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글로연 그림책 시리즈 6권.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뱀파이어 소녀 반다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으스스한 이야기 소재가 될 수 있는 뱀파이어 이야기를 아름답게 빚어낸 작가는 그림을 통해 풍부한 볼거리와 유머를 동시에 안겨준다. 작가의 넘치는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뱀파이어의 생활환경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것이다.
특히, 발레학원에서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반다와 친구들이 춤을 추는 장면은 가히 엽기적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불가능이나 장애를 극복하고 가능하게 하는 힘은 역시 ‘사랑’임을 보여주는 이 책은 브라질의 대표 문학상인 '자부치상'을 수상하였다.
출판사 리뷰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뱀파이어 소녀 반다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깜직하고도 사랑스러운 이야기
포르투칼어 문학상 중 최고의 상인 '자부치상' 수상작
삐쭉 튀어나와 장난스레 보이는 두 개의 송곳니, 환하게 밝은 초록색 얼굴, 다크서클에 둘러싸여 더 크게 보이는 동그란 눈, 바로 뱀파이어 반다의 얼굴 모습이다. 하지만 반다는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는 운명으로 태어났기에,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몰라 늘 슬프다. 해질 무렵에 폭신한 관에서 기지개를 펴며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반다는 씻고 옷 매무새를 가다듬을 때마다 거울을 보지만 그 속에 자신의 모습은 없다. 거울에게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을 훔쳐서 어디로 가져갔는지 화를 내봐도 여전히 슬프고 울적하다.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반다는 송곳니를 가다듬고 발레학원에 가는 길에도, 또 춤을 추면서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운명이 너무도 속상할 뿐이다. 그런 반다를 마음 가득히 품고 있는 토니가 춤을 추며 반다 가까이로 다가온다. 자신을 볼 수 없다는 지독한 슬픔에 빠진 반다에게 토니는 반다의 생김새를 하나하나 이야기해준다. 그 말을 더 또렷이 들으려고 토니 가까이로 다가간 반다는 물거울로 변한 토니의 눈에서 그토록 보고 싶고 알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토니의 사랑이 만들어낸 기적은 반다의 마음을 토니에게로 향하게 했고, 둘은 영원한 사랑의 마법에 빠져 서로가 닮은 모습이 되어간다.
으스스한 이야기 소재가 될 수 있는 뱀파이어 이야기를 아름답게 빚어낸 작가는 그림을 통해 풍부한 볼거리와 유머를 동시에 안겨준다. 작가의 넘치는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뱀파이어의 생활환경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것이다. 반다의 침대인 관과 더불어 보여지는 반다의 방 컨셉트는 여느 소녀의 방과 다르지 않다. 다만 모든 시선이 뱀파이어의 것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유명 연예인의 브로마이드 대신에 유명한 뱀파이어의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는 식으로 말이다. 뱀파이어지만 채식을 고집하기에 반다의 피부는 초록색이며, 토니와 반다의 사랑을 이어주는 큐피트의 화살 쏘기는 박쥐의 몫이다. 특히, 발레학원에서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반다와 친구들이 춤을 추는 장면은 가히 엽기적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불가능이나 장애를 극복하고 가능하게 하는 힘은 역시 ‘사랑’임을 보여주는 이 책은 브라질의 대표 문학상인 '자부치상'을 수상하였다.
뱀파이어 소녀 반다가 전하는
사랑스러운 이야기와 엽기적인 일상의 유머러스한 조화
반다는 뱀파이어다. 하지만 피를 싫어해서 채식을 고집하고, 그로 인해 피부가 초록색이 되었다.반다는 외모에 한창 관심이 많은 소녀다. 하지만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어 늘 슬프고 울적하다. 이처럼 반다를 둘러싼 상황은 조금씩 꼬여 있다. 그런 중에도 그림으로 보여지는 반다의 모습과 주변은 유쾌하고 우스꽝스럽다.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반다가 춤을 추는 장면에서 작가는 글로는 ‘우아하다’고 표현하지만 그림으로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춤 동작을 보여주기에 자연스레 웃음을 짓게 한다.
반다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뱀파이어인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멸의 생명조차도 내놓으려 할 만큼 간절하다. 어떤 수를 써도 이룰 수 없을 것만 같던 그 간절한 소망은 반다를 사랑하는 늑대인간 토니를 통해 이루어진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자신의 얼굴이 궁금한 소녀와 자신의 모습이 끔찍한 소년, 슬픔으로 가득 찬 반다와 사랑으로 가득 찬 토니. 이처럼 여러 각도에서 어긋나 보이는 이들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력인 ‘사랑’의 힘으로 상대방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행복해지며, 또 닮아간다.
영국에 '맨부커상'이 있다면, 브라질에는 '자부치상'이 있다고 한다. 포르투칼어 문학작품 중에서 최고를 뽑는 이 상의 어린이부문 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와 이미지는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뛰어난 상상력과 표현력으로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낸 이 그림책을 볼로냐어린이도서전에서 만났다. 강렬한 색의 대비도 눈길을 끌었고, 반다의 생김새를 비롯한 모든 그림들이 매력적이었다. 첫눈에 쏙 들어온 이 책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어 번역서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 그림책을 보는 우리나라 독자들의 생각정원에 새로운 상상의 꽃이 피어나고, 창의력의 새싹이 솟아나기를 꿈꾼다.
작가 소개
저자 : 시우바나 지 메네제스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태어나 미술대학에서 만화영화를 전공했으며, 작가 및 예술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채식주의 뱀파이어 소녀라는 특이한 소재를 풍부한 색감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엮어낸 <뱀파이어 소녀 반다>는 2008년 '자부치상' 어린이도서 부문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