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 이미지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
북로드 | 부모님 | 2025.05.25
  • 정가
  • 17,000원
  • 판매가
  • 15,300원 (10% 할인)
  • S포인트
  • 850P (5% 적립)
  • 상세정보
  • 12.6x18.7 | 0.476Kg | 476p
  • ISBN
  • 9791158792374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품절된 상품입니다.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이상기후로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면서 국민들이 살 수 있는 땅이 줄어들고 있는 자자지섬을 배경으로, 다섯 소녀의 우정과 사랑, 아픔과 성장통을 그려낸 장편 소설이다. 성적, 경제력 등 여러 면에서 최상위권 아이들만 입학할 수 있는 ‘수직농장 부속학교’가 주요 배경. 학교 기숙사에서 24시간 붙어 지내는 소녀들은 때로는 성적과 외모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등급을 매기기도 하고, 어제는 싸우다가도 오늘은 화해하며 자신들만의 연대를 쌓아간다. 그런데 이 책은 소녀들의 일상을 마냥 다정하고 아름답게만 묘사하지 않는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어른들의 눈에는 즐겁고 평화로워 보이는 소녀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저마다의 마음속에서 벌이는 치열한 권력 투쟁과 생존 경쟁이다. 이상기후로 자자지섬 전체에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이 점점 줄어들자, 정부는 전 국민을 4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 거주지를 배정한다. 정부의 등급 심사 앞에서는 가족, 친구, 오랜 이웃을 향한 사랑과 연민은 사치다. 가장 안전한 초록색 구역에 거주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기에.

  출판사 리뷰

“평등? 정의? 그런 건 자원이 풍족했을 때나
고민하는 거야.”


해수면 상승으로 줄어드는 토지, 전 국민을 네 가지 색으로 구분 짓는 정부
태풍으로 집을 잃고 가족과 헤어지지만 꿈만큼은 잃지 않으려는 소녀들…
이들을 집어삼키는 것은 바닷물일까, 아니면 사람의 마음일까?

바닷물이 차오른다. 소녀들의 꿈이 잠긴다.
살아남고 싶다면 수직농장으로 올라가야 한다.
남을 밟고, 가족을 외면하고, 친구를 밀쳐내고.


