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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질투
서정시학 | 부모님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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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조민 시인은 내면 경험의 활력을 언어의 그것으로 환치하면서 스스로를 향한 확인과 다짐의 세계를 형상적으로 환기하는 역량을 충실하게 견지하고 있다. 다양한 관념과 사물에 고유의 실감을 선사하는 안목과 그것을 언어의 구체성으로 전환해내는 조형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는 김조민만의 시적 역량을 통해 사물과 상상력이 만나 빚어내는 역동적 이미지군群을 풍요롭게 만나게 된다.내가 뒤돌아봤을 때 아무것도 없었다 누군가의 발소리를 들었다고 두고 온 침묵이 생각났다고 부풀어 오른 어둠이 등을 떠밀었다고 단지 혼잣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발끝에 걸린 보도블록 때문이었다 누군가의 아주 사소한 실수로 잘못 놓인 사각형은 자신의 모서리 하나를 허공에 놓고 있었다 연속성을 잃은 어제와 오늘처럼 예측할 수 없는 다음이어서 오히려 간절한 기도였다 어쩌면 나는 갑작스런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멀어지지만 않는다면 돌아갈 수 있으리라 갈래의 길 앞에서 오랫동안 말라가던 그날은 순간과 순간 사이에서 뿌리내린 그림자였다 덩굴이었다 밧줄이었다 무엇이든 낚아채는 다짐이었다 그때의 내가 차라리 잘못 놓인 보도블록처럼 현현한 울음이었다면 설명되어지는 이전과 이후가 있었을까 내가 뒤돌아봤을 때 솟아난 기척은 너무 은밀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잘못 놓인 보도블록처럼」 전문
이토록 다정한 밤이라니크리스마스가 아직 반년이나 더 남았는데잔인한 폭염 위에 누가 벌써 겨울을 가져다 썼을까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한때를 가늘고 긴 금에 서로 얽은 채반짝이는 작은 공 몇 개가 길가에 굴러다녔다내 주머니에 든 투명 유리 공 안에는감탄된 적 없던 꽃송이만 간헐적으로 우아한데세게 쥐면 부서지는 하나의 세계처럼두 손바닥으로 감싸 쥐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시간처럼매번 새로워지는 은유 속에서 포함되었던 것은 그저누더기였을까 그러므로과신했던 목소리가 뱀처럼 기어 나오고불안한 갈림길 속에서 빛나던 것은방향 없이 쫓기며 멀어지던 나의 눈동자이토록 다감한 밤을 길에서 맞다니손바닥을 펼치면 부서진 유리에 베인 하루를 들킬 것 같아가만히 두 손을 모은 채 흐르는 땀을 닦지 못했다아직 걸음은 멀었는데치닫지 못했던 나의 질투는 남몰래 버려져야만 했다― 「힘없는 질투」 전문
약속된 기호 속에 슬픔을 담기로 했지한 번에 하나씩, 가끔은 조금 더 길게가끔은 하품이나 불순하게 솟구치는 반성들은금방 드러나서 재미없는 거짓말이었어오늘은죽었던 어제의 내가 다시 살아나 살그머니다음 계단 위에 앉았지 네가 그랬던 것처럼눈을 깜빡, 그걸로 끝군데군데 비어 있는 시간 틈새로 얼버무리듯 실수가 채워지고흩어진 글자들이 모여 그럴듯한 유언이 조립되고미안, 그러려고 그랬던 건 아니었어나이테에 새겨진 내력과 꽃 진 계절의 뻐꾸기와 우기의 그림자와 가난했던 언니의 가방 속처럼 아직도 유효한 어제와 그제와 엊그제와의 이별을 위한 창틀에는 노란 눈동자의 고양이 한 마리내일을 꼴깍 삼킬 거야 어제의 표식이 남긴 모호네가 가위로 오려냈던 것은 존재하지 않았던 이름이겠지만상상해 봐어디든 달라붙는 먼지처럼 질문을 건너뛴 정답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을 찾기 위한 몇 가지 비공식 전제」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조민
서울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생물을 전공하였으며 의과대학에서 감염병 연구를 하였다.2013년 계간 『서정시학』에서 「하관」 외 3편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2019년 미래서정문학상을 수상하였다.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받음.현재 유튜브 〈시는고양이〉 크리에이터,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편집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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