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남극에 사는 펭귄들이 살 곳이 없어지고 있어요.뽀로로를 아시나요? 비행모자와 고글을 쓴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를 아신다면 뽀통령이 귀여운 펭귄임을 아시겠지요? 지금 남극은 펭귄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어요. 남극의 펭귄이 살 수 없는 세상에서는 우리도 편히 살 수 없어요.
맹앤앵의 열다섯 번째 그림책은 아기 펭귄 핑과 펑키의 이야기입니다. 《핑이랑 펑키랑》은 사람들의 잘못으로 빙하가 녹고, 먹이가 줄어든 펭귄 나라의 아기 펭귄, 핑과 펑키의 우정과 환경 문제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알을 부화한 어미 펭귄은 먹이를 찾아 떠납니다. 하지만 먹이가 줄어들어 어미 펭귄은 일찍 아가 곁으로 돌아 올 수가 없습니다. 핑은 먹이를 찾아 엄마가 떠난 동안 다른 어린 펭귄들과 함께 펭귄 탁아소에서 기다려야만 합니다. 핑은 마냥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기만 합니다. 핑은 습관적으로 탁아소를 탈출하곤 합니다.
펑키의 엄마 아빠는 먹이를 찾아 떠난 지가 몇 년은 된 것처럼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습니다. 원래 펑키는 큰 얼음 덩어리 위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물에 떠다니던 얼음 덩어리가 녹아 없어지고 맙니다.
탁아소 근처에는 엄마 아빠가 가지 말라고 한 유령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은 사람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 찬 마을입니다. 녹아 없어진 얼음 때문에 헤엄을 쳐 피신한 펑키와 탁아소를 탈출한 핑은 그렇게 유령마을에서 만납니다. 핑을 잡아먹기 위해 날아든 도둑갈매기를 피해 핑이 숨어든 쓰레기 더미에 감기에 걸린 펑키가 있었거든요.
둘은 몸집과 생김이 달랐지만 금방 친해집니다. 엄마 아빠 없이 외롭게 하루를 보내는 것은 마찬가지였거든요. 둘은 낡은 매트리스와 녹슨 판을 썰매 삼아 놀며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밤이 왔습니다. 혼자뿐인 펑키를 데리고 핑은 탁아소로 돌아옵니다.
“도와줘! 무서운 괴물이 나타났어!” 핑이 데리고 온 펑키를 본 탁아소 친구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펑키처럼 큰 몸집의 펭귄은 처음 보았거든요.
“쉿! 조용히 해 봐! 이 아이는 펑키라고 해. 우리처럼 펭귄이야.”
핑은 고아가 된 펑키와 같이 있고 싶어하지만 어른들은 그렇지가 않아요.
“우리와 같은 펭귄이 아니면 이곳에 같이 있을 수 없어! 이곳에도 배고픈 펭귄이 너무 많아. 돌아가도록 해. 너와 같은 종족이 있는 곳으로. 그곳이 네가 있을 곳이야.”
어른 펭귄의 반대로 펑키는 핑과 같이 있을 수 없게 되었어요. 쓸쓸하게 펑키는 다시 되돌아가야만 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무서운 도둑갈매기들이 어린 펭귄들을 노리고 날아왔어요. 이제 핑과 펑키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림책 《핑이랑 펑키랑》에는 서로 겉모습이 다른 펭귄이지만 편견을 갖지 않고 친구가 되는 두 펭귄의 아름다운 우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 더미 위에서 놀고 있는 아기 펭귄을 통해 자연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인간의 잘못으로 펭귄들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세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 남극은 지금 위험해요.지구 온난화로 남극의 얼음이 녹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요? 그로 인한 해수면 상승 때문에 조금 있으면 가라앉게 되는 투발루라는 나라도 있어요. 그림책 《핑이랑 펑키랑》은 귀여운 펭귄들이 편히 숨 쉬며 살 수 없게 된 남극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요.
그림들을 자세히 보세요. 핑과 펑키가 노는 유령마을 곳곳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해요. 부서진 기계들, 커다란 기름통, 온갖 깡통들,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다 버린 목마도 보이지요? 이런 곳에서 펭귄들이 잘 살 수 있을까요? 왜 핑과 펑키가 처음 만난 마을은 ‘유령마을’이라 불리게 되었을까요?
이 모두가 사람들이 잘못해서 생긴 것들이에요. 편하게 사용하고 너무 쉽게 버리고 하는 행위들이 먼 나라 남극에 사는 펭귄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던 겁니다.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남극에는 펭귄의 먹이인 새우와 물고기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모두 잡아 버렸어요. 펭귄의 먹이가 줄다보니 더 먼 여행을 해야 하고 결국 돌아오지 못한 어미 펭귄 때문에 펑키 같은 고아 펭귄이 생기게 되었어요.
사람들로 인한 바다의 오염과 무차별적인 물고기 포획, 고래 사냥, 지구 온난화는 남극에 사는 펭귄 전체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남극에 펭귄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되면 우리 사람들도 지구에서 더 이상 편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이에요.
먹이를 나눠 먹으며 빙하 위를 미끄러지는 펭귄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아름답지 않나요? 우리들이 지금까지 잘못한 일들을 멈추지 않으면 핑과 펑키 같은 펭귄들이 더 이상 남극에서 살 수 없어요.
《핑이랑 펑키랑》은 뽀통령의 친구 펭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 보호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는 그림책입니다.
▶ 세계 자연보호 기금(WWF)1961년에 설립된 세계 자연보호 기금은 규모가 매우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 자연 보호기구 중의 하나입니다. 이 기금은 국경과 문화, 종교를 넘어서 지구의 온난화와 각종 오염을 막고, 모든 생물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기금은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에도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핑이랑 펑키랑》은 세계 자연보호 기금의 추천을 받은 맹앤앵의 열다섯 번째 그림책입니다. 먹이를 찾아 떠난 어미가 돌아오지 못해 고아가 된 펑키 같은 펭귄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마크 데 벨의 글과 피터 고즈의 그림으로 《핑이랑 펑키랑》에 녹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