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자기 삶의 예술가
좋은 환경 좋은 사람들
그들과 함께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나는 분장을 시작했다
드라마 세상을 세상 이야기로
세상 이야기를 드라마 세상으로
세트장으로 무대로 대기실로 분장실로
인간사 희로애락을 작품으로 삶으로
옮겨왔다 우리는 서로의 본분에 충실했고
하나의 씬에서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작가가 시나리오를 사랑하고
감독이 연출을 사랑하고
배우가 배역을 사랑하듯
나는 분장을 사랑했다
우리가 함께하는 곳
그곳이 곧 무대요
삶이라는 현장이요
생의 미학이었으니
우리는 저마다
자기 삶의 예술가였다
**점 같은 섬 하나
점 같은 섬 하나
꿈 하나 자란 점
점과 점을 잇듯 꿈과 꿈을 이어
올망졸망 사연 쌓는 고금도
바다가 파도를 연주하면
은빛 추억 속에 잠들고
모래밭에 쌓고 허문 동심
그러나 지금도 선명한 발자국들
눈 감으면 불어오는 바닷바람
어디선가 철썩이는 파도
아직도 동심인 나여
유년이 영근 고향이여
이제는 아득한 주마등
그러나 언제고 푸르른 물보라여
**그리운 고향
철없이 뛰놀던 고향에 살고 싶네
앞산 뒷산을 오르락내리락
첨벙대며 내달렸던 모래밭을
지금은 그 누가 어린 나를
되살아내고 있을까
산 너머로 해가 뜨는 풍경 대신
콘크리트 너머로 해가 지는 풍경이
나를 짓누른다
그러나 벽틈의 민들레
나를 보고 노랗게 웃는다
그래, 해마다 피는 봄꽃처럼
나 철없이 뛰놀던 고향 그 작은 점
그러나 내 모든 것이 시작된 점
오늘 이 시도 그 한 점으로부터
한걸음에 달려왔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대영
전 KBS방송국 근무대종상영화제 분장기술상(2012)한올문학 신인상(2017)대한민국대중문화예술상(2018)한국예술문화명인(2021)국제문단문인협회 회원(2020)현 한국분장 대표시집『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고요에 닻을 내리고』 『자기 삶의 예술가』『삶이 우주가 되어 길을 떠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