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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페이퍼백 에디션)
서사원 | 부모님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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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수백 년의 세월을 통과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 올랜도의 기나긴 여정을 그린 매우 독특한 소설이다. 16세기, 영국 귀족 청년이었던 올랜도는 어느 날 여성으로 변하게 되고, 이후 20세기까지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는다. 다양한 성별과 신분을 두른 채 여러 시대를 살아가는 올랜도는 시대적 규범이나 가치관이 결코 절대적이지 않으며 온전히 시대적, 사회적 산물임을 깨닫는다. 사회적 역할과 신분에 따라 개인에게 요구되는 기대 속에서 진정한 자아란 무엇인지 질문하고, 외적인 조건에 규정되지 않는 자아의 본질에 다가간다.이 작품은 울프가 인간 존재의 경계를 어떻게 문학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실험으로 평가되며, 이후 젠더와 정체성의 문제를 문학의 중심 주제로 끌어올린 기념비적 작품이다. 울프는 이 작품을 통해 모더니즘 문학의 혁신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문학이 인간 심리와 사회적 구조를 새롭게 탐구하는 도구임을 보여주었다. 『올랜도』는 단순한 환상 소설이 아니다. 수백 년을 거쳐 완성되어 가는 자아의 초상,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하려는 한 인간의 우아하고 자유로운 성장기다.여왕은 마치 영혼이라도 꿰뚫어 보려는 듯 노란 매의 눈을 반짝이며 올랜도를 바라보았다. 청년은 여왕의 시선을 견뎌냈다. 그는 다마스크 장미처럼 얼굴을 붉혔다. 강인함과 우아함, 사랑의 기운과 어리석음, 시와 젊음. 여왕은 책을 읽듯 그를 읽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어(여왕의 손가락 관절은 약간 부어 있었다) 올랜도에게 끼워주며 그를 재무 담당자 겸 집사로 임명했다. 그다음에는 관직에 임명됐음을 증명하는 사슬을 목에 걸어주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으라 명령한 뒤, 다리의 가장 가느다란 부분에 보석으로 장식된 가터 훈장을 매주었다. 그 이후로 그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그 스케이터가 가까이 다가왔다. 다리와 손, 몸짓은 남자의 것이었지만, 입은 어떤 남자에게서도 보지 못한 것이었다. 가슴 또한 어떤 남자에게서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깊은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것 같은 눈도 남자의 것이 아니었다. 마침내 그 정체불명의 스케이터가 멈춰 섰다. 그리고 시종들의 팔에 매달린 채 발을 질질 끌며 지나가던 왕에게 지극히 우아한 몸짓으로 허리 숙여 인사하더니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만 내밀면 닿을 듯했다. 그는, 여자였다. 올랜도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몸이 떨려왔다. 갑자기 더워졌고, 또 순식간에 추워졌다. 여름 공기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
올랜도는 첫 장을 펼쳐 서툰 필체로 적힌 날짜를 확인했다. 1586년. 거의 3백 년 가까이 이 시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그만 끝낼 때였다. 종이를 넘기고, 대충 살펴보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건너뛰며 원고를 읽는 동안, 올랜도는 긴 세월 동안 자신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년들이 대개 그렇듯 그녀는 우울했고, 죽음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그런 다음에는 색과 화려함을 탐했고, 원기 왕성하게 풍자를 즐겼으며, 때로는 산문을 쓰고 가끔은 극본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를 거치면서도 자신은 근본적으로 여전히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울하고 사색적인 성격도,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전원생활과 사계절을 좋아하는 열정도.

  작가 소개

지은이 : 버지니아 울프
20세기 문학의 혁신을 이룬 영국의 작가. 잊을 수 없는 언어, 역사·정치·페미니즘·예술 문제에 관한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 놀랍도록 왕성한 작품활동, 소설의 기존 형식을 깨부순 그녀의 실험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Adeline Virginia Stephen)으로 1882년 1월 25일 영국 런던의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저명한 문인이자 영국 국가인명사전의 초대 편집자로, 어렸을 적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인 울프를 지도했다. 어머니 줄리아 덕워스는 빼어난 미모와 빅토리아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희생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또한 19세기 최고의 인물 사진가인 줄리아 마거릿 카메론을 숙모로 둔 만큼 저명한 사회적, 예술적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1895년, 1905년 어머니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이때 발병한 울프의 신경질환이 평생을 괴롭힌다.그녀가 회복하는 동안 네 남매(바네사, 토비, 버지니아, 아드리안)는 런던의 보헤미안적인 블룸즈버리 지역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즐겁게 지냈다. 곧 미술·문학·사회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급진적인 젊은이들의 주간 모임 ‘블룸즈버리 그룹’을 주최하는데 거기서 교제한 레너드 울프와 1912년 결혼한다. 1917년 울프 부부는 인쇄기를 구입하고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한다. “사람들을 조각과 모자이크로 드러낼 것입니다. 그들은 예전처럼 깨끗하고 획일적이며 일관된 전체가 아닙니다.” 그녀는 일기에 쓴 것처럼 현실을 “떨리는 조각들로 이루어진 전체”로 창조하고 “마음의 비행을 포착하는 데 전념”했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등 그녀 최고의 소설들은 깔끔한 해결책이나 명확한 구분 없이 인간의 내면과 외부 사이를 오가며 시간, 경험, 성격의 불확정성과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에 대한 미적 탐구로 우리를 초대한다. 또한 예술 이론, 문학사, 여성의 글쓰기, 권력의 정치에 관한 선구적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남겼으며 전기문과 일기, 서신도 썼다. 정신 질환이 재발하면서 1941년 3월 28일 서섹스 우즈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향년 5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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