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세계적 격동의 시기, 다시금 되돌아보는 현대 정주영 회장의 위대한 삶의 궤적
기후위기와 코로나19의 등장은 장기화되고 있던 세계적 경제 위기에 새로운 도화선이 되었다. 기술적, 경제적 인프라를 충분히 보유한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많은 국가들의 생산력이 감소하면서 성장률 마이너스의 시대가 현실이 되었다. 한편 대한민국은 뛰어난 역량으로 코로나19에 대처했지만 중국, 동남아 등 주변국의 빠른 성장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쟁의 격화, 인구절벽 및 고령화의 도래, 실업률의 증가 및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 격화 등으로 성장동력을 잃고 추월당할 위기에 빠져 있다.
이러한 격동과 위기의 시대, 외신경제지 통신원(1971~1974), 전경련 국제담당 부장, 이사, 상무(1974~1988)를 거치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으리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시대에 대한민국을 견인해 온 거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바 있는 박정웅 저자는 이 책 『다시 새겨보는 ‘이봐, 해봤어?’ 도전정신』을 통해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밑거름으로서의 ‘정주영 정신’을 주목한다.
오로지 ‘끼니 걱정 없는 삶을 사는 것’이 국가와 국민의 지상과제였던 시절,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던 거인들 중에서도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독보적인 독특함을 가진 사람이었다. 보통학교(초등학교)가 전부인 학력과 평범한 농부의 아들이라는 집안 내력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것도 독특하지만 합리적인 경영방침보다는 때로는 불합리하고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경영전략을 보여주었고, 그것으로 놀라운 성공을 이루어낸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중동 건설시장 도전, 대한민국 최초의 대형 조선소 건설 도전, 현대제철 건설,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대한민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건너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발자취를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뒤따라간다. 단순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그의 위업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전경련 간부로서 직접 보고 들은 정주영 회장의 생생한 언어와 행동을 통해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 속 우리에게 다시금 필요한 도전정신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 답을 구한다. 때로는 무모해 보이지만 혁신과 성장을 가져왔던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 경영학의 태두 ‘피터 드러커’조차도 극찬했다고 알려진 그의 정신이야말로 우리에게 다시금 영감과 용기를 심어 줄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은 지난 2014년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첫 출간되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칭따오 출판사를 통해 중국어판이, 니혼게자이를 통해 일본어판이 이미 출간되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독자들이 정주영 회장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이해하고 영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프롤로그
개정판을 내면서지난 2014년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완결판을 낸 후 8년이 지났다.
그간 방송 출연, 신문기고, 학교, 경제인 모임에서 강의요청이 끊임없이 왔다.
‘정주영 도전 정신 전도사’라는 과분한 별명을 누리기도 했다.
최근 들어 주위에서 한 번 더 개정판을 낼 것을 권장하는 요구가 많이 있었다.
변화하고 있는 우리의 경제현실과 시대상황에 비추어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을 되새겨 보자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전편에서도 강조했듯이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창조와 혁신의 화신’으로 요약될 수 있는 그의 치열한 삶의 궤적은 단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유산으로만 평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것이 참혹할 정도로 열악했던 환경을 극복하고 상식적으로는 하나도 가능한 것이 없었던 엄청난 업적들을 한국 경제사에 남겼다. 거기에 담긴 그의 정신 유산을 우리 가운데 다시 불러 일으켜야 한다. 그래서 어떤 위기에도 과감히 도전하고 분연히 일어나 도전하는 영감과 용기의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이봐, 해봤어?’는 어려운 일을 앞에 놓고 주저하는 간부들을 질책하고 독려할 때 그가 자주 했던 말이다. 이 말은 상식의 벽을 넘어 창조와 혁신,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하라는 그의 정신이 농축된 촌철살인의 표현이다.
그는 오늘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도전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길이 안 보이고 막막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봐라. 안 보이던 길이 보일 것이다.
- 할 일이 힘들고 어렵나? 그만큼 가치와 보람이 있는 일이란 증거다. 쉬운 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 실패가 두려운가? 실패는 성공의 뿌리내리기다. 비바람을 겪지 않고 자란 나무는 강풍에 제일 먼저 뿌리가 뽑힌다.
- 지치고 낙담하고 있나? 바로 성패의 갈림길이다. 결연히 일어서라. 아니면 도태된다.
-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다. 과감하게 상식의 족쇄를 깨고 창조하고 혁신하라.
이러한 그의 정신을 다시 새겨보고자 하였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업가들이 많이 거론된다. 그렇지만 그들이 활동했던 시기와 경제, 사회적 기반, 자본과 시장 환경 등 여건을 놓고 비교해 볼 때 열악하기 그지없는 환경에서 엄청난 업적을 남긴 정주영 회장은 아주 특이하다. 그 누구보다도 빛나는 특성을 가진다” 경영학의 당대의 태두 피터 드러커 교수가 생전에 한 말이다.
나는 정주영 회장을 한국을 넘어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
칭따오 출판사에서 중국어판이, 니혼게자이에서는 일본어판이 이미 나왔다. 다음 목표는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영문판을 내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잠재력, 강인한 도전정신과 창의력의 아이콘으로 정 회장을 선양하고 싶다.
그것은 ‘현대’라는 이름을 쓰는 정 회장 후대 기업군의 브랜드 차원을 넘어 ‘Korea’라는 국가 브랜드가치를 세계에 드높이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개정판에서는 그동안 정 회장의 주요업적들에 대한 반추와 향후의 시사점을 나름대로 조망해 봤다. 따라서 일부 내용이 구성상 중복되었음을 독자들께서 혜량하여 주시길 바란다.
이 책이 나오는 데 도움을 준 행복에너지 권선복 회장님과 편집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번에도 어려운 가운데 초고 정리의 도움을 준 내 인생의 짝 김현정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나에게 늘 기쁨과 행복의 원천이 되는 준이, 하린이, 시환이에게 이 책과 함께 사랑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