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태어나서 세상의 많은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을 이야기하는 책.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세상의 수많은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날마다 계속해서 조금씩 새로운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저자가 바로 우리 곁에서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듯하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면지에서 두 팔을 벌려 우리를 맞는 ‘생명의 나무’ 그림 또한 놓치지 말고 찬찬히 읽어야 할 의미 깊은 전언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우리가 태어나서 세상의 많은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세상의 수많은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다 읽고 나면 태어난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살아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치 누군가 나를 꼭 안고 토닥여주는 것처럼, 누군가 내 어깨를 살며시 두드려주는 것처럼 힘이 솟는다.
곧 세상과 만나러 올 배 속의 아이에게, 막 세상에 온 아이에게, 막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등등, 우리 아이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엄마 무릎에 앉혀두고 소리 내어 읽어주고 싶은 책.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태양, 꽃, 얼굴, 바다와 산, 숲과 해변 그리고 동물들도 알지 못했다. 공기놀이도 흙장난도 해본 적이 없었고, 세상이 모두 저마다의 색깔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몰랐고, 큰 소리로 엉엉 울기, 깔깔대고 웃기, 뽀뽀를 하거나 메롱! 하고 혀를 내밀어 놀리기 그리고 세상 모든 것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엄마 배 속에서 다만 소리를 듣고 상상할 뿐이었지만 이제 나는 알게 되었다. 매 시간, 매 분, 매 초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새로운 냄새를 맡는 코가, 나를 어디로든 데려다주고, 달리게 하고, 춤추게 하고, 침대 위를 뛰게 해주는 발이 또 얼마나 멋진지를. 그리고 결코 내 손이 닿지 않았던, 내가 알아가야 할 온전한 세상이 있다는 걸. 내 손이 닿지 않았던 수없이 많은 것과 내 발이 닿지 않았던 수없이 많은 곳이 있는, 수없이 많은 감춰진 답과 내가 보지 못한 수없이 많은 색깔이 있는, 수없이 많은 냄새와 소리와 맛이 있는 세상이 있다는 걸.
이렇게 날마다 계속해서 조금씩 새로운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저자가 바로 우리 곁에서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듯하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면지에서 두 팔을 벌려 우리를 맞는 ‘생명의 나무’ 그림 또한 놓치지 말고 찬찬히 읽어야 할 의미 깊은 전언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포르투갈의 이 젊은 작가 콤비의 그림책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더불어 <내가 태어났을 때>가 삶의 시작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곧이어 나올 <우리가 사라지면 어디로 갈까?>는 삶의 끝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짝을 이루는 두 책 모두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울림이 큰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 포르투갈 굴벵키안재단 추천도서
* 포르투갈 국가독서계획안 권장도서
* 포르투갈 일러스트레이션 상 수상(2007년)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새를 본 적이 없었고,
어떤 동물들은 다리가 있고,
다른 동물들은 비늘이 있고,
또 어떤 동물들은 우리 강아지처럼
털이 있다는 걸 알지 못했습니다.
내 코도 놀랐습니다. -P.8-9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공기놀이도
흙장난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모래터널을 만들어 본 적도 없었고요.
내 두 손은
서로를 만져 본 것 말고는
어떤 것도 만져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하늘이 있는지
그 하늘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구름이 그토록 아름다운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태어났을 때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모두 다 처음이었죠.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내 입은 또 얼마나 놀랐는지요.
큰소리로 엉엉 울기,
깔깔대고 웃기,
사물들의 이름 부르기,
예쁘거나 못된 말하기,
뽀뽀를 하거나
메롱! 하고 혀를 내밀어 놀리기,
우유, 스프, 요구르트 그리고 과일 먹기.
세상 모든 것들 맛보기.
작가 소개
저자 : 이자벨 미뇨스 마르띵스
1974년 리스본에서 출생하여 리스본 미술대학, 가톨릭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1999년 삽화가 마달레나 마또주와 함께 출판사 Planeta Tangerina를 설립하여 어린이를 위한 도서, 잡지,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단편, 시 그리고 편지쓰기를 좋아했고 지금까지 출판된 수십 편의 작품들이 포르투갈뿐 아니라 해외에 소개되었습니다. 2004년 첫 번째 작품 『매일 매일의 책』이 출간된 후, 독일, 스페인 등지에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아빠의 발』 『양아, 내게 털을 좀 줘』 『두 길』 『과수원의 책』 『우리가 사라지면 어디로 갈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