살면서 한번쯤은 만나봤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 묘사. 머지않아 맞닥뜨릴 것처럼 구체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미래 사회의 모습, 읽다 보면 자연스레 공감되는 스토리 라인까지. 데뷔작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대만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제주 작가의 신간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는 이상기후로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면서 국민들이 살 수 있는 땅이 줄어들고 있는 자자지섬을 배경으로, 다섯 소녀의 우정과 사랑, 아픔과 성장통을 그려낸 장편 소설이다. 성적, 경제력 등 여러 면에서 최상위권 아이들만 입학할 수 있는 ‘수직농장 부속학교’가 주요 배경. 학교 기숙사에서 24시간 붙어 지내는 소녀들은 때로는 성적과 외모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등급을 매기기도 하고, 어제는 싸우다가도 오늘은 화해하며 자신들만의 연대를 쌓아간다.
그런데 이 책은 소녀들의 일상을 마냥 다정하고 아름답게만 묘사하지 않는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어른들의 눈에는 즐겁고 평화로워 보이는 소녀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저마다의 마음속에서 벌이는 치열한 권력 투쟁과 생존 경쟁이다. 이상기후로 자자지섬 전체에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이 점점 줄어들자, 정부는 전 국민을 4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 거주지를 배정한다. 정부의 등급 심사 앞에서는 가족, 친구, 오랜 이웃을 향한 사랑과 연민은 사치다. 가장 안전한 초록색 구역에 거주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기에.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전 국토와 국민을 구분하고 서로 간 접촉을 차단한다는 설정은 영화 〈설국열차〉를 연상케 하고 성적, 건강 상태, 부모의 경제력, 출산 의지 여부를 평가해 전교생의 석차를 매기는 학교의 평가 방식은 ‘의자 빼앗기 놀이’를 떠올리게 한다. 인기 있고 잘나가는 친구와 친해지려 애썼던 10대 시절의 기억, 수시로 재편되는 교실 내 권력 관계, 이해할 수 없었던 어른들의 가치관까지,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가 그려내는 소녀들의 세계는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2050년에는 실제로 이런 세상이 도래하지 않을까 상상하다 보면 이 작품을 단지 한 장르로 구분 지을 수 없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반드시 저마다 가진 국가적 가치를 증명해야 해요.
그래야 계속 초록색 구역에 머물 자격을 얻고
정부가 여러분에게 쏟고 있는 많은 자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섬의 지도는 전 국토를 네 가지 색으로 구분한다.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먼저 검은색은 이미 바닷속에 잠긴 섬, 한마디로 죽은 땅이다.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은 해수면 상승으로 토지가 잠길 위험성을 의미한다. 가장 안전한 땅은 초록색이고 위험한 곳은 빨간색이다.
태풍으로 이미 가라앉은 주변 섬에서 이곳으로 탈출해온 모든 국민은 신체적 · 정신적 건강 상태, 집안 수준, 경제력, 나이 등에 따라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팔찌를 차고 살아간다. 팔찌 색에 따라서 각자가 드나들 수 있는 국토가 정해져 있다. 초록색 팔찌로 노란색과 빨간색 국토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빨간색 팔찌로는 노란색과 초록색 토지를 밟을 수 없다. 빨간색, 노란색 거주민이 마음대로 초록색 구역에 들어가면 무장 군인에게 사살될 수 있다. 전 국민의 모든 동선은 정부가 감시하고 단속한다. 국가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초록색 구역에서 살다가도 언제든 노란색, 빨간색 지역으로 추방될 수 있다.
섬에서 가장 화려한 건물은 90층 높이에 달하는 ‘수직농장’이다. 수직농장은 초록색 지역에서도 가장 비싼 건물로, 다양한 농작물을 건강하게 기르고 있다. 날씨와 기후에 문제가 생겨도 초록색 구역 사람들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언제든 먹을 수 있다.
수직농장 옆에는 이 나라 최고의 명문 학교인 부속학교와 학생 기숙사가 딸려 있다. 수직농장에서 기른 농작물과 다양한 제품을 파는 시장, 식당, 직원 숙소, 각종 상업 시설도 수직농장을 중심으로 갖춰져 있다. 어떤 건물로 이동하든 팔찌를 인식해야 하기에, 수직농장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의 동선은 정부에 전달된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은 장리팅과 린위안. 두 소녀는 자오얼섬이 태풍으로 가라앉던 날, 이 섬으로 탈출했다. 둘은 부모와 달리 초록색 구역에 배정되고, 엘리트 국민을 양성하는 수직농장 부속학교에서 공부할 자격을 받는다. 사회 지도층과 부잣집 아이들이 많은 기숙사에 처음 도착한 날 두 소녀가 마주한 현실은, 이곳에서는 학업 성적, 키, 얼굴, 몸매, 부모님 직업까지 모든 것이 나를 지켜주는 무기가 된다는 점이다. 안전한 초록색 거주지에서 살아가겠다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학교와 기숙사는 종종 전쟁터가 된다.
이전 섬에서 엄마에게 구박과 핀잔만 받으면서 살았던 장리팅은 초록색 구역에서 살 자격을 얻었으니 이제는 자유롭게 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이른바 ‘여신의 무리’에 들어간 뒤로, 더 정확히 말하면 ‘여신의 시녀’가 된 뒤로 서로를 속고 속이는 게임에 동참하게 된다. 수직학교의 ‘여신’ 진유롼과 ‘여왕’ 마커웨이는 모든 소녀의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태풍의 핵이다.

수직사회를 살아가는 다섯 소녀들

· 장리팅
17세, 국익에 도움이 되는 국민으로 인정받아 수직농장 부속학교로 전학간다. 엄마에게 구박을 많이 받고 자라 눈치를 많이 보고 사람과의 관계에 집착한다. 소심한 성격으로 늘 주눅 들어 있고, 단짝 친구인 린위안에게 많이 의지한다.

· 린위안
17세, 소꿉친구 장리팅과 같이 태풍으로 집을 잃고 수직농장 부속학교로 전학을 간다.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짧은 머리 때문에 중성적인 매력을 풍긴다.

· 진유롼
진씨 집안의 장녀이자 원하는 것은 모두 가져야 하는 전형적인 부잣집 아가씨.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는 모두 자기 뜻대로 조종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세뇌당해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고 살이 찌느니 차라리 굶어 죽기를 선택할 만큼 몸매에 집착한다. 수직농장의 절반을 소유한 부자 아빠 덕분에 부속학교의 여신으로 통한다.

