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세계전쟁사를 인포그래픽으로 탁월하게 다룬 이 책이야말로 새로운 도전이다. 원시 시대의 석기와 골각기부터 최초의 금속 제련, 바퀴의 등장, 동물 길들이기, 화약과 내연기관의 발명을 거쳐 현대의 디지털 기술에 이르기까지, 저자들은 전쟁 현상과 관계있는 주요 문제를 모두 다루고 있다. 그들은 각각의 시대마다 핵심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인포그래픽이 더욱 깊이 있는 의미를 더해준 덕분에 저자들의 답변은 전쟁 현상을 역사적으로 가장 넓고 매력적이며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그림을 완성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활동과 세계대전의 대규모 전투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살라미스 해전 당시 아테네 함대의 조직, 몽골 장군 수부타이의 경력, 중세의 창병 구성, 아스텍 재규어 전사의 장비, 아시아 ‘최초의 세계대전’인 임진왜란, 게다가 로마 군단부터 중세 기사도, 나폴레옹의 제국 서사, 1‧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전쟁사 요소를 모두 빠짐없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세계전쟁사』는 현대에도 끊임없이 참혹성을 드러내는 전쟁의 양상과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책이다.최초로 기록된 전투들고고학과 문헌에서 매우 오래된 전쟁의 흔적이 나타나지만, 군사적 사건들은 기원전 제2천년기 후반부터 기록되기 시작했다. 기원전 13세기, 시리아에서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히타이트 왕 무와탈리 2세를 상대로 어렵게 승리한 카데시 전투(기원전 1274년경*), 그리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중국에서 11세기에 상 왕조의 멸망과 주 왕조(제3왕조)의 등장을 본 목야 전투(기원전 1046년경*)가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전투는 역사상 처음으로 충분히 문서화된 덕택에 우리는 당시 상황과 진행 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전술을 분석할 수 있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 일어난 이 전투들의 공통점은 고대 전차가 결정적인 무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당시 전차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 학자들 사이에 아직 이견이 있다.
마케도니아 모형반야만적인 상태의 마케도니아 왕국은 필리포스 2세의 치세(기원전 359~336년) 당시 장갑보병에 진정한 혁명을 가져왔다. 필리포스는 창으로 무장한 강력한 충격기병과 긴 창(사리사)을 쓰는 조직적이고 잘 훈련된 보병의 팔랑크스를 결합해서 전문화된 군대를 편성했다. 기원전 338년 카이로네이아 전투에서 그의 정예부대는 스파르타를 제외한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코린트 동맹을 굴복시켰다. 필리포스의 사후, 그의 아들 알렉산드로스(대왕)는 기원전 334년에 페르시아 제국 침략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이어받았다. 10년 만에 그는 다리우스 3세의 군대를 무찌르고 인더스 강까지 이르는 거대한 아시아 제국을 건설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수십 개의 도시를 세우고 그리스-페르시아 혼합의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켰다. 신격화된 그는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채 기원전 323년에 32세로 병사했고, 그의 장군들인 디아도코이(후계자들)는 제국을 차지하려고 싸웠다. 그 결과, 기원전 3세기에 지중해 동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 개의 큰 헬레니즘 왕국이 남게 되었는데, 이집트의 라기데스(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리아의 셀레우코스 왕조, 마케도니아의 안티고노스 왕조가 그것이다. 한편 서쪽에서는 로마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로마, 정복하는 도시국가로마는 초기부터 에트루리아인과 그리스인의 영향을 받아 시민 중무장 보병을 군사력의 기반으로 삼았다. 기원전 6세기의 세르비우스 개혁은 사회와 군대를 엄격하게 분류하고 계층화했다. 이렇게 해서 세 줄로 배열된 (트리플렉스 아키에스) 마니풀루스 군단이 탄생했다. 이는 전술적으로 아주 유연한 조직이었고 그 시대 최고의 군대가 되었다. 그러나 기병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조병을 점차 늘려야 했다. 기원전 3세기와 2세기에 로마는 이탈리아를 넘어 세력을 확장해서 카르타고를 물리치고 지중해 동부의 헬레니즘 강국들을 정복하며 마케도니아식 팔랑크스 모델을 완전히 대체했다. 기원전 2세기 말의 ‘마리우스 개혁’은 점점 더 먼 지역에서 싸워야 하는 군단을 합리화하고 통일했으며, 곧 이탈리아인과 그 외 지역 사람들을 통합해 20년간 복무하게 했다. 이와 동시에 군사 식민지가 급증했다. 군대가 전문화할수록 병사들은 로마보다 장군들에게 더욱 충성했다. 공화국의 마지막 세기에는 카이사르가 갈리아를 정복(기원전 58~51년)했을 뿐만 아니라 옵티마테스(귀족파)와 포풀라레스(민중파)의 갈등이 고조되었으며, 대규모 내전을 치른 후에야 결국 제국이 탄생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Bernard, Vin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