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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저널 2025.9
학교도서관저널 | 부모님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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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전국의 지역서점 중 어린이·청소년 책방은 극소수 희귀종이다. 어림잡아 봐도 200곳 미만. <학교도서관저널>은 인구 소멸의 위기로 아이들 목소리가 고요해진 동네 속에도 부러 낮은 서가를 들이는 이곳의 운영자들이 궁금해졌다. 하여 이번 호는 방방곡곡의 이들 8명을 인터뷰해 저마다의 ‘책방 하는 마음’을 묻는다.

왜 어린이·청소년 책방인지, 서가는 어떻게 구성했는지, 도서를 들이는 나름의 기준이 있을지, 지역민과 유대를 쌓아온 비결은 무언지… 책방마다 대표 프로그램도 하나씩 묻고, ‘우리 책방을 닮은 책’도 한 권씩 들었다. 서울의 ‘책방 사춘기’부터 제주의 ‘북스페이스 곰곰’에 이르는, 책방 여행길이라 해도 좋겠다.

지역은 달라도 지향은 같았던 여덟 책방지기가 입을 모아 들려준 이야기는 “책만 파는 책방이 아닌, 문화를 파는 사랑방”이 되고 싶다는 다짐. 이 단단한 다짐이 스며 있던 각각의 서가엔 어린이·청소년의 손때가 가득했다. 학교도서관의 사서쌤들께 그 손때의 연원을 따라가 보길 권한다. 단언컨대 아이들을 기다리는 책방지기의 마음과 도서관을 지키는 사서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

  출판사 리뷰

방방곡곡 어린이·청소년 책방
전국의 지역서점 중 어린이·청소년 책방은 극소수 희귀종이다. 어림잡아 봐도 200곳 미만. 본지는 인구 소멸의 위기로 아이들 목소리가 고요해진 동네 속에도 부러 낮은 서가를 들이는 이곳의 운영자들이 궁금해졌다. 하여 이번 호는 방방곡곡의 이들 8명을 인터뷰해 저마다의 ‘책방 하는 마음’을 묻는다. 왜 어린이·청소년 책방인지, 서가는 어떻게 구성했는지, 도서를 들이는 나름의 기준이 있을지, 지역민과 유대를 쌓아온 비결은 무언지… 책방마다 대표 프로그램도 하나씩 묻고, ‘우리 책방을 닮은 책’도 한 권씩 들었다. 서울의 ‘책방 사춘기’부터 제주의 ‘북스페이스 곰곰’에 이르는, 책방 여행길이라 해도 좋겠다. 지역은 달라도 지향은 같았던 여덟 책방지기가 입을 모아 들려준 이야기는 “책만 파는 책방이 아닌, 문화를 파는 사랑방”이 되고 싶다는 다짐. 이 단단한 다짐이 스며 있던 각각의 서가엔 어린이·청소년의 손때가 가득했다. 학교도서관의 사서쌤들께 그 손때의 연원을 따라가 보길 권한다. 단언컨대 아이들을 기다리는 책방지기의 마음과 도서관을 지키는 사서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

공감과 위로의 사람이 건네는, 잘 익은 언어들
전주에서 전 연령 큐레이션 책방 ‘잘 익은 언어들’을 운영하는 이지선 대표를 인터뷰한다. “설익은 말이 오가는 세상에서 책이야말로 가장 잘 익은 매체”라는 이 대표. 그가 잘 익은 언어들을 모두에게 제철 배송할 수 있도록 8년간 꾸려 온 노력을 전한다. ‘틈새 운동’으로 방문자들과 가벼운 운동을 함께하고, ‘독자전’으로 단골들의 추천책을 전시하는 등 그가 책방에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주민들과의 유대는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닌, 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서점의 가치를 단단히 잇는다. 서점 안에 모든 학년을 위한 책이 있기에 학교 단체 방문으로도 인기라고. 관광지가 아닌, 평범한 동네 어귀에서 문화를 만드는 책방의 힘을 말한다.

