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물총 놀이 할 사람, 모두 모여라!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날려 버릴 우주 최강 물총 삼총사들의 대활약!우리는 우주 최강 물총 삼총사!
심심할 때 하자, 하자!
물총 놀이! 물총 팡팡!
모두 모여 하자, 하자!
물총 발사! 웃음 팡팡!
무더위에 짜증 나고 속상할 때
하자, 하자! 물총 놀이!
시원하게 여름을 뻥 날려 줄
우리들의 물총 놀이 대파티!
너희들도 할 거지?
불볕 더위를 잊을 신나는 물총 놀이 그림책여름이다. 매년 더 더워진다. 올해는 얼마나 더 많이, 더 오래 더울까? 여름에 더위를 날려 주면서 아이들을 신나게 해주는 건 뭐가 있을까? 시원한 실내 놀이공원, 워터파크, 수박, 얼음 빙수? 너무 더우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맞벌이로 바쁜 엄마 아빠를 둔 아이들은 시원한 실내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같은 곳에 쉽게 갈 수가 없다. 그런 아이들에게 내 집 앞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여름 놀이가 바로 물총 놀이다. 집 안에 하나쯤 있는 물총을 챙겨 들고 동네 골목이나 공터에 모이면 된다. 서로에게 물총을 쏘아대며 싸움을 한바탕 신나게 벌이고, 온몸이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고 나면 그 순간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잠시나마 잊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팡팡 울려 퍼지는, 신나는 물총 놀이를 그린 장선환 그림책 《물총 팡팡》이 출간되었다. 그림책 《안개 숲을 헤맬 때》와 《선로원》에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을 펼쳐냈다면, 이번 《물총 팡팡》에서는 한없이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확 다른 그림체를 선보인 장선환의 《물총 팡팡》은 더위를 잊고 싶은 모든 아이들에게 시원한 물총 한 방이 되어줄 것이다.
물총이 뿜어내는 시원하고 놀라운 마법선풍기 바람이 후텁지근한 무더운 여름이다. 고양이도 더워서 헉헉거리는 날, 아이 셋은 자신의 몸을 어딘가에 은폐하고 때를 노리고 있다. 한 아이가 다다다 뛰어가며 물총을 쏘아댄다. 촤아아아아~ 찍찍찍 찍찍~ 찌이이익~ 세 아이의 물총에서 파란빛의 물이 찬란하게 뿜어져 나온다. 물총을 맞은 아이들이 갑자기 펑! 변신을 한다. 순식간에 토마토, 구름, 노랑 토끼가 된 아이들은 까르르 웃고 골목을 뛰어다니며 물총 놀이에 흠뻑 빠진다. 지나가다 우연히 물총 세례를 받은 고양이와 생쥐도 지렁이와 박쥐로 변신한다.
새로운 세계로 공간 이동을 한 듯한 아이 셋은 정신없이 물총을 쏘아댄다. 더위에 축 쳐져 있던 꽃들은 물총을 맞고 꽃대를 힘차게 올리고 반짝거린다. 넥타이를 맨 공룡이 화르륵 불을 뿜어대며 화가 난다고 소리친다. 아이들은 화가 난 공룡에게 물총을 쏘아댄다. 까르륵 웃으며 시원하다고 소리치는 공룡은 어느새 초록색으로 돌아와 있다. 더위와 밀린 일 때문에 불을 뿜으며 포효했던 아빠에게 시원한 물세례를 퍼부어 준 것이다. 다음은 검은 먹물을 뿜어내는 거대 오징어 엄마이다. ‘바쁘다, 바빠!’ 연신 소리치는 엄마를 위해 세 아이는 파랗디파란 물을 쏴 준다. 쏴아~ 시원한 물을 맞은 엄마는 시원하고 상쾌해진다. 일도 잘 되고 기분도 좋아져, 퇴근길에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온 세상 더위를 물리친 히어로 삼총사!아이들은 물총을 들고 말 그대로 더위 사냥을 나간다. 온 세상 덥다고 울부짖는 존재들을 위해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가 된다. 급기야 더위를 뿜어내는 원조 열기의 화신, 태양과 싸우러 간다. 이때 지렁이와 박쥐로 변신한 고양이와 생쥐가 큰 조력을 한다. 하늘 높이 떠오를 수 있게 박쥐가 온 힘을 다해 날아오르자 아이들은 물총을 쏘아대며 태양을 얼려 버린다. 꽁꽁 언 태양은 오히려 시원하고 좋다고 한다. 태양과 싸우고 돌아온 전사, 물총 삼총사는 실컷 물총 놀이를 한 뒤 현실로 돌아온다. 재미나고 신나고 즐거운 아이들은 외친다.
“물총 놀이 할 수 있는 여름이 너무 좋아!”
뿜기 대장 다 모여! 물총 싸움 붙자!장선환 작가는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뿜어내는 존재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불을 뿜어내는 공룡, 먹물을 뿜어내는 거대 오징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태양, 그리고 이에 맞서 작은 물총을 쏘아대는 삼총사 아이들! 하찮고 귀여운 아이들이지만 토마토, 구름, 토끼로 변신하고서는 무적의 힘을 발휘한다. 작고 귀여운 물총을 들고서 파랗디파란 물줄기를 뿜어대면서 겁 없이 거대한 존재와 싸우는 토마토, 구름, 토끼라니!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통쾌함을 안겨준다.
왠지 그림책에서 깔깔깔 웃음소리가 들릴 듯하다. 그만큼 어벤저스 물총 삼총사는 하하하 호호호 즐겁다. 여름을 이기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고 간단할지 모른다. 안 덥다고 느낄 만큼, 더위를 잊을 만큼 신나게 노는 것. 엄마 아빠와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은 스스로 더위를 이겨낼 방법을 찾아낸다. 스스로 놀 방법을 찾아내는 기특한 이 아이들이 선사하는 시원함과 통쾌함을 독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대국민 물총 놀이 권장 그림책!늘 강자로 여겨지던 고양이는 지렁이로 변신하고 생쥐는 박쥐로 변신하는데 상황이 역전된 이 둘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라임을 맞춘 듯한 ‘고양이/지렁이’, ‘생쥐/박쥐’ 들은 잘 눈에 띄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물총 삼총사를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책을 본 아이들은 서랍 어딘가에 박혀 있을 물총을 꺼내게 될 것이다.
장선환 작가는 평소 물총 놀이를 할 때 유달리 신나 했던 아들을 위해 이 이야기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아이뿐만 아니라 온 집안의 아빠들에게도 물총 놀이의 감각을 일깨워줄 수 있을 만한 그림책이다. 500백만 대한민국 어린이들을 위한 대국민 물총 놀이 권장 그림책이다. 누구라도 이 책을 보고 나면 몸이 근질근질해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