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삶이 우주가 되어
황혼이 물드는
소리… 내 가슴에
젖는다
구름처럼 부풀었다
흩어지는 마음
깨어나지 않는 알처럼
자신의 꿈을 바라보다
둥지를 떠난다
삶은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얼룩진 인생이
그림자를 찾아나서면 된다
미워할 수도 없이
사랑할 수도 없이
열린 하늘길에서는
그 무엇을 위하여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꿈에 엎지른 삶은
나를 더 진하게 적시며
잠들지 않은 채 번져간다
나의 우주가 되어
**인생놀이
내 그림자
나무뿌리만큼 깊어지도록
삶을 되새겨보는 시간
밤새 하늘정원에
오락가락하는 빗소리
뒤척이며 봄인가 싶어
새벽빛에 내 귀를 씻는다
텅 빈 속을 보이기 두려워
내 안에
어리석도록 투박한 거짓들
그래, 독해져야 했다
내 마음은 이미 나와 동떨어져
봄의 길을 걸어가지만
서운하지 않았다
**울림통
꿈과 세월이
한 몸 되어 흐를 때
나는 그 몸으로
영원할 줄만 알았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허전한 마음이 겉돌며
혼자임을 자각했다
얼굴에 각인되는 시간의 골
그 깊은 골의 외로움을
허무라고 불렀다
텅 빈 나의 그 세월을
악기의 울림통처럼
사랑하고 싶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대영
전 KBS방송국 근무대종상영화제 분장기술상(2012)한올문학 신인상(2017)대한민국대중문화예술상(2018)한국예술문화명인(2021)국제문단문인협회 회원(2020)현 한국분장 대표시집『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고요에 닻을 내리고』 『자기 삶의 예술가』『삶이 우주가 되어 길을 떠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