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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옛 살림살이
이음과펼침 | 부모님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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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다듬잇돌은 사라졌지만 다림질은 사라지지 않았다. 물동이는 사라졌지만 물을 길어 오는 일은 수도관이 대신하고 있다. 화로는 사라졌지만 불은 가스레인지와 인덕션으로 이어졌다. 주판은 계산기로, 맷돌은 믹서기로, 빨래방망이는 세탁기로 모습을 바꾸었다.
우리는 흔히 옛 물건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말 사라진 것은 물건일 뿐, 그 물건이 맡고 있던 일은 다른 모습으로 살아남았다.
이 책은 다듬잇돌과 다리미, 맷돌과 믹서기, 등잔과 전등, 물동이와 수도꼭지, 가마솥과 전기밥솥 등 옛 살림살이와 오늘의 생활도구를 나란히 놓고 그 변화의 길을 따라간다. 각각의 물건이 언제 등장했고 어떤 이유로 자리를 내주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물건의 역사만이 아니다. 편리함을 얻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내주었는지를 함께 돌아본다. 빨래터의 수다, 화로 곁의 군밤, 맷돌 앞에 마주 앉은 사람들, 시루에서 김이 오르기를 기다리던 마음, 되 위에 한 줌 더 얹어 주던 인심까지. 기술은 분명 우리를 더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편리함은 언제나 무언가와 맞바꾼 결과이기도 했다.
『잊혀진 옛 살림살이』는 옛 물건을 추억하는 책이 아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잊고 지낸 삶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게 하는 생활문화 인문서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오래된 살림살이들을 통해 우리 삶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다듬잇돌에서 다리미로, 맷돌에서 믹서기로, 등잔에서 LED 전등으로 이어지는 변화는 단순한 도구의 교체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어 온 과정이며, 기술이 인간의 시간을 어떻게 바꾸어 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옛 물건을 무조건 그리워하지 않는다. 새 물건이 가져온 편리함과 효율을 인정하면서도, 그 편리함 뒤에서 사라진 것들을 함께 살펴본다. 빨래터에서 나누던 안부, 화로를 둘러싸고 앉던 저녁, 품앗이의 손길, 기다림의 시간, 넉넉한 인심과 같은 것들이다.
우리가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는지, 그리고 지금의 편리함이 어떤 시간을 딛고 서 있는지를 묻는 성찰의 기록을 차분하게 펼쳐낸다.
옛 물건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오늘 사용하는 물건들 역시 언젠가는 또 다른 물건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다. 그때 우리 시대는 무엇을 남겼다고 기억될까.
사라진 것은 물건이지만, 그 물건이 품고 있던 삶의 풍경까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그 풍경들을 다시 불러내어 마주하게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기홍
에스엘 미러텍에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우리의 옛 살림살이를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얻고자 했다. 과거에서 배워 현대를 사는 지혜를 구하고자 한다.저서『잠시 머물다 가는 길 위에서』(사진집)『한가위 우리는』(사진집)『기억 속 풍경』(사진집)『나를 지켜보는 세상을 보며』(사진집)『생각의 틀을 넓히며』(에세이)『방향의 조각』(시집)『밤하늘 별무지개』(시화집)『옛 선비에게 배우다』

  목차

머리말

제 1 부 사라진 것들의 자리

다듬잇돌과 다리미
맷돌과 믹서기
등잔과 전등
되와 전자저울
화로와 가스레인지
절구와 분쇄기
빨래방망이와 세탁기
물동이와 수도꼭지
가마솥과 전기밥솥
비녀와 머리핀
참빗과 플라스틱 빗
손바느질과 재봉틀
먹과 볼펜
도리깨와 탈곡기
주판과 계산기
짚신과 운동화

제 2 부 공간이 사라지자 변한 것

대청마루와 거실
우물가와 정수기
장독대와 김치냉장고
부엌과 주방
아궁이 앞과 보일러실
평상과 카페 테이블
정자나무와 쉼터
동네 구멍가게와 편의점
오일장과 대형마트
서당과 학원
장터와 온라인 쇼핑몰
초가집과 아파트
툇마루와 현관문
사립문과 도어락
방앗간과 즉석식품 코너
목욕탕과 욕실
사진관과 스마트폰 앨범
공중전화 부스와 스마트폰

제 3 부 소리와 놀이가 변한 것

노동요와 스피커
제기차기와 게임기
윷놀이와 보드게임
옛이야기와 검색
뻥튀기 소리와 기성 과자
딱지치기와 모바일 게임
연날리기와 드론
공기놀이와 터치 게임
고무줄놀이와 댄스 챌린지
숨바꼭질과 키즈카페
널뛰기와 트램펄린
공동체 노래와 노래방
상여소리와 추모 음악
새벽 닭 울음과 알람 소리
장터 흥정 소리와 무인 결제음
공차기 골목과 풋살장 예약
피리 불기와 리코더 수업
장구 장단과 드럼 비트

제 4 부 의례가 간소해지며 변한 것

금줄과 출생 알림문자
삼칠일과 산후조리원
돌과 돌잔치
관례와 성년의 날
군 입대 환송과 단체 채팅 인사
함보내기와 웨딩 이벤트
폐백과 스튜디오 촬영
마을 제사와 지역 축제
차례와 간소 제례
제사와 추모식
성묘와 추모공원 방문
동지 팥죽과 간편식
회갑연과 환갑여행
상례와 상조회사

제 5 부 변화하는 생업과 장인의 문화

대장장이와 금속가공공장
베틀 짜는 이와 의류공장
나전장과 인테리어 마감재
소목장과 조립가구
유기장과 스테인리스 제조
염색장과 합성염료공장
악기장과 전자악기업
달구지꾼과 화물운송업
약장수와 약국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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