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김성범의 동시는 씩씩하고 거침이 없다. 조그마한 꼬마 아이가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와 맞서는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는 그의 동시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호랑이의 관점에서는 개구쟁이, 이 아이야말로 가장 원래의 아이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기에 가장 맛있다는 것이다.
이 멋진 동시에 그림책 작가 김세진이 특유의 굵은 선, 명료한 캐릭터, 활기찬 붓질을 통해 시를 그림책으로 재탄생시켰다. 더욱이 시는 그림책으로 변신하면서 시가 갖지 못한 세부를 한층 더 자세하게 드러냄으로써 그림책의 가능성을 한껏 펼쳐 보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동시, 노래가 되다
글작가 김성범은 동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들어 왔다. 많은 작품들이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불려지며, 정서적인 울림을 주었다. 이 작품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요!> 역시 동시로 먼저 창작되었으며, 여기에 작가는 밝고 씩씩하며 유머러스한 곡을 붙여 동요로 재창작하였다. 실제 동요는 QR 코드로 들어볼 수 있다.
동시, 그림책이 되다
김성범의 동시에 그림책 작가 김세진은 굵고 활달한 선, 뚜렷한 색감, 유머러스한 형태 등을 통해 그림책으로 새로 단장시켰다. 기존의 동시 또한 그림책의 이야기적 특질에 맞게 수정, 보완되었으며 훨씬 더 풍부하고 유쾌한 서사로 옷을 바꿔 입었다.
그림책, 힘찬 아이를 담다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요!>는 씩씩하다. 학교를 입학하기 전 아이의 상상 세계를 활달하고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 호랑이와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정말 참된 어린이의 모습은 어른의 관점으로 걸러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어린이임을 작가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범이는 얼른 꾀를 냈습니다.
“있잖아요!”
“뭐가 있는데?”
“나보다 더 맛있는 아이 가르쳐 줄까요?”
“누군데?”
“우리 앞집에 사는 영재인데요.”
앞집에 아이가 산다는 말에
호랑이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헝! 그래?”
“나보다 훨씬 크고, 엄마말도 잘 들어요.”
호랑이가 머리를 뒤로 빼며 기침을 해댑니다.
“컥컥! 엄마 말을 잘 듣는다고?”
“네!”
“그럼 고 녀석은 퍽퍽해서 맛없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범
제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아동문학평론’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금은 ‘섬진강도깨비마을’에서 어린이들과 숲 놀이에 푹 빠져 살고 있어요. 쓴 책으로는 장편 동화 “숨 쉬는 책, 무익조”, “뻔뻔한 칭찬통장”, “도깨비살” 등과 그림책 “책이 꼼지락 꼼지락”, “도깨비가 꼼지락 꼼지락”, “엄마 숲에 다녀왔어요”, “가뭄을 물리친 여성이야기 강맥이”, “우리반”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동시집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 “콧구멍으로 웃었다가 콧구멍이 기억한다”, 인문교양서적 “도깨비를 찾아라!”와 창작 동요 음반 “동요로 읽는 그림책”, “김성범 창작 요들 동요집”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