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욕실에서 샤워하는 시간마다 무수한 거품을 떠올렸다. '안'과 '밖'을 구별하는 일이었다. 찰나의 감정으로 직조된 감각의 장소.『뫼비우스의 욕실』은 현실과 꿈의 경계, 무의식의 루프를 수집한 시집이다.메마른 아스팔트 위에서 낮게 날아다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나비를 봤다 나비의 일생에 대해 생각했다 어떻게 저 작고 약한 생물이 생과 대를 이어가는 것이며 애벌레 시절의 위협에서 살아남았으며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갈 것인지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우리 형은 어릴 때 죽었는데내가 형 나이를 넘었으니까 그런데 형은 아직도 형인 걸까?<나비의 기원>
사랑하는 마음은 끊어내고 싶은 저주입니다마음을 해부한다면 다투는 연인은 사라집니다필패는 정해져 있습니다 변하는 것을 사랑하다니믿음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마음을 다잡으세요모든 불행은어디에서 옵니까?<무저갱에서>
네가 나를 죽인대도 어쩔 수 없지그게 내 운명인거겠지하지만 못 죽인다는 걸 알고있어마음이 번뜩였습니다그리고 붉은 풍선이 펑가득히 쌓이는 컨페티<해피버스데이>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소
출판사 <우주속도>의 디렉터이자 작가. 서늘하고 몽환적인 꿈을 활자로 옮긴다.제2 우주속도는 지구를 완전히 벗어나는 탈출 속도이다.망설임이라는 중력을 벗어나도록, 소망들에 추진력을 싣는다.저서로는 시집『뫼비우스의 욕실』,『메르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