읽고 말하고 쓰기를 사랑하(려)는 이를 위한, 고양이쌤 책방
통영에서 노묘 세 마리가 상주하는 회원제 책방 ‘고양이쌤 책방’를 운영하는 김화수 대표. 10년간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다 경쟁 시스템에 지쳐, 오직 “가르치기”만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방문객이 들락이며 책을 사 가는 책방은 아니지만 지역 내 글쓰기 교실이자 독서모임 전문 공간으로서 책방을 운영하며 꾸준히 아이들 문장을 살피고 기록했다. 『다 읽고 탁 덮고 싹 잊는다면?』(2025)은 그 14년 글쓰기 수업 노하우를 모두 담아낸 책. “내면에서 시작해 바깥의 수많은 존재들로 관점을 확장하는 것”이 독서와 글쓰기라는 그의 철학은 ‘요즘 관심사’에 기반해 꾸려진다는 그의 책방 서가에서도 빛이 난다. 인터뷰 말미의 ‘책태기’ 극복법은 덤이다.

매달 특별한 전시전의 하모니, 책방 사춘기
서울 연남동 어린이·청소년 문학 서점, ‘책방 사춘기’의 유지현 대표. “조금은 미숙하고 서툴러서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그의 말마따나, 이곳엔 서툴러서 실패하고, 그렇기에 성장하는 소설이 가득하다. 서점 한쪽엔 매달 새로운 그림책 원화전이 크게 열린다. 한 달 새 자라는 아이들처럼 ‘변신하는 책방’이다. 어린이가 중학생으로, 대학생이 직장인으로 옷을 바꿔 입고 책방에 돌아올 때 “저도 책방도 손님들과 함께 성장한 것 같다”는 유 대표의 말엔 성장하는 이와의 추억을 귀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여전히 사춘기인 모두를 환영”한다는 이 책방에 기대고 싶어진다.

어린이 마음을 저금하는 곳, 책방 북그북그
경북 영주의 귀엽고 따스한 어린이책방, ‘북그북그’의 전향진 대표. 전 대표의 또 다른 직업은 보드게임 강사다. 그는 책방에서 그림책과 보드게임을 연결한 원데이클래스를 분기별로 운영한다. 이는 아이들을 절로 책방에 끌어다 앉히는 북그북그의 자랑이자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라고. 이어서 전 대표가 밝히는 ‘독서모임 장수의 비결’에는 책방지기 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책방이 아닌, 지역 주민 중심의 다양성이 드러나는 책방 운영법이 소개된다. 좋은 책을 골라 들이기 위해 그가 참고하는 독서운동 시민단체들 역시 주목해 볼 만하다.

지구와 나 모두를 존중하는 생태책방, 호수책장
서울 강서구, 초등학교 앞에 자리한 생태책방 ‘호수책장’의 김자호 대표를 인터뷰한다. 김 대표가 어린이 생태책방을 연 계기는 자녀와 함께 생태책과 도감을 찾아보며 놀았던 즐거운 경험 덕분. 그래서 호수책장은 평일엔 북클럽과 동시 수업 등의 책 문화 활동을, 주말엔 책방지기이자 숲해설가인 김 대표를 필두로 ‘숲 탐험대’를 운영한다. 책방 안에선 책이, 책방 밖에선 숲이 아이들의 선생이 되는 셈이다. 그렇게 책방 안팎에서 생태 감수성을 키워 온 호수책장의 10대들은 2023년, ‘서울동물영화제’에 단편 애니메이션을 출품해 관객상을 받기도 했다고. 숲‧아이‧어른 모두가 생태 공동체로서 서로를 도우며 자라는, 이상적인 책방이 여기 있다.

이어서, 해운대에서 25년간 어린이 청소년의 글을 신문에 실어 온 노희정 대표를 인터뷰한 “어린이신문 내며 미래 독자 기른다, 곰곰이 서점”, 동네 엄마들이 모여 만든 그림책 아지트를 어엿한 서점으로 키워 낸 권은정, 박성혜 대표를 인터뷰한 “그림책으로 우리 사이 맛있게, 책방 노른자”, 어린이책 편집자였다가 제주로 내려가 어린이책방 사장이 된 김지연 대표를 인터뷰한 “다채롭게 변신하는 복합문화공간책방, 북스페이스 곰곰”을 수록했다.

