 사과를 쫓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내리막길에서 사과를 안고 때굴때굴 땍때굴 때굴때굴 땍때굴!
붓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유화 위에 독특하게도 검은 선이 아닌 흰 선으로 그려진 윤곽, 새빨간 사과처럼 시선을 묶어놓는 강렬한 색채, 다양한 동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동작과 표정이 더없이 매력적인 책입니다. 유화 밖으로 드러난 흰 선들은 그림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며, 동물들의 다양한 표정은 아이들에게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웃음을 줍니다.
출판사 리뷰
독특한 선과 색으로 만나는 일본 그림책
이 책은 2005년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하게 된 까닭》으로 제15회 겐부치 그림책 마을 \'비바카라스 상\'을 수상한 히다노 가나요의 두 번째 책이다. 겐부치 그림책 마을 상은 독자의 직접적인 투표로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노래하듯 읽으니 책이 즐거워!
'곰은 웍더글, 사슴은 덕더글.
원숭이는 대굴대굴, 토끼는 댁대굴.
까마귀는 뱅글뱅글, 직박구리는 뱅뱅.
사과는 때굴때굴, 때굴때굴 땍때굴.
때굴때굴 땍때굴 대굴대굴 댁대굴.' (본문 p.15-16)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우리말의 다양한 의태어 표현에 있다. 오뚝 솟은 모습을 나타낸 \'되똑\'이나, 물건이 다른 물건에 부딪히며 야단스럽게 굴러가는 표현을 나타낸 \'웍더글 덕더글\', \'때굴때굴 땍때굴\', \'대굴대굴 댁대굴\' 같은 표현들은 읽을수록 재미를 주고, 우리말의 다양한 의태어를 익히게 해준다.
또한 \'직박구리 또 한 마리 / 그 옆으로 날아왔더.\' (본문 p.2), \'큰일 났어, 큰일 났어! / 이대로 있다가는 사과를 뺏기겠어.\' (본문 p.7)처럼 마치 4분의 3박자의 노래를 하듯 리듬감 있는 글의 표현은 시를 읽는 듯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듯도 하여 책에 쉽게 다가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돕는 장치가 되어주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그림 : 히다노 가나요
1960년 일본 미야기 현에서 태어났고, 삿포로오타니 단대 보육과를 졸업했다. 2005년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하게 된 까닭》으로 제15회 겐부치 그림책 마을 \'비바카라스 상\'을 수상했다. 현재 웅대한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사랑을 가득 담아 동물들의 모습을 그리며 살고 있다.
역자 : 이선아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일어 번역팀장으로 일한다. 《친구랑 싸웠어》《할머니의 비행기》《새들아, 어디 사니?》등 많은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