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밤을 너무나 싫어하는 것은 물론 밤과 관련된 모든 것, 급기야 ‘잠’까지도 싫어하는 힐드리드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할머니는 밤을 몰아내기 위해 밤마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고군분투한다. 살살 달래도 보고 제발 사라져 달라고 애원도 해본다. 이런 눈물겨운 노력에도 밤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밤새 밤하고 싸우느라 너무 피곤한 할머니는 아침이 되자 잠자리에 든다.
아놀드 로벨은 밤의 이미지를 흑백의 펜화를 통해 선명하고 흥미롭게 그려냈다. 할머니의 익살맞은 행동과 표정을 보고 있으면 유쾌해지고 절로 웃음이 나온다. 어린 시절에 밤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했던 경험이 있는 어른들에게도 권장할 만한 책이다. 1972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출판사 리뷰
밤새 밤과 싸우느라 피곤한 할머니에 대한 엉뚱한 이야기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유쾌한 권장도서
1972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을 너무나 싫어하는 것은 물론 밤과 관련된 모든 것, 급기야 ‘잠’까지도 싫어하는 사람이다.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을 너무 싫어한 나머지 밤을 몰아내기 위해 밤마다 고군분투한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말이다. 빗자루로 쓸어 내고, 삼베 자루에 쑤셔 넣고, 가마솥에 끓여 내고 덩굴로 친친 감으려고도 한다. 그래도 밤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제 할머니는 밤을 살살 달래 본다. 제발 사라져 달라고 애원한다. 자장가를 불러 주고 우유도 한 사발 준다. 이런 눈물겨운 노력에도 밤은 여전히 남아 있다. 화가 난 힐드리드 할머니는 이제 밤에게 주먹질을 하고, 결국엔 “퉤” 하고 침을 뱉기도 한다. 성깔이 보통이 아닌 할머니다. 그러나 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그렇게 애쓰는 사이 아침이 되어 밤은 사라지고 해가 떠오른다. 그렇지만 밤새 밤하고 싸우느라 너무 피곤한 할머니는 아침이 되자 잠자리에 든다. 결국 아침 해를 못 본다.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이 지나면 아침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다. 이 작품은 밤과 싸우는, 어리석고 엉뚱한 힐드리드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이 얼마나 어리석고 한심한 것인지를 잘 보여 준다. 즐거운 유머로 가득한 엉뚱한 할머니의 행동은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 밤에 일찍 잠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유쾌하게 가르쳐 준다. 할머니의 모습은 밤에 잠을 자기 싫어하는 아이들, 바로 그 모습이다.
이 엉뚱한 할머니의 이야기는 펜화로 이루어진 그림으로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아놀드 로벨은 밤의 이미지를 흑백의 펜화를 통해 선명하고 흥미롭게 그려냈다. 사각 프레임 속에 흑백으로만 담아 낸 밤의 풍경은 단조로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밝고 다양한 칼라로 그려진 것보다 시각적으로 훨씬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 낸다. 섬세하게 묘사된 할머니의 표정을 놓치지 않는 것은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할머니의 익살맞은 행동과 표정을 보고 있으면 유쾌해지고 절로 웃음이 나온다. 어린 시절에 밤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했던 경험이 있는 어른들에게도 권장할 만한 책이다.