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현대적인 시각에 맞추어 다시 꾸민 '빨간 모자' 이야기. 빨간 모자는 할머니 집에 심부름을 가기 위해 늑대가 나올 것 같은 어두운 숲길을 걸어 간다. 갑자기 커다란 나무 사이에서 튀어나온 늑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숨바꼭질 놀이 할래?" 빨간 모자는 숲 속으로 도망치면서 "네가 술래야!"라고 말한다.
늑대는 열까지 센 후 빨간 모자를 찾기 시작한다. 나무 뒤에서 흔들리는 작은 빨간 천, 늑대는 빨간 모자인줄 알고 다가가지만, 그것은 커다란 새의 빨간 부리였다. 빨간 모자는 늑대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도망치지만 결국 늑대는 빨간 모자를 찾아 낸다. 그리고 "이젠 네가 술래야."라고 말한다.
늑대와 빨간 모자는 즐겁게 숨바꼭질을 하면서 논다. 두려움을 상징하는 전반부의 숲은 어둡고 그늘진 색으로 그려져 있고, 늑대와 함께 놀이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한 후반의 숲은 노란색과 초록색과 같이 따뜻하고 즐거운 느낌이 나는 발랄한 색으로 그려져 있다. 긴장과 이완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그림책. 약간 거칠지만 생동감있는 그림이 독특한 느낌을 전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오승민
그림을 그린 오승민은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한국안데르센 그림자 상, 국제 노마콩쿠르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수상했고, BIB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에 선정되었다. 『날마다 뽀끄땡스』 『벽이』 『내 이름은 타이크』 『나의, 블루보리 왕자』 『앨피의 다락방』 『들소의 꿈』 『멋져 부러, 세발자전거』 『따로 또 삼총사』 『별볼일 없는 4학년』 『손잡이 달린 강아지』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