특집 다음으로는 교육의 올바른 역할과 가치를 생각하는, ‘배우고’ 섹션,
도서관과 책 사이에서 함께 읽고 나누는 사람들을 위한 ‘익히고’, ‘어울리고’, ‘헤아려 읽다’ 섹션,
꾸준히 좋은 책을 알리고 권하기 위해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새 책’이 이어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주)학교도서관저널

  목차

특집 방방곡곡 어린이·청소년 책방

044 공감과 위로의 사람이 건네는, 잘 익은 언어들 이지선
049 읽고 말하고 쓰기를 사랑하(려)는 이를 위한, 고양이쌤 책방 김화수
053 매달 특별한 전시전의 하모니, 책방 사춘기 유지현
058 어린이 마음을 저금하는 곳, 책방 북그북그 전향진
063 지구와 나 모두를 존중하는 생태책방, 호수책장 김자호
068 어린이신문 내며 미래 독자 기른다, 곰곰이 서점 노희정
074 그림책으로 우리 사이 맛있게, 책방 노른자 권은정, 박성혜
080 다채롭게 변신하는 복합문화공간 책방, 북스페이스 곰곰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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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086 학교도서관활용수업-중등 미래를 그리는 창직 수업 임가희
092 사서교사의 문해력 코칭 수업 비문학으로 문해력 수업 완주! 정은경
100 금서 ON, 다시 여는 성교육 청소년 성희롱, 왜 반복될까요? 서현주
104 IB교육을 시작합니다 Pre-DP 수업으로 IB 맛보기 1 박혜림
110 색다른 모두의 그림책 교실 밭고랑 따라 삶을 익히는 시간 권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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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고
116 사서쌤을 위한 챗GPT 핸드북 책 속 인물과 대화하는 법 2 이유진
120 평생독자 기르는 법 늘 같은 책만 대출된다면? 취향 발현 이용자교육! 김규미
126 사려 깊은 번역가의 말 걸기 우리는 이 세계를 함께 번역하는 중 신수진
128 우리가 사랑한 책방들 도시 소음을 털고 나를 회복하는 곳, 책방 죄책감 이새미
130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분투기 시공,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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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고
136 칭찬릴레이 이 사람을 칭찬합니다! 홍지현, 이복희, 오기연, 김애란
138 묘한 질문도 술술 참고서비스 작별을 앞둔 그대, 우린 다시 만난다 김차경
140 모여요, 책숲으로 정보와 사람을 책으로 잇다!: 인포브릿지 임학
144 지구인의 서재 다정, 다정한 청년, 준휘 씨 정은주
148 방방곡곡 사서人 인터뷰 남순이 안산 관산중 사서교사와의 만남 김상화
156 팬심과 펜심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 근하 만화가와의 만남 최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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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려 읽다
164 아이엠 그라운드 어린이책 멍한 세상으로의 초대 신화숙, 정기화, 정은미, 최혜원
168 와글와글 청소년책 시상식 여름 닮은, 성장을 북돋음 상 고정원, 김소정, 이승헌
172 비거니즘 공부 책 동물의 눈으로 보는 세상 고지연
174 장르소설 홈트방 공포소설 일본편: 분노형 호러의 세계 김송이
176 시시(詩詩)한 책들 우리도 모르게 쌓인 우정을 얘기하는 시 강우근
178 과학책을 쿠키처럼 우리가 믿는 과학, 어떻게 과학이 됐을까? 이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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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새 책
182 어린이 문학 | 206 청소년 문학
188 어린이 그림책 | 213 청소년 인문 사회
194 어린이 인문 사회 예술 문화 | 217 청소년 자연 과학 환경 생태
202 어린이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223 청소년 예술 문화 만화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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