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그림책. 페터는 동생이 정말 갖고 싶었다. 친구 얀처럼 동생을 태운 유모차를 밀고 다니고 싶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졸랐더니 곧 생기게 된다고 하질 않는가. 얼마 전 세발자전거를 사달라고 졸랐을 때만 해도 엄마는 나중에 사주겠다고 미루기만 했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진짜로 여동생이 태어났다.
처음엔 페터도 엄마만큼 아빠만큼 조그만 여동생이 예쁘고 좋았지만 점점 미워졌다. 엄마와 아빠가 레나를 페터보다 더 사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동생을 갖고 싶다고 한 걸 후회하게 된 페터는 엄마의 관심을 끌려고 가위로 머리칼을 함부로 자르고 찻주전자를 깨뜨리기도 하는데….
출판사 리뷰
『삐삐 롱스타킹』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린드그렌 대다수의 글에 그림을 그림 일론 비클란드
두 환상 콤비의 따뜻한 그림책.- 페터는 동생이 생겨서 좋았을까, 아니면 슬프고 외로웠을까?
페터는 동생이 정말 갖고 싶었다. 친구 얀처럼 동생을 태운 유모차를 밀고 다니고 싶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졸랐더니 곧 생기게 된다고 하질 않는가. 얼마 전 세발자전거를 사달라고 졸랐을 때만 해도 엄마는 나중에 사주겠다고 미루기만 했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진짜로 여동생이 태어났다. 처음엔 페터도 엄마만큼 아빠만큼 조그만 여동생이 예쁘고 좋았지만 점점 미워졌다. 엄마와 아빠가 레나를 페터보다 더 사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페터는 세발자전거를 갖고 싶다고 더 졸랐어야 했는데 동생을 갖고 싶다고 한 걸 후회하게 된다. 엄마의 관심을 끌려고 가위로 머리칼을 함부로 자르고 찻주전자를 깨뜨리기도 한다. 그러면 엄마에게 야단을 맞긴 해도 페터는 엄마가 예전처럼 페터 엄마로 되돌아온다고 느꼈다.
친구 얀처럼 동생을 갖고 싶었던 페터는 동생이 생겨서 좋았을까, 아니면 끝끝내 동생 때문에 슬프고 외로웠을까.
동생이 생겼을 때 누구라도 느꼈을 기쁨과 불안을 린드그렌 특유의 필치로 섬세하게 그렸다.





어느 날, 페터가 집 밖에서 놀고 있는데,
친구 얀이 유모차를 밀며 다가왔습니다.
유모차에는 조그만 아기가 누워 있었습니다.
"내 동생이야."
얀이 말했습니다.
"아, 그렇구나."
"넌 동생 없니?"
"없어. 그치만 나는 집에 큰 트럭이 있는걸. 블록을 잔뜩 넣을 수 있어."
페터가 대답했습니다.
"동생이 있는 게 훨씬 나아. 이렇게 유모차를 밀 수 있거든."
얀이 말했습니다.
"흥"
페터가 토라졌습니다.
페터는 집에 와서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
그러자 엄마가 말했습니다.
"너한테도 곧 동생이 생길 거야. 여동생인지 남동생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말야."
페터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는 갖고 싶은 걸 엄청 오래 졸라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발자전거를 사달라고 했을 때도 엄마는 이렇게만 말했습니다.
“알았어. 나중에 사줄게.”
그 후, 얼마 지난 어느 화창한 날, 엄마는 병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조그만 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아기는 주름이 많고 아주 작았지만 울음소리만큼은 아주 컸습니다. 그래도 페터는 좋았습니다. 아기의 조그만 손가락과 발가락이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는 걸 보는 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기가 앙- 하고 울 때면 페터도 같이 앙- 하고 울음소리를 흉내 냈습니다.
"네 여동생이야. 이름은 레나란다."
엄마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