· 진유훙
진씨 집안의 차녀이자 진유롼의 동생. 언니에게 항상 기가 눌려 있으며 자매가 나란히 있으면 주인집 아가씨를 모시는 시녀처럼 보일 정도. 어렸을 때부터 진유롼만 예뻐하는 엄마의 편애 때문에 자신이 친자식이 맞는지 항상 의심하며 자란다.

· 마커웨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반장이자 수직농장 부속학교의 여왕. 여신인 진유롼과 서로의 속사정과 약점을 유일하게 아는 사이지만 친구라기보단 라이벌에 가깝다.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남는 시간에는 공부를 하는 우등생이며, 공부를 못하는 장리팅에게 매우 적대적이다. 아빠는 수직농장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유명 의사, 엄마는 수직농장 부속학교 교장으로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실은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전교 1등에 매달리는 외로운 아이다.

열일곱 청소년들의 고민을 통해 돌아보는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저자가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에서 다루는 소녀들의 고민이, 결코 청소년들의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저자가 주목하는 첫 번째 문제의식은 ‘가임기 여성’이다. 국민이 국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여성의 나이를 다루는데, 십대 소녀들은 높은 점수를 받고 할머니는 낮은 점수를 받는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연령이 되면 아무리 탁월한 여성도 빨간색 지역으로 밀려나고 여성은 엄마가 되어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설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생 개선 정책을 살펴보게 된다.
두 번째 문제의식은 딸에게 가하는 엄마의 가스라이팅이다. 진유롼의 엄마는 여성은 무조건 예뻐야 남성에게 가치를 인정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두 딸에게 강요한다. 진유롼이 어려서부터 외모에 집착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무기 삼아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캐릭터로 묘사되는 것은, 전적으로 엄마의 영향인 것이다. 마커웨이는 완벽한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등수에 집착하지만, 전교 1등을 하도록 지원하는 부모님의 교육관이 자신을 향한 사랑 표현이라고 애써 합리화한다. 소녀들은 성격과 장점이 제각각이지만 저마다 엄마의 복제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설정은, 얼마 전 많은 논란과 우려를 자아낸 ‘7세 고시’를 떠올리게 한다.
또 다른 문제의식은 이른바 ‘수저계급론’이다. 성공한 사업가 아빠를 둔 진유롼과 의사 아빠, 교장 선생님인 엄마를 둔 마커웨이는 초록색 지역에서 나고 자란 전형적인 금수저다. 아빠는 도망가고 엄마에게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자란 장리팅과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란 린위안은 난민 신분으로 초록색 지역에 들어온 흙수저다. 네 소녀는 같은 초록색 지역에 살고 같은 학교를 다니며 같은 수업을 듣지만, 장리팅과 린위안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들이 진유롼, 마커웨이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섬을 탈출한다.

새에게 금빛 새장은 올가미이기도, 아름다운 집이기도 하다. 린위안은 수직농장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도록 막는 올가미이자 벗어나야 할 새장이라고 생각한다. 마커웨이는 수직농장은 아름답고 호화로운 집이자 부모님의 보호를 받는 최고로 안전한 새장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교실, 같은 교복을 입고 있지만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 현실을 받아들이는 관점과 가치관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소녀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질문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다들 구조됐을 때 전자 팔찌 받으셨죠? 우리는 이미 여러분의 정보를 다 수집했고 나이, 성별, 교육 수준, 특기 그리고 결혼 상태 등을 통해 여러분의 국가적 가치를 분석했습니다.”
중년 여자는 ‘국가적 가치’라는 말을 할 때 아래턱을 치켜올렸다. 마치 나라를 대표하는 자신은 전쟁 같은 경쟁이 벌어지는 이번 싸움판에 뛰어들지 않아도 되는 특권을 가졌다고 여기는 듯했다.
“일단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지역에 배정됐다 해도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현재의 가치일 뿐이고 누구나 앞으로 성장하고 바뀔 수 있습니다. 미래가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으니까요.”

무장 군인들이 난민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빨간색 1구역, 노란색 1구역, 초록색 1구역. 장리팅은 눈앞에서 난민들이 이쪽저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강제로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구역에 들어가 살게 된 사람들이 교차로 신호등을 따르듯 직진하고, 우회전하고, 일시 정지했다. 특히 빨간색 팔찌가 이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위험, 위험하니 주의하십시오.’

  목차

1부

장리팅의 이야기 7

2부

린위안의 이야기 281


옮긴이의 말 471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