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즐거운 도시 생활이 담긴 그림책 「행복한 하하호호 가족」의 하하호호 가족이 시골로 이사를 갑니다. 도시 생활과는 너무도 다른 시골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하하호호 가족의 다양한 일상이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시골로 이사가면서 도시에서와는 다른 생활을 하게 되지만, 하하호호 가족은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매 순간 웃음을 잃지 않고, 변화게 적응해 나갑니다. 처음엔 실수투성이인 가족이 1년 뒤 시골 생활에 아무런 문제 없이 적응한 것을 보며, 우리도 그들처럼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출판사 리뷰
하하호호 가족의 유쾌한 시골 생활,
그 좌충우돌 실수담이 전하는 삶의 교훈!!
■ 하하호호 가족의 좌충우돌 시골 적응기
한 가족이 있습니다. 이 가족은 아주 행복한 가족입니다. 이름도 하하호호 가족! 하하호호 가족이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갑니다. 시골로 가는 이사에 하하호호 가족은 모두 들떠 있습니다. 이사 간 첫 날, 하하호호 가족을 맞이한 ‘새집’은 사실은 비가 새는 \'오래된 집’입니다. 비 오는 날 집 안에서 우산을 쓰고 있지만, 하하호호 가족은 ‘재미있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골과 도시의 생활은 많이 다릅니다. 시골과 도시의 ‘다름’은 말에서부터 느껴집니다. ‘딸랑이’라고 하면 도시에서는 아기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의미하지만, 시골에서는 방울뱀의 소리나는 꼬리를 의미합니다. 아침도 도시에서의 아침과 다릅니다. 자명종 시계는 필요없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이웃집 수탉이 울어 대니까요. 이웃집 수탉은 자명종을 대신하는 고마운 동물이지만 그 덕분에 하하호호 가족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야 합니다.
하하호호 가족은 시골에 적응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합니다. 새 모이를 주기 위해서 모이통을 만들어 나무에 매달지만 모이통의 모이는 훼방꾼 다람쥐의 먹이가 되고 맙니다. 나뭇잎으로 꽃다발을 만들지만 가려움을 일으키는 옻나무를 구별할줄 몰라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기도 합니다. 도시에서는 당연히 치워버려야 하는 낙엽들도 시골에서는 태우거나 쓰레기 소각장에 버리면 안 됩니다. 아마도 그대로 썩어 거름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겠죠. 하하호호 가족의 이런 실수담들은 모두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갑니다. 시골에서 1년을 지낸 하하호호 가족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가려움을 일으키는 덩굴옻나무를 만져 두드러기가 났던 홀리는 시골 장에서 멋진 나뭇잎 꽃다발을 만들어 팝니다. 엄마는 정원의 홍당무로 토끼를 길러 가축 키우기 대회에서 2등상을 받습니다. 정말 하하호호 가족은 시골에서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게 됩니다.
■ ‘하하호호’가 가지는 힘!
《시골로 간 하하호호 가족》의 스무 가지 에피소드 속에서 시골에 적응해 가는 하하호호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골 생활 초기의 유쾌한 실수담들과 1년 후 더 행복해진 하하호호 가족의 모습까지. 시골 생활에 적응해가는 하하호호 가족의 모습을 보면 우리도 그들처럼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하하호호 가족의 힘은 그들 특유의 ‘하하호호’, 즉 긍정적인 사고입니다. 시골로 이사를 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그 많은 ‘다름’에서 하하호호 가족은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웃음으로 넘깁니다. 살아가다 보면 ‘다름’을 우수함과 덜 우수함으로 이해하게 되어 좌절하고 새로 적응해서 살아갈 힘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생각과 내가 가진 것들이 주변과 다를 때 우리는 ‘다름’을 느끼고, 그 ‘다름’이 곧 ‘열등함’이라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은 나를 행복할 수 없게 합니다. 《시골로 간 하하호호 가족》은 우리에게 변화와 그에 따른 적응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변화하기에 느끼게 되는 ‘다름’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겁게 대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레인 스미스가 전하는 메시지처럼 우리가 이 세상의 많은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여 서로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가 도시나 시골 어디에 살든 우리가 꿈꾸는 참살이(well being)는 우리 생활 속에 있을 것입니다.
■ 레인 스미스 특유의 위트 있는 글과 그림
간결한 문장의 글과 글의 빈 곳을 채우는, 글보다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하는 그림은《시골로 간 하하호호 가족》을 더 재미있게 합니다. 세상을 뒤덮은 눈 옆에 서 있는 하하호호 가족의 모습을 글에서는 ‘길 찾기’ 게임을 하는 것으로 표현하지만, 커다란 삽을 들고 조금 놀란 표정을 하고 있는 하하호호 가족을 보면 ‘길 찾기’ 게임이 단순한 게임이 아닌 ‘눈 치우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단순화 시킨 판화 기법의 그림은 위트 있는 내용을 표현하기에 적절해 보입니다. 레인 스미스는 동그란 얼굴에 도형적인 눈, 코, 입으로 하하호호 가족의 놀람, 실망, 기쁨 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골로 간 하하호호 가족》에서 레인 스미스의 그림은 누렇고 질감이 있는 배경 위에 그려집니다. 누렇고 질감이 있는 배경은 그림에 깊이를 주며 시골 생활이라는 이야기의 느낌을 전달합니다.
■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연작
10여 년 전 레인 스미스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그래서 항상 행복한 하하호호 가족 이야기 《행복한 하하호호 가족!》을 냈습니다. 하하호호 가족의 즐거운 도시 생활을 담은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조금 더 지난 후, 저자가 아내와 함께 워싱턴 디포트라는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시골 생활의 감성을 담아 또 한 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제목은 《시골로 간 하하호호 가족》. 시골의 감성을 담았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행복한 하하호호 가족!》과《시골로 간 하하호호 가족》을 비교하며 함께 읽어 보세요. 레인 스미스가 전하는 도시와 시골 생활의 다른 점을 느낄 수 있고, 레인 스미스 특유의 유머도 재미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만약 하하호호 가족이 여전히 당황스러움과 실망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하하호호 가족의 이야기는 더 이상 유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시골 생활에 잘 적응을 하게 된 하하호호 가족의 모습에서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골 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어진 하하호호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책을 덮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레인 스미스
1987년부터 그림책을 펴내기 시작했고, 1993년「냄새나는 치즈맨과 바보 같은 옛날이야기들」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역자 : 김서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독일의 뮌헨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지금은 동화 작가, 번역가로 활동 중이고 대학교에서 아동문학론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