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반경환 명시감상 『사상의 꽃들』은 2008년 『반경환 명시감상』에서부터 2025년 제17권, 18권을 출간하기까지 지난 17년 동안 총 22권에 1,312여 명의 시를 다룬 기념비적인 명시감상이다.
출판사 리뷰
반경환 명시감상 『사상의 꽃들』은 2008년 『반경환 명시감상』에서부터 2025년 제17권, 18권을 출간하기까지 지난 17년 동안 총 22권에 1,312여 명의 시를 다룬 기념비적인 명시감상입니다.
● 사상의 꽃들 17권 수록 시인 명단
천양희, 반칠환, 최승호, 이병률, 조용미, 우종숙, 이용우, 하록, 신대철, 정구민, 홍성란, 남길순, 박분필, 최병근, 차회분, 오은, 이원형, 김선옥, 강현숙, 박정란, 김충경, 이병국, 려원, 송영숙, 이희석, 이서빈, 최윤경, 손선희, 임덕기, 한이나, 이희은, 고윤옥, 고두현, 공광규, 글보라, 글나라, 글로별, 우재호, 김은정, 김혁분, 이병연, 이미순, 유계자, 글가람, 조숙진, 정복선, 백승자, 김명이, 김재언, 엄재국, 정영선, 홍정미, 황순각, 이경, 김용칠, 장옥관, 배옥주, 임은경, 이승애, 김영석, 이종분, 황상순, 이순화, 현상연, 안정옥, 권선옥, 강수정, 한성환 (68명)
● 명시감상 (17권)
알렉산더 대왕의 별, 나폴레옹 황제의 별, 소크라테스의 별, 플라톤의 별, 몽테뉴의 별, 데카르트의 별, 칸트의 별, 프란시스 베이컨의 별, 장 자크 루소의 별, 마르크스의 별, 니체의 별, 아인시타인의 별, 뉴턴의별, 막스 플랑크의 별들을 생각하고, “언제나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울부짖고, 또, 울부짖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별, 밥을 먹을 때도 별, 대학도서관에서도 별, 저녁을 먹을 때도 별, 잠자리에 들 때도 별----. “별빛 안에는 수많은 빛이 있어” 스스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붉디 붉은 피로 사상과 이론을 정립하고, 만인들의 존경과 찬양 속에 밤하늘의 별이 되었다.
― 천양희, 「아름다운 진보」(『사상의 꽃들 17권』)에서
첫 사냥의 성공과 소년이 어른이 되는 성년의식, 그리고 대학졸업과 취업은 최고급의 격세유전이자 아들과 아버지 사이의 대반전의 신호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아버지의 시대는 저물고, 아들이 ‘아버지의 아버지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이병률 시인의 「소년에게」는 어린 아들이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며, 수없이 자기 자신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 이병률, 「소년에게」(『사상의 꽃들 17권』)에서
조용미 시인은 이른 봄 밭둑에서 만나는 황새냉이에서도 황새의 숨결을 느끼고, 솜털 같은 북극황새풀에서도 황새의 숨결을 느낀다. “겨울에 찾아오는 귀하고 보기 드문 조용한 황새가” 좋았고, “멸종위기종이 된 황새가” 좋았다. 황새와 나는 둘이 아닌 하나이며, 우리는 모두가 다같이 「먹으로 휘갈긴 문장」 같은 삶을 살아간다.
― 조용미, 「먹으로 휘갈긴 문장」(『사상의 꽃들 17권』)에서
정구민 시인의 「새소리 카페」는 자연철학의 대서사시이며, 자연의 입장에서 이 지구상의 이상낙원을 노래한 시라고 할 수가 있다.
아아, 하지만, 그러나 정구민 시인의 「새소리 카페」는 실낙원이 되었고, 정구민 시인은 “두견새”가 되어 너무나도 “지구멸망이 두렵다”고 운다.
― 정구민, 「새소리 카페」(『사상의 꽃들 17권』)에서
할머니의 얼굴도 꽃이고, 아궁이의 마른나무도 꽃이다. 부지깽이가 벌겋게 타는 것도 꽃이고, 밥물이 넘치는 것도 꽃이다. 작약, 홍매와, 복사꽃, 이팝꽃, 안개꽃----. 이 모든 꽃들은 엄재국 시인의 표현대로 「꽃밥」인 것이다.
엄재국 시인의 얼굴도 꽃이고, 그의 시도 「꽃밥」이다.
「꽃밥」, 「꽃밥」, 「꽃밥」----. 이 「꽃밥」은 한국현대시의 경사이며, 엄재국 시인은 이 「꽃밥」으로 영원불멸의 월계관을 쓰게 된 것이다.
