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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을 놓는다
황금알 | 부모님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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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흔들림을 놓는다

흰 접시 바닥 위에 생달걀을 올려놓다

소리도 잠시 섞여 둥글둥글 흔들린다

투명한 탄력이 굴절된 잡음을 털어낸다

청결한 내막內膜 안에서는 탯줄 끝에 이어진 맥박이 바닥까지 숨을 참고 찍어 멈출 때 더 비틀거리고 더 깊이 깨어난다

삶의 무게를 떨어뜨리는 낙하지점 검은 눈빛 한 점 추錘가 둥 속 모든 흔들림, 떠도는 혼돈을 붙잡고 들끓는 붉은 고요 탄생 신화 껍질을 탁, 깨트리는

순간의 절정

나 안에 나를 찾아서 나를 흔든다

끓는 점

커피포트 암흑의 깊이

하늘과 땅 평형의 기울기 위에서

끓는 점 혼돈을 깨트리고

투명한 힘이 생명을 지향하여 물의 씨앗을 튕겨 올린다

봄 대지 숨구멍

부드러운 흙가슴 호미 소리 사이 그 심혼心魂을 심으리라

겨자씨만 한 작은 영인들 눈 뜨지 않겠는가

태양의 붉은 피가 잉태한, 지상의 열매 모든 심장 속에서는

절대 고요

영원 개벽의 시간이 끓고 있으리라

흰 손

나 안에 멈춰 선 늙은 사내

괘종시계 불알이 벽을 친다

비틀비틀 흔들흔들

과거와 미래 사이 현재의 혼돈을 부스러뜨린다

고인돌 큰 바위도 봄 풀밭 찰칵찰칵 돋아나는 시곗바늘 위를 구르고 있으리라 무덤 속 뼈들의 꿈을 껴안고 별빛 반짝이다가

한 번은 땅의 시간으로 한 번은 하늘의 시간으로 몇 굽이 생의 능선을 넘어야 붉고 푸른 것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아카시아꽃 흰 손

나 안의 질문을 받아 허공에 던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욱
아버지의 꽹과리 소리로부터 전통 농악의 정서를 물려받아, 이를 시조로 풀어내는 ‘거리-놀이-가락 환타지’를 꿈꾸고 있습니다. 농악을 민중의 언어이자 원형 문자인 ‘소리’로 인식하며, 삶의 뿌리인 흙과 땅의 기억을 시로 되살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문학은 전통과 현대, 민중성과 예술성을 잇는 시적 굿판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88년 『월간문학』(시조) 1992년 『문학사상』(시)으로 등단했고, 전주기전중학교 교장을 역임했습니다. 시집으로 『사랑살이』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겨울 십자가』 『조선상사화』 『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 『민살풀이춤』 『분꽃 상처 한 잎』 『태양의 눈 기억함을 던져라』 등과 디카시집 『맑음』, 논저 『고하 최승범 시조시 연구』가 있습니다. 풍남문학상, 한국예총회장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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