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10월의 어느 날
간간이 흰 포말을 품고
달려오는 파도
지중해의 넓은 수평선
바다는
하늘과 포옹하고 있다
해변 모래길 위에
노부부 한 쌍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걷고 있다
서로를 의지하여 살아온 길
모래 위에 두 사람이 발자욱을 남긴다
그리고 그 발자욱을 파도가 와서 지운다
햇살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강마을 이야기
강변 포도나무에
포도가 익어간다
산비탈 비스듬히
태양빛 받아들이며
알알이 호흡하는 포도알
등 두들겨 주는 강바람에
마음 흠뻑 젖어
붉어지는 살갗
강변에는
포도 알알이 익어가게 하고
길손들은
포도향에 취하네
이쁜 집들 옹기종기
교회 종탑에 십자가가
햇살에
눈부시고
강마을 이야기는
강길 일천이백 리 길을
쉬엄쉬엄 흘러
전설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움
파르르 떠는 꽃잎 하나
그리움 담아서
온몸 흔든다
혼이 둥둥 떠서
하늘 항해를 한다
그리움 담아
뜨거운 마음 담아
항해를 떠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석정삼
포항 출생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청암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역임순천SOS 어린이 마을, 한국SOS 어린이 마을 교육부장 역임광양사랑요양원 시설장 역임문학21 등단한국문인협회 회원전남문인협회 이사순천문인협회 회장시집: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