― 엄재국, 「꽃밥」(『사상의 꽃들 17권』)에서
호머라는 책, 단테라는 책, 셰익스피어라는 책, 보들레르라는 책, 랭보라는 책, 릴케라는 책, 소크라테스라는 책, 데카르트라는 책, 칸트라는 책, 뉴턴이라는 책, 아인시타인이라는 책, 막스 플랑크라는 책, 바하라는 책, 모차르트라는 책, 반 고호라는 책, 폴 고갱이라는 책, 파블로 피카소라는 책----. 그렇다. 모든 사람들은 대서사시의 주인공이며, 그 아름다운 책들에 의해서 인간의 역사는 영원히 계속된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책이며, 자연의 학교는 거대한 도서관이라고 할 수가 있다.
― 공광규, 「아름다운 책」(『사상의 꽃들 17권』)에서
김은정 시인은 「독서하는 소녀」의 연출자이자 안산의 주인공을 창출해낸 최초의 시인이자 최후의 시인이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김은정 시인은 ‘안산안산’하고 책을 읽으며, ‘안산안산’하고 시를 쓰며 행복하게 산다.
독서는 시의 불꽃이고, 우리는 이 시의 불꽃을 통해서 아름답고 멋진 신세계를 창출해낸다.
독서만이 위대하고, 독서만이 또, 위대하다. 독서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자이고, 이 전지전능한 사랑의 힘으로 이 우주를 창출해낼 수가 있다.
― 김은정, 「독서하는 소녀」(『사상의 꽃들 17권』)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반경환
195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1988년 『한국문학』 신인상과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반경환의 저서로는 『시와 시인』, 『행복의 깊이』 1, 2, 3, 4권, 『비판, 비판, 그리고 또 비판』 1, 2권, 『반경환 명시감상』 1, 2, 3, 4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문장들』 1, 2권, 『반경환 명구산책』 1, 2, 3권이 있고, 『반경환 명언집』 1, 2권, 『쇼펜하우어』, 『니체』, 『사상의 꽃들』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권 등이 있다. 이 『사상의 꽃들』은 ‘반경환 명시감상’으로 기획된 것이지만, 보다 새롭고 좀 더 쉽게 수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포켓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사상은 시의 씨앗이고, 시는 사상의 꽃이다. 그는 시를 철학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철학을 예술(시)의 관점에서 이해한다. 그의 글쓰기의 목표는 시와 철학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서, 문학비평을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따라서 반경환의 문학비평은 다만 문학비평이 아니라 철학예술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시는 행복한 꿈의 한 양식이며, 낙천주의를 양식화시킨 것이다.
목차
5 저자서문
1부
14 천양희 아름다운 진보
18 반칠환 기적 1
21 최승호 방부제가 썩는 나라
25 이병률 소년에게
30 조용미 먹으로 휘갈긴 문장
35 우종숙 포정의 칼
39 이용우 권세
43 하록 눈부시게 맑은 밤 우리 거기에
48 신대철 땅 껍질
55 정구민 새소리 카페
61 홍성란 달빛
63 남길순 운주사
67 박분필 나의 고도를 찾아서
73 최병근 모처럼
79 차회분 동촌유원지에 여름 한낮이 저문다
85 오은 5월의 시
92 이원형 당신은 꽃을 쓰세요 나는 시를 썰테니
2부
98 김선옥 먼지
104 강현숙 解氷期
110 박정란 유효기간
115 김충경 마우스 패드에는 쥐가 살고 있다
120 이병국 냉담
128 려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135 송영숙 근황
140 이희석 두루미처럼
146 이서빈 지구 해열제
153 최윤경 낙화
158 손선희 돌의 생
164 임덕기 획일성에 대하여
172 한이나 맨발의 구두에게
177 이희은 커튼
182 고윤옥 남과 다른 시 쓰기
188 고두현 사랑에 빠진 비행사
192 공광규 아름다운 책
3부
200 글보라 나무비
205 글나라 바다거북
209 글로별 숲 키우는 청설모
215 우재호 지구 떠나야 한다
220 김은정 독서하는 소녀
227 김혁분 봉숭아꽃 빛깔의 보름
233 이병연 백색 사원
239 이미순 지랄
245 유계자 어머니를 대출합니다
253 글가람 한글
259 조숙진 우리, 구면이지요?
263 정복선 담다, 수풍석 뮤지엄
268 백승자 개망초 탄원서
276 김명이 흰 달빛 조각하는 변두리의 저녁
282 김재언 꽃의 속도
287 엄재국 꽃밥
292 정영선 지는 꽃
4부
302 홍정미 가방 속 보르헤스
307 황순각 바코드의 비밀
312 이경 여름이 먼저
316 김용칠 여우전설
324 장옥관 어느 배교자의 신앙 고백
332 배옥주 소설小說
339 임은경 몽고반점
344 이승애 저녁의 방향
349 김영석 채송화
353 이종분 아름다운 그림
356 황상순 소라게의 집
360 이순화 산이 오고 있다
365 현상연 울음, 태우다
370 안정옥 죽은 척하기
374 권선옥 짐승 같은 놈
377 강수정 명왕성 ― 134340
383 한성환 둥지 속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