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인 오스틴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별종’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하다. 오스틴의 어느 소설보다도 풍자적·반어적인 경향이 강해 첫 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아이러니와 풍자로 일관하면서 작품 전체가 하나의 패러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사랑과 결혼, 재산을 추구해나가는 과정을 작가 특유의 아이러니와 유머, 따뜻함과 문학적 상상력, 그리고 다양한 표현기법을 사용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그 시대 문학가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곁들여져 있다.
출판사 리뷰
이 작품은 제인 오스틴의 완성된 소설 여섯 편 가운데 ‘별종’으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작품이다. 오스틴의 어느 소설보다도 풍자적·반어적인 경향이 강한 작품으로 첫 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아이러니와 풍자로 일관하면서 작품 전체가 하나의 패러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소설은 감상소설(sentimental novel)과 고딕소설(gothic novel) 및 행위 지침서(conduct book) 등 당대의 지배적인 문학 장르에 드러난 허위의식이나 과장된 감수성을 가차 없이 풍자하면서 동시에 그러한 장르들의 패턴을 구성 원리로 이끌어가고 그 정신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당대의 행위지침서에서 설파한 도덕적 지침이나 소설의 교훈적 기능에 대한 기대도 여지없이 풍자의 대상이 되고 만다. 이 소설의 마지막 줄에서 화자는 독자에게 이 소설의 목적이 “부모의 압제를 권장하려는 것인지 혹은 자식의 불복종을 칭찬하려는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하면서, 소설이 독자에게 도덕적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당대의 관습적인 규범을 조롱한다.
당대의 서사 양식들을 풍자하고 패러디하면서 동시에 그 양식들의 정수를 포용함으로써 부정과 긍정, 전도와 재창조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이는 오스틴이 극히 첨예한 의식을 가지고 고도의 기법을 구사하며 소설을 쓰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오스틴의 소설 가운데 유독 소설 기법에 대한 자의식을 드러내고 소설에 대한 옹호론을 펼치기도 하는 등 소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소설, 즉 메타픽션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이 작품은 오스틴의 작가 의식을 정립하기 위한 시도였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작가의 비판적, 유희적 정신과 예술적 기교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이 소설에는 풍자적, 유희적 정신이 넘쳐흐르고, 오스틴의 신랄한 풍자와 위트, 독창적 기지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오스틴이 아닌 어느 작가가 자신의 여주인공을 그토록 조롱하며 즐거워할 수 있으랴. 이러한 유희적 정신은 오스틴이 십 대에 써온 초기 습작 소설들에 나타난 풍자적 정신의 맥을 잇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이 소설은 바로 그 유희적 정신의 결정체로서 그 발달 과정을 완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짧은 소설이지만 이 소설을 오스틴의 최고 작품으로 꼽는 평자들이 있는 것도 이 소설이 이룩한 높은 완성도를 입증한다고 하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인 오스틴
1775년 12월 16일, 잉글랜드 햄프셔의 시골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리 오스틴 사이의 6남 2녀 중 일곱 번째이자 둘째 딸로 태어났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영국 사회의 전환기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그려낸 작가이다. 제인 오스틴은 무도회와 연애, 가족과 결혼 같은 소재를 통해 인간의 자존심, 편견, 이성, 감성, 그리고 사회적 위선을 재치 있게 드러냈다. 문체는 부드럽지만 결코 순응적이지 않았고, 풍자와 아이러니를 통해 여성의 내면과 사회적 위치를 정교하게 묘사했다. 남녀의 사회적 역할과 계급적 제약이 뚜렷했던 시대에 여성으로서 독립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오스틴은 생전 대부분의 작품을 익명으로 출간해야 했는데, 《이성과 감성》의 표지는 “어떤 숙녀에 의해(By a Lady)”로 되어 있었고, 《오만과 편견》은 “《이성과 감성》의 저자가 쓴(By the Author of Sense and Sensibility)”로 소개되었다. 그녀의 본명 ‘Jane Austen’이 처음 표지에 등장한 것은 사후 출간된 《설득》과 《노생거 사원》부터였다.대표작인 《오만과 편견》은 출간 이후 200년 넘게 사랑받으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문학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오스틴이 창작해낸 작품 속 인물들은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쉬듯 생생하며, 특히 엘리자베스 베넷, 에마 우드하우스, 앤 엘리엇 등은 초기 페미니즘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제인 오스틴은 1817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비록 짧은 생이었지만, 그녀의 대표적인 소설 여섯 작품은 “영국 소설의 정수이자 현대적 인간 심리의 기초”로 평가받고 있다.
목차
제1부
제2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